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8

IDG 블로그 | 애플도 구글 따라 아이폰 11 디자인 조기 공개해야

Michael Simon | Macworld
이제 겨우 6월이지만, 가을 스마트폰 전쟁에 이미 불이 붙었다. 애플은 2주 전 iOS 13을 공개했는데 차세대 아이폰 기능을 엿볼 수 있는 여러 새로운 기능들을 함께 소개했다. 구글은 출시가 아직 몇 달이나 남았지만 전례없이 픽셀 4의 사진을 공개했다.
 
왜 안 되겠는가? 우리는 모두 픽셀 4가 10월에 공개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유튜브 크리에이터 언박스 테라피(Unbox Therapy)가 신제품 모델을 입수해 새로운 듀얼 카메라와 디자인 등 구체적인 내용들을 모두 공개했다. 이런 상황에서 구글은 픽셀 3 때처럼 모든 것을 ‘루머’인 것처럼 내버려 두지 않고 정식 사진을 공개하면서 상황을 반전시켰다.

이는 현명한 선택이다.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정식 공개 전까지 신제품을 숨기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곤 한다. 애플 엔지니어가 아이폰 4를 레드우드 시티의 한 술집에 놓고 간 사고 이후 ‘유출’은 큰 관심을 받기 시작했으며, 애플, 구글, 그리고 그 밖에 많은 업체 모두 신제품을 끝까지 완전히 숨기진 못하는 상태다.
 
아이폰 11의 렌더링이 아닌, 픽셀 4 모델 사진이다. ⓒ MADE BY GOOGLE

그리고 이런 소문과 유출은 실망으로 이어진다. 유출 내용이 가짜이길 바라는 사람이든, 새로운 디자인은 손에 들기 전까지 알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든, 신제품 출시 행사는 절대 축하로 이어지지 않는다. 아이폰 X처럼 축하 보다는 비판이 더 많이 이어진 제품에 대해서도 사람들은 새로운 면보다는 이미 알고 있던 것들에 더 초점을 맞췄다.

그리고 애플이나 구글이 비밀로 유지하는 것들 중 소프트웨어 기능, 칩 성능 향상, 아키텍처 개선 등은 하드웨어에 가려지곤 한다. 휴대폰의 디자인(절반이라도)이 유출되면서, 구글은 디자인이 아닌 기능과 성능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애플 역시 아이폰 11에서 같은 전략을 고려하고 있을 수도 있다. 우리는 이미 아이폰 11이 9월에 공개되며, 어떤 모습일지 대강 알고 있다. 이미 많이 유출된 정보들을 통해 후면에는 사각형의 카메라 범프가 있으며(우연히도 픽셀 4와 아주 비슷하다), 새로운 3개 모델 전부 전면은 같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 이런 내용을 공식화한다고 해서 나쁠 것이 있을까?
 

확증 편향

애플이 이미 포스트 아이폰(post-iPhone)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은 누구나 알고 있다. 서비스의 증가와 웨어러블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아이폰 판매가 증가하지 않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그렇다고 아이폰 신제품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최소 10년간은 계속 나올 텐데, 왜 같은 전략을 고수하는 것일까?
 
애플이 이런 트윗을 올린다면 어떨까? ⓒMADE BY GOOGLE

만일 애플이 아이폰 11의 렌더링 이미지를 여름 내에 ‘유출’한다면, 온 미디어가 아이폰 11로 도배될 것이다. 스파이 샷이나 추측이 모두 멈출 것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이것이 판매량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두 다 신제품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아이폰 XS에 새로운 색상이 추가되는 것과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래되고 희미해진 제품에 활기를 불어넣는 수준이다. 만일 사람들이 지금 모델을 사겠다고 마음먹는다면 오히려 판매량이 증가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9월까지 애플이 부담을 덜게 된다는 것이다. 구글이 공식으로 픽셀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구글 스스로뿐만 아니라, 2019년 말에 공개 예정인 모든 프리미엄 제품에 영향을 끼치게 됐다. 연례적으로 반복되는 신제품 출시와 루머 사이클은 너무 오래됐다. 이미 공개 현장에서 놀라움을 선사하던 것이 사라졌지만, 구글이 미리 픽셀 이미지를 공개하며 그 기회를 되찾았다.

이제 우리는 10월 픽셀 4 공개 현장에서 디자인 보다는 어떤 기능이 들어가 있는지 보길 기대하게 됐다. 카메라 사양은 카메라 디자인 보다 중요하며, 얼마나 못 생겼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것까지 할 수 있는지가 놀라움을 유발한다.

애플이 만일 구글과 같은 방식을 택한다면 많은 비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애플 제품의 디자인이 구글보다 중요한 것은 사실이나, 아이폰 11 디자인을 조기에 공개한다 해서 미적인 가치가 퇴색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사람들에게 받아들일 시간을 주는 것일 뿐이다. 사람들은 이미 ‘실망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애플이 9월에 사각형 카메라 어레이를 탑재한 아이폰을 공개한다면 얼마나 많은 기능을 넣었는지 보다는 디자인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만일 미리 디자인을 공개한다면, 정말 중요한 것에 집중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2019.06.18

IDG 블로그 | 애플도 구글 따라 아이폰 11 디자인 조기 공개해야

Michael Simon | Macworld
이제 겨우 6월이지만, 가을 스마트폰 전쟁에 이미 불이 붙었다. 애플은 2주 전 iOS 13을 공개했는데 차세대 아이폰 기능을 엿볼 수 있는 여러 새로운 기능들을 함께 소개했다. 구글은 출시가 아직 몇 달이나 남았지만 전례없이 픽셀 4의 사진을 공개했다.
 
