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12

“속임수가 킬러 기능으로” 벤치마크 속인 화웨이 퍼포먼스 모드, 뜻밖의 해피엔딩 기대

Michael Simon | PCWorld
화웨이에 지난 주는 멋진 한 주여야 했다. 애플을 따라잡고 세계 2위의 휴대폰 제조업체가 되었다는 뉴스가 발표된 이후 화웨이는 차세대 주력 스마트폰 출시 무대를 마련하고 자사의 기린 980(Kirin 980) 프로세서도 선보였다. 기대작 메이트 20 프로(Mate 20 Pro)의 출시 날짜를 발표했다.



하지만 새 제품에 대한 일련의 긍정적인 평가 대신에 화웨이 구형 모델의 잘못을 지적하는 뉴스가 지면을 채웠다. 문제는 어낸드테크(AnandTech)가 벤치마크 결과와의 상당한 불일치를 발견했다고 보고하면서 시작됐다. 화웨이 P20, P20 프로, 아너 플레이(Honor Play)의 최신 버전 소프트웨어에서 화웨이는 가장 유명한 인기있는 3DMark와 GFX벤치(GFXBench) 스위트 등 특정 벤치마크 앱에 맞추어 시스템을 최적화하여 점수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어낸드테크에 따르면, 신형 디바이스는 SoC에 대한 출력 제한이 훨씬 높고 열 헤드룸이 훨씬 넉넉한 벤치마크 감지 메커니즘을 탑재했다.

즉, 해당 스마트폰들은 이런 가속을 적용하지 않은 화웨이의 단말기보다 점수가 훨씬 높을 뿐만 아니라 실제 성능도 크게 부풀려진다. 기본적으로 화웨이는 배터리 사용 시간과 발열을 고려하지 않고 자사 칩의 이론적 성능을 벤치마크한 것인데, 실제 사용 환경의 휴대폰 성능과는 차이를 보였다.

이에 3DMark 개발사인 UL은 자사 데이터베이스에서 해당 휴대폰을 삭제했으며, 화웨이는 자사의 벤치마크 결과가 수상해 보일 수 있는 이유에 대해 변명하느라 한 주를 보내야 했다. 요지는 중국 제조업체들이 모두 특정 벤치마크 앱을 구동하면서 더 나은 성능을 보이기 때문에 화웨이도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화웨이는 해당 스마트폰들이 기록된 속도를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고객들은 여전히 일상 사용 시 그 정도 수준의 성능을 내지 못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세계 2위의 휴대폰 제조업체이자 최대 규모의 칩 설계 회사로써는 좋지 못한 모습이다.

하지만 현재 화웨이는 자사의 수상한 벤치마크 전략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나섰다. 화웨이는 발표문을 통해 이른바 퍼포먼스 모드(Performance Mode)를 사용해 3DMark 벤치마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낸드테크가 화웨이의 단말기들이 새로운 토글을 켠 상태에서 성능이 크게 증가했음을 발견한 것에 대해서는 논쟁을 벌이지 않았다. 화웨이는 해당 제품들이 "인공지능 등의 혁신적인 기술을 이용해 자원 할당을 최적화함으로써 하드웨어가 성능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모든 상황에서 사용자의 요구를 충족한다"고 주장했다.

화웨이는 퍼포먼스 모드를 제거하면 자사의 스마트폰이 경쟁이 치열한 벤치마크 영역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새로운 EMUI OS 9.0 업데이트에서 하나의 기능으로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즉, 화웨이는 여전히 이 기능을 벤치마크에 사용할 수 있으며, 그 이유는 이것이 사용자가 실제로 얻을 수 있는 성능을 시험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UL은 이 기능이 활성화되면 화웨이의 휴대전화를 3DMark 차트에 다시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퍼포먼스 모드를 대중에게 공개함으로써 화웨이는 이야기를 다시 조작할 수 없게 된다. 또한 가장 중요한 그룹을 우군으로 확보하게 되는데, 바로 안드로이드 마니아들이다.

대부분의 화웨이 고객들에게는 퍼포먼스 모드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메이트 20이 갑자기 예상치 못하게 빨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며, 대부분 사용자가 이 기능을 켜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애호가들에게는 화웨이 스마트폰을 구매할 또 하나의 이유가 될 것이다.

퍼포먼스 모드는 고급 사용자에게 스마트폰의 "최대 성능"을 실현할 수 있는 열쇠를 주는 것이다. 장기간 사용 시 분명 배터리 사용 시간이 줄어들고 과열 문제가 발생하겠지만 하드코어 안드로이드 팬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화웨이는 기본적으로 벤치마크를 구동할 때뿐만이 아니라 원하면 언제든지 화웨이 메이트 20을 오버클럭할 수 있는 스위치를 제공하는 것이며, 프로세서 집약적인 게임과 앱은 짧은 시간 동안이나마 쾌적하게 구동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화웨이의 부정한 벤치마크가 정당화되거나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화웨이와 사용자 모두에게 해피엔딩이 될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2018.09.12

“속임수가 킬러 기능으로” 벤치마크 속인 화웨이 퍼포먼스 모드, 뜻밖의 해피엔딩 기대

Michael Simon | PCWorld
화웨이에 지난 주는 멋진 한 주여야 했다. 애플을 따라잡고 세계 2위의 휴대폰 제조업체가 되었다는 뉴스가 발표된 이후 화웨이는 차세대 주력 스마트폰 출시 무대를 마련하고 자사의 기린 980(Kirin 980) 프로세서도 선보였다. 기대작 메이트 20 프로(Mate 20 Pro)의 출시 날짜를 발표했다.



