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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5G가 사람을 죽일 수 있는가

Simon Rockman | TechAdvisor 2020.02.24
5G는 가장 빠른 모바일 데이터의 속도를 약속하지만 일각에서는 건강에 큰 위험이 따른다고 경고한다. 



많은 사람이 5G를 두려워한다. 이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각각의 신기술에 대해 사람들은 각각의 다른 강한 반응이 있다. 증기 기관차를 반대한 사람들은 말을 타면서 제공되던 시속 40km보다 더 빠른 속도를 사람의 몸이 감당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 쪽에서 시위자들은 외계인, 정부 음모, 모사드(Mossad)에 대한 터무니없는 음모론을 주장하고 있으며, 다른 한 쪽에서는 5G가 불임의 원인이 되고 뇌종양을 유발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진실은 그 사이 어딘가에 있다. 

우리는 전자파와 관련한 위험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안전 제한이 있다. 일반적으로 이런 제한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표시되는 신호 강도의 극히 일부에서 설정된다. 또한 기지국, 휴대전화 등 모든 기기는 제한에 의해 지정된 수치보다 훨씬 낮은 전력으로 작동한다. 

이것은 전자파에 대한 우려 때문이 아니라, 전화기가 전력을 적게 사용할수록 배터리 수명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예외가 있기도 하다. 최근 유명한 테스트에서 아이폰 11 프로가 허용되는 양의 2배 이상을 방출하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이 마저도 우려의 원인이 되서는 안된다. 

5G를 두려워하는 많은 이유는 인간으로서 우리는 위험을 평가하는 데 매우 서툴기 때문이다. 휴가를 갈 때 막상 비행기 여행보다 공항으로 가는 자동차 속에서 다칠 가능성이 훨씬 높다. 사람들은 익숙한 것에는 위험은 낮추고 익숙치 않은 것에 대해서는 위험을 증폭시킨다. 

그러나 5G를 사용하면 오랫동안 봤던 것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의 우려가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기술과 위험을 더 잘 이해할 가치가 있다. 


과학이 말하는 5G는 

전자파 영향에 관한 논문은 2만 4,000개가 넘는다. 회의론자들은 “위험이 없다면 왜 이렇게 많은 논문이 있는가”라고 말하고, 찬성론자들은 “모든 서류가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없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사람들은 거의 항상 첫 번째 단락 내에서 자신이 어느 쪽에 놓여 있는지 결정할 수 있다. 두 번째 문장이 끝날 때쯤이면 자신이 어디에 서 있는지 알고 있다. 

이런 견해는 사실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다. 무선 전파뿐만 아니라 생물학과 역학 분야에서 연구를 살펴보고 전문가들과 대화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를 통해 알게 된 점은 전자파와 관련한 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크게 본다면 모바일 기술의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곤충 개체 수의 감소와 남성 생식력 감소가 함께 한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상관 관계는 인과 관계가 아니며, 무선 전파 사용을 분리할 수 없는 상태에서 다른 무언가가 영향이 없다고 가정할 수 없다. 물론 페트리 접시 내에 세포를 전파에 노출시켜 어떤 일이 일어나는 지 확인할 수는 있다. 그러나 페트리 접시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실제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에 반영하는 것은 악영향에 대처하기 위해 진화한 모든 종류의 메커니즘을 가진 유기체와 전체 시스템을 무시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노출이 있는 사람의 대표 집단과 비슷한 삶을 살고 있지 않은 사람들의 두 번째 집단을 추적한 다음,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두 집단 간의 건강 차이 목록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코호트 연구(Cohort Study)라고 부르는 데, 지금 당장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지만, 이제는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찾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즉, 통제 그룹이 없다는 점은 연구 결과가 심각하게 평가절하된다는 걸 의미한다. 이런 관측 역학 연구는 미지의 지뢰밭이다. 어떤 일이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지만, 왜, 또는 종종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5G는 위험한가 

불행히도 논쟁의 양쪽은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정보를 취사선택한다. 그래서 5G 업계는 신제품에 사용되는 모든 주파수가 잘 알려져 있다고 말하지만, 시위자들은 5G에서 해당 주파수에 대한 어떤 테스트도 수행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둘 다 맞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5G에서 사용하는 무선 전파를 저대역(low band), 중대역(mid band), 고대역(high band)으로 나눈다. 1GHz 미만, 1G~6GHz 이상, 6GHz 이상(일반적으로 20G~30GHz)다(한국은 3.5Ghz 대역과 28Ghz 대역을 사업자들에게 할당했다). 

NR(New Radio)로 알려진 5G 인코딩으로 이들을 사용하는 것은 사람과 동물에 대해 광점위하게 테스트되지 않았지만, 이 주파수의 영향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 

저대역은 1980년 대부터 휴대전화에 사용되던 것이다. 지구상의 많은 사람이 칫솔을 갖고 있는 것보다 휴대전화를 더 많이 소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위험이 있다면 지금쯤 그 영향력에 대해 확실히 알고 있을 것이다.  

중대역은 3G부터 대부분의 모바일 신호를 찾을 수 있는 곳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것들은 수십 년동안 사용되어 왔으며, 와이파이가 사용하는 주파수이기도 하다. 5G는 훨씬 낮은 전력 출력에서 이들을 사용한다. 

고대역은 밀리미터 파(millimetre wave)라고도 하며, 이 대역이 쟁점이다. 이 고주파는 외부 방송 차량 같은 것을 기지국으로 연결하는 지점 간 통신이나 농촌 지역에서의 인터넷 연결, 위성 통신 등에 사용되기 때문에 이미 많은 경험이 있다. 

이들은 신호를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보낼 때 단단한 빔으로 유지하는 접시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런 주파수에 대한 사람들의 노출이 최소화된다. 그래서 다른 주파수와 같은 역학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우리가 아는 것은 이 주파수가 거의 배치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조류와 곤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모든 이야기는 상관 관계를 이해하지 못한다. 

영국에서는 현재 소비자 고대역 서비스가 없지만, 미국 버라이즌이 선호하는 기술이다. 이 사실을 알면 지금 5G 전화를 사야하는지 아니면 기다려야 하는 지 알고 싶을 것이다(한국에서는 대도시를 비롯한 거의 전국에 5G 기지국이 설치됐으며, 이미 사용 중이다. 편집자 주).  

또한 신호가 약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이 주파수가 유리를 뚫지만 벽을 관통하지 않으며, 물은 좋은 절연체이기 때문에 피부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그래서 밀리미터 파를 뇌종양과 연결하는 물리학은 도전적이다. 

5G가 사람을 죽일까? 확실하다고 말하는 사람을 만난다면 그들은 틀렸다. 이에 대한 증거가 없기 때문이다. 5G가 해를 끼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가? 현재 수준으로는 안된다. 그렇다고 100%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는가? 아직 발견하지 못한 내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완전히 확실하진 않다. 

석면과 흡연에 대한 얘기를 되돌아보면, 의심스러운 무언가가 있다는 징후가 있었다. 5G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전혀 없다. 그래서 5G 마스트가 집 근처에 설치됐거나, 5G 전화를 사려한다면 그 위험을 이해하길 바라며, 많은 시위자가 주장하는 것만큼 나쁘지는 않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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