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05

“플래그십 폰을 재정의하다” 구글 픽셀 5 공개

Michael Simon | PCWorld
지난 수요일 구글은 론치 나이트(Launch Night) 이벤트에서 픽셀 5(Pixel 5)를 공개했다. 무엇보다 구글은 픽셀 5로 ‘플래그십 폰’의 정의를 새로 내렸다. 최고급 사양을 갖추지도 않고, 가장 비싸지도 않은 플래그십 폰이다. 하지만 이런 면이 구글다우며, 아마도 구글이 정확히 의도한 것일 수도 있다. 
 

‘프리미엄’이 아닌 플래그십

픽셀 5는 근본적으로 ‘플래그십 폰’과는 거리가 있다. 픽셀 4보다 저렴하고, 픽셀 4가 관심을 받는 데 일조했던 차세대 기능이 빠졌다. 

LG 벨벳이나 원플러스 노드(OnePlus Nord), 그리고 같은 날 공개된 픽셀 4a 5G와 같은 스냅드래곤 765G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여전히 카메라는 2개뿐이며, 디스플레이는 대부분의 경쟁 제품보다 작고 해상도도 낮다.
 
ⓒ GOOGLE

사양만 보면 중급 스마트폰 수준이다.
 
  • 크기 : 144.7×70.4×8.0mm
  • 디스플레이 : 6인치 풀 HD OLED, 1080×2340, 90Hz
  • 프로세서 : 스냅드래곤 765G
  • RAM : 8GB
  • 스토리지 : 128GB
  • 전면 카메라 : 800만 화소, f/2.0
  • 후면 카메라 : 1,220만 화소, 광각, f/1.7, + 1,600만 화소 초광각
  • 배터리 : 4,080mAh

디스플레이에는 카메라를 위한 구멍 하나만 있어서 픽셀 4에 있었던 모션 센스(Motion Sense) 레이더 제스처 컨트롤이 지원되지 않는다. 제스처 컨트롤은 문제가 좀 있는 기능이었으나 다른 용도, 즉 3D 안면 인식 잠금 해제는 아니다. 픽셀 4는 지문 센서보다 더 안전한 3D 안면 인식 잠금 해제를 지원하는 몇 안 되는 안드로이드 폰 중 하나였고, 아주 잘 동작했다. 출시 당시엔 극히 부족했던 서드파티 앱 지원도 상당 부분 개선된 상태다.

하지만 구글은 픽셀 4의 좋은 부분을 확대하는 대신 완전히 버렸다. 픽셀 5는 다시 후면 지문 인식 센서로 회귀했는데, 이는 ‘프리미엄’과는 거리가 먼 결정이다. 후면의 고급스러운 반투명 유리 소재도 사라졌다. 그렇다고 알루미늄 소재가 나쁜 것은 아니다. 보기에도 괜찮고 내구성도 좋다. 
 

새로운 픽셀 프리미엄

하지만 픽셀 5가 그저 그런 중급기 제품은 아니다. 지금까지 픽셀 폰은 항상 베젤이 크고 비대칭인 경향이 있었는데, 픽셀 5는 4면이 모두 균일하다. 아이폰과 같은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하단 가장자리를 본체 아래쪽으로 넣어 베젤의 2~3mm 정도를 줄였다. 덕분에 픽셀 4나 4a보다 더 고급스러워 보인다.

픽셀 5는 2023년에 출시될 안드로이드 14까지 지원을 보장한다. IP68 등급의 방수를 제공하며, 픽셀 4의 90Hz 스무스 디스플레이(Smooth Display)와 무선 충전, 역방향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즉, 다른 치(Qi) 지원 휴대폰이나 무선 이어폰을 충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도 이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을 몇 세대 출시했는데, 단순히 흥미를 위한 것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때때로 매우 유용하다. 
 
ⓒ GOOGLE

픽셀 5에는 망원 렌즈 대신 초광각 렌즈가 탑재됐다. 픽셀 4 출시 행사에서 “초광각이 재미있을 수는 있지만, 망원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던 구글 리서치(Google Research)의 마크 레보이 교수의 의견과 상반된다. 