하지만 새 제품에 대한 일련의 긍정적인 평가 대신에 화웨이 구형 모델의 잘못을 지적하는 뉴스가 지면을 채웠다. 문제는 어낸드테크(AnandTech)가 벤치마크 결과와의 상당한 불일치를 발견했다고 보고하면서 시작됐다. 화웨이 P20, P20 프로, 아너 플레이(Honor Play)의 최신 버전 소프트웨어에서 화웨이는 가장 유명한 인기있는 3DMark와 GFX벤치(GFXBench) 스위트 등 특정 벤치마크 앱에 맞추어 시스템을 최적화하여 점수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어낸드테크에 따르면, 신형 디바이스는 SoC에 대한 출력 제한이 훨씬 높고 열 헤드룸이 훨씬 넉넉한 벤치마크 감지 메커니즘을 탑재했다.

즉, 해당 스마트폰들은 이런 가속을 적용하지 않은 화웨이의 단말기보다 점수가 훨씬 높을 뿐만 아니라 실제 성능도 크게 부풀려진다. 기본적으로 화웨이는 배터리 사용 시간과 발열을 고려하지 않고 자사 칩의 이론적 성능을 벤치마크한 것인데, 실제 사용 환경의 휴대폰 성능과는 차이를 보였다.

이에 3DMark 개발사인 UL은 자사 데이터베이스에서 해당 휴대폰을 삭제했으며, 화웨이는 자사의 벤치마크 결과가 수상해 보일 수 있는 이유에 대해 변명하느라 한 주를 보내야 했다. 요지는 중국 제조업체들이 모두 특정 벤치마크 앱을 구동하면서 더 나은 성능을 보이기 때문에 화웨이도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화웨이는 해당 스마트폰들이 기록된 속도를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고객들은 여전히 일상 사용 시 그 정도 수준의 성능을 내지 못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세계 2위의 휴대폰 제조업체이자 최대 규모의 칩 설계 회사로써는 좋지 못한 모습이다.

하지만 현재 화웨이는 자사의 수상한 벤치마크 전략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나섰다. 화웨이는 발표문을 통해 이른바 퍼포먼스 모드(Performance Mode)를 사용해 3DMark 벤치마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낸드테크가 화웨이의 단말기들이 새로운 토글을 켠 상태에서 성능이 크게 증가했음을 발견한 것에 대해서는 논쟁을 벌이지 않았다. 화웨이는 해당 제품들이 "인공지능 등의 혁신적인 기술을 이용해 자원 할당을 최적화함으로써 하드웨어가 성능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모든 상황에서 사용자의 요구를 충족한다"고 주장했다.

화웨이는 퍼포먼스 모드를 제거하면 자사의 스마트폰이 경쟁이 치열한 벤치마크 영역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새로운 EMUI OS 9.0 업데이트에서 하나의 기능으로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즉, 화웨이는 여전히 이 기능을 벤치마크에 사용할 수 있으며, 그 이유는 이것이 사용자가 실제로 얻을 수 있는 성능을 시험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UL은 이 기능이 활성화되면 화웨이의 휴대전화를 3DMark 차트에 다시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퍼포먼스 모드를 대중에게 공개함으로써 화웨이는 이야기를 다시 조작할 수 없게 된다. 또한 가장 중요한 그룹을 우군으로 확보하게 되는데, 바로 안드로이드 마니아들이다.

대부분의 화웨이 고객들에게는 퍼포먼스 모드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메이트 20이 갑자기 예상치 못하게 빨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며, 대부분 사용자가 이 기능을 켜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애호가들에게는 화웨이 스마트폰을 구매할 또 하나의 이유가 될 것이다.

퍼포먼스 모드는 고급 사용자에게 스마트폰의 "최대 성능"을 실현할 수 있는 열쇠를 주는 것이다. 장기간 사용 시 분명 배터리 사용 시간이 줄어들고 과열 문제가 발생하겠지만 하드코어 안드로이드 팬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화웨이는 기본적으로 벤치마크를 구동할 때뿐만이 아니라 원하면 언제든지 화웨이 메이트 20을 오버클럭할 수 있는 스위치를 제공하는 것이며, 프로세서 집약적인 게임과 앱은 짧은 시간 동안이나마 쾌적하게 구동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화웨이의 부정한 벤치마크가 정당화되거나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화웨이와 사용자 모두에게 해피엔딩이 될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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