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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애플 펜슬이 아이폰에 잘 어울리는 이유

Leif Johnson | Macworld 2019.08.07
얼핏 생각하면 아이폰에 애플 펜슬을 사용하는 것은 이상하게 보인다. 하지만, 비교해보면, 그것은 일반 펜이나 연필로 몰스킨 포켓 공책에 글을 쓰는 것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 최근 애플은 이와 비슷한 것을 구현해낸 것 같다. 씨티 리서치(Citi Research)의 새로운 소문에 따르면 올해 말 드디어 “아이폰 펜슬/스타일러스”에 대한 지원을 받게 될 것이다. 우리는 몇 달 동안 이 소문에 대한 다양한 버전을 들어왔을 뿐만 아니라, 애플이 마침내 모든 현재 아이패드 모델에 대해 애플 펜슬을 지원하기를 꺼려하던 기존 견해를 접고 지원 소프트웨어를 출시한 것도 말이 된다. 지금 시점에서 또 다른 장치는 무엇인가?

하지만 아이패드와 함께 애플 펜슬을 사용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그 이유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 좋다, 바로 시작해보자.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에서의 스타일러스를 논할 때 "우엑"이라고 말한 것으로 유명하지만, 그 당시에는 주로 1차 입력 장치로 사용하는 것을 의미했다.

애플 펜슬은 1차 입력 장치였던 적이 없다. iOS에서는 터치 제어에 항상 들러리 역할을 해 왔으며, 인터페이스 편의성은 주로 펜슬을 쓰기, 그리기 또는 강조 표시에 사용한 후에 펜슬을 설정하는 어색함을 완화시키기 위해 존재한다. 그것은 결코 꼭 필요한 악세사리로 여겨지지 않았다. 이것이 아마도 애플이 그것을 판매하려고 애쓰지 않았던 한 가지 이유일 것이다. 

애플 펜슬을 “스타일러스”라고 부르는 것은 모욕처럼 느껴진다. 그것은 서예가와 예술가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스트로크 무게 감도가 우아하게 균형 잡힌 도구다. 그리고 아이패드에서 애플 펜슬을 사용하는 소수의 사람들만 아이폰에서 애플 펜슬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그 때문에 애플의 가장 상징적이고 현대적인 장치로부터 그것을 제외할 필요는 없다.
 

적절한 시기

아이폰에 애플 펜슬을 도입하기에 왜 좋은 시기인가에 대해 충분히 실용적인 이유도 있다. iOS 13은 오랫동안 애플 펜슬과 충돌할 기술로 여겨졌던 3D 터치를 버릴 것이다. 폰은 이제 더 커져 12년 전 맥월드 행사에서 애플이 무대에서 선보인 작은 장치보다는 애플 펜슬 같은 기기에 훨씬 더 잘 어울리게 되었다. 어색하겠지만 1세대 펜슬은 아이폰의 라이트닝 포트를 통해 바뀔 수 있을 것이고, 소문처럼 역충전을 지원하면 아이폰 XI를 이용해 2세대 충전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스타일러스를 뒷받침하는 기술은 향상되었으며, 아이폰의 디스플레이 재생률이 아주 많이 향상되어 애플은 애플 펜슬 친화적인 프로모션 기술을 아이폰에 도입한다는 소문이 있다. 그렇게 되면 그것은 신세계다. 

하지만 모든 스크린 크기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애플 펜슬은 아이폰 XS 맥스와 같이 더 큰 단말기에 항상 더 적합할 것이다. 필자는 아이폰 XS 맥스가 너무 커서 아이패드 미니의 절반 크기에 달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사실, 비록 여러분이 펜슬의 길이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펜슬 길이를 사용해야 하지만 말이다. 애플은 아이폰 XS 맥스와 같은 장치에서 아이폰 8로 옮겨가는 것은 몰스킨 공책에서 포스트 잇 노트로 바뀌는 것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에 더 큰 장치에서만 기능을 유지할 수도 있다.

