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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픽 브리핑 | 모두를 위한 3D, 일부를 위한 '윈도우 10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

박상훈 기자 | ITWorld 2017.04.21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12일부터 '윈도우 10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를 배포하기 시작했다. 전 세계 4억 명에 달하는 윈도우 10 사용자가 동시에 다운로드할 수는 없으므로, 업체가 자체적으로 정한 기준에 따라 (아마도 최신 PC부터) 업데이트를 제공한다. 사용할 준비가 되면 자동으로 윈도우에 설치 안내가 표시된다. 마음이 급한 사용자라면 마이크로소프트 웹사이트에서 설치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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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10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의 캐치프레이즈는 '모든 사람을 위한 3D'이다. 3D 작업을 할 수 있는 그림판 앱인 '페인트 3D'가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실시간으로 게임 화면을 송출하거나 다른 사용자의 게임 콘텐츠를 보는 빔(Beam), 개선된 인터넷 브라우저 에지(Edge)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미리 써본 전문가 사이에서는 설치 과정이 편해졌고 코타나가 개선된 점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3D와 창의성을 전면에 내세운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번 업데이트에는 콘텐츠 제작자를 위한 기능이 대거 추가됐다. 그러나 창작자가 아니어도 누릴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시작 메뉴의 폴더 기능, 다시 돌아온 윈도우 테마, 강화된 저장소 관리, USB 오디오 2.0 등이다. 스마트폰으로 PC를 잠금 수 있는 동적 잠금 기능, 업데이트와 보안 패치 설치를 미루는 기능 등은 기업 사용자에서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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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개인정보 수집을 둘러싼 논쟁은 여전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새 설정과 더 자세한 안내를 추가했지만 전문가조차 이 설명이 어떤 정보를 얼마나 어떻게 수집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수집하는 정보를 줄이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허술한 해명을 반복해 오히려 논란을 키우는 측면도 있다. 더구나 윈도우를 통해 사실상 자사 제품과 서비스를 광고하면서 사용자의 반발이 커지는 상황이다.

윈도우 10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에 대한 가장 아픈 지적은 아마도 '반쪽짜리' 업데이트라는 평가일 것이다. 물체를 3D 영상으로 잡아내는 3D 캡처, 오피스 앱에 3D 개체를 불러오는 3D 파워포인트 등이 빠졌다. 3D 캡처 기능은 이미 지난 가을에 시연 했지만 정작 이번 업데이트에는 별다른 설명 없이 포함되지 않았다. 3D 기능을 사용하는 데 있어 이 앱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심각한 허점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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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업체의 화려한 수사와 사용자의 신랄한 지적에서 한발 물러나서 보면,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윈도우가 나아가려는 방향, 즉 '혼합현실'(혹은 증강현실)이다. 올 가을 새 업데이트가 나올 때쯤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전은 더 명확해지고 지원 앱과 기기도 늘어날 것이다.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로 다소 엉성한 선공을 날린 마이크로소프트가 혼합현실 시대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도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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