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11

글로벌 칼럼 | ‘디바이스와 서비스를 더하다’ 구독형 안드로이드에 대한 상상

JR Raphael | Computerworld
당부의 말부터 하겠다. 지금부터 읽게 될 내용은 ‘희망 사항’이다. 이렇게 되면 좋지 않을까 하는 필자 개인의 ‘백일몽’이다. 실현된다는 근거가 전혀 없고, 이런 계획이 추진되고 있지도 않다.

그러나 최소한 외견상으로는 꽤 말이 되는 ‘아이디어’이다. 그리고 어쩌면, 정말 어쩌면 언젠가 구글이 이런 방향을 추구하는 날이 올지 모른다.

구독형 안드로이드에 대한 이야기다. 물론 탐탁지 않게 들릴 사람도 있겠지만, 흥미로운 부분이 있을 수도 있으니 계속 필자에게 귀를 기울여 주기 바란다. 전자 기기를 휴대하고 다니는 포유류인 우리 인간이 갈수록 디바이스의 마법에 빠져드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많은 기술 기업들이 수익을 창출하고 증대하는 방법으로 구독 모델을 활용하려 시도하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구글도 결국 구독 모델을 추구하게 될 수도 있다.

최근 삼성은 삼성 액세스(Samsung Access)라는 독자적인 구독 프로그램을 런칭했다. 월 37~48달러를 내면 최신 갤럭시 S 스마트폰, 삼성 프리미엄 케어 프로그램, 마이크로소프트 365 구독 플랜과 1TB의 원드라이브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이용할 수 있는 구독 프로그램이다.

이 발표가 있고 며칠 지나, 애플이 애플 TV와 애플 뮤직, 기타 서비스를 하나의 요금제로 묶은 iOS용 묶음 구독 플랜을 준비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추측성 기사가 보도됐다. 애플은 꽤 오래전부터 일반적인 아이폰 하드웨어 업그레이드와 유료 애플 서비스를 묶은 광범위한 플랜을 준비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힌트를 줬었다.

이렇게 프로그램들이 개발되고 있는 것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할수록 깊어지는 생각 한 가지가 있다. 구글은 왜 이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을까? 구글은 다른 어떤 회사보다도 가치가 있는 무언가를 제공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구글은 새로운 지속적인 수익원을 창출하고, 픽셀 스마트폰에 꼭 필요한 구독 프로그램을 구현해서 비즈니스를 더 크게 성장시킬 잠재력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렇게 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왜 그럴까? 그리고 이것이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게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지금부터 이에 대해 설명하겠다.
 
ⓒ OpenClipart-Vectors/Google/JR Raphael (CC0)


‘안드로이드 프로’

먼저 이러한 개념이 논리적인 이유부터 알아보자. 우리는 지난 몇 년간 비즈니스 오너(또는 최적의 성능, 프라이버시, 보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거리낌 없이 추천할 수 있는 유일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구글 픽셀 장치라고 반복해 이야기했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사용자 경험에 대한 고려사항은 제쳐 두고도, 계속해서 제때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그리고 매달 이를 보완하는 보안 패치를 전달하는 유일한 안드로이드 장치이다.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는 여기에 근접하지도 못한다. 또 구글은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 장치 판매 후에 소프트웨어 지원을 중시하는, 더 나아가 이를 보장하는 유일한 회사이다.

픽셀 스마트폰의 경우 출시일로부터 3년간 OS 업데이트가 지원된다. 다른 안드로이드 장치보다 1년 이상 더 길다. 그러나 구글은 이런 부분에 대한 마케팅이 미흡하다. 보통 사용자가 이 중요한 장점을 인식하도록 만들어야 하는 데, 여기에 서툴다. 구독 플랜은 픽셀 스마트폰의 장점을 더 강화하고, 이런 장점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완벽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생각해보라! 구글은 안드로이드만 가진 것이 아니다. 문서,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으로 구성된 인기 높은 크로스-플랫폼 생산성 서비스 스위트와 지메일, 구글 드라이브 등을 갖고 있다. 기업들은 이미 구글 G 스위트 프로그램의 유료 관리형 버전을 돈을 주고 이용하고 있고, 개인 또한 구글 원플랜을 통해 추가 스토리지와 여러 혜택을 유료로 이용하고 있다.

