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25

LG G8 체험기 : ‘터치하지 않는’ 미래 스마트폰을 엿보다

Michael Simon | PCWorld
LG G8은 접을 수 없고, 4K 셀카를 찍을 수도 없고, 다른 휴대폰을 무선으로 충전할 수도 없다. 지난해 G7과 거의 유사한 디자인으로, V40처럼 트리플 카메라도 아니다. 하지만 올해 가장 흥미로운 제품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이것이 ‘판매량’으로 이어질지는 의문이지만, LG의 신제품 브리핑 이후 빨리 G8을 체험해보고싶었다. LG가 일회성으로 끝난 G5의 모듈형 프렌즈 액세서리와 V20의 세컨 스크린 이후 뭔가를 해냈다는 느낌이 강하게 느껴졌다.
 
LG G8을 LG G7으로 착각하기 쉽다. ⓒ MICHAEL SIMON/IDG

개인적으로 G8은 G7과 디자인이 거의 유사하다. 서류상으로 G8은 고사양의 전형적인 LG의 대표 모델이다.

디스플레이 : 6.1인치 OLED 쿼드 HD, 3120 x 1440, 564ppi
프로세서 : 스냅드래곤 855
RAM : 6GB
스토리지 : 128GB
후면 카메라 : 1,600만 화소 광각, f/1.9 + 1,200만 화소 표준, f/1.5
전면 카메라 : 800만 화소, f/1.7
배터리 : 3,500mAh

하지만 G8은 LG의 첫 ‘완벽한 G’ 모델이다. 우선, 마침내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는데, 이전에는 V 모델에만 적용됐다. 하지만 더 중요한 점은 최신 스냅드래곤 855 프로세서를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삼성과 퀄컴의 독점적 협업으로 G7에서는 스냅드래곤 835와 845를 탑재하기까지 몇 달을 기다려야 했고 G6는 구형 칩을 사용했다. 그리고 LG가 몇 년간 ‘G’ 시리즈의 특징으로 강조했던 쿼드 DAC, 붐박스 사운드, IP68, HDR10, AI 카메라, 구글 어시스턴트 전용 버튼도 탑재했다.

디자인 측면에서 G8은 여전히 꽤 LG 스타일이다. 노치와 턱이 있고, 전체적으로 베젤이 눈에 띈다.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디자인 상을 정도는 아니고, 삼성과 애플의 스마트폰 옆에선 다소 구형의 느낌이 날 수도 있다. 하지만 후면 카메라는 모두 유리 아래로 들어가서 돌출부가 없다.

G8의 가장 큰 변화는 노치 안에서 찾을 수 있다. 새로운 크리스털 사운드 OLED(Crystal Sound OLED) 기술을 적용해 디스플레이 전체를 스피커로 만들어 전면 수화부가 없다. LG에 따르면 물속에서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고 한다. 단, 통화할 때 다른 사람에게 들리지 않도록 음량에 조심해야 한다.
 
핸드 ID는 지문 인식처럼 손바닥을 비춰 인증한다. ⓒ MICHAEL SIMON/IDG

또한 노치에는 ToF(Time-of-Flight) 카메라가 탑재됐는데, 이 부분이 LG가 심혈을 기울인 것이다. LG는 이전에 인피니온(Infineon) 센서를 사용한다고 발표했는데, 단순히 안면 인식이나 셀카 개선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LG는 Z 카메라를 사용해 핸드 ID와 에어모션(AirMotion)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휴대폰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새 기능이 발표되었을 때 청중 사이에선 실소가 터져 나왔다. 겉보기엔 2015년대에 들어갔어야 할 기능이 2019년에 발표된 것 같지만, 실제론 그렇게 바보같지 않다. 단 한 시간 정도 이들을 사용해본 후에는 이 기능이 얼마나 유용한지를 실감했다. G8의 터치리스(touchless) 제스처는 언젠가 지문 인식 센서가 탐색 바처럼 흔해질 것이다.
 

LG G8 잠금 해제 옵션

G8에는 여전히 후면에 표준 지문 인식 센서가 있으며, 가장 불편한 잠금 해제 방식이다.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3D 스캔으로 얼굴을 인식해 안전한 안면 인식 잠금 해제를 지원한다. LG는 ToF 센서를 활용해 빛의 유무와 관계없이 얼굴 인식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어두운 곳에서는 테스트해보지 못했지만, 일반적인 실내에선 잘 동작했다.
 
