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 클라우드

페덱스의 클라우드 성공 사례, "자체적으로 전문가 '도조' 양성"

Clint Boulton | CIO 2019.10.04
IT 리더에게 절실한 문제 한가지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채택하고 구현할 충분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회사로부터 인재를 몰래 빼 오거나, 현대 컴퓨팅 기술을 교육받은 엔지니어를 찾아 대학을 전전한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귀중한 시간을 허비할 수 있고, 회사 입장에서 그럴만한 여유도 없다.



페덱스는 다른 방법을 시험하고 있다. 회사의 엔지니어에게 페덱스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서 사용할 새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고, 낡은 애플리케이션을 갱신하는 법을 교육하는 것이다. 이렇게 자체적으로 양성한 팀은 '클라우드 도조(Cloud Dojo)'라고 불린다. 퍼블릭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와 몇몇 보완 기술을 사용하는 법에 관해 2,500명 이상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를 재교육했다. 이 구상안을 시작한 장본인이 바로 페덱스의 CIO 롭 카터다.

기술 인재 부족으로 인해 CIO는 기존 직원을 교육하면서 디지털 와해에 대처하고 있다. 몇몇 증거를 보면 이들은 이를 충분히 빠르게 이행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 대부분의 기업은 자신의 팀을 재교육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가트너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응한 52%의 직원이 기술 향상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34%는 기술 진보에 의해 직장에서 새 기술이 필요해졌다고 답했다. 가트너 애널리스트인 코스터브 데이와 존 샌토로는 2018년의 보고서에서 “이는 참여 상실, 동기 저하, 인력 감소로 이어진다. 기술 재교육 전략을 진화시킬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클라우드에 대처하기
페덱스의 기술 재교육 노력은 2017년 갱신 선언(Renewal Manifesto)을 계기로 급속한 도약을 이루었다. 이 선언은 페덱스의 기술 및 기능을 현대화해 고객 서비스를 제고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카터가 작성했다. 그는 이 선언을 경영진의 핵심 관계자와 공유했고, 페덱스의 IT를 현대화하는 데에는 업무 부서와 IT가 서로 협력해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여세를 몰아 공격적으로 전략을 이행하는 것이 현대적인 디지털 기업을 만드는 데 중요했다”라고 말했다.

이 선언에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소프트웨어, 마이크로서비스, 그리고 SAFe(Scaled Agile Framework)의 가치를 신봉하는 기술적 신념이 포함됐다. 그러나 문제는 페덱스가 이러한 툴과 프로세스를 이행할만한 IT 인력을 충분히 보유하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클라우드 도조가 만들어졌다. 이는 2019년 IT 탁월성 부문에서 CIO 100 어워드를 수상했다. 도조는 한 장소에 공존하는 전문 클라우드 개발자, 보안 전문가, 업무 전문가로 구성된 교차 기능 팀이다.

‘센세이(senseis)’라고 알려진 전문 개발자는 PaaS(Platform-as-a-Service) 시스템에 쓰일 페덱스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거나 리팩토링한다. 컨테이너 소프트웨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의 이동성을 확보하고, 쿠버네티스 기술을 이용해 클라우드 사이의 컨테이너 이동을 제어해, PaaS 플랫폼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아마존 웹 서비스, 내부 데이터 센터 간에 필요할 때 앱을 이동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페덱스에는 센세이가 그렇게 많지 않고, 개발시한으로 인해 전통적인 교육이 불가능하다. 클라우드 전문 직원을 보강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페어드 프로그래밍(paired programming)으로 교육했다. 이는 두 개발자가 나란히 앉아 동일 코드에 관해 작업하는 애자일 소프트웨어 개발 기법이다. 일반적으로, 센세이는 새 앱을 제작하거나 낡은 코드를 개선해 클라우드에서 실행될 수 있도록 만들고, 코드가 작성될 때 ‘스튜던트(student)’가 이를 검토한다. 카터는 “신입 팀 구성원이 우리의 차세대 기술 리더가 되고 있다. 이를 보고 있으면 재미있다”라고 말했다.

