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 안드로이드

픽셀 4에 탑재될 레이더 기반 제스처 시스템의 가능성

JR Raphael | Computerworld 2019.08.05
우리 눈 앞에 펼쳐진 것은 미래일까?

아니면 홍보 동영상에서만 멋져 보이고 실제로는 제한된 참신함으로 끝나버릴, 겉으로만 인상적인 또 하나의 신기술일까?

구글이 차세대 픽셀 4 휴대전화에 탑재된 레이더 기반 손 제스처 감지 시스템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확인한 이후로 이 시스템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었다. 레이더 기반 제스처로 휴대전화와 상호작용하는 새롭고 혁신적인 방식일 수도 있고, 단순히 오래된 기술을 겉모습만 조금 바꾼 것일지도 모른다.

안드로이드 제조 업체들은 분명 예전에도 제스처 제어로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했다. 최근 LG도 LG G8 씽큐 플래그십에서 에어 모션이라는 기능을 선보였다.

LG의 경우에는 이렇게 작동했다. 휴대전화의 전면 카메라로부터 4인치 떨어진 곳에서 손을 들고 카메라가 감지할 때까지 몇 초 동안 기다린 후 손을 집게발 모양으로 만들고 시스템이 인식할 때까지 또 몇 초 동안 기다린다. 그러면 카메라가 자신의 제스처를 인식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몇 가지 패턴 중에서 골라 손을 움직일 수 있다.

이상하게 들린다면 잠시 후 눈으로 직접 확인하자. 그렇다.

LG 에어모션의 효과는 예상대로였고 리뷰어들도 신나게 물고 뜯기 시작됐다. 웹사이트 나인투파이브구글(9to5Google)은 "10번 중 8번은 에어 모션이 손을 실제로 감지하지 못했고 감지하더라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제대로 작동하려면 손의 위치가 완벽해야 하며 그렇다 하더라도 기능이 작동할 때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라고 밝혔다.

톰스 가이드는 더 직설적이었다. "이론적으로는 완벽해보이지만, 실제로는 G8 씽큐를 바로 가까운 쓰레기통에 던져 넣고 싶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 센트럴도 마찬가지였다. "야심찼지만 절망적이었다. 많은 연습과 실험에도 불구하고 G8이 빠른 손 제스처를 인식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픽셀의 레이더 제스처 인식은 어떤 점이 다른 것일까? 그냥 하찮은 술책으로 치부하면 편하지 않을까? 왜 구글의 행보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

현 시점에서 필자는 분명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다. 구글의 픽셀 4의 제스처 시스템이 그저 그런 수준의, 실제로 전혀 사용하고 싶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최소한 상황이 다를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마케팅 이상의 무언가가 있을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이유는 구체적으로 3가지다.
 

1. 정확도

앞서간 리뷰어 친구들이 말했듯이 LG의 손 제스처 시스템이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사용자의 행동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생각해 보자. 단순히 시스템을 활성화하는 것도 연습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상상 속의 카메라 센서가 제스처를 감지하고 제대로 해석하기를 바라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

반면에 구글의 시스템은 모토로라에서 탄생한 APAP(Advanced Technology and Projects) 그룹이 개발한 소형 레이더 칩을 사용한다. 모토로라는 2015년부터 안드로이드와 별개로 이 칩을 개발했으며 그 사이 여러 번의 시연도 거쳤다.

레이더 사용의 핵심은 필자가 올 여름 초 프로젝트 솔리 탐구에서 설명했듯이 손의 미묘한 움직임(씰룩이는 정도의 미세한 동작)을 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ATAP의 엔지니어에 따르면 미세 동작 추적 기능을 중심으로 개발된 시스템은 "높은 프레임률"의 레이더 신호에서 "특정 제스처 정보를 추출하기 위해" 고안되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용어로 풀어 설명하자면 궁극적으로 최소한 이론적으로는 다이얼 돌리기 같은 비트는 동작, 버튼 누르기 같은 엄지와 검지의 터치 동작 등 손의 움직임을 칩이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게 감지한 후 장치에서 그 움직임에 맵핑된 동작을 수행하는 것이다. 그리고 제스처 감지 모드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른 별도 손동작은 필요 없다.

직접 확인해 보자.

게다가 "심지어 이런 제어 기능이 가상이지만" 구글의 ATAP팀은 상호작용이 "물리적이고 즉각 반응하는 것처럼 느껴지며" 피드백은 "서로 터치하는 손가락의 햅틱 감각에 의해 생성"된다고 밝혔다.

이제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자. 신중하게 통제된 시연에서의 설정은 실제로 사용하는 세계와는 다르다. 하지만 분명 LG가 시도했던 것과는 다른 수준의 기술이며 흥미로운 새로운 장을 열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잘 작동한다고 하더라도 단순한 참신성 외에 실질적이며 실용적인 이점을 제공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가 픽셀 4의 제스처 인식 시스템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다음의 2가지 이유이다.
 

