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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리뷰 | 아이폰 X, “10년 만에 다시 느낀 경이로움”

Roman Loyola | Macworld 2017.11.16

애플 사용자들이 정말 오랫동안 기다렸던 아이폰이다. 아이폰 X은 10년 전 1세대 아이폰이 선물했던 ‘흥분’을 다시 느끼게 해준다. 아이폰 X은 오늘날 경험할 수 있는 여러 기능들을 제공함과 동시에 ‘미래’라는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었다.

아이폰 X에 흥분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페이스 ID와 증강현실을 지원하는 트루뎁스(TrueDepth) 카메라가 있다. 그 다음은 OLED 디스플레이다. 화질이 정말 좋아 아이폰 X을 사진과 비디오 시청에 가장 먼저 찾는 디바이스로 만들 것이다. 무엇보다 올 바이오닉(All Bionic) 프로세서가 아이폰 성능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 밖에도 새로운 카메라, 더 작아진 폼팩터에 더 커진 화면, 새로운 디자인 등 돋보이는 기능과 특징이 많다. 64GB와 256GB 모델이 각각 999달러와 1,149달러인 아이폰 X은 애플이 일궈낸 대단한 성과다.

지금부터 아이폰 X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가장 알고 싶어하는 주요 기능과 특징부터 순서대로 소개한다.

페이스 ID


페이스 ID 설정은 매우 쉽고 1~2분 정도 걸린다. (Credit : ROMAN LOYOLA)

아이폰 X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기능은 잠금 해제와 사용자 ID 인증용 기술인 페이스 ID다. 동일한 용도로 사용된 지문 인증 기술인 터치 ID를 대체하는 기술이다. 페이스 ID의 기술적인 궁금증은 <"아이폰 X에만 있는" 페이스ID의 모든 것>를 참고하면 좋다.

페이스 ID 설정은 아주 쉽다. 홈 버튼을 이용해 지문 몇개를 기록하는 터치 ID와 비슷하다. 여러 각도로 머리를 움직여 페이스 ID를 설정한다. 트루뎁스 카메라가 여러 각도로 얼굴을 기록하며, 몇 분이면 페이스 ID 설정이 완료된다.

단 한 사람만 페이스 ID로 얼굴을 등록할 수 있다. 반면, 터치 ID는 여러 지문을 등록할 수 있다. 사용자가 자신의 장치에 액세스를 허용할 다른 사람의 지문을 등록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자신에게 중요한 사람이 아이폰을 이용하도록 허락하고 싶다면, 아주 간편하고 유용한 기능이다. 애플이 아이패드에 페이스 ID를 도입하기로 결정한다면, 한 사람의 얼굴만 등록할 수 있는 특징이 바뀔 수도 있다. 아이패드는 통상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장치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페이스 ID로 로그인을 할 때는 눈을 뜨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설정 > 페이스 ID & 암호로 이동해서 “페이스 ID 사용 시 화면 주시 필요”를 비활성화 하면, 눈을 감고 있어도 페이스 ID로 로그인할 수 있다. (Credit : APPLE)

개인적으로 페이스 ID를 조금 걱정했엇다. 그 동안 아이폰에서 아주 편리하고 자연스럽게 터치 ID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괜한 걱정을 했음이 밝혀졌다. 오히려 페이스 ID를 더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페이스 ID는 아주 잘 작동한다. 처음에는 잠금을 해제하기 전에 화면에 잠금 화면이 표시되기를 기다리곤 했다. 그러나 기다리지 않는다는 것이 핵심이다. 아이폰 X을 바라보면서 스와이프를 하면 홈 화면이 표시된다. 연습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금방 아주 간편하게 잠금을 해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아이폰 X을 잠깐 사용해 본 안드로이드 사용자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페이스 ID를 이용한 인증 속도가 지문 인증보다 너무 느리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아이폰 X을 잠깐 사용했기 때문에 필자가 위에서 설명한 방법을 적용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이폰을 사용하려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방법을 습득하려는 의지도 없다. 물론 위 방법을 사용해도 홈 화면이 표시되기까지 지문 인증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기껏해야 0.5초 정도 느리다. 0.5초가 그렇게 큰 차이일까?

서드파티 앱에서 페이스 ID를 이용하는 방법은 터치 ID와 비슷하다. 필자가 이용하는 은행 앱과 드롭박스의 경우, 로그인 화면과 함께 페이스 ID 아이콘이 표시된다. 얼굴로 앱에 액세스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터치 ID를 이용하는 방법과 같고, 똑같이 편리하다.


드롭박스 같은 서드파티 앱은 페이스 ID를 지원하도록 업데이트됐다. (Credit : DROPBOX)

페이스 ID가 작동하는 ‘시야각’이 있다. 조금 불만인 부분이다. 업무용 노트북을 사용하는 동안에도 아이폰을 이용해 계속 커뮤니케이션하려고 책상 옆에 아이폰 X을 놔뒀다. 문자가 와서 아이폰 잠금 화면에 표시됐다. 아이폰 6s의 경우 몸을 움직이지 않고 터치 ID로 아이폰 잠금을 해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이폰 X은 얼굴이 트루뎁스 카메라 인식 범위 밖에 있어서 바로 잠금을 해제할 수 없었다. 이 사소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얼굴을 인식할 수 있는 위치로 아이폰 X을 옮기면 된다. 또, 운전대 옆 에어 벤트에 부착한 차량 거치대에 아이폰 X을 장착한 상태에서도 페이스 ID를 사용할 수 있었다.

애플은 페이스 ID 보안에 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터치 ID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는 것이다. 많은 언론과 블로그에서 페이스 ID를 속이는 시도를 했는데, 그 결과는 애플의 주장과 동일했다. “쌍둥이는 페이스 ID를 속일 수 있다”는 결과다. 쌍둥이가 아닌 아들 둘을 시켜 테스트를 해봤는데, 페이스 ID를 속일 수 없었다. 최근 와이어드(Wired) 보도에 따르면, 해커들이 정교한 마스크를 이용해 페이스 ID 보안을 무력화했다. ‘미션 임파서블’ 수준의 기술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보통 사람들이 이런 일을 겪을까? 그럴 확률은 0에 가깝다.

애플은 증강현실이 ‘빅딜(big deal)’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이미 이케아, 더 머신(The Machines), AR 메저킷(MeasureKit)과 같은 AR 앱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애플이 AR 웨어러블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 트루뎁스 카메라가 AR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애플은 최근 클립스(Clips) 2.0을 공개하며 그 역할을 증명했다. 클립스는 트루뎁스 카메라를 이용해서 셀카 모드에서 배경을 없앤 후 가상 공간을 배경으로 넣는다. 배경 이미지 클리핑에 일부 문제가 있지만, 이런 셀카 모드는 꽤 잘 작동한다. 조만간 앱 스토어에 트루뎁스 카메라를 사용하는 재미있고 혁신적인 앱들이 많이 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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