애플리케이션 팀은 클라우드 서비스가 필요할 때 자동화된 대시보드를 통해 도조를 개입시킬 수 있다. 과거처럼 서비스 요청 티켓을 일일이 제출할 필요가 없다. 팀은 24시간 이내에 클라우드 인프라로 접근할 수 있다. 과거에는 온-프레미스 인프라 요청 시 몇 주 내지 몇 달이 걸렸다. 그게 아니라면 개발자가 대시보드를 통해 클라우드 인프라에 자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각 부서의 부서장 역시 대시보드를 통해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쓰일 애플리케이션의 진행 상황을 점검할 수 있다.

클라우드를 통한 사업 가치 제고
카터에 따르면, 페어드 프로그래밍은 개발 속도를 높이고, 팀 간 지식 공유가 불가능한 기존의 격리적 접근법을 배제한다. 이러한 투명성 및 책임성 문화의 바탕 위에서, 완성된 코드 커밋은 도조의 내부 웹사이트에 공개된다.

현재까지 페덱스는 클라우드 용도로 200개 이상의 실무 애플리케이션을 재작성했고, 300개 이상의 앱이 대기 중이다. 앱 현대화 작업 외에도 클라우드 플랫폼과 클라우드 도조는 생산성을 높이고, 실무 투입까지의 시간을 앞당긴다. 개발자는 9개월이 채 되지 않아 패키지 분류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하나를 재작성했고, 이는 과거 재작성에서 24개월이 걸리던 것에 비해 60% 시간이 절약된 것이다. 아울러 새 앱은 성능에서도 현저한 향상을 이루었다.

또한 클라우드 도조는 업그레이드와 보안 패치 작업을 위한 '계획된 시스템 중단'을 제거했다. 이는 페덱스 그라운드, 홈 딜리버리, 스마트포스트 네트워크 전반에 걸쳐 서비스를 최적화해 고객 서비스 전달을 개선할 때 낡은 온-프레미스 시스템에서 종종 있는 일이었다. 클라우드 도조는 페덱스 사업 계열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애플리케이션 합리화를 진행하는 와중에 출현했다. 카터는 "앱티오 애널리틱스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중복되고 낡은 애플리케이션과 연관 서비스를 제거하면서 수백만 달러를 절약했다. 투명성이 특히 중요하다. IT 서비스를 전달하는 데 어느 정도의 비용이 드는가를 공개하는 대시보드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조언
카터는 클라우드로의 이전 시 유사한 접근법을 취하고자 하는 CIO를 위해 몇 가지 조언을 제시했다.

- 긍정적 결과를 기대하라. 클라우드 기술 전문가는 공급이 부족하다. 따라서 기존 팀원이 클라우드 신기술을 배울 여력이 없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카터는 “신기술을 배우기를 열망하는 전문가가 팀 내에 많이 있다”라고 말했다. 페덱스의 트랜스포메이션 여정은 10년 이상 걸쳐 진행됐고 준비 없이 무작정 뛰어드는 데 따른 위험 부담이 없었다.

- 소통이 핵심이다. 새 이니셔티브를 알리지 않는다면 변화를 끌어낼 수 없다. 그래서 카터는 클라우드 도조 팀에 직장 내 소통 전문가를 합류 시켜 페덱스 직원에게 성과를 알리도록 했다.

- 혁신 문화를 조성하라. 변화를 수용하는 문화가 없기 때문에 변화를 육성하는 데 곤란을 겪는 기업이 많다. 그러나 페덱스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카터는 “페덱스는 사람들을 포용하고 다른 시각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능력을 수용한다. 이는 기업이 발전하는 데 기여하는 문화를 만들어낸다. 페덱스의 문화는 반복과 혁신을 바탕으로 하므로 변화 관리는 문제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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