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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자체 아마존을 만들고 있는 구글의 어시스턴트 전략

JR Raphael | Computerworld 2018.03.23
구글의 미래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 부분은 확실하다. 또한 구글이 다른 어떤 것보다도 가상 비서에 계속 중점을 두고, 또 다른 모든 것을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잊어버리지도 않는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어시스턴트를 이용하게 되고, 그래서 구글이 음성 검색으로 많은 돈을 벌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어쨌든 우리가 전화 통화를 하거나 구글 홈 같은 스마트 스피커에 대고 소리치는지 여부에 상관 없이 답변과 함께 제공되는 광고를 듣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다. 지난 봄 구글이 어시스턴트로 진행한 "실험"에서 이런 부분이 꽤 확실시 되었다.



구글은 이 문제에 대해 이례적인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다. 아마존의 경우 현재 스마트 스피커 시장의 선두주자이며 가상 비서를 사용하는 습관을 들일 때의 이점은 단순하다. 아마존에서 물건을 주문하기가 엄청나게 쉬워지며, 쇼핑 비교 없이 그렇게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당혹스러운 용어를 사용할 때의 “마찰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구글 어시스턴트와 수익 창출
이제 구글인 자체적인 방식으로 각본의 한 페이지를 치자하고 있는 것 같다.

우선 상황을 분석해보자. 구글의 핵심 사업은 항상 광고였으며, 모든 활동이 결국 그 사업을 뒷받침하는 것이었다. 꽤 단순한 상황이다. 온라인에서 머물면서 다양한 구글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간이 늘어나면 사용자에 대한 데이터를 더 많이 수집하고 인터넷을 통해 더욱 효과적인 광고를 제공할 수 있다.

물론, 구글도 스스로 하드웨어 제조사로써 입지를 굳히고 있지만, 이런 노력으로 얻은 수익은 표면 아래의 광고와 비교하면 새 발의 피에 불과하다. 또한 하드웨어 제조사로써 구글의 동기는 부수적이며 상당한 규모가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업체들의 동기와는 사뭇 다르다.

구글 하드웨어를 사용하게 만들면 구글이 구글 서비스를 중심으로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그러면 결국 인터넷과 구글 서비스를 더욱 자주 사용하게 만들어 구글이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된다. 나머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심지어 하드웨어를 만들 때도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하드웨어가 아니다.

문제는 이 모델의 모든 요소가 구글의 광고 표시 능력에 달려 있다는 점이다. 광고를 확립하지 못하면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 그리고 휴대폰이나 스마트 스피커에 말하는 등 전통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수행하는 검색이 늘어나는 경우 이런 수익을 얻기가 어려워진다.

단기적으로는 어시스턴트가 사용자의 일상 모든 부분에 들어오면, 구글의 생태계에 돈을 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예측하듯이 전통적인 검색이 결국 음성 검색에 밀린다면, 시스템 전체(일명 구글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가 무관해지는 위험에 처하게 된다.

좀 더 미래를 보장하는 계획 찾기
현재까지 구글은 스마트 스피커와 어시스턴트를 실행 가능한 장기적인 비즈니스로 탈바꿈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회피하고 있다. "우리는 현재 사용자 경험에만 집중하고 있다" "수익 전략이 제 때에 수립될 것이다"는 식의 일반적인 답변만 늘어 놓고 있다.

많은 사람이 눈치 채지 못한 것 같지만, 이미 때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 주를 시작하면서 등장하는 애드워드(AdWords) 발표 및 이에 수반되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를 보면 알 수 있다. 다소 포괄적이기는 하지만 쇼핑 액션(Shopping Action)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이다.

쇼핑 액션 프로그램의 요지는 구글이 소매업자들로 하여금 일반적인 광고비가 아니라 구글에 각 판매의 수수료를 지불함으로써 일반 검색 그리고 구글 어시스턴트 모두에 제품을 목록화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구글은 구글 익스프레스(Google Express) 플랫폼을 사용해 고객들의 실제 구매 활동을 쉽고 원활하며 일관되게 만들어준다. 타깃(Target)부터 월마트, 홈디포 및 코스트코까지 유통업체들은 기업들은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는 유통업체들이 아마존과 경쟁할 수 있는 수단으로 여겨진다. 구글은 로이터 통신측에 “수천만 명의” 쇼핑객이 구글에 제품에 대해 질문한 후 결국 아마존에서 구매한다고 밝혔다. 이 새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유통업체들로는 역부족이었던 최종 구매 결정을 유도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선택의 폭이 너무 넓은 소비자들에게는 아마존이 가진 지배력의 핵심이었던 하나의 장바구니와 즉각적인 계산을 제공함으로써 온라인 구매를 용이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소매 유통망은 구글 홈 음성 쇼핑 장치를 통해 제품을 제공해 더 나은 조건을 위해 아마존으로 이동할 수 있는 사람들을 붙잡고 이전 구매 이력에 기초하여 개인화된 추천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런데, 잠깐! 할 일이 한 가지 더 있는데, 좀 더 폭넓은 설명이 필요하다. 유통업체들이 아마존과 경쟁하도록 도우면 구글은 음성 중심 시대에 광고 사업의 실행 가능성을 유지함으로써 아마존과 경쟁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모델에서 “광고주”는 여전히 광고료를 지불하겠지만, 과거와는 방식이 달라지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과정에서 구글은 새로운 “만물상”의 수호자로써 입지를 굳히게 될 것이다.

구글은 검색 결과를 통해 자체적인 아마존을 효과적으로 구성하고 있다. 즉, 브라우저 페이지에서와 마찬가지로 스마트 스피커에서도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안드로이드 및 크롬 OS와 마찬가지로 확실히 기존 개념의 분산된 버전이다. 구글은 다른 기업들에 의존해 재화를 제공하면서 도달 범위와 전문지식을 활용하여 해당 플랫폼의 기초 시스템과 구조를 제공할 것이다.

정말로 멋진 방식이다. 그리고 이것은 구글의 미래 기초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특히, 핵심이자 아직 검증되지 않은 음성 기반 검색의 영역을 고려할 때, 실제로 이것이 효과가 있을지 여부가 270억 달러의 행방을 결정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 당장은 구글 어시스턴트라도 이 질문에 답할 수 없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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