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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전문가가 사물 인터넷에 대해 알아야 할 것

Dan Tynan | Network World 2018.11.21
사물 인터넷을 위한 설계는 네트워크 전문가에게 완전히 새로운 과제를 안겨준다.

가트너는 2020년까지 전 세계 IoT 디바이스의 수가 200억 개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 중 약 40%가 기업에 구축돼 공장의 공기 질 모니터링, 사무실의 에너지 효율성 개선, 공급망 전반의 자산 추적, 장비 장애 탐지 등에 사용된다. 또한 이와 같은 디바이스는 수많은 IT 네트워크에 페타바이트 용량의 데이터를 실어 나르면서 관리, 데이터 거버넌스, 규정 준수 측면에서 새로운 과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Image Credit : GettyImagesBank

사물 인터넷은 정보 기술과 운영 기술의 교차점이다. 비즈니스 운영을 유지하는 데이터 시스템이 그 비즈니스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제조하는 기계와 융합된다. 결과적으로 IT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 된다.

IT 컨설팅 업체 SPR의 수석 아키텍트인 마이크 슐츠는 “IoT가 향후 데이터센터에 미칠 영향은 엄청나다”면서 “방대한 수의 디바이스가 데이터센터로 정보를 전송하면서 데이터센터가 직면하는 보안, 연결, 운영 문제는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즉, IT/OT의 간극을 잇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 이 작업에 착수하기 전에 네트워크 전문가가 알아야 할 4가지 필수 사항은 다음과 같다.

복잡성, 표준의 부재, IoT 상호운용성 문제에 대비
대규모 조직이 IoT를 도입하는 경우 네트워크 엔지니어가 관리해야 하는 디바이스의 수와 네트워크에서 이동하는 데이터의 양 모두 수백, 수천 배 늘어날 수 있다.

IoT 플랫폼 제공업체 파티클(Particle)의 CTO 제커리 크로켓은 “이전에 한 곳에 연결되는 디바이스의 수가 100개였다면, 이제는 10만 개가 1연결된다. 각 디바이스가 요구하는 데이터의 양은 아주 작지만 손실이 많은 수천 개의 개방형 네트워크 연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의 IoT 및 에지 컴퓨팅 부문 CTO 제이슨 셰퍼드는 “게다가 이러한 디바이스에 사용되는 연결 프로토콜만 해도 수천 가지이며, 그 대부분이 독점 프로토콜”이라고 지적했다. 셰퍼드는 “지금은 지나치게 단편화된 상황이다. 어느 날 갑자기 하나의 표준 IoT 프로토콜이 등장해 모두 통일하기를 기대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디바이스 에지에 가까워질수록 운영체제, 하드웨어, 프로그래밍 언어도 더 많아진다”고 말했다.

또한 IoT 디바이스는 지그비(ZigBee), LoRA부터 LTE 카테고리 M1 및 NB1과 같은 새로 등장한 표준에 이르기까지 데이터센터에서는 일반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다양한 무선 프로토콜도 사용한다. 독점 기술과 미성숙한 통신 프로토콜의 결합은 네트워크 전문가에게 익숙하지 않은 문제를 유발한다.

크로켓은 “임베디드 펌웨어를 만들도록 IoT 프로젝트에 투입된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이런 종류의 메시지를 보내고 이런 종류의 응답을 지원하면 되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들이 미처 예상하지 못한 응답의 종류가 50가지나 되고 결과적으로 디바이스는 오류를 일으키고 재부팅된다. 네트워크 담당자는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오류를 보게 된다. 게다가 오류의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단순한 디바이스 오작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러한 오류를 공격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눅스 재단의 에지X 파운드리(EdgeX Foundry)와 같은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이질적인 IoT 디바이스와 애플리케이션이 OS 또는 하드웨어와 관계없이 표준 API를 통해 상호 접속할 수 있도록 한다. 셰퍼드는 이러한 프로젝트가 일부 상호운용성 문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에지X 프레임워크를 활용하는 디바이스와 애플리케이션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했다. 에지X 프로젝트는 내년 4월 전후에 에지X 호환 구성요소를 대상으로 하는 인증 프로그램을 출범할 계획이다.

에지 컴퓨팅으로의 마이그레이션 준비
IoT에서는 지연이 가장 큰 적이다. 수천 개의 디바이스가 사무실과 공장, 병원, 원격지에 분산되므로 점점 더 많은 데이터와 컴퓨팅 리소스가 네트워크 에지에 위치하게 된다.

