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2

“다크 스카이만이 아니다” 애플이 묻어버린 안드로이드 앱과 서비스

Michael Simon | PCWorld
너무나 간결해서 놀란 보도자료가 있는데, 애플이 날씨 앱 및 API 공급업체인 다크 스카이(Dark Sky)를 인수했다는 내용이었다. 물론 iOS 사용자에게는 좋은 일이고, 다크 스카이는 iOS의 기본 날씨 앱을 대체할 때까지 앱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 Michael Simon/IDG

그런데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그리 운이 좋지 않다. 다크 스카이가 아무런 희망도 남겨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크 스카이의 안드로이드와 WearOS용 앱은 더는 플레이 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없으며, 기존 사용자와 구독자에 대한 지원은 7월 1일이면 종료된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기간이 남은 구독자는 그만큼 환불할 예정이다.

좀 더 쓰라린 부분은 애플이 다크 스카이 API도 중단한다는 사실이다. 개발자는 전 세계 날씨를 추적하는 강력한 툴을 잃어버렸으며, 타이니 클라우드(Tiny Clouds)나 초소형 앱인 썬(Sun) 같은 좋은 안드로이드 날씨 앱 몇몇도 타격을 받는다. 이들은 내년 말까지 다크 스카이에 필적할 만한 새 서비스 업체를 찾아야 한다.

안타깝게도 애플이 벌이는 돈잔치가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겐 남의 일이 아니다. 몇 년 동안 애플은 최고의 앱 몇몇을 인수했고,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아이폰으로 갈아타는 것 외에는 아무런 대안도 없이 휘청거려야 했다. 더구나 이번이 마지막이 되지도 않을 것이다. 애플은 지난 몇 년 동안 안드로이드 앱이나 서비스를 인수해서 없애 버렸는데, 구글이 이를 막을 방법은 별로 없었다.

촘프(Chomp)
구글이 검색을 완전히 장악하기 전에는 촘프라는 이름의 작은 회사가 무대를 독차지했다. 그도 그럴 것이 2011년 처음 출범할 당시의 안드로이드 마켓(Android Market)은 내비게이션이 쉽지 않았다. 촘프는 개인화된 추천과 크라우드 소싱 기반의 리뷰를 통해 앱을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했다. 뛰어난 인터페이스와 속임수 없는 검색 결과, 그리고 지능적이고 정교한 엔진으로 안드로이드 애호가에게 촘프는 필요한 앱을 검색하는 최고의 방안이었다. 인기는 폭발적이었고, 실제로 버라이즌은 자체 안드로이드 검색에 촘프를 사용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하지만 2012년 초 애플이 인수해버렸다. 구글의 자체 검색은 엄청 좋아졌지만, 뭔가를 찾지 못할 때 촘프를 그리워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비츠 뮤직(Beats Music)
비츠 뮤직도 2014년 1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비교적 단명한 편이지만, 스트리밍 음악 세계에서 눈에 띄는 업적으로 남아 있다. 무제한 스트리밍과 오프라인 듣기를 제공하는 월 10달러짜리 서비스였던 비츠 뮤직은 스포티파이나 알디오(Rdio)에는 없는 한 가지를 제공했는데, 바로 센텐스(Sentence)였다. 단어 게임인 매드 립스(Mad Libs)의 뮤지컬 버전처럼, 센텐스는 사용자가 어디에 누구와 있는지, 어떤 기분인지를 기반으로 무작위로 음악을 제시했다.
 
ⓒ IDG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애플이 무려 32억 달러에 비츠 뮤닉을 인수하면서 끝났다. 서비스는 중단되고 애플 뮤직으로 대체됐다. 여전히 스포티파이에서 어떤 AI가 생성한 방송보다 나으며, 만약 애플이 자사 뮤직 서비스에 이 기능을 추가한다면 금방 100만 명 이상의 추가 구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텍스처(Texture)
비츠 뮤직만큼 인기를 얻지는 못했지만, 애플이 인수해 버리기 전에는 안드로이드 폰에서 잡지를 구독하는 데 가장 좋은 서비스였다. 컨데나스트(Conde Nast), 타임 등으로부터 수백 가지 잡지를 보유한 텍스처는 잡지계의 넷플릭스 같은 존재였다. 강력한 검색과 정렬, 공유 기능에 모든 읽을거리 구독 서비스로 주목을 받았다.
 
