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28

글로벌 칼럼 | ‘이어폰과 충전기 없는’ 아이폰 12 상자… 애플의 속내는?

Dan Moren | Macworld
애플의 아이폰만큼 루머가 많은 제품도 없다. 매년 새로운 아이폰이 어떤 모습일지, 어떤 기능이 있을지, 작년 모델과는 어떻게 비교될지에 대한 추측과 가설이 가득 찬 블로그와 트윗이 올라오는 과정이 반복된다. 

올해도 여전히 이 과정은 반복되고 있으나, 조금 다른 면이 있다. 차세대 아이폰의 디자인이나 기능이 아닌, 다른 부분이 주목을 받는 중이다. 제품 상자 속에 아이폰과 함께 제공될 것에 관한 이야기다. 

올가을 신형 아이폰이 들어 있는 상자 속에서 찾아보지 못할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런 변화가 생긴 배경은 무엇일지 살펴보자. 


사라질 이어폰과 충전기 

애플은 아이폰 초창기부터 이어폰을 함께 제공했다. 처음에는 아이팟에 포함된 것과 다르지 않았다. 통화를 위한 마이크와 컨트롤을 위한 버튼이 내장된 일반적인 유선 이어폰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어폰 디자인이 개선됐고, 2012년 이후로는 ‘이어팟(EarPods)’이라는 이름으로 제공됐다. 이어팟의 가장 큰 변화는 2016년 아이폰에 헤드폰 잭을 없애면서, 3.5mm 잭 대신 라이트닝 커넥터로 바뀐 것이다. 

그런데 최근 소문에 따르면, 이어팟이 이제 ‘상자’에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다.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이미 많은 아이폰 사용자들이 이미 구형 아이폰에 동봉됐던 이어폰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물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에어팟 같은 무선 이어폰을 사용 중이며, 애플이 무선 이어폰 라인업을 귀를 덮는 헤드폰 스타일로 확장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오랫동안 아이폰과 함께 제공됐던 또 다른 하나는 충전기다. 애플이 5W USB 충전기는 몇 년간 더 소형화되고, 맥북 어댑터 같은 모듈러 헤드가 사라졌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아이폰 11 프로와 프로 맥스에 18W USB-C 포트 충전기를 포함했으나, 나머지 모델에는 여전히 아이폰 5부터 이어진 5W의 USB-A 포트 충전기가 포함됐다. 

하지만 올해는 이어폰과 함께 충전기도 상자 안에 포함되지 않으리라는 소문이 있다. 이런 주장이 사실이라면, 애플은 사용자들이 이미 충전기가 많거나 무선 충전기를 사용한다고 가정하고, 충전 케이블만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아니면 특정 모델에만 충전기를 포함할 수도 있다. 

확실히 요즘에는 충전할 장소가 부족하진 않지만,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이 있다. 공공장소의 USB 포트를 찾아 충전한다면, 잠재적인 보안 위험성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벽에 연결하는 충전기나 무선 충전기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아직 널리 인식되고 있는 위험성은 아니지만, 생각해봐야 할 점이긴 하다.


환경, 그 이면의 수익

물론, 가장 중요한 점은 애플이 왜 이런 결정을 했는지다. 가장 쉽게 추론할 수 있는 이유는 돈이다. 소비자들이 원래 포함했던 액세서리를 유료로 구입하게 함으로써 약간의 추가 매출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환경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는 없다. 상자 안에 들어가는 것의 수를 줄이면, 애플은 아이폰 상자를 더 작게 만들 수 있다. 상자가 더 작다는 것은 팔레트나 비행기 안에 더 많이 넣어, 운송료를 절감할 수 있다. 그리고 애플의 탄소배출 저감 노력에도 일조할 수 있다.

최근 애플은 10년 이내에 탄소 순배출량 ‘0’ 달성 계획을 발표했는데, 아이폰의 상자 크기를 줄이는 것은 작은 결정이지만, 이러한 목표 달성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공급체인 안에서 더 비용 효율적으로 같은 공간에 더 많은 제품을 운송하고자 하는 애플의 근본적인 이유가 깔려 있다고 봐야 한다.

결국 소비자 입장에선 결국 같은 돈을 내고 덜 받게 되는 상황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인색함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미 나오고 있으나, 애플은 이런 반응이 신제품을 사지 않는 수준까진 아닐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곧 포트가 아예 없는 아이폰이 조만간 등장하면, 충전기와 연결하기 위해 필요한 케이블까지도 필요 없는 날이 오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2020.07.28

글로벌 칼럼 | ‘이어폰과 충전기 없는’ 아이폰 12 상자… 애플의 속내는?