셰퍼드는 “네트워크가 얼마나 빠른지는 중요하지 않다거나 아무리 빨라도 자동차 에어백을 클라우드에서 구현하지는 않는다는 말을 자주 한다”면서 “마찬가지로, 제조 라인에 대한 실시간 통제가 필요한 운영자라면 공정 제어와 품질을 위한 컴퓨팅을 제조 라인에 가능한 가까운 곳으로 옮겨 광역 네트워크에 의존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트너는 2022년까지 모든 기업 데이터의 75%가 네트워크 에지에서 생성 및 처리될 것으로 예상한다. 여기서 새로운 데이터 거버넌스 문제가 대두된다.

자동차, 의료 보건 및 소매 업계용 IoT 솔루션을 설계하는 필라 테크놀로지(Pillar Technology)의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 킴벌리 클래빈은 에지에 머물 데이터와 네트워크를 거쳐 이동할 데이터를 결정하는 과정이 복잡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네트워크 관리자는 조직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운영 전문가, 분석 팀과의 협상을 통해 각 데이터가 자리할 위치를 정해야 한다.

클래빈은 “모든 데이터를 네트워크에 쏟아 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 얼만큼의 데이터가 필요한지, 분석을 디바이스에서 할지 에지 또는 네트워크에서 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관리자는 네트워크에 과도한 부하를 일으키는 작업을 찾아서 더 적합한 곳으로 옮길 수 있는 지식과 권한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IT 보안의 중요성 이해
병원이 네트워크에 인슐린 자동 지급기를 배치하거나 원자력 발전소가 임베디드 센서를 사용해서 방사선 수준을 측정하는 경우 보안은 말 그대로 사람의 생명을 좌우할 수 있다.

침투 테스트 및 IoT 보안 교육 제공업체 어티파이(Attify)의 CEO 아디티야 굽타는 IoT 디바이스가 네트워크에서 가장 취약한 시스템인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굽타는 “애초에 보안을 염두에 두지 않고 설계된 경우가 많으므로 공격에 그만큼 더 취약하다”면서 “조직에서 침투 테스트를 해보면 보통 네트워크 내에서 공격해 회사 자산으로 침투하는 데 이용 가능한 디바이스를 5~6개 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굽타는 네트워크 전문가에게 IoT 디바이스를 분리해 공격 확산을 차단하고 트래픽 및 라디오 분석을 통해 어떤 종류의 데이터를 전송하는지 확인하고 자동 펌웨어 업데이트를 구현할 것을 조언한다. 또한 공격의 종류와 기법에 대해 공부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네트워킹 분야에서 일한다면 펌웨어의 내부 구조, 하드웨어 통신 프로토콜의 작동 원리, 무선 신호를 스니핑하는 방법, 모바일 앱을 사용해서 API를 반전(reverse)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좋다”면서 “학습의 난이도는 높다. 그래서 IoT 보안 마스터를 위한 교육 과정을 만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난관에 직면할 각오해야
서둘러 IoT에 대비해야 하는 네트워크 전문가에게는 몇 가지 다른 선택안이 있다. 스탠포드 및 MIT와 같은 대학은 IoT의 세부적인 부분을 다루는 부트캠프와 전문 개발 과정을 제공한다. 보쉬(Bosch), 시스코,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업체는 각자의 제품에 대한 IoT 교육을 제공한다.

산업용 IoT 신생 업체인 아이오티움(IoTium)의 CTO 스리바트산 라자고팔은 각 산업의 기업이 후원하는 컨퍼런스나 토론회에 주목할 것을 권장한다. 예를 들어 빌딩 소유자 및 관리자 협회(BOMA)의 연례 컨퍼런스에서는 IoT를 통한 스마트 빌딩 구현 방법에 대한 세션을 진행하며, OPC 파운데이션은 산업 상호운용성 표준에 초점을 둔 워킹 그룹을 운영한다.

그러나 가장 좋은 학습 방법은 직접 뛰어들어 경험하는 것이다. 클래빈은 “나라면 주 네트워크에서 격리할 수 있는 소규모 파일럿을 마련해서 시작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러한 작업에 전문화된 사람들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가장 중요한 것은 IT 시스템의 운영 방법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열린 마음가짐을 유지하는 것이다. 크로켓은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교육은 없다. 지난 수십년 동안 해온 것과는 전혀 다른, 완전히 새로운 개념을 열린 마음과 호기심을 갖고 배우는 사람이 성공한다. 아무리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라 해도 IoT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완벽하게 하지는 못한다”고 강조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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