구글은 기업에 추천하는 안드로이드 디바이스 요건을 갖춘 제품 목록을 공개하고 있다. 회사의 엄격한 엔터프라이즈 요건을 충족하고, 직장에서 업무에 사용할 때 최적인 스마트폰 목록이다. 그러나 이 목록에 포함된 일부 장치를 보자. 모토로라 모토 Z4 같은 경우, 지난 3월, 즉 약 6개월인 189일이 지나고 나서야 안드로이드 10이 배포되었다. 

모토 Z4의 보안 패치 배포 ‘이력’도 다르지 않다. 웹사이트인 안드로이드 폴리스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Z4는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보안 업데이트가 없었다. 그러다 11월에 업데이트가 되었는데, 두 달 전 패치였다.

이런 장치가 ‘엔터프라이즈 추천 제품’이 되면 안 된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 구글은 더 잘할 수 있다.


기업과의 관계

구글이 ‘정치’를 잘해야 하는 부분이다. 구글은 생태계 파트너들이 만든 입지를 무너뜨리지 않으면서 자신의 제품을 홍보할 방법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들 파트너는 수많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판매해 플랫폼이 번창하도록 도움을 주는 회사들이기 때문이다. 본질적으로 상충된 목표를 추구해야 하는 이상한 상황이다. 구글 자신의 장치를 경쟁 장치보다 돋보이게 만들면서, 동시에 계속해서 경쟁 제품들을 지원하고 성장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그러나 구글은 어느 시점에서는 이 어려운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 최소한 구글 픽셀 스마트폰을 메인스트림 제품으로 성장시키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만드는 노력을 시작할 무대가 만들어지고 있다.

지금 삼성이 하는 일(또는 애플이 추진하는 것이 분명한 일)을 토대로, 구글 픽셀 스마트폰을 직장에서 업무에 사용하기에 가장 최적화된 장치로 포지셔닝하고, 비교 대상이 없는 소프트웨어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시나리오를 구상해야 한다. 그런 다음, 기업의 G 스위트 구독 플랜에 2~3년 단위로 새 픽셀 스마트폰과 함께 강화된 제품 지원 서비스를 묶어 제공한다.

개인이나 중소기업, 소규모 사업체의 경우, 구글 스토리지와 안드로이드 백업 서비스, 개인 지원, 기타 여러 혜택을 제공하는 구글 원 프로그램과 함께 ‘안드로이드 프로’를 제공할 수 있다. 구글 원 ‘안드로이드 프로’ 구독 플랜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면, 2~3년을 주기로 새 픽셀 스마트폰을 제공한다(플랜 요금은 해당 기간 동안 장치 구입 가격과 비슷한 요금).

픽셀 스마트폰은 평균보다 낮은 가격과 평균보다 높은 가성비를 자랑하기 때문에,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는 월 요금을 꽤 저렴하게 인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픽셀 5 가격이 사람들의 예상처럼 약 700달러라면, 3년으로 나누면 월 19.50달러 정도이다. 여기에 조금 더 돈을 받고 구글 원의 모든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꽤 매력적인 ‘가치 제안’이 될 것이다.

