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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머신러닝 활용해 플레이 스토어에서 악성 앱 70만 개 삭제

Michael Simon | PCWorld 2018.01.31
1월 초 구글은 플레이 스토어에서 60여 개의 게임을 삭제했다. 어린이들에게 부적절한 콘텐츠가 담긴 광고를 노출하는 ‘어덜트 스와인(Adult Swine) 버그 때문이었다. 구글에 따르면, 이는 2017년에 플레이 스토어에서 삭제한 70만 개의 앱과 비교하면 세발의 피 수준이다.

“2017년 악성 앱 및 앱 개발자와 어떻게 싸웠는가(How we fought bad apps and malicious developers in 2017)”라는 제목의 블로그 글에서 구글은 지난 12개월간 플레이 스토어에서 악성 앱을 퇴출하기 위한 여러 노력을 기술했다.

구글에 따르면, 2017년에 삭제된 앱의 숫자는 2016년보다 70% 늘어났고 악성 앱을 더 빠르게 찾아낼 수 있었다. 구글은 악성 콘텐츠가 포함된 앱의 99%를 앱 스토어에서 누구도 다운로드하기 전에 발견해 삭제했다. 또한 구글은 반복적으로 악성 앱을 올리는 개발자들을 가려내서 그들을 악성 개발자 네트워크 척도로 구분한 다음, 그들이 다른 악성 앱을 제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새로운 탐지 기술을 개발했다.

구글에 따르면, 악성 앱 삭제 효율이 높아진 이유는 머신러닝 덕분이다. 구글은 인공지능 엔진을 활용해 “명의도용, 부적절한 콘텐츠나 악성코드와 같은 악성 앱 콘텐츠와 행위를 탐지”해서 검토 인력이 문제가 있는 앱을 가려내는 데 도움을 받았다. 삭제된 앱들의 주요 항목은 다음과 같다.

모방 : 인기 앱을 모방해 사용자들이 착각해서 다운로드 받도록 유도하는 앱. 구글에 따르면, 70만 개의 삭제된 앱 중 25만 개가 모방 앱으로 분류됐다.

부적절한 콘텐츠 : 포르노, 과하게 폭력적인 것, 불법적인 행위 등이 포함되어 있는 앱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앱 : 피싱이나 사기 앱과 같은 디바이스를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는 앱. 구글에 따르면, 플레이 스토어에 이 분류에 들어가는 앱들은 비중이 적은데, 사전에 검열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구글 플레이 프로텍트(Google Play Protect) 출시 후, 2016년과 비교해 이런 앱의 설치 비율이 많이 감소했다.

그러나 구글은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점도 인정했다. 구글은 “새롭고 진보된 탐지 역량으로 악성 앱이나 개발자의 비율이 낮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그들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 방어막을 올려야 함을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구글은 지난 몇 년간 너무 관대한 플레이 스토어 정책 때문에 지속적인 비난을 받아왔으며, 이런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99%의 악성 앱이 누군가 다운로드하기 전에 사전에 삭제된다는 것은 매우 인상적이지만, 사용자들에게는 1%도 치명적일 수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플레이 스토어만 단속해선 안드로이드 앱의 안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악성 안드로이드 앱은 서드파티 앱 스토어를 통해 배포되며, 구글이 머신러닝의 도움을 받아도 정책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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