G8의 뒷면에는 지문 인식 센서가 있지만, 거의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 MICHAEL SIMON/IDG

더 독특하고 혁신적인 것은 G8에 적용된 또 다른 생체 인증 방식인 핸드 ID다. 핸드 ID는 카메라의 적외선 센서를 사용해 사용자의 손바닥에 있는 정맥의 위치, 모양, 굵기 등을 인식해 사용자를 식별한다. 이상한 소리처럼 들리지만 실제로 동작한다.

단, 학습이 조금 필요하다. 필자의 경우 손을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카메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야 하는지 등을 파악하는 데 몇 분이 걸렸다. 정확한 위치에 손을 두어야 한다. 하지만 이를 파악한 후에는 손을 흔들자마자 즉각적으로 잠금 해제됐다. 

지문 인식 센서와 3D 안면 인식이 있는데 손 센서까지 필요한 이유가 궁금할 것이다. 테이블 위에 G8을 놓고 휴대폰을 잠금 해제하기 전까지는 필자도 똑같이 생각했다. 머리를 돌려 홍채 인식 스캐너가 내 눈을 읽도록 하지 않아도, 혹은 휴대폰을 들어 후면의 지문 인식 스캐너까지 닿지 않아도 손으로 잠금을 해제할 수 있었다. 아주 괜찮은 방법이다.
 
화면 상단의 작은 표시기를 통해 에어모션이 동작 중임을 알 수 있다. ⓒ MICHAEL SIMON/IDG

G8에서 손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잠금 해제뿐만이 아니다. 기본적인 명령을 터치 없이도 할 수 있는 새로운 탐색 시스템인 에어모션이 있다. 핸드 ID처럼 아주 놀라운 부분이다. 핸드 ID로 잠금 설정이 되어 있다면, 손이 젖은 상태거나 휴대폰이 홀더에 거치되어 있는 상태에서 제스처만으로 앱을 열고, 음악을 제어하고, 전화를 받을 수 있다. 화면 상단의 작은 창으로 적외선이 손을 스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상태에서 에어모션은 매우 기본적인 기능만 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으며, LG가 이 기술을 계속 개발할 것이 분명하다. 에어모션이 곧 LG 폰의 트레이드마크 기능이 되고, 사람들이 LG 폰을 선택하게 될 이유가 될 것이다. 어서 G8을 직접 테스트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리고 앞으로 2세대 후인 G10에서 이것이 구현될 미래가 매우 기대된다. editor@itworld.co.kr
 


2019.02.25

LG G8 체험기 : ‘터치하지 않는’ 미래 스마트폰을 엿보다

Michael Simon | PCWorld
LG G8은 접을 수 없고, 4K 셀카를 찍을 수도 없고, 다른 휴대폰을 무선으로 충전할 수도 없다. 지난해 G7과 거의 유사한 디자인으로, V40처럼 트리플 카메라도 아니다. 하지만 올해 가장 흥미로운 제품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이것이 ‘판매량’으로 이어질지는 의문이지만, LG의 신제품 브리핑 이후 빨리 G8을 체험해보고싶었다. LG가 일회성으로 끝난 G5의 모듈형 프렌즈 액세서리와 V20의 세컨 스크린 이후 뭔가를 해냈다는 느낌이 강하게 느껴졌다.
 
LG G8을 LG G7으로 착각하기 쉽다. ⓒ MICHAEL SIMON/IDG

개인적으로 G8은 G7과 디자인이 거의 유사하다. 서류상으로 G8은 고사양의 전형적인 LG의 대표 모델이다.

디스플레이 : 6.1인치 OLED 쿼드 HD, 3120 x 1440, 564ppi
프로세서 : 스냅드래곤 855
RAM : 6GB
스토리지 : 128GB
후면 카메라 : 1,600만 화소 광각, f/1.9 + 1,200만 화소 표준, f/1.5
전면 카메라 : 800만 화소, f/1.7
배터리 : 3,500mAh

하지만 G8은 LG의 첫 ‘완벽한 G’ 모델이다. 우선, 마침내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는데, 이전에는 V 모델에만 적용됐다. 하지만 더 중요한 점은 최신 스냅드래곤 855 프로세서를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삼성과 퀄컴의 독점적 협업으로 G7에서는 스냅드래곤 835와 845를 탑재하기까지 몇 달을 기다려야 했고 G6는 구형 칩을 사용했다. 그리고 LG가 몇 년간 ‘G’ 시리즈의 특징으로 강조했던 쿼드 DAC, 붐박스 사운드, IP68, HDR10, AI 카메라, 구글 어시스턴트 전용 버튼도 탑재했다.