왜 안 되겠는가? 우리는 모두 픽셀 4가 10월에 공개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유튜브 크리에이터 언박스 테라피(Unbox Therapy)가 신제품 모델을 입수해 새로운 듀얼 카메라와 디자인 등 구체적인 내용들을 모두 공개했다. 이런 상황에서 구글은 픽셀 3 때처럼 모든 것을 ‘루머’인 것처럼 내버려 두지 않고 정식 사진을 공개하면서 상황을 반전시켰다.

이는 현명한 선택이다.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정식 공개 전까지 신제품을 숨기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곤 한다. 애플 엔지니어가 아이폰 4를 레드우드 시티의 한 술집에 놓고 간 사고 이후 ‘유출’은 큰 관심을 받기 시작했으며, 애플, 구글, 그리고 그 밖에 많은 업체 모두 신제품을 끝까지 완전히 숨기진 못하는 상태다.
 
아이폰 11의 렌더링이 아닌, 픽셀 4 모델 사진이다. ⓒ MADE BY GOOGLE

그리고 이런 소문과 유출은 실망으로 이어진다. 유출 내용이 가짜이길 바라는 사람이든, 새로운 디자인은 손에 들기 전까지 알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든, 신제품 출시 행사는 절대 축하로 이어지지 않는다. 아이폰 X처럼 축하 보다는 비판이 더 많이 이어진 제품에 대해서도 사람들은 새로운 면보다는 이미 알고 있던 것들에 더 초점을 맞췄다.

그리고 애플이나 구글이 비밀로 유지하는 것들 중 소프트웨어 기능, 칩 성능 향상, 아키텍처 개선 등은 하드웨어에 가려지곤 한다. 휴대폰의 디자인(절반이라도)이 유출되면서, 구글은 디자인이 아닌 기능과 성능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애플 역시 아이폰 11에서 같은 전략을 고려하고 있을 수도 있다. 우리는 이미 아이폰 11이 9월에 공개되며, 어떤 모습일지 대강 알고 있다. 이미 많이 유출된 정보들을 통해 후면에는 사각형의 카메라 범프가 있으며(우연히도 픽셀 4와 아주 비슷하다), 새로운 3개 모델 전부 전면은 같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 이런 내용을 공식화한다고 해서 나쁠 것이 있을까?
 

확증 편향

애플이 이미 포스트 아이폰(post-iPhone)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은 누구나 알고 있다. 서비스의 증가와 웨어러블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아이폰 판매가 증가하지 않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그렇다고 아이폰 신제품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최소 10년간은 계속 나올 텐데, 왜 같은 전략을 고수하는 것일까?
 
애플이 이런 트윗을 올린다면 어떨까? ⓒMADE BY GOOGLE

만일 애플이 아이폰 11의 렌더링 이미지를 여름 내에 ‘유출’한다면, 온 미디어가 아이폰 11로 도배될 것이다. 스파이 샷이나 추측이 모두 멈출 것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이것이 판매량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두 다 신제품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아이폰 XS에 새로운 색상이 추가되는 것과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래되고 희미해진 제품에 활기를 불어넣는 수준이다. 만일 사람들이 지금 모델을 사겠다고 마음먹는다면 오히려 판매량이 증가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9월까지 애플이 부담을 덜게 된다는 것이다. 구글이 공식으로 픽셀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구글 스스로뿐만 아니라, 2019년 말에 공개 예정인 모든 프리미엄 제품에 영향을 끼치게 됐다. 연례적으로 반복되는 신제품 출시와 루머 사이클은 너무 오래됐다. 이미 공개 현장에서 놀라움을 선사하던 것이 사라졌지만, 구글이 미리 픽셀 이미지를 공개하며 그 기회를 되찾았다.

이제 우리는 10월 픽셀 4 공개 현장에서 디자인 보다는 어떤 기능이 들어가 있는지 보길 기대하게 됐다. 카메라 사양은 카메라 디자인 보다 중요하며, 얼마나 못 생겼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것까지 할 수 있는지가 놀라움을 유발한다.

애플이 만일 구글과 같은 방식을 택한다면 많은 비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애플 제품의 디자인이 구글보다 중요한 것은 사실이나, 아이폰 11 디자인을 조기에 공개한다 해서 미적인 가치가 퇴색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사람들에게 받아들일 시간을 주는 것일 뿐이다. 사람들은 이미 ‘실망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애플이 9월에 사각형 카메라 어레이를 탑재한 아이폰을 공개한다면 얼마나 많은 기능을 넣었는지 보다는 디자인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만일 미리 디자인을 공개한다면, 정말 중요한 것에 집중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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