그런데 왜 아이폰에서 애플 펜슬을 사용하려고 하는가? 가장 간단하고 분명한 것은 서류에 서명할 때, 그리고 어도비 라이트룸과 같은 앱에서 좀 더 정밀하게 사진을 터치하는데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몇몇 게임들과 함께 사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 Tim Cook

그래도 추측을 해보도록 하자. 개인적으로는 유용한 노트 필기 도구로 본다. 특히, 앱이 몇 마디의 단어를 넣을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확대하여 가로 모드로 계속 적을 수 있는 공간을 가지고 있다면 말이다. 쓰기를 마치면, 그 초안을 연속적인 복사 블록의 하나로 볼 수 있다. 가끔 긴 글을 쓰는 입장에서, 그런 앱에 많은 돈을 지불할 것이다.

애플은 또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빼놓고 사이드카와 같은 기능을 도입할 수도 있으며, 그에 따라 아이폰 인터페이스가 프로크리에이트와 같은 앱에서 팔레트 역할을 하도록 허용할 수도 있다. 따라서 아이패드를 가지고 작업을 하는 예술가들에게 가능한 한 많은 스크린 공간을 부여할 수 있다. 
 

필요한 변화들

물론, 이 모든 것은 애플 펜슬의 작동 방식에 약간의 변화를 필요로 할 것이다. 현재 애플 펜슬은 하나의 장치에만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애플은 하나의 애플 ID에 묶여진 모든 장치에서 애플 펜슬이 작동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는 더 가능성이 높은 것은 페어링 된 장치들 사이에서 탭이 연필을 이동하기에 충분하도록 만든다는 점이다. 

아니면 애플은 삼성 갤럭시 노트의 길을 따라 애플 펜슬용으로 애플 펜슬같은 스타일러스를 만들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애플 펜슬 미니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씨티 리서치 보고서의 모호한 표현은 이것이 사실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하지만, 의심스러운 면이 있다. 애플은 아이폰에서 어떤 구멍, 약점, 깨질 수 있는 기능을 없애려고 너무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애플이 잃어버리기 쉬운 스타일러스를 위해 아주 얇은 핸드셋에 구멍을 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스티브 잡스의 인용문을 전체 버전으로 인용해보자면, "우웩, 실패다"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스타일러스가 내장되어 있는 아이폰을 판매하지 않기 위해 애플은 스타일러스에 대한 자신들의 불만을 잘 따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앞서 말한 애플 펜슬에 대한 사용 사례는 정확히 게임체인저라고 할 수는 없다. 99달러에서 129달러에 달하는 스타일러스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해서 아무도 서둘러 아이폰 구입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아이패드와 함께 이미 애플 펜슬을 사용하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환영할 만한 기능이 될 것이다. (그래서 애플이 1세대와 2세대 애플 펜슬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란다). 얼마 동안 아이패드에서 애플 펜슬을 사용한 다음에는 애플 펜슬로 아이폰을 두드리려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애플은 잠시 동안 자연스럽게 느껴졌던 이와 같은 행동들을 현실화하고 있을 뿐이다.
 
ⓒ LEIF JOHNSON

그것이 판매에서 주요한 핵심은 아니지만, 그것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환영할 만한 선택지가 될 것이다. 별도의 장치를 살 필요가 없다. 이런 접근법은 사용자가 특정 방식으로 기기를 사용하도록 강요하는 것에 대한 고집이 줄어든 최근 애플의 정책과 잘 맞아떨어진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아이패드의 마우스를 사용하게 하거나 엑스박스 원(Xbox One)과 플레이스테이션 4 컨트롤러를 가지고 애플 TV에서 놀게 만들려는 의지가 더 강하기 때문이다. 그것들은 모든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고마워하는 유용한 특징들이다. 그래서 이 새로운 애플이 마음에 든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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