그렇지만 새로운 초광각 렌즈가 훨씬 유용할 것이다. 픽셀의 AI 엔진과 이미지 신호 프로세서는 이미 광학 줌을 인상적으로 향상했지만, 구글은 렌즈에 비춰지지 않는 부분까지 사진으로 찍지는 못했다. 초광각 렌즈는 향후 분기별 업데이트인 ‘픽셀 피쳐 드롭(Pixel feature drop)’을 기대하게 만들며, 픽셀 5를 갤럭시나 아이폰과 같은 대열에 넣는 역할도 한다.

이 외에 HDR+ 익스포저 브라케팅(HDR+ Exposure Bracketing), 나이트 사이트 포트레이트 모드(Night Sight Portrait Mode), 포트레이트 라이팅(Portrait Lighting), 시네마틱 팬 비디오 촬영 등 픽셀 5의 카메라는 확실히 프리미엄처럼 느껴진다.
 
ⓒ GOOGLE

사양이 프리미엄은 아니지만, 구글은 픽셀 5를 프리미엄급으로 대우한다. 안드로이드 11에서 본 것처럼 구글은 다른 안드로이드 폰들에 적용되기 전 픽셀에 안드로이드 기능을 먼저 제공하며, 픽셀 5에도 이미 몇 가지가 탑재되어 있다. 새로운 익스트림 배터리 세이버(Extreme Battery Saver) 모드는 필요하지 않은 기능을 꺼서 “최대 48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홀드 포 미(Hold For Me)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성가신 통화 대기음을 사용자 대신 듣고 있다가 누군가 받으면 알려주는 기능이다. 퍼스널 세이프티(Personal Safety)는 자동차 사고가 감지되면 911에 바로 신고해주는 기능이다.

픽셀 5의 가장 큰 변화는 가격이다. 픽셀 3과 4는 64GB 모델이 799달러부터 시작했는데, 픽셀 5는 128GB 용량에 699달러부터 시작한다. 픽셀 4보다 200달러가 더 저렴하며, 중급 모델과 프리미엄 모델의 경계를 무너뜨린 가격 정책이다. 

픽셀 4는 현재 사전 주문을 받고 있으며, 10월 말에 정식 출시 예정이다. editor@itworld.co.kr
 


2020.10.05

“플래그십 폰을 재정의하다” 구글 픽셀 5 공개

Michael Simon | PCWorld
지난 수요일 구글은 론치 나이트(Launch Night) 이벤트에서 픽셀 5(Pixel 5)를 공개했다. 무엇보다 구글은 픽셀 5로 ‘플래그십 폰’의 정의를 새로 내렸다. 최고급 사양을 갖추지도 않고, 가장 비싸지도 않은 플래그십 폰이다. 하지만 이런 면이 구글다우며, 아마도 구글이 정확히 의도한 것일 수도 있다. 
 

‘프리미엄’이 아닌 플래그십

픽셀 5는 근본적으로 ‘플래그십 폰’과는 거리가 있다. 픽셀 4보다 저렴하고, 픽셀 4가 관심을 받는 데 일조했던 차세대 기능이 빠졌다. 

LG 벨벳이나 원플러스 노드(OnePlus Nord), 그리고 같은 날 공개된 픽셀 4a 5G와 같은 스냅드래곤 765G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여전히 카메라는 2개뿐이며, 디스플레이는 대부분의 경쟁 제품보다 작고 해상도도 낮다.
 
ⓒ GOOGLE

사양만 보면 중급 스마트폰 수준이다.
 
  • 크기 : 144.7×70.4×8.0mm
  • 디스플레이 : 6인치 풀 HD OLED, 1080×2340, 90Hz
  • 프로세서 : 스냅드래곤 765G
  • RAM : 8GB
  • 스토리지 : 128GB
  • 전면 카메라 : 800만 화소, f/2.0
  • 후면 카메라 : 1,220만 화소, 광각, f/1.7, + 1,600만 화소 초광각
  • 배터리 : 4,080mAh

디스플레이에는 카메라를 위한 구멍 하나만 있어서 픽셀 4에 있었던 모션 센스(Motion Sense) 레이더 제스처 컨트롤이 지원되지 않는다. 제스처 컨트롤은 문제가 좀 있는 기능이었으나 다른 용도, 즉 3D 안면 인식 잠금 해제는 아니다. 픽셀 4는 지문 센서보다 더 안전한 3D 안면 인식 잠금 해제를 지원하는 몇 안 되는 안드로이드 폰 중 하나였고, 아주 잘 동작했다. 출시 당시엔 극히 부족했던 서드파티 앱 지원도 상당 부분 개선된 상태다.

