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15

“노병은 죽지 않는다” 상용 유닉스의 끈질긴 생명력

Andy Patrizio | Network World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제로 다운타임과 탄력성, 페일오버, 고성능이 필요한 미션 크리티컬 애플리케이션이 있는 경우 메인프레임을 배제한다면 선택지는 단연 유닉스였다.

데이터베이스, ERP, HR, 급여, 회계를 비롯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이 메인프레임에서 실행되지 않더라도 당시 시장을 지배했던 4개 업체인 썬 마이크로시스템스, HP, IBM, SGI의 유닉스 시스템에서는 대부분 실행됐다. 이들 업체는 자체 유닉스 버전과 자체 맞춤형 RISC 프로세서를 갖추고 있었다. x86 칩에서 실행되는 서버는 파일과 인쇄, 간혹 로우엔드 부서 서버 정도에나 사용됐다.

ⓒ GettyImagesBank

지금 시장은 x86과 리눅스가 주도하면서 윈도우 서버가 일부를 점유하고 있다. 최상위 500위 목록에 포함된 거의 모든 슈퍼컴퓨터가 일종의 리눅스 변형과 x86 프로세서를 사용한다. SGI는 오래 전에 사라졌고, 썬은 오라클을 통해 한동안 더 생명을 유지했지만 2018년 오라클도 마침내 손을 뗐다. HPE가 매년 출하하는 유닉스 서버의 수는 극소수로, 주로 구형 시스템을 사용하는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한 업그레이드 물량이다. 아직 이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활동 중인 기업은 IBM이 유일하다. IBM은 AIX 운영체제로 계속 새로운 시스템과 발전된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서는 유닉스에 현재 상황에 이르게 된 과정은 접어두고, 상용 유닉스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고 최종적으로 언제, 어떤 방식으로 사라질지에 대해 살펴본다. 참고로 여기서 다루는 내용은 상용 유닉스의 쇠퇴에 한한다.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과 GNU의 BSD 프로젝트에서 탄생한 FreeBSD와 같은 무료 및 오픈소스 변형은 여전히 번성 중이다.

유닉스의 더딘 쇠퇴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컨설팅(Enterprise Applications Consulting)의 수석 애널리스트 조슈아 그린바움은 유닉스의 쇠락은 “실질적인 사용 감소보다는 마케팅의 부재에 따른 결과에 더 가깝다”면서 “더 이상 아무도 유닉스를 광고하지 않는다. 유닉스는 죽은 용어다. 유닉스는 아직 사용되지만 고수준의 혁신을 위한 전략에는 아무도 유닉스를 채용하지 않는다. 유닉스에 미래가 없는 이유는 유닉스 자체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모든 혁신이 클라우드를 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가트너의 인프라 및 운영 담당 연구 이사인 다니엘 바워스는 “유닉스 시장의 하락은 멈출 수 없다”면서 “올해 배포된 서버에서 솔라리스, HP-UX 또는 AIX를 사용하는 비율은 85개 중 1개꼴에 불과하다. 유닉스에서 실행되면서 리눅스 또는 윈도우로 손쉽게 이식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은 이제 대부분 이식됐다”고 말했다.

현재 유닉스에 남아 있는 것은 대부분 금융 서비스, 의료 등의 분야에 사용되는 맞춤 제작된 미션 크리티컬 워크로드다. 바워스는 이와 같은 앱은 고가인데다 마이그레이션 또는 코드 재작성에 수반되는 위험이 크기 때문에 유닉스 쇠락의 ‘긴 꼬리’가 20년까지 지속될 수도 있다고 예상하면서 “긴 꼬리 덕분에 실사용 가능한 운영체제로서의 수명은 최소 10년 이상 남았다. 심지어 20년 후에도 계속 원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트너는 기존 설치 기반은 따로 추적하지 않고 신규 판매량만 추적하는데 현재 추세는 하락 중이다. 유닉스 판매는 2014년 1분기 총 16억 달러에서 2018년 1분기 5억 9,300만 달러로 떨어졌다. 판매 수량의 경우, 보통 유닉스는 일반적인 2소켓 x86 서버보다 훨씬 더 큰 대형 서버 형태로 판매되므로 많지 않다.

