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04

아이폰 SE(2020) 심층 리뷰 :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아이폰

Jason Cross | Macworld
새로 출시된 아이폰 SE는 리뷰하기 까다로운 제품이다. 테스트하고 설명할 흥미로운 신기술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새로운 것은 하나도 없다. 짧은 문장으로 꽤 종합적이면서 정확한 평가가 가능하다. 애플은 아이폰 8을 가져와 아이폰 11 프로세서를 탑재한 후, 55만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을 책정했다. 이것이 아이폰 SE다. 

이 아이폰 SE를 흥미롭게 만드는 것은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주머니 사정이 새 아이폰을 허락하지 않는 잠재 고객이 아주 많다. 아이폰을 업그레이드할 때가 지났지만 새 아이폰 가격에 놀라 그렇게 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최근 몇 년간 출시됐던 아이폰을 사용 중인 사람들에게 아이폰 SE는 특별할 것 없는 제품이다. 하지만 아이폰 6에서 업그레이드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겐 꽤 매력적인 제품이다. 1세대 아이폰 SE 이후 가장 ‘가성비’가 뛰어난 아이폰이기도 하다.
 

부활한 아이폰 8

아이폰 SE와 아이폰 8을 한 눈에 구분하긴 어렵다. 버튼 배치와 크기가 똑같다. 아이폰 SE에 아이폰 8 케이스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다. 작은 변화는 있다. 아이폰 SE는 후면 글래스 소재 색상과 상관없이 전면은 모두 블랙이다. 애플 로고가 후면 중앙에 위치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외관이 아이폰 8과 동일하다.
 
물리적으로 아이폰 SE(중앙)은 아이폰 8(왼쪽)과 거의 똑같고, 아이폰 11(오른쪽)보다는 작다. ⓒ WILLIS LAI/IDG

다른 부분도 대부분 아이폰 8을 닮았다. 둘 모두 IP67급 방수와 무선 충전을 지원하며, 4.7인치 레티나 HD(약 720p)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아이폰 SE는 아이폰 8처럼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 WILLIS LAI/IDG

요즘 기준으로는 해상도가 낮지만, 이를 알아차리기는 어렵다. 하지만 최신 아이폰만큼 밝지 않은 것은 눈에 띈다. 최대 밝기는 750nit인데, 55만원짜리 스마트폰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지만, 900nit에 달하는 아이폰 11과 비교하면 밝은 곳에선 큰 차이가 느껴질 수 있다.

소형 스마트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이폰 SE의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를 반길 것이다. 아이폰 8 이후 아이폰은 계속 커졌고, 경쟁 스마트폰들도 마찬가지다. 3년 전만 하더라도 아이폰 8이 특별히 작은 스마트폰은 아니었는데, 지금은 가장 작은 스마트폰 중 하나다.
 
페이스ID가 아닌 터치ID를 지원한다. ⓒ WILLIS LAI/IDG

물론 아이폰 8은 전면 디스플레이와 페이스ID가 아닌, 홈 버튼과 터치ID가 있었던 마지막 아이폰이다. 지난 몇 년간 iOS는 홈 버튼이 없는 아이폰의 제스처 제어에 맞춰 발전했고, 그 결과 과거 방식으로 돌아가는 게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지금까지 홈 버튼이 있는 아이폰만 사용했다면, 아이폰 SE 사용이 어색하지 않을 것이다. 애플은 값 비싼 트루뎁스 모듈과 전면 디스플레이를 포기해 가격을 55만 원 수준으로 낮출 수 있었다. 그렇지만 확실히 앞으로 나아가기 보다는 ‘퇴보’한 느낌이다.
 

과할 정도로 높은 성능

아이폰 8과 아이폰 SE의 가장 큰 차이는 프로세서다. 아이폰 SE에 내장된 A13 바이오닉 프로세서는 아이폰 8의 A11 프로세서보다 훨씬 더 빠르다. 

아이폰 SE 벤치마크 결과, 아이폰 SE 성능은 아이폰 11과 같다. 대부분 벤치마크에서 싱글 쓰레드 및 멀티 쓰레드 CPU 성능 모두 아이폰 8보다 30~40% 높게 나타났다. 긱벤치 4 및 5 테스트 결과도 예상대로다. 아이폰 SE는 성능이 몇 십만 원 더 비싼 아이폰 11에 필적한다. 가격대와 상관없이 거의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성능을 앞선다.
 
긱벤치 4 테스트에서 아이폰 SE는 아이폰 11과 동급으로 나타났다. 아이폰 8은 크게 앞선다. ⓒ IDG

새로운 긱벤치 5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도 마찬가지다. 최고 아이폰의 성능을 절반 가격에 얻을 수 있다. ⓒ IDG

그래픽 성능도 크게 강화됐다.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아이폰 8보다 40~60% 더 빠르다. 흥미롭게도, 오래된 3D 마크 아이스 스톰 언리미트 테스트 결과는 예상대로였지만(아이폰 11과 동일), 새로운 슬링 샷 테스트 결과는 아이폰 11보다 조금 느린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아이폰 8보다는 빨랐다. 이런 차이가 생긴 이유를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몇 차례의 테스트 결과도 같았다. 어쨌든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1334×750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A13의 GPU는 지나칠 정도의 성능이다. 그래픽 성능을 많이 요구하는 모든 게임과 앱을 구동하기에 충분하다.
 