ⓒ IDG

하지만 애플이 인수한 다음, 텍스처는 아무 것도 남기지 않았다. 애플 뉴스+ 서비스만 iOS 디바이스에서 이용할 수 있는 애플 뉴스+ 서비스가 전부였다. 애플 뉴스+가 그리 좋지 않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을 뿐이다. 

Xnor.ai
실제 앱은 아니지만, 애플이 Xnor.ai을 인수하면서 안드로이드의 인기 스마트 홈 앱 중 하나가 엉망이 됐다. 그러니 책임은 있다. Xnor.ai는 저렴한 와이즈 캠(Wyze Cam)의 뛰어난 사람 탐지 기능에 사용됐는데, 이 기능은 애완동물과 사람을 구분해 경보 알림이 넘쳐나지 않도록 했다. 그런데 지난 1월 애플이 Xnor.ai를 인수하고 와이즈와의 계약을 종료하면서 이 기능은 사라졌다. 구글 어시스턴트로 동작하는 20달러짜리 다기능 카메라는 아직도 인기가 있지만, 애플이 가져간 기능은 몹시 아쉽다.

샤잠(Shazam)
애플이 음악 탐색 서비스 샤잠을 인수한 것이 18개월 전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아직 플레이스토어에서 샤잠을 이용할 수 있다. 게다가 광고도 없다. 그렇지만 애플이 아직 샤잠에 실질적인 조처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일단 애플이 iOS에 샤잠을 탑재하면 인기 안드로이드 앱 하나가 또 사라질 것이다. editor@itworld.co.kr


2020.04.02

“다크 스카이만이 아니다” 애플이 묻어버린 안드로이드 앱과 서비스

Michael Simon | PCWorld
너무나 간결해서 놀란 보도자료가 있는데, 애플이 날씨 앱 및 API 공급업체인 다크 스카이(Dark Sky)를 인수했다는 내용이었다. 물론 iOS 사용자에게는 좋은 일이고, 다크 스카이는 iOS의 기본 날씨 앱을 대체할 때까지 앱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 Michael Simon/IDG

그런데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그리 운이 좋지 않다. 다크 스카이가 아무런 희망도 남겨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크 스카이의 안드로이드와 WearOS용 앱은 더는 플레이 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없으며, 기존 사용자와 구독자에 대한 지원은 7월 1일이면 종료된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기간이 남은 구독자는 그만큼 환불할 예정이다.

좀 더 쓰라린 부분은 애플이 다크 스카이 API도 중단한다는 사실이다. 개발자는 전 세계 날씨를 추적하는 강력한 툴을 잃어버렸으며, 타이니 클라우드(Tiny Clouds)나 초소형 앱인 썬(Sun) 같은 좋은 안드로이드 날씨 앱 몇몇도 타격을 받는다. 이들은 내년 말까지 다크 스카이에 필적할 만한 새 서비스 업체를 찾아야 한다.

안타깝게도 애플이 벌이는 돈잔치가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겐 남의 일이 아니다. 몇 년 동안 애플은 최고의 앱 몇몇을 인수했고,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아이폰으로 갈아타는 것 외에는 아무런 대안도 없이 휘청거려야 했다. 더구나 이번이 마지막이 되지도 않을 것이다. 애플은 지난 몇 년 동안 안드로이드 앱이나 서비스를 인수해서 없애 버렸는데, 구글이 이를 막을 방법은 별로 없었다.

