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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갤럭시 S20에서 배워야 할/배우지 말아야 할 6가지

Michael Simon | Macworld 2020.02.13
많은 애플 애호가가 삼성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20의 카메라 개수에 혹했을 것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여기에 적용된 최신 기능이다. 울트라 모드의 108메가픽셀 카메라부터 빠른 인피니티 디스플레이까지, 애플이 다음 아이폰에 도입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 물론 절대 따라 해서는 안되는 점도 몇 가지 있다. 애플이 갤럭시 S20에서 배워야 할 3가지와 배우지 말아야 할 3가지를 살펴보자.
 

무손실 줌

아이폰 11 프로의 카메라는 전반적으로 훌륭하다. 그러나 지금은 2020년이다. 2X 줌은 물론 5X 디지털 줌도 이젠 그리 인상적이지 않다. 삼성은 광학 줌과 디지털 줌의 조합을 통해 (삼성은 이를 '하이브리드 옵틱 줌(Hybrid Optic Zoom)'이라고 부른다) S20에서 무손실 10X 줌을 구현해 냈다. 아이폰 11이 디지털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보다 2배 더 좋은 성능이다. 애플은 아이폰 11에서 나이트 모드로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 이제 아이폰 12에서 줌에 대해서도 같은 발전을 해내야 할 때다. 물론, S20 울트라의 100X 스페이스 줌 같은 것을 따라 해야 한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120Hz 주사율을 활용하려면 화면 해상도를 낮춘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120Hz 디스플레이

아이패드 프로를 써본 사람이라면 120Hz '프로모션(ProMotion)' 디스플레이가 얼마나 좋은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더 빠른 스크롤과 부드러운 그래픽은 기본이다. 모든 사용자 조작이 매우 즉각적이라는 느낌을 바로 알 수 있다. 애플은 아직 이를 아이폰에 적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삼성이 S20을 통해 120Hz를 작은 화면에 적용했을 때 얼마나 멋질 수 있는지 보여줬다. 현재 S20은 AMOLED 디스플레이에서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유일한 제품이다. 한 번이라도 이를 사용해보면 다른 모든 디스플레이를 하찮게 느낄 것이다. 단, 여기에는 한가지 문제가 있다. 풀 쿼드 HD 해상도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러나 애플이 프로모션 디스플레이를 아이폰 12에 적용한다면 이러한 한계를 해결할 것이라고 필자는 확신한다.
 

대용량 배터리

아이폰 11과 11 프로에는 상대적으로 작은 배터리가 들어갔지만 놀라운 사용 시간을 지원한다. 온종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일부 기능을 사용하면 다음 날 아침까지도 사용할 수 있다. 4,000mAh도 안 되는 배터리로 이런 사용 시간을 구현했다. S20 제품군의 경우 삼성은 역대 최대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4,000mAh, 4,500mAh 심지어 5,000mAh가 탑재된 제품도 있다. 배터리 폭발로 리콜까지 했던 노트 7을 떠올리면 격세지감이다. 애플이 이처럼 거대한 배터리를 아이폰에 탑재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만약 5,000mAh 배터리를 사용한다면 설사 아이폰이 조금 더 두꺼워진다고 해도 5G와 프로모션 기능을 사용하면서도 이틀 동안 사용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다.
 
삼성은 S20의 카메라를 크게 개선했지만 일부 기능은 과해 보인다.
 

5G 혼란

2020년은 5G의 해다. 삼성의 모든 제품이 5G를 지원하는 것이 전혀 놀랍지 않은 이유다. 단, 모든 제품이 똑같은 5G를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S20+와 S20 울트라는 T모바일이 보유한 서브-6GHz 네트워크는 물론 버라이즌이 구축 중인 mm웨이브 셀 등 모든 5G를 지원한다. 반면 1,000달러짜리인 S20은 서브-6GHz만 지원해 버라이즌 가입자는 사용할 수 없다. 버라이즌은 올해 하반기에 별도의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까지 삼성은 이러한 구별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유가 무엇이든 이는 사용자의 혼란을 점점 더 키우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자체 5G 모뎀을 사용하는 애플도 같은 문제를 가졌다고 한다. 그러나 모든 5G 아이폰이 (애플이 항상 강조하는 것처럼) '그냥 작동'하려면, 모든 모델이 같은 주파수를 지원해야 할 것이다.
 

카메라 속임수

S20의 카메라는 S10과 비교하면 분명히 업그레이드다. 센서가 더 커졌고 막대한 픽셀을 지원한다. 그러나 필자는 이런 새로운 기능의 상당수가 속임수처럼 느껴진다. 108MP 카메라부터 100X 줌, 나이트 하이퍼루프, 8K 비디오 녹화까지 이들은 있으면 좋을 수 있는 기능이고 확실히 훌륭한 셀링 포인트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이들은 휴대폰의 가격의 끌어올리고 사용자가 정말 중요한 기능에서 눈을 돌리도록 방해한다. 바로 좋은 사진을 더 빨리 찍는 카메라의 기본 기능 말이다.

필자는 진심으로 애플이 바보 같은 카메라 신기능을 내놓지 않기를 바란다. 우려되는 것은 애플이 카메라를 개선하는 거의 모든 방법을 다 사용했다는 점이다. 아이폰 11에는 망원렌즈와 초광각렌즈 등 3개의 카메라가 들어갔고 이 밖에도 고성능 심도, AI 기반 딥 퓨전, 나이트 모드 등이 추가됐다. 다음 개선은 무엇이 될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문자 그대로) '달 촬영'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S20이 그런 것처럼 아이폰 알루미늄 프레임 내부에도 거대한 배터리가 장착되기를 기대한다.
 

가격 폭등

마지막은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이다. S20을 보고도 많이 놀라지 않은 이도 그 가격표에는 경악할 것이다. S20은 1,000달러, S20+은 1,200달러, S20 울트라는 1,400달러다. 16GB RAM에 512GB 내장 스토리지 모델은 무려 1,600달러다. 눈물이 날 정도다. 이와 같은 가격 인상은 결국 5G 때문이다. 삼성이 지난해 내놓은 5G 고가 모델 역시 1,500달러 정도였다. 이런 것을 보면서 걱정이 되는 것이 바로 아이폰 12다. 필자는 이 제품의 가격이 크게 뛰지 않기를 바란다. 큰 폭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면 차라리 5G 아이폰 출시를 1년 더 미루는 것이 애플에 더 도움이 될 수도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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