유닉스의 마지막 수호자, IBM
업계에서는 유닉스의 현황에 대해 좀처럼 입을 열지 않는다. 오라클과 HPE은 관련 언급을 거부했으며 IBM 고객사 여러 곳도 마찬가지였다. IBM이 여전히 유닉스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하지만 바워스는 “IBM은 레드햇에 340억 달러를 투자했다. 그러나 AIX에 340억 달러를 투자했다는 소식은 없다”고 꼬집었다.

IBM의 인지 시스템 부문 부사장인 스티브 시블리는 유닉스의 현황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IBM의 AIX 고객 상당수가 향후 10년 이상 계속 AIX를 사용할 것이며 해당 기업 대부분이 포춘 500대 기업에 속한다고 말했다. 또한 시블리는 “AIX에서 손을 떼는 데 투자하기를 원하지 않는 중견 규모의 기업 고객도 꽤 많다”고 덧붙였다.

서비스 제공업체이면서 AIX를 주로 사용 중인 메리디안 IT(Meridian IT)의 선임 AIX 솔루션 아키텍트인 롭 맥넬리는 신규 AIX 애플리케이션과 관련된 80/20 규칙이 있다면서 “80%의 고객은 AIX 사용 비중을 늘리지 않지만 20%는 AIX를 계속 사용하고 그 범위도 넓힌다”고 말했다.

맥넬리는 “그 20%는 대형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이므로 상당히 큰 영역이다. 의료 분야에서는 안정적인 티어 1 프로덕션 환경의 상당수가 여전히 AIX에 투자하고 있으며 그 안정성과 보안에 만족하고 있다. 다양한 계층에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ERP 시스템 역시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맥넬리는 신규 애플리케이션은 리눅스를 택하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AIX에서 리눅스로 이전하는 경우도 있지만 변화가 없고 정적인 환경은 안정적인 AIX에 계속 머문다면서 “일부 애플리케이션은 리눅스로 이전하고 있지만 로우엔드 요소는 이미 대부분 이전했다. 메인프레임을 생각해 보라. 기존 사용자는 큰 가치를 얻으므로 그대로 남아 있지만 신규 고객 중에서 메인프레임으로 마이그레이션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바워스에 따르면, 금융, 의료 및 대규모 제조 기업이 유닉스를 고수하는 대표적인 분야이다. 금융기관은 대형 시스템을 구매할 자금력을 갖춘 경우가 많고, 의료 분야는 엄격한 규제 요건으로 인해 유닉스 플랫폼을 유지하는 편이 유리하다.

맥넬리는 “플랫폼만 보고 플랫폼을 구매하는 경우는 없다”면서 “고객은 애플리케이션을 구매한다. 주요 플랫폼에서 애플리케이션 지원이 유지되는 한 IBM 파워 시스템즈의 AIX는 넘어서기 어려운 가치를 제공한다. 기업은 분석을 통해 현재의 안정성 및 마이그레이션에 필요한 작업을 살펴보면, 완벽하게 가동 및 지원되며 견고한 미래 로드맵도 제공하는 현재 시스템을 버리고 이전할 타당한 이유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바워스가 리눅스에 대해 듣는 가장 큰 불평은 OS 자체가 아닌 OS가 실행되는 하드웨어에 대한 불만이다. 유닉스 시스템은 하드 파티셔닝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드 파티셔닝은 가상머신과 비슷하지만 시스템에 물리적으로 별개의 파티션을 설정한다. 하드 파티셔닝에는 여러 가지 이점이 있다. 예를 들어 바워스는 기업 소프트웨어 업체(오라클 등)가 하드 파티셔닝을 사용하는 기업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드 파티셔닝은 현재 유닉스 시스템이 유일하게 제공하는 하드웨어 솔루션이다.