촘프(Chomp)
구글이 검색을 완전히 장악하기 전에는 촘프라는 이름의 작은 회사가 무대를 독차지했다. 그도 그럴 것이 2011년 처음 출범할 당시의 안드로이드 마켓(Android Market)은 내비게이션이 쉽지 않았다. 촘프는 개인화된 추천과 크라우드 소싱 기반의 리뷰를 통해 앱을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했다. 뛰어난 인터페이스와 속임수 없는 검색 결과, 그리고 지능적이고 정교한 엔진으로 안드로이드 애호가에게 촘프는 필요한 앱을 검색하는 최고의 방안이었다. 인기는 폭발적이었고, 실제로 버라이즌은 자체 안드로이드 검색에 촘프를 사용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하지만 2012년 초 애플이 인수해버렸다. 구글의 자체 검색은 엄청 좋아졌지만, 뭔가를 찾지 못할 때 촘프를 그리워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비츠 뮤직(Beats Music)
비츠 뮤직도 2014년 1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비교적 단명한 편이지만, 스트리밍 음악 세계에서 눈에 띄는 업적으로 남아 있다. 무제한 스트리밍과 오프라인 듣기를 제공하는 월 10달러짜리 서비스였던 비츠 뮤직은 스포티파이나 알디오(Rdio)에는 없는 한 가지를 제공했는데, 바로 센텐스(Sentence)였다. 단어 게임인 매드 립스(Mad Libs)의 뮤지컬 버전처럼, 센텐스는 사용자가 어디에 누구와 있는지, 어떤 기분인지를 기반으로 무작위로 음악을 제시했다.
 
ⓒ IDG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애플이 무려 32억 달러에 비츠 뮤닉을 인수하면서 끝났다. 서비스는 중단되고 애플 뮤직으로 대체됐다. 여전히 스포티파이에서 어떤 AI가 생성한 방송보다 나으며, 만약 애플이 자사 뮤직 서비스에 이 기능을 추가한다면 금방 100만 명 이상의 추가 구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텍스처(Texture)
비츠 뮤직만큼 인기를 얻지는 못했지만, 애플이 인수해 버리기 전에는 안드로이드 폰에서 잡지를 구독하는 데 가장 좋은 서비스였다. 컨데나스트(Conde Nast), 타임 등으로부터 수백 가지 잡지를 보유한 텍스처는 잡지계의 넷플릭스 같은 존재였다. 강력한 검색과 정렬, 공유 기능에 모든 읽을거리 구독 서비스로 주목을 받았다.
 
ⓒ IDG

하지만 애플이 인수한 다음, 텍스처는 아무 것도 남기지 않았다. 애플 뉴스+ 서비스만 iOS 디바이스에서 이용할 수 있는 애플 뉴스+ 서비스가 전부였다. 애플 뉴스+가 그리 좋지 않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을 뿐이다. 

Xnor.ai
실제 앱은 아니지만, 애플이 Xnor.ai을 인수하면서 안드로이드의 인기 스마트 홈 앱 중 하나가 엉망이 됐다. 그러니 책임은 있다. Xnor.ai는 저렴한 와이즈 캠(Wyze Cam)의 뛰어난 사람 탐지 기능에 사용됐는데, 이 기능은 애완동물과 사람을 구분해 경보 알림이 넘쳐나지 않도록 했다. 그런데 지난 1월 애플이 Xnor.ai를 인수하고 와이즈와의 계약을 종료하면서 이 기능은 사라졌다. 구글 어시스턴트로 동작하는 20달러짜리 다기능 카메라는 아직도 인기가 있지만, 애플이 가져간 기능은 몹시 아쉽다.

샤잠(Shazam)
애플이 음악 탐색 서비스 샤잠을 인수한 것이 18개월 전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아직 플레이스토어에서 샤잠을 이용할 수 있다. 게다가 광고도 없다. 그렇지만 애플이 아직 샤잠에 실질적인 조처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일단 애플이 iOS에 샤잠을 탑재하면 인기 안드로이드 앱 하나가 또 사라질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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