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스마트폰 대다수는 후면에 카메라 렌즈가 일부 돌출된 디자인을 보인다. 광학적으로 요구되는 초점 거리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연구소의 이번 모듈은 90도 회전해 측면에 존재하는 4개의 이미지 센서를 이용한다. 센서 전면에는 소형 거울 세트가 마련돼 카메라 전후에서 입력된 이미지를 반사하는 구조다. 프라운호퍼 자크 뒤파레 선임 과학자는 기본적으로 하나의 거울을 이용하는 개념이지만, 근접 촬영의 경우 두번째 거울이 추가돼 이미지 2개가 이어붙여진다고 설명했다. 이미지를 이어붙일 때 나타날 수 있는 흔적은 추가된 두번째 센서 세트와 거울을 이용해 제거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이들 거울들은 뒤집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전면과 후면의 풍경을 모두 촬영할 수 있으며, 그 결과 오늘날의 스마트폰에 상응하는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연구소 측은 전했다.
프라운호퍼 연구소가 개발한 스마트폰용 이미지 센서 시제품. 지난 MWC 2017 전시회에서 공개됐다.
이렇게 달성된 모듈의 두께는 3.5mm로 오늘날 동급 스마트폰 모듈의 절반 수준이며, 지원 해상도는 2,000만 화소다. 자동 초점 및 이미지 안정화 기능도 내장하고 있다.
뒤파레는 이번 참신한 아이디어가 실제 동작성을 가지고 있지만 남은 과제는 제조사들을 설득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카메라 모듈이 측면에서 나오는 구조로 인한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카메라가 촬영 중인지 여부가 공개된다는 것이다. 오늘날의 스마트폰은 맬웨어 등에 감염될 경우 사용자 몰래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