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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World 용어풀이 | QR 코드

허은애 기자 | ITWorld 2016.11.03
거의 모든 사용자가 정사각형 안에 흑백의 기하학적 무늬가 그려진 코드를 본 적이 있을 겁니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누구나 이 네모난 코드 안에 담긴 쿠폰, 상품 정보, 지도 등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되었죠. 어느새 상품이나 서비스의 기본적인 정보 전달 수단으로 자리잡은 QR 코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QR 코드는 ‘Quick Response’의 줄임말로, 각종 데이터를 빠르게 인식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QR 코드는 1994년 일본 덴소웨이브(DensoWave) 사에서 개발했습니다. 원래는 자동차 제조 산업의 생산 관리 시스템에 사용됐다고 합니다.

QR 코드는 바코드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바코드는 말 그대로 여러 개의 막대(bar)로 구성된 부호(code)로 제조국가, 제조업체, 제품종류 등을 디지털 정보로 변환한 저장 방식입니다. 바코드는 인쇄해서 상품에 부착하기 쉽고, 제품 목록과 가격 등의 정보를 바로 수집할 수 있어 현대의 거의 모든 상품에 활용됩니다. 과거에는 일일이 눈으로 제품을 파악하고, 손으로 가격을 계산기에 입력해야 했기 때문에 번거롭고 불편할 뿐 아니라 오류도 많았습니다. 또 최대 2~30자의 정보밖에 담을 수 없고, 영문 이외의 다른 문자 정보를 표현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labeljoy.com

QR 코드는 이 바코드를 2차원으로 만든 것인데, 2차원 바코드는 QR 코드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태그(Microsoft Tag), 데이터 매트릭스(Data Matrix), 이지 코드(EZ code) 등 다양한 형태가 존재합니다.


이미지 출처: qrcode.com

QR 코드의 가장 큰 장점은 바코드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다는 것이겠죠. QR 코드는 최대 숫자 7,089개, 영문 문자 4,296개, 한글 문자 2,953개, 한자 1,817개, 최대 3KB 가량의 바이너리 데이터를 담을 수 있습니다. 정보를 기록하는 코드 내 셀의 수에 따라 버전1(21x21셀)부터 버전40(177x177셀)까지 종류가 나뉩니다. 정보량이 적으면 QR 코드의 크기가 작고 단순하지만, 데이터를 많이 담을 수록 코드의 크기가 커지고 패턴도 복잡해집니다. QR 코드 귀퉁이 세 군데에 있는 위치 찾기 심볼로 어떤 방향에서든 인식할 수 있다는 것도 바코드보다 편리한 점입니다.

또, 인쇄된 코드가 더러워지거나 일부 손상될 경우에도 QR 코드의 흑백 점이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복원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단계별로 복원률이 다릅니다.

L : 에러 복원률 7% / M : 에러 복원률 15% / Q : 에러 복원률 25% / H : 에러 복원률 30%

만일 코드가 H레벨로 인코딩 됐다면 QR 코드의 30%가 훼손돼도 인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에러 복원률을 높게 설정할 수록 코드 이미지가 복잡해지고, 열과 행도 늘어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특허를 보유한 개발사 덴소웨이브가 QR 코드에 대한 저작권 및 권리 행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누구나 오픈소스 도구를 통해 쉽게 QR 코드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QR스터프닷컴이나 퀵QR 등 개별 사이트, 네이버의 QR 코드 지원 서비스를 활용하면 됩니다.

기업은 QR 코드를 제품 택이나 웹 사이트, 전단지 등 다양한 곳에 실어서 지도, 동영상, 사진 등 상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알릴 수 있습니다. URL 링크나 소비자 센터와 연결하기도 쉽습니다. 제품 이력 추적이나 출고, 재고 관리가 간편해져서 제조업, 소매업, 유통업은 물론, 의료업계의 건강 데이터, 의약품 관리까지 폭넓게 활용됩니다. 중국에서는 2010년부터 기차 표 인식 수단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언젠가는 3차원으로 정보가 확대된 3D 코드가 등장할까요? 훨씬 더 많은 정보를 담을 수는 있겠지만, 인쇄, 소지, 판독 등의 제반 기술이 뒷받침되어야 하므로 아직까지는 평면 기록 및 판독이 가능한 바코드나 QR 코드가 훨씬 실용적이고 보편적인 기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QR 코드는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아 개인이 상품 정보 확인 및 마케팅 도구로 활용할 수 있고, 이미 명함, 청첩장 등에도 쓰이고 있죠.

물론 바코드처럼 일정한 거리 내에서만 인식할 수 있고 정보를 수정하거나 삭제할 수 없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RFID나 아이비콘 기술도 등장한 상태입니다.

QR 코드는 만들기 쉽고 읽기 쉬운 현대의 마케팅 도구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어떤 정보를 담는지가 중요해졌습니다. 기술과 도구는 단지 거들 뿐, 정말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든 콘텐츠이기 때문입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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