Dan Moren | Macworld
애플의 아이폰만큼 루머가 많은 제품도 없다. 매년 새로운 아이폰이 어떤 모습일지, 어떤 기능이 있을지, 작년 모델과는 어떻게 비교될지에 대한 추측과 가설이 가득 찬 블로그와 트윗이 올라오는 과정이 반복된다. 

올해도 여전히 이 과정은 반복되고 있으나, 조금 다른 면이 있다. 차세대 아이폰의 디자인이나 기능이 아닌, 다른 부분이 주목을 받는 중이다. 제품 상자 속에 아이폰과 함께 제공될 것에 관한 이야기다. 

올가을 신형 아이폰이 들어 있는 상자 속에서 찾아보지 못할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런 변화가 생긴 배경은 무엇일지 살펴보자. 


사라질 이어폰과 충전기 

애플은 아이폰 초창기부터 이어폰을 함께 제공했다. 처음에는 아이팟에 포함된 것과 다르지 않았다. 통화를 위한 마이크와 컨트롤을 위한 버튼이 내장된 일반적인 유선 이어폰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어폰 디자인이 개선됐고, 2012년 이후로는 ‘이어팟(EarPods)’이라는 이름으로 제공됐다. 이어팟의 가장 큰 변화는 2016년 아이폰에 헤드폰 잭을 없애면서, 3.5mm 잭 대신 라이트닝 커넥터로 바뀐 것이다. 

그런데 최근 소문에 따르면, 이어팟이 이제 ‘상자’에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다.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이미 많은 아이폰 사용자들이 이미 구형 아이폰에 동봉됐던 이어폰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물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에어팟 같은 무선 이어폰을 사용 중이며, 애플이 무선 이어폰 라인업을 귀를 덮는 헤드폰 스타일로 확장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오랫동안 아이폰과 함께 제공됐던 또 다른 하나는 충전기다. 애플이 5W USB 충전기는 몇 년간 더 소형화되고, 맥북 어댑터 같은 모듈러 헤드가 사라졌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아이폰 11 프로와 프로 맥스에 18W USB-C 포트 충전기를 포함했으나, 나머지 모델에는 여전히 아이폰 5부터 이어진 5W의 USB-A 포트 충전기가 포함됐다. 

하지만 올해는 이어폰과 함께 충전기도 상자 안에 포함되지 않으리라는 소문이 있다. 이런 주장이 사실이라면, 애플은 사용자들이 이미 충전기가 많거나 무선 충전기를 사용한다고 가정하고, 충전 케이블만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아니면 특정 모델에만 충전기를 포함할 수도 있다. 

확실히 요즘에는 충전할 장소가 부족하진 않지만,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이 있다. 공공장소의 USB 포트를 찾아 충전한다면, 잠재적인 보안 위험성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벽에 연결하는 충전기나 무선 충전기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아직 널리 인식되고 있는 위험성은 아니지만, 생각해봐야 할 점이긴 하다.


환경, 그 이면의 수익

물론, 가장 중요한 점은 애플이 왜 이런 결정을 했는지다. 가장 쉽게 추론할 수 있는 이유는 돈이다. 소비자들이 원래 포함했던 액세서리를 유료로 구입하게 함으로써 약간의 추가 매출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환경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는 없다. 상자 안에 들어가는 것의 수를 줄이면, 애플은 아이폰 상자를 더 작게 만들 수 있다. 상자가 더 작다는 것은 팔레트나 비행기 안에 더 많이 넣어, 운송료를 절감할 수 있다. 그리고 애플의 탄소배출 저감 노력에도 일조할 수 있다.

최근 애플은 10년 이내에 탄소 순배출량 ‘0’ 달성 계획을 발표했는데, 아이폰의 상자 크기를 줄이는 것은 작은 결정이지만, 이러한 목표 달성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공급체인 안에서 더 비용 효율적으로 같은 공간에 더 많은 제품을 운송하고자 하는 애플의 근본적인 이유가 깔려 있다고 봐야 한다.

결국 소비자 입장에선 결국 같은 돈을 내고 덜 받게 되는 상황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인색함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미 나오고 있으나, 애플은 이런 반응이 신제품을 사지 않는 수준까진 아닐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곧 포트가 아예 없는 아이폰이 조만간 등장하면, 충전기와 연결하기 위해 필요한 케이블까지도 필요 없는 날이 오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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