유닉스는 새로운 메인프레임
유닉스는 하락세이고 남아있는 업체도 하나뿐이지만, 다른 두 가지 파생 버전도 한동안 계속 사용될 것이다. 오라클은 솔라리스 개발을 중단했지만 2034년까지 솔라리스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HPE도 다양한 HP-UX 서버를 각기 다른 수명 종료 날짜 이후로도 5년 동안 지원한다고 밝혔다. SGI의 IRIX는 시장에서 사라졌고, 지원도 2006년부터 중단됐다.

시블리에 따르면 IBM은 고객이 AIX에서 벗어나기보다는 앞으로의 확장과 마이그레이션에 더 초점을 두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본다. 시블리는 “고객의 대다수는 AIX에서 벗어날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AIX로 하는 작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AIX를 떠나는 경우 주된 이유는 향후 AIX를 지원할 만한 기술력을 갖추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다. AIX가 죽어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시블리는 “이게 관건이다. 고객은 앞으로도 장기간 IBM이 계속 지원하고 매년 새로운 릴리스를 내놓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면 AIX에서 떠나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상용 유닉스는 다른 기업이 하나 둘 사라진다 해도 IBM의 노력에 힘입어 최소한 AIX 형태로 한동안 계속 수명을 유지할 것이다. 어느 순간 갑자기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없다. 매우 느린 속도로, 오랜 기간에 걸쳐 사라진다.

그린바움은 “유닉스는 죽지 않는다. 유닉스 또는 리눅스를 대체할 새로운 운영체제를 제시하는 연구는 없다”면서 “메인프레임이 아직 죽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다. 메인프레임도 아직 사용되지만 전략적인 가치를 잃으면서 사람들의 시야에서 벗어났을 뿐 뿐”이라고 강조했다. 

바워스는 “현재 전체 서버 시장에서 유닉스의 비중은 8%지만 2020년이면 3%까지 내려갈 것”이라며 “급격한 유닉스 탈출은 없을 것이다. 유닉스는 서서히 사라진다”고 말했다.

결국 유닉스가 가장 성공한 영역은 기업 서버가 아니라 소비자 제품을 위한 옵션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애플의 맥OS와 iOS는 모두 프리BSD에서 파생된 OS다. 이 설치 기반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2019.02.15

“노병은 죽지 않는다” 상용 유닉스의 끈질긴 생명력

Andy Patrizio | Network World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제로 다운타임과 탄력성, 페일오버, 고성능이 필요한 미션 크리티컬 애플리케이션이 있는 경우 메인프레임을 배제한다면 선택지는 단연 유닉스였다.

데이터베이스, ERP, HR, 급여, 회계를 비롯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이 메인프레임에서 실행되지 않더라도 당시 시장을 지배했던 4개 업체인 썬 마이크로시스템스, HP, IBM, SGI의 유닉스 시스템에서는 대부분 실행됐다. 이들 업체는 자체 유닉스 버전과 자체 맞춤형 RISC 프로세서를 갖추고 있었다. x86 칩에서 실행되는 서버는 파일과 인쇄, 간혹 로우엔드 부서 서버 정도에나 사용됐다.

ⓒ GettyImagesBank

지금 시장은 x86과 리눅스가 주도하면서 윈도우 서버가 일부를 점유하고 있다. 최상위 500위 목록에 포함된 거의 모든 슈퍼컴퓨터가 일종의 리눅스 변형과 x86 프로세서를 사용한다. SGI는 오래 전에 사라졌고, 썬은 오라클을 통해 한동안 더 생명을 유지했지만 2018년 오라클도 마침내 손을 뗐다. HPE가 매년 출하하는 유닉스 서버의 수는 극소수로, 주로 구형 시스템을 사용하는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한 업그레이드 물량이다. 아직 이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활동 중인 기업은 IBM이 유일하다. IBM은 AIX 운영체제로 계속 새로운 시스템과 발전된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서는 유닉스에 현재 상황에 이르게 된 과정은 접어두고, 상용 유닉스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고 최종적으로 언제, 어떤 방식으로 사라질지에 대해 살펴본다. 참고로 여기서 다루는 내용은 상용 유닉스의 쇠퇴에 한한다.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과 GNU의 BSD 프로젝트에서 탄생한 FreeBSD와 같은 무료 및 오픈소스 변형은 여전히 번성 중이다.