어떤 이유인지 확실하진 않지만, 3D 마크 슬링 샷 테스트에서 아이폰 SE는 아이폰 11보다 느리다.ⓒ  IDG
 
하지만 3D마크 테스트를 포함해 다른 그래픽 테스트에선 아이폰 SE와 아이폰 11의 성능이 똑같이 나타났다. ⓒ IDG

머신러닝 성능도 훨씬 더 높아졌다. A11 바이오닉이 내장된 아이폰 8에 처음으로 뉴럴 엔진이 도입됐었다. 뉴럴 엔진은 머신러닝 작업을 몇 배 더 빠른 속도로 처리하는 새로운 프로세서다. 아이폰 SE에는 A13과 함께 3GB의 RAM이 장착되어 있는데, 아이폰 8의 2GB보다는 많고, 아이폰 11의 4GB는 적은 수준이다.

아이폰 6이나 1세대 아이폰 SE에서 업그레이드를 하는 사람은 아주 큰 성능 차이를 실감할 것이다. 모든 것이 다 빠르다. 다른 말로 하면, 애플의 55만 원짜리 아이폰은 대부분의 측면에서 가격에 상관없이 현재 구입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보다 빠르다. 

아이폰 SE 하드웨어에 단점이 있다면, 아이폰 8과 같은 배터리다. 객벤치 4 배터리 소진 테스트(디스플레이 밝기를 200nit로 설정) 결과는 3시간 37분으로 아이폰 8보다 약 20분 정도 더 길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아이폰 8보다 더 나은 것이 없다. 가격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지만, 신형 아이폰에 비해서는 떨어진다. ⓒ IDG

그렇지만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배터리 소모를 테스트한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실제 생활에서 사용할 때는 이보다 더 길게 쓸 수 있다. 필자의 경우, 일상적으로 사용했을 때 큰 문제없이 온종일 사용할 수 있었다. 한편으로는 성능이 이 정도로 개선되었는데, 배터리 용량과 지속 시간이 동일하다는 점은 인상적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더 비싸긴 하지만 다른 아이폰은 한 번 충전으로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다음페이지 : 카메라 리뷰


2020.05.04

아이폰 SE(2020) 심층 리뷰 :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아이폰

Jason Cross | Macworld
새로 출시된 아이폰 SE는 리뷰하기 까다로운 제품이다. 테스트하고 설명할 흥미로운 신기술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새로운 것은 하나도 없다. 짧은 문장으로 꽤 종합적이면서 정확한 평가가 가능하다. 애플은 아이폰 8을 가져와 아이폰 11 프로세서를 탑재한 후, 55만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을 책정했다. 이것이 아이폰 SE다. 

이 아이폰 SE를 흥미롭게 만드는 것은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주머니 사정이 새 아이폰을 허락하지 않는 잠재 고객이 아주 많다. 아이폰을 업그레이드할 때가 지났지만 새 아이폰 가격에 놀라 그렇게 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최근 몇 년간 출시됐던 아이폰을 사용 중인 사람들에게 아이폰 SE는 특별할 것 없는 제품이다. 하지만 아이폰 6에서 업그레이드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겐 꽤 매력적인 제품이다. 1세대 아이폰 SE 이후 가장 ‘가성비’가 뛰어난 아이폰이기도 하다.
 

부활한 아이폰 8

아이폰 SE와 아이폰 8을 한 눈에 구분하긴 어렵다. 버튼 배치와 크기가 똑같다. 아이폰 SE에 아이폰 8 케이스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다. 작은 변화는 있다. 아이폰 SE는 후면 글래스 소재 색상과 상관없이 전면은 모두 블랙이다. 애플 로고가 후면 중앙에 위치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외관이 아이폰 8과 동일하다.
 
물리적으로 아이폰 SE(중앙)은 아이폰 8(왼쪽)과 거의 똑같고, 아이폰 11(오른쪽)보다는 작다. ⓒ WILLIS LAI/IDG

다른 부분도 대부분 아이폰 8을 닮았다. 둘 모두 IP67급 방수와 무선 충전을 지원하며, 4.7인치 레티나 HD(약 720p)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아이폰 SE는 아이폰 8처럼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 WILLIS LAI/IDG

요즘 기준으로는 해상도가 낮지만, 이를 알아차리기는 어렵다. 하지만 최신 아이폰만큼 밝지 않은 것은 눈에 띈다. 최대 밝기는 750nit인데, 55만원짜리 스마트폰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지만, 900nit에 달하는 아이폰 11과 비교하면 밝은 곳에선 큰 차이가 느껴질 수 있다.

