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윈도우에서 빌린 OS X 엘 캐피탄 12가지 기능

메탈 API : 고마워 윈도우 10(그리고 윈도우 7도) 저수준 API는 엘 캐피탄의 GPU 하드웨어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애플의 메탈 API(Metal API)는 오버헤드를 상당히 줄이면서도 그래픽과 컴퓨팅 성능은 높였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 7월 29일 다이렉트X(Directx) 12를 발표했다. 그러나 애플은 iOS 8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보다 더 빨리 선보인 바 있다. 윈도우 10의 GPU 가속기에 관해 이야기한다면, 2009년 10월 출시한 윈도우 7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에 GPU 가속기를 추가했던 시기라서다. 2009년에 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애플이 사이스타(Psystar)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애플은 맥 복제 PC를 판매한 혐의로 사이스타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저작권 침해 행위 유인, 상표권 침해 등에 관한 소송을 진행했다.

애플의 스플릿 뷰 : 스냅? 엘 캐피탄의 스플릿 뷰(Split View)를 이용해 한 화면에 2개의 앱을 동시에 띄움으로써 전제 화면 모드를 2배 더 유용하게 활용하는 기능이다. 어디서 많이 봤던 기능이다. 2개의 앱? 윈도우 10 사용자라면, 윈도우 스냅(Snap)을 떠올릴 것이다. 윈도우 키를 누른 상태에서 화살표를 누르면 화면에 최대 4개의 앱을 동시에 띄울 수 있다. 정말 좋은 기능이다.

태스크 뷰 : Alt + Tab by any other name 현재 데스크톱에 열린 모든 윈도우 창을 한 번에 확인할 방법은? 그리고 전환하는 방법은? 어디선가 본적이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2003년 OS X 10.3 팬더(Panther)의 엑스포제(Expose)에서 한 단계 발전한 것이다. 사실, Alt+탭 키(맥에서는 Command+Tap)의 조화는 1990년 윈도우 3.0에서 먼저 데뷔했다. 애플의 태스크 뷰는 윈도우 10의 태스크 뷰와도 비교해볼 수 있다. 이름도 똑같은 이미테이션이라니!

흔들어서 커서 크기 키우기 윈도우는 ‘숨어있는 커서를 흔들어서’ 찾는 기능을 넣지는 않았다. 물론, ‘업데이트’된 기능이라면서 대대적으로 홍보하지도 않았다.

스포트라이트 : 윈도우에서는 ‘코타나’라고 부른다 시리? 어디 있는 거니? 엘 캐피탄에서 시리는 없었다! 대신, 윈도우 사용자는 본격적으로 디지털 가상비서인 코타나(Cortana)를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 질문에 응답하고, 미리 알림을 설정해주는 일을 한다. 언젠가는 맥도 시리를 지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연락처 통합한 메일, 아웃룩과 닮아 필자는 윈도우 10의 메일 앱을 이용해 작업한다. 연락처와 일정이 보이고, 원한다면 캘린더에 일정도 만들 수 있다. 애플 메일도 같은 기능을 지원하게 됐다. 정말 멋지다.

OS X 메일 전체보기, 이메일 메시지 최소화하기 엘 캐피탄에서 애플은 전체 보기로 이메일 메시지를 보고, 최소화할 수 있도록 변화를 줬다. 물론 윈도우 아웃룩에서는 예전부터 사용할 수 있었던 기능이다.

메일 제스처 엘 캐피탄에 메일 제스처가 도입됐다. 트랙패드에서 이메일을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쓸면 각각 휴지통, 읽지 않은 메일로 표시를 설정할 수 있다. 윈도우 10 메일 앱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인데, 단 터치스크린을 지원하는 컴퓨터에서 이용할 수 있다.

애플 맥에서 ‘가는 방법’을 아이폰으로 보낸다 애플 지도에서 ‘선택한’ 도시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한 경로를 찾아 아이폰으로 보낼 수 있다. 잠시만 생각하자. 사실 버스에서 기차역으로, 그리고 스케이보드를 타는 경로는 애플 지도보다는 네이버나 다음 지도가 편리하다. 애플이 정확한 경로를 알려준다거나 시청역에서 신촌을 거쳐 마포역으로 가는 방법을 알려줄까?

어두운 테마? 윈도우 10 유니버설 윈도우 앱에서는 어두운(흑색) 테마와 밝은(하얀색) 테마로 바꿀 수 있는 로 키(low-key, 로키 화면의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어둡게 연출하는 것) 옵션을 가지고 있다. 엘 캐피탄도 이를 지원한다. 메뉴 막대를 숨길 수 있는 옵션도 있다.만일 그리 크지 않은 5K 모니터가 있다면, 정말 유용한 기능이다. 그러나 메뉴 바(또는 리본)을 숨기기 기능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에서 도입한 기능이기도 하다. 어두운 테마는 윈도우 10보다도 먼저 2014년 10월 os x 요세미티에 도입됐다. 물론, 윈도우 XP 사용자들은 이미 ‘어두운 테마’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사파리 탭 고정 이번에는 윈도우가 아니라 구글 크롬에서 차용한 기능이다. 물론 탭 고정 기능에 관해 잘 모를 수도 있다. 크롬에서 고정하려는 탭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고 ‘탭 고정’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항상 탭이 고정되며, ‘X’ 버튼은 사라지고 아이콘만 탭에 남는다. 예기치 못하게 창을 닫아버리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탭 고정 기능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이와 유사한 기능을 제공한다. 바로 ‘목록 고정’이다.

탭 음소거하기 윈도우 엣지, 크롬에도 들어있는 탭 음소거 기능이다. 많은 이들이 애플을 찬양하고, 또 애플을 공격하면 ‘애플 반대자’로 낙인찍힐 수도 있다는 것쯤은 안다. 애플에는 전혀 유감없다. 단지, 애플이 ‘신기능’이라고 내세우는 것들이 사실 이미 오래전에 완성된 기능들이다. 애플은 비츠 1(Beats 1) 라디오 방송국을 내놓으면서 인터넷에 반항을 일으키며, 소셜 반응을 측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도 이미 기존 PC 운영체제에서 다 했던 것들이고, 한물간 기능들이다. 이제 애플이 이를 따라잡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