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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디스크 속도도 2배로” 씨게이트, 멀티액추에이터 기술 소개

Andy Patrizio | Network World 2017.12.22
성능 면에서는 SSD에 가까이 갈 수도 없게 되면서 하드디스크 업체들은 용량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일반 소비자용 SSD는 용량이 1TB만 넘어도 매우 비싸지만, 씨게이트나 웨스턴 디지털 등은 하드디스크의 용량을 계속 늘려 최근에는 14TB 제품까지 발표했다.

하지만 씨게이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드라이브 헤드 기술로 더 빠른 하드디스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른바 멀티 액추에이터(Multi-Actuator) 기술로, 구동부에 해당하는 액추에이터를 늘리는 방식이다. 단순한 아이디어이지만, 과거에는 부품 가격이 너무 비싸 경제적으로 현실성이 없었던 개념이다.



하드디스크의 헤드는 액추에이터란 기계팔에 연결된다. 이 팔은 디스크가 회전하는 동안 앞뒤로 움직이며 디스크 전체를 오간다. 하드디스크는 여러 장의 플래터에 데이터를 저장하는데, 액추에이터 암에는 양쪽으로 헤드가 장착되어 플래터의 양쪽 면에 데이터를 기록한다.

액추에이터는 모두 줄을 맞춰 함께 움직인다. 따라서 플래터 세 장과 6개의 헤드가 있는 하드디스크라도 읽고 쓸 수 있는 헤드는 하나뿐이다. 씨게이트의 새로운 설계는 독립적으로 동작하는 두 세트의 액추에이터를 사용하는 것으로, 두 개의 헤드가 동시에 데이터를 읽고 쓸 수 있다.

씨게이트의 블로그 포스트에 따르면, 컴퓨터는 액추에이터가 두 개인 하드디스크를 별도의 하드디스크 2대로 보기 때문에 2개의 서로 다른 데이터 요청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즉 데이터를 최대 2배까지 빠르게 전달할 수 있다.

이런 접근방식은 데이터와 하드디스크 용량이 계속 증가하면서 데이터를 읽고 쓰는 데 걸리는 시간도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씨게이트는 2023년까지 40TB 용량의 하드디스크를 출시할 계획인데, 회전 속도는 발열과 장애율 때문에 7,200RPM 이상으로 높이지는 못한다. 당장 내년에 씨게이트는 HAMR(Heat-Assisted Magnetic Recording) 기술로 집적도를 높여 20TB 용량의 하드디스크를 출시할 예정이다.

씨게이트는 “용량은 해법의 절반에 불과하다. 만약 데이터에 빠르게 액세스할 수 있는 역량이 용량과 보조를 맞추지 않으면, 데이터의 잠재적인 가치는 제한된다. 따라서 첨단 디지털 스토리지는 큰 용량과 높은 성능 두 가지 요소를 모두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하드디스크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디스크 회전 속도를 높이지 않고 하드디스크가 데이터를 더 빨리 읽고 쓰게 만들어야 하는데, 이런 점에서 멀티 액추에이터 기술은 설득력이 있다. 한편, 씨게이트는 8개의 액추에이터 암과 16개의 헤드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플래터가 8장인 대용량 하드디스크를 의미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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