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승인된 새로운 특허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접히는 부분을 가로질러 확장되는 연속 화면을 가진 모바일 디바이스를 준비하고 있다. 2009년의 쿠리어 컨셉과 유사하다.
흥미로운 아이디어이지만, 한 가지 함정이 있다. 이 특허는 지난 2014년 출원된 것으로 최근에야 미 특허청이 승인한 것이다. 즉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에 특허를 출원한 것이 아니다. 즉 마이크로소프트가 접는 모바일 디바이스에 대한 야심을 가지고 특허를 신청한 시기는 모바일 시장이 마이크로소프트에 좀 더 우호적인 때였다. 하지만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바일 시장 점유율은 1% 미만이고, 안드로이드와 iOS가 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특허는 관심을 가질 만한 것이다. 최신 대화면 스마트폰은 그 크기 때문에 휴대성이 나빠졌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특허는 경첩을 이용해 접으면 주머니에 들어가는 크기가 되고, 펼치면 크고 얇은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이다.
물론 이번 특허에는 상세한 기술 정보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질문은 바로 전력 관리이다. 디스플레이는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가장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요소이고, 커다란 화면은 그만큼 많은 전력을 사용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디스플레이의 사용하지 않는 부분만을 끄는 방법을 개발하지 않는 한, 해당 디바이스는 태블릿만큼의 전력을 소비하게 된다.
황금도시 엘도라도의 전설처럼, 마이크로소프트의 팬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연구실 어느 곳에서 서피스 폰이 개발되고 있을 것이란 기대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특허는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을 확인해 준다. 특허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디바이스는 첫 서피스가 그랬던 것처럼 디바이스의 범주를 새로 정의하는 제품이 될 수 있으며, 이는 서피스 폰이 반드시 스마트폰일 필요는 없다는 생각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현재로서는 특허 승인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바일에 대한 열망이 아직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서피스 폰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냉소적으로 보면, 새로운 제품의 출시를 약속하기보다는 이미 늦어 버린 열망을 보여주는 것에 불과할 수도 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