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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E, 메모리와 플래시 결합한 NVDIMM 발표…RAM의 복구성 구현

Agam Shah | IDG News Service 2016.04.04
메모리와 스토리지는 수십 년 동안 별개 컴퓨터 부품이었다. 하지만 HPE는 이 두 가지 요소를 새로운 ‘지속성 메모리(Persistent Memory)’로 융합했다. HPE의 지속성 메모리 모듈은 8GB DRAM과 8GB 플래시를 하나의 모듈로 결합해 표준 서버의 DIMM 슬롯에 장착한다.

DRAM은 고속으로 동작하지만, 상대적으로 비쌀 뿐만 아니라 서버의 예기치 못한 중단이 발생하면 데이터를 모두 잃어버린다. 플래시는 느리지만 휘발성이 없으므로 전원이 끊어져도 데이터를 그대로 유지한다. HPE는 자사의 일관성 메모리 모듈인 NVDIMM이 DRAM의 속도의 플래시의 복원성을 결합했다고 강조했다.


 NVDIMM은 전면에 DRAM 칩과 멀티플렉서를 장착하고, 뒷면의 NAND 플래시 칩과 연결된다.

NVDIMM은 외장 스토리지를 대체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SSD나 하드디스크, 테이프 스토리지 등은 여전히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 이상적인 매체이다. 하지만 NVDIMM은 고속 메모리 버스 상에 존재하는 스토리지의 일부로 동작하며 서버에 장애가 발생해도 데이터를 보존할 수 있다.

HPE에 따르면, NVDIMM 상의 애플리케이션은 더 빨리 동작할 수 있는데, 데이터가 CPU와 스토리지 드라이브 간의 오고 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이런 시도를 한 곳이 HPE 만은 아니다. 마이크론이나 바이킹 같은 부품 업체들도 NVDIMM을 만들고 있으며, 다른 서버 업체들도 일관성 있는 메모리 형태를 실험하고 있다.

하지만 무어 인사이트의 대표 애널리스트 패트릭 무어헤드는 어쨌든 현재로써는 HPE가 다른 서버 업체들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HPE는 NVDIMM이 SSD를 고속 NVMe 프로토콜 기반의 SSD보다 6배나 넓은 대역폭을 제공하며, 24배의 IOPS를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HPE는 4월부터 자사 프로라이언트 Gen9 서버의 두 모델에 옵션으로 NVDIMM을 판매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업체의 참여도 필요한데, 운영체제가 NVDIMM을 인식해야 이점을 제대로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 애플리케이션 역시 성능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지속성 메모리에 맞춘 앱이 가장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HPE는 신형 서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윈도우 서버 2012 R2용 드라이버를 작성한 상태. 또한 HPE의 임원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올해 말 출시되는 윈도우 서버 2016에서는 기본적으로 NVDIMM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HPE는 이외에도 리눅스 업체와 다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와도 공조하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은 그리 저렴하지 않다. 첫 제품인 8GB NVDIMM의 가격은 무려 899달러. 249달러인 표준 8GB DRAM 모듈 가격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NVDIMM은 마이크로컨트롤러가 있으며, 서버에 통합된 96W 리튬이온 배터리에 연결된다. 서버에 장애가 발생하면, DRAM의 데이터를 플래시로 백업할 때까지 이 배터리가 모듈에 전원을 공급한다. 이 배터리는 서버 한 대당 최대 128GB의 NVDIMM을 지원한다.

HPE는 NVDIMM이 데이터베이스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HPE는 자체 테스트에서 NVDIMM에 최적화된 데이터베이스와 분석 애플리케이션은 10배의 성능 향상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NVDIMM에 최적화하지 않은 일반 애플리케이션의 경우에도 성능은 향상되는데, 예를 들어 SQL 서버 데이터베이스 로깅의 경우 2배의 성능을 얻을 수 있다.

HPE는 앞으로 성능뿐만 아니라 더 큰 용량을 내세운 NVDIMM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HPE 임원은 인텔이 고속 3D 크로스포인트(XPoint) 기술을 지속성 메모리 형태로 제공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HPE는 NVDIMM이 미래 컴퓨팅 아키텍처로 발전하는 시금석으로 보고 있다. “컴포저블(Composable)” 인프라라는 새로운 형태를 내세우는 HPE의 시너시 시스템은 모두 지속성 메모리를 지원할 예정이다.

시너지 시스템은 아직 정식 출시일이 정해지지는 않았는데, 오는 5월 일부 고객에게 베타 시스템을 출하할 것으로 알려졌다. HPE의 최종 목표는 멤리스터(Memristor)란 새로운 기술을 사용해 메모리와 스토리지를 하나의 계층으로 통합하는 것이다. 멤리스터와 광 기술을 적용한 HPE의 신개념 컴퓨터 ‘머신(Machine)’은 아직 출시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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