소형 스마트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이폰 SE의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를 반길 것이다. 아이폰 8 이후 아이폰은 계속 커졌고, 경쟁 스마트폰들도 마찬가지다. 3년 전만 하더라도 아이폰 8이 특별히 작은 스마트폰은 아니었는데, 지금은 가장 작은 스마트폰 중 하나다.
 
페이스ID가 아닌 터치ID를 지원한다. ⓒ WILLIS LAI/IDG

물론 아이폰 8은 전면 디스플레이와 페이스ID가 아닌, 홈 버튼과 터치ID가 있었던 마지막 아이폰이다. 지난 몇 년간 iOS는 홈 버튼이 없는 아이폰의 제스처 제어에 맞춰 발전했고, 그 결과 과거 방식으로 돌아가는 게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지금까지 홈 버튼이 있는 아이폰만 사용했다면, 아이폰 SE 사용이 어색하지 않을 것이다. 애플은 값 비싼 트루뎁스 모듈과 전면 디스플레이를 포기해 가격을 55만 원 수준으로 낮출 수 있었다. 그렇지만 확실히 앞으로 나아가기 보다는 ‘퇴보’한 느낌이다.
 

과할 정도로 높은 성능

아이폰 8과 아이폰 SE의 가장 큰 차이는 프로세서다. 아이폰 SE에 내장된 A13 바이오닉 프로세서는 아이폰 8의 A11 프로세서보다 훨씬 더 빠르다. 

아이폰 SE 벤치마크 결과, 아이폰 SE 성능은 아이폰 11과 같다. 대부분 벤치마크에서 싱글 쓰레드 및 멀티 쓰레드 CPU 성능 모두 아이폰 8보다 30~40% 높게 나타났다. 긱벤치 4 및 5 테스트 결과도 예상대로다. 아이폰 SE는 성능이 몇 십만 원 더 비싼 아이폰 11에 필적한다. 가격대와 상관없이 거의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성능을 앞선다.
 
긱벤치 4 테스트에서 아이폰 SE는 아이폰 11과 동급으로 나타났다. 아이폰 8은 크게 앞선다. ⓒ IDG

새로운 긱벤치 5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도 마찬가지다. 최고 아이폰의 성능을 절반 가격에 얻을 수 있다. ⓒ IDG

그래픽 성능도 크게 강화됐다.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아이폰 8보다 40~60% 더 빠르다. 흥미롭게도, 오래된 3D 마크 아이스 스톰 언리미트 테스트 결과는 예상대로였지만(아이폰 11과 동일), 새로운 슬링 샷 테스트 결과는 아이폰 11보다 조금 느린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아이폰 8보다는 빨랐다. 이런 차이가 생긴 이유를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몇 차례의 테스트 결과도 같았다. 어쨌든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1334×750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A13의 GPU는 지나칠 정도의 성능이다. 그래픽 성능을 많이 요구하는 모든 게임과 앱을 구동하기에 충분하다.
 
어떤 이유인지 확실하진 않지만, 3D 마크 슬링 샷 테스트에서 아이폰 SE는 아이폰 11보다 느리다.ⓒ  IDG
 
하지만 3D마크 테스트를 포함해 다른 그래픽 테스트에선 아이폰 SE와 아이폰 11의 성능이 똑같이 나타났다. ⓒ IDG

머신러닝 성능도 훨씬 더 높아졌다. A11 바이오닉이 내장된 아이폰 8에 처음으로 뉴럴 엔진이 도입됐었다. 뉴럴 엔진은 머신러닝 작업을 몇 배 더 빠른 속도로 처리하는 새로운 프로세서다. 아이폰 SE에는 A13과 함께 3GB의 RAM이 장착되어 있는데, 아이폰 8의 2GB보다는 많고, 아이폰 11의 4GB는 적은 수준이다.

아이폰 6이나 1세대 아이폰 SE에서 업그레이드를 하는 사람은 아주 큰 성능 차이를 실감할 것이다. 모든 것이 다 빠르다. 다른 말로 하면, 애플의 55만 원짜리 아이폰은 대부분의 측면에서 가격에 상관없이 현재 구입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보다 빠르다. 

아이폰 SE 하드웨어에 단점이 있다면, 아이폰 8과 같은 배터리다. 객벤치 4 배터리 소진 테스트(디스플레이 밝기를 200nit로 설정) 결과는 3시간 37분으로 아이폰 8보다 약 20분 정도 더 길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아이폰 8보다 더 나은 것이 없다. 가격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지만, 신형 아이폰에 비해서는 떨어진다. ⓒ IDG

그렇지만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배터리 소모를 테스트한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실제 생활에서 사용할 때는 이보다 더 길게 쓸 수 있다. 필자의 경우, 일상적으로 사용했을 때 큰 문제없이 온종일 사용할 수 있었다. 한편으로는 성능이 이 정도로 개선되었는데, 배터리 용량과 지속 시간이 동일하다는 점은 인상적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더 비싸긴 하지만 다른 아이폰은 한 번 충전으로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다음페이지 : 카메라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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