프리퍼드 케어(Preferred Care) 수리 프로그램을 묶어 함께 제공할 수도 있다. 이 구독 플랜 이용자에게 광고 없이 비디오를 즐길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이나 유튜브 뮤직 같은 서비스를 할인해 줄 수도 있다. 번들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여러 서비스를 가입해 사용할 필요가 없도록, 구글이 가장 열렬한 구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편리한 단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계속 새 스마트폰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이다. 전통적으로 서비스 분야가 취약하고, 구글처럼 광범위한 영역에서 가치를 전달하지 못하는 애플이나 삼성이 이런 일을 해낼 수 있다면, 구글 역시 명백히 이런 일을 해낼 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업은 이런 구독 프로그램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구글이 대형 기업에게 업데이트가 장점인 픽셀 스마트폰이 기업에서 적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스마트폰이라는 점을 설득시킬 수 있다면(설득이 어렵지 않은 주장이라고 생각), 픽셀을 새로운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블랙베리’로 포지셔닝 할 수도 있다. 다시 말해, 픽셀을 최고의 경험, 최적화된 프라이버시 및 보안이라는 혜택을 누릴 수 있고, 다른 장치 제조사처럼 자신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데이터 유출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는 비즈니스 사용자를 위한 스마트폰으로 만들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중소기업, 소규모 사업체, 앞서 설명한 장점들을 인정하는 개인 사용자에게 동일한 서비스를 판매하기 시작할 수 있다. 여기에는 이미 구글 원, 유튜브 프리미엄, 프리퍼드 케어 같은 구글 서비스를 많이 사용하고 있고, 이런 서비스를 묶은 서비스가 가장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서비스라고 판단을 내릴 구글 사용자들도 포함된다. 먼저 기반을 구축해 최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확장을 할 수 있다. 크롬 OS처럼 교육 기관 시장을 토대로 확장을 추구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구글은 기업 시장에서 안드로이드의 입지를 구축하려 노력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는 아주 크고 다양한 생태계이며, 이로 인해 디바이스 별로 경험이 다른 문제가 있다. 픽셀 스마트폰 제품군의 가장 큰 장점은 덜 가시적이지만, 아주 중요하다. 구글이 픽셀 스마트폰을 성장시키고 싶다면, 픽셀을 아주 특별하게 만드는 장점을 숨기는 일을 그만두고,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 ‘안드로이드 프로’ 같은 구독 플랜은 이를 실현시키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이런 주장이 터무니없다고 생각할 사람들에게 들려줄 이야기가 있다. 구글은 6년 전 오늘 이야기한 ‘안드로이드 프로’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런칭은 되지 않았지만, 개발되었던 것으로 알려진 ‘안드로이드 실버(Android Silver)’라는 프로그램이다. 실버는 구글 스펙에 가장 잘 부합하고, 하이엔드 안드로이드 고객들에게 더 우수한 구글 경험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폰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장점이 즉각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이다.

당시 구글은 직접 스마트폰을 만들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실현할 좋은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직접 스마트폰을 만든다. 또한, 구글의 여러 유료 구독 서비스가 계속 성장하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지금이야말로 픽셀 스마트폰을 더 광범위한 구글 생태계에 확실히 통합해 제공하는 비전을 부활시키기 가장 좋은 시기이다.

구글은 물론 사용자인 우리들에게도 큰 ‘성과’가 될 잠재력을 갖고 있는 방법이다. editor@itworld.co.kr
 


2020.06.11

글로벌 칼럼 | ‘디바이스와 서비스를 더하다’ 구독형 안드로이드에 대한 상상

JR Raphael | Computerworld
당부의 말부터 하겠다. 지금부터 읽게 될 내용은 ‘희망 사항’이다. 이렇게 되면 좋지 않을까 하는 필자 개인의 ‘백일몽’이다. 실현된다는 근거가 전혀 없고, 이런 계획이 추진되고 있지도 않다.

그러나 최소한 외견상으로는 꽤 말이 되는 ‘아이디어’이다. 그리고 어쩌면, 정말 어쩌면 언젠가 구글이 이런 방향을 추구하는 날이 올지 모른다.

구독형 안드로이드에 대한 이야기다. 물론 탐탁지 않게 들릴 사람도 있겠지만, 흥미로운 부분이 있을 수도 있으니 계속 필자에게 귀를 기울여 주기 바란다. 전자 기기를 휴대하고 다니는 포유류인 우리 인간이 갈수록 디바이스의 마법에 빠져드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많은 기술 기업들이 수익을 창출하고 증대하는 방법으로 구독 모델을 활용하려 시도하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구글도 결국 구독 모델을 추구하게 될 수도 있다.

최근 삼성은 삼성 액세스(Samsung Access)라는 독자적인 구독 프로그램을 런칭했다. 월 37~48달러를 내면 최신 갤럭시 S 스마트폰, 삼성 프리미엄 케어 프로그램, 마이크로소프트 365 구독 플랜과 1TB의 원드라이브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이용할 수 있는 구독 프로그램이다.

이 발표가 있고 며칠 지나, 애플이 애플 TV와 애플 뮤직, 기타 서비스를 하나의 요금제로 묶은 iOS용 묶음 구독 플랜을 준비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추측성 기사가 보도됐다. 애플은 꽤 오래전부터 일반적인 아이폰 하드웨어 업그레이드와 유료 애플 서비스를 묶은 광범위한 플랜을 준비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힌트를 줬었다.

