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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배워야할 구글의 스마트폰 중독 해결 노력

Michael Simon | PCWorld 2018.05.11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 렌즈(Lens), 지메일, 앞에 구글이 붙은 거의 모든 앱에 대한 업데이트와 함께 I/O에서는 구글의 서비스 생태계를 향상시키는 것이 목적이 아닌 한 가지가 공개되었다. 사실, 이 모든 것들을 덜 사용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구글이 디지털 웰빙(Digital Wellbeing)이라고 부르는 일련의 툴이 안드로이드 P(Android P)에 내장되어 있으며 그 핵심은 디지털 라이프와 실생활 사이의 균형이다. 일련의 설정, 옵션, 기능을 통해 구글은 안드로이드 P가 안드로이드 중 가장 적게 사용하는 버전이 되기를 바라며 이 때문에 우리는 휴대폰를 더욱 사랑하게 될 수도 있다.

앱 사용에 관한 쓰라린 진실
이 새 계획의 최고 기능은 안드로이드 오레오(Oreo)의 배터리 탭처럼 일일 사용량에 대한 스냅샷을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대시보드(Android Dashboard)이다. 하지만 어떤 앱이 배터리를 소모시키는지 보여주는 대신에 화면에 매일 휴대폰를 얼마나 사용했는지 뿐만이 아니라 사용자의 시간을 가장 많이 빼앗은 앱을 정확히 보여준다. 휴대폰 중독자들을 위한 영양 라벨링 이라고 생각하자.



완전한 안드로이드 대시보드에 존재하는 데이터에는 받은 알림 수와 각 앱을 일 및 시간 단위로 얼마나 오래 사용했는지 표시된다. 이 모든 세부사항을 보면 휴대폰의 화면을 얼마나 오랫동안 보고 있는지에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것이 핵심이다. 그리고 이 보고서는 휴대폰 이외의 것도 보여준다. 예를 들어, 휴대폰 또는 PC에서 동영상을 재생한 전체 유튜브(YouTube) 감상 시간을 수집한다.

휴대폰와 앱을 만드는 기업으로써는 과감한 전략이다. 담배 제조사들은 오래 전부터 고객들에게 자사 제품의 유해성에 관해 경고하기 위해 고안된 규제에 맞대응했지만 구글은 자발적으로 기기에서 직접 잠재적인 경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구글이 설명했듯이 디지털 웰빙 계획은 고객들의 우려에 대한 대응일 뿐 규제 당국을 앞지르려는 시도는 아니다.

한 번에 앱 하나로 중독 억제하기
하지만 안드로이드 대시보드는 시작에 불과하다. 구글은 우리가 앱을 벗어나 현실을 보도록 고안된 새로운 기능과 설정을 통해 스마트폰 중독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되는 툴도 제공하고 있다. 구글의 CEO 선다 피차이는 심지어 이에 대한 두문자어인 JOMO(joy (not fear) of missing out)도 만들었다.



사용자가 휴대폰를 내려 놓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구글은 안드로이드 P에 앱 타이머(그래서 특정 앱을 예를 들어 30분 이상 사용하는 경우 경고를 받게 된다.)와 휴대폰를 테이블 위에 뒤집어서 올려 놓는 경우 방해금지(Do Not Disturb) 자동 활성화 등 휴대폰를 사용하는 방법과 시기를 관리하는 새로운 제어 기능을 개발했다. 방해금지 버튼도 더욱 강력해졌기 때문에 이 기능을 켜면 이미 받은 알림을 포함하여 모든 알림이 제거된다.

이는 iOS X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애플의 부모 관리 기능 부재와 대비된다. 애플은 올 해 초 아이들의 스마트폰 중독을 무시하기 위한 과업을 개시했다. 구글은 이미 패밀리 링크(Family Link) 앱으로 이에 대응했다. 디지털 웰빙 계획은 아이들의 화면 시간을 제한하는 일정 형태의 제어 기능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는 iOS 12에 대한 선제 공격으로 볼 수 있다. (가능성이 낮아 보이긴 하지만) 애플이 구글이 안드로이드 P에서 이행한 것과 유사한 것을 이행하지 않는 한 충분하지 못할 것이다.

생각 없는 상호작용을 유의미한 것으로 바꾸기
구글은 안드로이드 P의 디지털 웰빙을 통해 애플과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성명을 밝히고 있다. 스마트폰 중독은 아이들에게만 영향을 끼치는 문제가 아니다. 필자는 이미 안드로이드 대시보드에서 필자의 일일 휴대폰 통계를 보면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필자의 화면에 투자하는 시간에 대한 시각적인 표현 때문에 개인적으로 휴대폰에 대한 한계를 설정하게 될 수도 있다. 말보로(Marlboro)가 모든 담배갑과 함께 니코틴 패치를 제공하기 시작했다면 많은 사람들이 완전한 금연을 계획하지는 않았더라도 시도는 해 볼 것이다.



구글의 디지털 웰빙을 통한 계획은 단지 우리가 화면 밖의 삶에 감사하도록 하는 것일 뿐 아니라 휴대폰와의 상호작용을 더욱 유의미하게 하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의 삶은 중요하지 않은 알림, 생각 없는 소셜 미디어 확인, 시간 보내기용 게임 등 휴대폰와의 무의미한 수십 가지 상호작용으로 가득하며 구글은 우리가 선택하는 경우 이 모든 것을 떨쳐버릴 수 있도록 돕고 싶어한다. 중요한 것은 휴대폰를 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여기에 소요하는 시간을 가장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우리의 웰빙에 가장 큰 유해 요소인 야밤의 휴대폰 사용으로까지 확대된다. 윈드 다운(Wind down)이라는 기능을 통해 안드로이드 P 휴대폰은 하루 일과가 끝나면 흑백으로 어두워지고 취침 시간에는 방해금지를 켜서 우리가 취침 시간에 유튜브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일이 감소할 것이다. 구글이 우리로 하여금 삶의 균형을 맞추고 디지털 정신 건강을 차릴 수 있도록 촉구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I/O 기조 연설에서 피차이는 디지털 웰빙이 구글의 연구소를 넘어 확장되는 "심오하고 지속적인 노력"이었다고 말했다. 이는 우리의 습관을 이해하고 상황에 집중하며 전원을 끄고 가족을 위해 균형을 찾기 위해 사용자를 심층적으로 참여시키는 4갈래의 계획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는 휴대폰의 진가를 더욱 인정하게 될 수도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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