하지만 구글은 픽셀 4의 좋은 부분을 확대하는 대신 완전히 버렸다. 픽셀 5는 다시 후면 지문 인식 센서로 회귀했는데, 이는 ‘프리미엄’과는 거리가 먼 결정이다. 후면의 고급스러운 반투명 유리 소재도 사라졌다. 그렇다고 알루미늄 소재가 나쁜 것은 아니다. 보기에도 괜찮고 내구성도 좋다. 
 

새로운 픽셀 프리미엄

하지만 픽셀 5가 그저 그런 중급기 제품은 아니다. 지금까지 픽셀 폰은 항상 베젤이 크고 비대칭인 경향이 있었는데, 픽셀 5는 4면이 모두 균일하다. 아이폰과 같은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하단 가장자리를 본체 아래쪽으로 넣어 베젤의 2~3mm 정도를 줄였다. 덕분에 픽셀 4나 4a보다 더 고급스러워 보인다.

픽셀 5는 2023년에 출시될 안드로이드 14까지 지원을 보장한다. IP68 등급의 방수를 제공하며, 픽셀 4의 90Hz 스무스 디스플레이(Smooth Display)와 무선 충전, 역방향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즉, 다른 치(Qi) 지원 휴대폰이나 무선 이어폰을 충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도 이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을 몇 세대 출시했는데, 단순히 흥미를 위한 것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때때로 매우 유용하다. 
 
ⓒ GOOGLE

픽셀 5에는 망원 렌즈 대신 초광각 렌즈가 탑재됐다. 픽셀 4 출시 행사에서 “초광각이 재미있을 수는 있지만, 망원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던 구글 리서치(Google Research)의 마크 레보이 교수의 의견과 상반된다. 

그렇지만 새로운 초광각 렌즈가 훨씬 유용할 것이다. 픽셀의 AI 엔진과 이미지 신호 프로세서는 이미 광학 줌을 인상적으로 향상했지만, 구글은 렌즈에 비춰지지 않는 부분까지 사진으로 찍지는 못했다. 초광각 렌즈는 향후 분기별 업데이트인 ‘픽셀 피쳐 드롭(Pixel feature drop)’을 기대하게 만들며, 픽셀 5를 갤럭시나 아이폰과 같은 대열에 넣는 역할도 한다.

이 외에 HDR+ 익스포저 브라케팅(HDR+ Exposure Bracketing), 나이트 사이트 포트레이트 모드(Night Sight Portrait Mode), 포트레이트 라이팅(Portrait Lighting), 시네마틱 팬 비디오 촬영 등 픽셀 5의 카메라는 확실히 프리미엄처럼 느껴진다.
 
ⓒ GOOGLE

사양이 프리미엄은 아니지만, 구글은 픽셀 5를 프리미엄급으로 대우한다. 안드로이드 11에서 본 것처럼 구글은 다른 안드로이드 폰들에 적용되기 전 픽셀에 안드로이드 기능을 먼저 제공하며, 픽셀 5에도 이미 몇 가지가 탑재되어 있다. 새로운 익스트림 배터리 세이버(Extreme Battery Saver) 모드는 필요하지 않은 기능을 꺼서 “최대 48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홀드 포 미(Hold For Me)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성가신 통화 대기음을 사용자 대신 듣고 있다가 누군가 받으면 알려주는 기능이다. 퍼스널 세이프티(Personal Safety)는 자동차 사고가 감지되면 911에 바로 신고해주는 기능이다.

픽셀 5의 가장 큰 변화는 가격이다. 픽셀 3과 4는 64GB 모델이 799달러부터 시작했는데, 픽셀 5는 128GB 용량에 699달러부터 시작한다. 픽셀 4보다 200달러가 더 저렴하며, 중급 모델과 프리미엄 모델의 경계를 무너뜨린 가격 정책이다. 

픽셀 4는 현재 사전 주문을 받고 있으며, 10월 말에 정식 출시 예정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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