이렇게 프로그램들이 개발되고 있는 것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할수록 깊어지는 생각 한 가지가 있다. 구글은 왜 이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을까? 구글은 다른 어떤 회사보다도 가치가 있는 무언가를 제공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구글은 새로운 지속적인 수익원을 창출하고, 픽셀 스마트폰에 꼭 필요한 구독 프로그램을 구현해서 비즈니스를 더 크게 성장시킬 잠재력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렇게 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왜 그럴까? 그리고 이것이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게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지금부터 이에 대해 설명하겠다.
 
ⓒ OpenClipart-Vectors/Google/JR Raphael (CC0)


‘안드로이드 프로’

먼저 이러한 개념이 논리적인 이유부터 알아보자. 우리는 지난 몇 년간 비즈니스 오너(또는 최적의 성능, 프라이버시, 보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거리낌 없이 추천할 수 있는 유일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구글 픽셀 장치라고 반복해 이야기했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사용자 경험에 대한 고려사항은 제쳐 두고도, 계속해서 제때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그리고 매달 이를 보완하는 보안 패치를 전달하는 유일한 안드로이드 장치이다.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는 여기에 근접하지도 못한다. 또 구글은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 장치 판매 후에 소프트웨어 지원을 중시하는, 더 나아가 이를 보장하는 유일한 회사이다.

픽셀 스마트폰의 경우 출시일로부터 3년간 OS 업데이트가 지원된다. 다른 안드로이드 장치보다 1년 이상 더 길다. 그러나 구글은 이런 부분에 대한 마케팅이 미흡하다. 보통 사용자가 이 중요한 장점을 인식하도록 만들어야 하는 데, 여기에 서툴다. 구독 플랜은 픽셀 스마트폰의 장점을 더 강화하고, 이런 장점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완벽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생각해보라! 구글은 안드로이드만 가진 것이 아니다. 문서,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으로 구성된 인기 높은 크로스-플랫폼 생산성 서비스 스위트와 지메일, 구글 드라이브 등을 갖고 있다. 기업들은 이미 구글 G 스위트 프로그램의 유료 관리형 버전을 돈을 주고 이용하고 있고, 개인 또한 구글 원플랜을 통해 추가 스토리지와 여러 혜택을 유료로 이용하고 있다.

구글은 기업에 추천하는 안드로이드 디바이스 요건을 갖춘 제품 목록을 공개하고 있다. 회사의 엄격한 엔터프라이즈 요건을 충족하고, 직장에서 업무에 사용할 때 최적인 스마트폰 목록이다. 그러나 이 목록에 포함된 일부 장치를 보자. 모토로라 모토 Z4 같은 경우, 지난 3월, 즉 약 6개월인 189일이 지나고 나서야 안드로이드 10이 배포되었다. 

모토 Z4의 보안 패치 배포 ‘이력’도 다르지 않다. 웹사이트인 안드로이드 폴리스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Z4는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보안 업데이트가 없었다. 그러다 11월에 업데이트가 되었는데, 두 달 전 패치였다.

이런 장치가 ‘엔터프라이즈 추천 제품’이 되면 안 된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 구글은 더 잘할 수 있다.


기업과의 관계

구글이 ‘정치’를 잘해야 하는 부분이다. 구글은 생태계 파트너들이 만든 입지를 무너뜨리지 않으면서 자신의 제품을 홍보할 방법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들 파트너는 수많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판매해 플랫폼이 번창하도록 도움을 주는 회사들이기 때문이다. 본질적으로 상충된 목표를 추구해야 하는 이상한 상황이다. 구글 자신의 장치를 경쟁 장치보다 돋보이게 만들면서, 동시에 계속해서 경쟁 제품들을 지원하고 성장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그러나 구글은 어느 시점에서는 이 어려운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 최소한 구글 픽셀 스마트폰을 메인스트림 제품으로 성장시키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만드는 노력을 시작할 무대가 만들어지고 있다.

지금 삼성이 하는 일(또는 애플이 추진하는 것이 분명한 일)을 토대로, 구글 픽셀 스마트폰을 직장에서 업무에 사용하기에 가장 최적화된 장치로 포지셔닝하고, 비교 대상이 없는 소프트웨어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시나리오를 구상해야 한다. 그런 다음, 기업의 G 스위트 구독 플랜에 2~3년 단위로 새 픽셀 스마트폰과 함께 강화된 제품 지원 서비스를 묶어 제공한다.