디자인 측면에서 G8은 여전히 꽤 LG 스타일이다. 노치와 턱이 있고, 전체적으로 베젤이 눈에 띈다.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디자인 상을 정도는 아니고, 삼성과 애플의 스마트폰 옆에선 다소 구형의 느낌이 날 수도 있다. 하지만 후면 카메라는 모두 유리 아래로 들어가서 돌출부가 없다.

G8의 가장 큰 변화는 노치 안에서 찾을 수 있다. 새로운 크리스털 사운드 OLED(Crystal Sound OLED) 기술을 적용해 디스플레이 전체를 스피커로 만들어 전면 수화부가 없다. LG에 따르면 물속에서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고 한다. 단, 통화할 때 다른 사람에게 들리지 않도록 음량에 조심해야 한다.
 
핸드 ID는 지문 인식처럼 손바닥을 비춰 인증한다. ⓒ MICHAEL SIMON/IDG

또한 노치에는 ToF(Time-of-Flight) 카메라가 탑재됐는데, 이 부분이 LG가 심혈을 기울인 것이다. LG는 이전에 인피니온(Infineon) 센서를 사용한다고 발표했는데, 단순히 안면 인식이나 셀카 개선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LG는 Z 카메라를 사용해 핸드 ID와 에어모션(AirMotion)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휴대폰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새 기능이 발표되었을 때 청중 사이에선 실소가 터져 나왔다. 겉보기엔 2015년대에 들어갔어야 할 기능이 2019년에 발표된 것 같지만, 실제론 그렇게 바보같지 않다. 단 한 시간 정도 이들을 사용해본 후에는 이 기능이 얼마나 유용한지를 실감했다. G8의 터치리스(touchless) 제스처는 언젠가 지문 인식 센서가 탐색 바처럼 흔해질 것이다.
 

LG G8 잠금 해제 옵션

G8에는 여전히 후면에 표준 지문 인식 센서가 있으며, 가장 불편한 잠금 해제 방식이다.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3D 스캔으로 얼굴을 인식해 안전한 안면 인식 잠금 해제를 지원한다. LG는 ToF 센서를 활용해 빛의 유무와 관계없이 얼굴 인식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어두운 곳에서는 테스트해보지 못했지만, 일반적인 실내에선 잘 동작했다.
 
G8의 뒷면에는 지문 인식 센서가 있지만, 거의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 MICHAEL SIMON/IDG

더 독특하고 혁신적인 것은 G8에 적용된 또 다른 생체 인증 방식인 핸드 ID다. 핸드 ID는 카메라의 적외선 센서를 사용해 사용자의 손바닥에 있는 정맥의 위치, 모양, 굵기 등을 인식해 사용자를 식별한다. 이상한 소리처럼 들리지만 실제로 동작한다.

단, 학습이 조금 필요하다. 필자의 경우 손을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카메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야 하는지 등을 파악하는 데 몇 분이 걸렸다. 정확한 위치에 손을 두어야 한다. 하지만 이를 파악한 후에는 손을 흔들자마자 즉각적으로 잠금 해제됐다. 

지문 인식 센서와 3D 안면 인식이 있는데 손 센서까지 필요한 이유가 궁금할 것이다. 테이블 위에 G8을 놓고 휴대폰을 잠금 해제하기 전까지는 필자도 똑같이 생각했다. 머리를 돌려 홍채 인식 스캐너가 내 눈을 읽도록 하지 않아도, 혹은 휴대폰을 들어 후면의 지문 인식 스캐너까지 닿지 않아도 손으로 잠금을 해제할 수 있었다. 아주 괜찮은 방법이다.
 
화면 상단의 작은 표시기를 통해 에어모션이 동작 중임을 알 수 있다. ⓒ MICHAEL SIMON/IDG

G8에서 손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잠금 해제뿐만이 아니다. 기본적인 명령을 터치 없이도 할 수 있는 새로운 탐색 시스템인 에어모션이 있다. 핸드 ID처럼 아주 놀라운 부분이다. 핸드 ID로 잠금 설정이 되어 있다면, 손이 젖은 상태거나 휴대폰이 홀더에 거치되어 있는 상태에서 제스처만으로 앱을 열고, 음악을 제어하고, 전화를 받을 수 있다. 화면 상단의 작은 창으로 적외선이 손을 스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상태에서 에어모션은 매우 기본적인 기능만 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으며, LG가 이 기술을 계속 개발할 것이 분명하다. 에어모션이 곧 LG 폰의 트레이드마크 기능이 되고, 사람들이 LG 폰을 선택하게 될 이유가 될 것이다. 어서 G8을 직접 테스트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리고 앞으로 2세대 후인 G10에서 이것이 구현될 미래가 매우 기대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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