유닉스의 더딘 쇠퇴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컨설팅(Enterprise Applications Consulting)의 수석 애널리스트 조슈아 그린바움은 유닉스의 쇠락은 “실질적인 사용 감소보다는 마케팅의 부재에 따른 결과에 더 가깝다”면서 “더 이상 아무도 유닉스를 광고하지 않는다. 유닉스는 죽은 용어다. 유닉스는 아직 사용되지만 고수준의 혁신을 위한 전략에는 아무도 유닉스를 채용하지 않는다. 유닉스에 미래가 없는 이유는 유닉스 자체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모든 혁신이 클라우드를 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가트너의 인프라 및 운영 담당 연구 이사인 다니엘 바워스는 “유닉스 시장의 하락은 멈출 수 없다”면서 “올해 배포된 서버에서 솔라리스, HP-UX 또는 AIX를 사용하는 비율은 85개 중 1개꼴에 불과하다. 유닉스에서 실행되면서 리눅스 또는 윈도우로 손쉽게 이식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은 이제 대부분 이식됐다”고 말했다.

현재 유닉스에 남아 있는 것은 대부분 금융 서비스, 의료 등의 분야에 사용되는 맞춤 제작된 미션 크리티컬 워크로드다. 바워스는 이와 같은 앱은 고가인데다 마이그레이션 또는 코드 재작성에 수반되는 위험이 크기 때문에 유닉스 쇠락의 ‘긴 꼬리’가 20년까지 지속될 수도 있다고 예상하면서 “긴 꼬리 덕분에 실사용 가능한 운영체제로서의 수명은 최소 10년 이상 남았다. 심지어 20년 후에도 계속 원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트너는 기존 설치 기반은 따로 추적하지 않고 신규 판매량만 추적하는데 현재 추세는 하락 중이다. 유닉스 판매는 2014년 1분기 총 16억 달러에서 2018년 1분기 5억 9,300만 달러로 떨어졌다. 판매 수량의 경우, 보통 유닉스는 일반적인 2소켓 x86 서버보다 훨씬 더 큰 대형 서버 형태로 판매되므로 많지 않다.

유닉스의 마지막 수호자, IBM
업계에서는 유닉스의 현황에 대해 좀처럼 입을 열지 않는다. 오라클과 HPE은 관련 언급을 거부했으며 IBM 고객사 여러 곳도 마찬가지였다. IBM이 여전히 유닉스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하지만 바워스는 “IBM은 레드햇에 340억 달러를 투자했다. 그러나 AIX에 340억 달러를 투자했다는 소식은 없다”고 꼬집었다.

IBM의 인지 시스템 부문 부사장인 스티브 시블리는 유닉스의 현황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IBM의 AIX 고객 상당수가 향후 10년 이상 계속 AIX를 사용할 것이며 해당 기업 대부분이 포춘 500대 기업에 속한다고 말했다. 또한 시블리는 “AIX에서 손을 떼는 데 투자하기를 원하지 않는 중견 규모의 기업 고객도 꽤 많다”고 덧붙였다.

서비스 제공업체이면서 AIX를 주로 사용 중인 메리디안 IT(Meridian IT)의 선임 AIX 솔루션 아키텍트인 롭 맥넬리는 신규 AIX 애플리케이션과 관련된 80/20 규칙이 있다면서 “80%의 고객은 AIX 사용 비중을 늘리지 않지만 20%는 AIX를 계속 사용하고 그 범위도 넓힌다”고 말했다.