개인이나 중소기업, 소규모 사업체의 경우, 구글 스토리지와 안드로이드 백업 서비스, 개인 지원, 기타 여러 혜택을 제공하는 구글 원 프로그램과 함께 ‘안드로이드 프로’를 제공할 수 있다. 구글 원 ‘안드로이드 프로’ 구독 플랜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면, 2~3년을 주기로 새 픽셀 스마트폰을 제공한다(플랜 요금은 해당 기간 동안 장치 구입 가격과 비슷한 요금).

픽셀 스마트폰은 평균보다 낮은 가격과 평균보다 높은 가성비를 자랑하기 때문에,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는 월 요금을 꽤 저렴하게 인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픽셀 5 가격이 사람들의 예상처럼 약 700달러라면, 3년으로 나누면 월 19.50달러 정도이다. 여기에 조금 더 돈을 받고 구글 원의 모든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꽤 매력적인 ‘가치 제안’이 될 것이다.

프리퍼드 케어(Preferred Care) 수리 프로그램을 묶어 함께 제공할 수도 있다. 이 구독 플랜 이용자에게 광고 없이 비디오를 즐길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이나 유튜브 뮤직 같은 서비스를 할인해 줄 수도 있다. 번들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여러 서비스를 가입해 사용할 필요가 없도록, 구글이 가장 열렬한 구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편리한 단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계속 새 스마트폰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이다. 전통적으로 서비스 분야가 취약하고, 구글처럼 광범위한 영역에서 가치를 전달하지 못하는 애플이나 삼성이 이런 일을 해낼 수 있다면, 구글 역시 명백히 이런 일을 해낼 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업은 이런 구독 프로그램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구글이 대형 기업에게 업데이트가 장점인 픽셀 스마트폰이 기업에서 적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스마트폰이라는 점을 설득시킬 수 있다면(설득이 어렵지 않은 주장이라고 생각), 픽셀을 새로운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블랙베리’로 포지셔닝 할 수도 있다. 다시 말해, 픽셀을 최고의 경험, 최적화된 프라이버시 및 보안이라는 혜택을 누릴 수 있고, 다른 장치 제조사처럼 자신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데이터 유출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는 비즈니스 사용자를 위한 스마트폰으로 만들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중소기업, 소규모 사업체, 앞서 설명한 장점들을 인정하는 개인 사용자에게 동일한 서비스를 판매하기 시작할 수 있다. 여기에는 이미 구글 원, 유튜브 프리미엄, 프리퍼드 케어 같은 구글 서비스를 많이 사용하고 있고, 이런 서비스를 묶은 서비스가 가장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서비스라고 판단을 내릴 구글 사용자들도 포함된다. 먼저 기반을 구축해 최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확장을 할 수 있다. 크롬 OS처럼 교육 기관 시장을 토대로 확장을 추구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구글은 기업 시장에서 안드로이드의 입지를 구축하려 노력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는 아주 크고 다양한 생태계이며, 이로 인해 디바이스 별로 경험이 다른 문제가 있다. 픽셀 스마트폰 제품군의 가장 큰 장점은 덜 가시적이지만, 아주 중요하다. 구글이 픽셀 스마트폰을 성장시키고 싶다면, 픽셀을 아주 특별하게 만드는 장점을 숨기는 일을 그만두고,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 ‘안드로이드 프로’ 같은 구독 플랜은 이를 실현시키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이런 주장이 터무니없다고 생각할 사람들에게 들려줄 이야기가 있다. 구글은 6년 전 오늘 이야기한 ‘안드로이드 프로’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런칭은 되지 않았지만, 개발되었던 것으로 알려진 ‘안드로이드 실버(Android Silver)’라는 프로그램이다. 실버는 구글 스펙에 가장 잘 부합하고, 하이엔드 안드로이드 고객들에게 더 우수한 구글 경험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폰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장점이 즉각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이다.

당시 구글은 직접 스마트폰을 만들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실현할 좋은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직접 스마트폰을 만든다. 또한, 구글의 여러 유료 구독 서비스가 계속 성장하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지금이야말로 픽셀 스마트폰을 더 광범위한 구글 생태계에 확실히 통합해 제공하는 비전을 부활시키기 가장 좋은 시기이다.

구글은 물론 사용자인 우리들에게도 큰 ‘성과’가 될 잠재력을 갖고 있는 방법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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