2. 거리

LG의 제스처 감지 시스템은 과거 삼성의 에어 제스처 기능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화면에서 몇 인치 떨어진 곳에서 손을 움직여야 했다. 이 때, 이렇게 생각하기 쉽다. "맙소사. 손이 이미 휴대전화 앞에서 4인치나 떨어져 있다면 쓰기 어려운 손 제스처로 고생하는 대신에 그냥 직접 손을 뻗어 터치하면 되지 않을까?"

이 부분은 차치하더라도 곰곰이 생각해볼 문제이다. 그리고 여기에서도 구글의 픽셀 4 레이더 시스템은 달라져야 한다. 아니, 최소한 달라질 수 있다.

이전의 ATAP 시연에 따르면 프로젝트 솔리 레이더 시스템은 최대 15미터(약 49피트) 거리에서 수행하는 제스처를 감지할 수 있다. 49피트라니! 미식 축구 경기장 너비의 1/3 정도이다. 그리고 카메라가 아닌 레이더를 사용해 손 제스처를 "보고" 해석하기 때문에 명령이 감지되도록 손의 위치를 직접 맞출 필요가 없다.

시연대로 이 모든 것이 제대로 작동할 경우, 운전, 달리기, 운동, 작업, 손을 바로 사용할 수 없는 기타 활동 중 휴대전화를 통제하는 모습이 현실이 되는 것을 상상해 보자.
 

3. 물질 통과 감지 능력

마지막 요소는 엄청나다. 구글의 ATAP 그룹에 따르면 픽셀 4에 사용되는 레이더 기술의 특성 때문에 시스템이 손과 장치 사이에 가시적인 경로가 없더라도 직물을 통과해 손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다고 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입증되지 않은 정보는 버리자. 픽셀 4의 구체적인 이행 환경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기술의 일반적인 능력을 통해 솔리 지원 제스처는 휴대전화를 주머니, 지갑, 가방 등에 넣어둔 상태에서도 사용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흥미롭지 않은가?

하지만 엉망인 현실 조건에서도 일관되게 기술이 잘 작동된다고 가정할 경우, 고려할 것이 더 늘어난다.
 

더 큰 그림

구글의 픽셀 4 제스처 시스템의 지원 기술에 대해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중대한 사실이 있다. 바로 스마트폰 제스처로 사용자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다. 이번 주 첫 기능 공개에서 구글은 다음 노래로 넘기기, 알람 끄기, 통화 소리 줄이기 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사용할 일이 많은 작업이기 때문에 이해는 가지만 이렇게 강력해 보이는 기술치고는 상대적으로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느낌도 든다.

하지만 구글은 중요한 이야기를 했다. "이 기능은 시작에 불과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픽셀과 함께 모션 센스도 진화할 것이다."

그렇다면 제스처 레이더 시스템은 또 어떤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가능성을 상상하기 위한 약간의 창의적인 생각이 필요하다. 공중에서 손을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움직이면 대형 화면에 표시하고 있는 프레젠테이션의 슬라이드나 이미지를 이동하거나 유사한 방식으로 문서 또는 웹 페이지를 스크롤할 수 있을 것이다. 분명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음량도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미 프로젝트 솔리를 통해 시연된 바 있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연결된 스마트 하드웨어와 통합되어 손을 위나 아래로 움직여 실내 밝기를 조정하는 조명도 가능할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구글의 자체 개발 하드웨어 프로젝트의 가치가 입증될 수 있다.

픽셀 4는 구글이 만든 것 중 최초로 제스처 레이더 기술이 적용되는 기기가 될 것이다(구글도 직접 "픽셀 4는 솔리가 적용된 최초의 장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초라는 표현에서 다른 기기에도 이 기술이 쓰일 것임을 알 수 있다). 지난 수 년 동안 구글의 ATAP팀은 웨어러블, 스피커, 휴대전화, 컴퓨터, 자동차 등 구글이 개발하는 모든 영역에 적용될 솔리 레이더 기술을 발전시켜왔다.

그렇다. 이 기술은 결국 구글의 여러 장치 제품군에서 공통된 맥락이 되어 그 어떤 기업과도 비교할 수 없는 차별화된 기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자체 제조 하드웨어에 쏟는 노력과 E2E 완전한 사용자 경험 관리의 가치를 입증하는 마지막 퍼즐 조각이 될 수 있다.

현재로서는 구글이 선보일 솔리가 얼마나 잘 작동할지 그리고 기술을 사용하는 인간의 관점에서 얼마나 중요할지를 비관적으로 바라볼 만한 이유가 충분하다. 하지만 이전과는 다른 것을 기대 기대할 만한 이유도 분명 존재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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