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무주공산” 산업용 IoT 플랫폼 시장, IT와 OT의 합종연횡 무성

Jon Gold | Network World 2017.08.25
충분한 규모를 갖춘 IT 업체가 어떤 시장에 진입했는데, 그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업체가 되지 못한다면 이상한 일이다. 보통은 어떤 시장이라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과 기타 업체’의 형태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전문가들에게 다양성과 개방성이 높은 산업용 IoT 플랫폼 시장은 낯선 풍경이다. 기존 IT 업계의 강자들이 뛰어들었지만, 지배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유 중 하나는 이 시장에서 활동하는 업체의 숫자이다. 전문가들은 약 300~700곳의 업체가 IoT 스택의 일부를 담당하는 제품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이들 제품은 기본적인 연결성 기능부터 분석, 현업 애플리케이션 기능까지 다양하다.

가트너 리서치 담당 부사장 마크 헝은 “업체의 규모나 분야 모두 너무나 다양하다”라며, “시장은 여전히 상당히 파편화되어 있다. 그래서 분명한 선두업체는커녕 ‘선두업체들’도 없다”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IoT는 전통적인 IT와 비교할 때 비즈니스의 운영 측면을 훨씬 많이 건드리는 기술이다. 다시 말해 기존에 오랜 관계를 맺어온 운영 기술(Operational Techynology, OT) 업체들과 동일한 시장에서 경쟁해야 한다는 의미다. 산업별로 GE와 같은 대형 업체가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전통적인 IT 업체로 산업용 IoT 분야에서 입지를 확대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451 리서치의 IoT 리서치 담당 디렉터 크리스티안 리노드는 “시스코가 GE 풍력 발전기용으로 GE보다 더 나은 예측 유지보수 솔루션을 내놓지는 못한다”라고 강조했다.

시스코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산업용 IoT 현장에 자사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해야 할 것이 아직 많다. 게다가 OT는 IT처럼 비용 센터도 아니다. 기업이 수익을 창출하는 곳이기 때문에 재무 관점의 요구 사항도 일반 IoT보다 훨씬 까다롭다.

전통적인 IT 업체는 에너지나 헬스케어와 같은 산업 분야에 대한 운영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리노드는 “대형 IT 업체는 솔루션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대상이 되는 특정 산업군을 깊이 이해하지는 못하고 있다”라며, “25년 된 구형 생산장비에서 데이터를 뽑아내서 소화할 수 있는 기준에 맞춰 가져다주는 난감한 문제를 지나치게 단순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현재는 대형 IT 업체라 하더라도 전체 IoT 스택의 소유자가 아니라 기반 파이프라인의 일부가 되는 것으로 타협해야 한다.

그렇지만 GE나 지멘스 같은 OT 업체라 하더라도 IoT 영역의 모든 것을 갖추고 있지는 않다. 대형 IT 업체는 기반 인프라에 대한 제어 역량이 있으며, 분석에 뛰어나다. 또한, 운영 기술에 약간만 통합해도 산업용 IoT 분야에서는 훨씬 매력적인 솔루션이 될 수 있다.

전략은 가능한 많은 협력 관계를 맺는 것이다. 이런 전략 하에 진행되고 있는 것이 IT와 OT의 상호 배치이다. GE의 산업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프리딕스 같은 제품을 시스코의 에지 라우터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클라우드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리노드는 “엄청나게 난잡한 협력 관계가 이루어지고 있다”라며, “많은 기존 OT 업체들이 이들 IT 업체와 협력관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 협력 관계는 배타적인 경우가 드물다. 이를 통해 기업의 기존 인프라 간 상호호환성을 보장하고, 어떤 새로운 IoT 플랫폼도 수용할 수 있다.

물론 이런 다양성에는 오픈소스가 한몫하고 있다. IDC의 헝은 “어떤 솔루션이든 개방형 솔루션인지 확인해야 한다. 강력한 개발자 생태계가 있는지도 중요하다. 특정 업체 한 곳에 의존하지 않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대혼돈의 미완성 시장에서 자신을 지키는 핵심은 자각이다. 헝은 “해결하고자 하는 비즈니스 과제가 무엇인지, 또는 기존 솔루션을 개선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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