맥넬리는 “그 20%는 대형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이므로 상당히 큰 영역이다. 의료 분야에서는 안정적인 티어 1 프로덕션 환경의 상당수가 여전히 AIX에 투자하고 있으며 그 안정성과 보안에 만족하고 있다. 다양한 계층에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ERP 시스템 역시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맥넬리는 신규 애플리케이션은 리눅스를 택하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AIX에서 리눅스로 이전하는 경우도 있지만 변화가 없고 정적인 환경은 안정적인 AIX에 계속 머문다면서 “일부 애플리케이션은 리눅스로 이전하고 있지만 로우엔드 요소는 이미 대부분 이전했다. 메인프레임을 생각해 보라. 기존 사용자는 큰 가치를 얻으므로 그대로 남아 있지만 신규 고객 중에서 메인프레임으로 마이그레이션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바워스에 따르면, 금융, 의료 및 대규모 제조 기업이 유닉스를 고수하는 대표적인 분야이다. 금융기관은 대형 시스템을 구매할 자금력을 갖춘 경우가 많고, 의료 분야는 엄격한 규제 요건으로 인해 유닉스 플랫폼을 유지하는 편이 유리하다.

맥넬리는 “플랫폼만 보고 플랫폼을 구매하는 경우는 없다”면서 “고객은 애플리케이션을 구매한다. 주요 플랫폼에서 애플리케이션 지원이 유지되는 한 IBM 파워 시스템즈의 AIX는 넘어서기 어려운 가치를 제공한다. 기업은 분석을 통해 현재의 안정성 및 마이그레이션에 필요한 작업을 살펴보면, 완벽하게 가동 및 지원되며 견고한 미래 로드맵도 제공하는 현재 시스템을 버리고 이전할 타당한 이유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바워스가 리눅스에 대해 듣는 가장 큰 불평은 OS 자체가 아닌 OS가 실행되는 하드웨어에 대한 불만이다. 유닉스 시스템은 하드 파티셔닝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드 파티셔닝은 가상머신과 비슷하지만 시스템에 물리적으로 별개의 파티션을 설정한다. 하드 파티셔닝에는 여러 가지 이점이 있다. 예를 들어 바워스는 기업 소프트웨어 업체(오라클 등)가 하드 파티셔닝을 사용하는 기업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드 파티셔닝은 현재 유닉스 시스템이 유일하게 제공하는 하드웨어 솔루션이다.

유닉스는 새로운 메인프레임
유닉스는 하락세이고 남아있는 업체도 하나뿐이지만, 다른 두 가지 파생 버전도 한동안 계속 사용될 것이다. 오라클은 솔라리스 개발을 중단했지만 2034년까지 솔라리스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HPE도 다양한 HP-UX 서버를 각기 다른 수명 종료 날짜 이후로도 5년 동안 지원한다고 밝혔다. SGI의 IRIX는 시장에서 사라졌고, 지원도 2006년부터 중단됐다.

시블리에 따르면 IBM은 고객이 AIX에서 벗어나기보다는 앞으로의 확장과 마이그레이션에 더 초점을 두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본다. 시블리는 “고객의 대다수는 AIX에서 벗어날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AIX로 하는 작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AIX를 떠나는 경우 주된 이유는 향후 AIX를 지원할 만한 기술력을 갖추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다. AIX가 죽어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시블리는 “이게 관건이다. 고객은 앞으로도 장기간 IBM이 계속 지원하고 매년 새로운 릴리스를 내놓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면 AIX에서 떠나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상용 유닉스는 다른 기업이 하나 둘 사라진다 해도 IBM의 노력에 힘입어 최소한 AIX 형태로 한동안 계속 수명을 유지할 것이다. 어느 순간 갑자기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없다. 매우 느린 속도로, 오랜 기간에 걸쳐 사라진다.

그린바움은 “유닉스는 죽지 않는다. 유닉스 또는 리눅스를 대체할 새로운 운영체제를 제시하는 연구는 없다”면서 “메인프레임이 아직 죽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다. 메인프레임도 아직 사용되지만 전략적인 가치를 잃으면서 사람들의 시야에서 벗어났을 뿐 뿐”이라고 강조했다. 

바워스는 “현재 전체 서버 시장에서 유닉스의 비중은 8%지만 2020년이면 3%까지 내려갈 것”이라며 “급격한 유닉스 탈출은 없을 것이다. 유닉스는 서서히 사라진다”고 말했다.

결국 유닉스가 가장 성공한 영역은 기업 서버가 아니라 소비자 제품을 위한 옵션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애플의 맥OS와 iOS는 모두 프리BSD에서 파생된 OS다. 이 설치 기반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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