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9

IDG 블로그 | 영국·프랑스 대상의 구글 RCS 챗, 늦어도 너무 늦었다

Michael Simon | PCWorld
구글이 RCS를 놓고 드디어 결단을 내렸다. 통신사들이 차세대 메시지 서비스를 사용자에게 제공하겠다는 공언한 후 1년 넘게 기다리고서야, 구글은 드디어 파일 전송, 영수증 수신, 각종 표현, 움직이는 스티커 등 SMS가 할 수 없는 새로운 메시지 전달 시스템을 개발했다.

더버지에 따르면, 구글은 영국과 프랑스 사용자를 대상으로 더 현대적인 유니버설 메시지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스마트폰 종류나 통신사와 상관없이, 구글의 RCS 챗 서비스를 안드로이드 메시지 앱의 새로운 기본 설정으로 정해 같은 시스템을 쓰는 친구와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 친구가 메시지를 읽었는지, 지금 작성하고 있는지를 바로 알 수 있게 된다.

안드로이드 전 영역에서의 통일된 RCS가 너무 늦었다는 표현은 충분하지 않다. 아이폰 사용자는 아미 IOS 5에서부터 RCS 형식의 메시지 시스템을 사용해왔고, 와츠앱이나 시그널(Signal) 등의 서드파티 메신저 역시 진작부터 RCS 기능을 제공해왔다. 구글의 새로운 전략이 메시지 앱을 이들과 같은 선상에 놓으려는 것이라는 점은 알겠지만, 늦어도 한참 늦은 것은 사실이다.
 

길을 가로막는 장애물

사실 RCS 서비스에 향후 더 많은 국가가 포함될 것이라는 메시지는 없었다. 구글은 메시징 서비스와 앱을 오래 운영해왔지만 초점을 잃은 경우도 많아, 막연한 약속에 기대를 걸기는 어렵다.

또 다른 문제는 RCS 챗이 SMS 메시지처럼 특정 휴대폰 번호와 결부돼 있다는 점이다. 구기술과 신기술을 결합해서 좋은 결과를 내기는 어려우며, 구글도 메시지의 상대방이 RCS 챗을 활성화했는지를 결정해야 하는 일련의 고리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버지는 “중앙 데이터베이스에 의존할 수 없으므로 안드로이드 메시지 앱이 다른 스마트폰으로 직접 쿼리를 전송한다. 메시지 앱의 제품 담당자 드루 라우니는 안드로이드 메시지 앱에서 문자 창을 열면 푸시 알림처럼 보이지 않는 메시지로 모든 채팅 참가자에게 RCS 채팅을 지원하는지를 묻는 것이나 다름 없고, 안드로이드 메시지가 여기에 “네”라고 조용히 신호를 보내는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통신 사업자를 배제하므로 RCS 채팅 서비스가 앱 수준에서 가능한 유일한 옵션이라고 설명한다. 스마트한 메커니즘이기는 하지만, 위험 가능성이 있는 추가 레이어를 생성하기 때문에 RCS 챗을 사용할 수 없게 되기도 한다. 또한, 기본적으로 구글이 암호화되지 않은 메시지를 매번 사용자 스마트폰에서 다른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는 원리이므로 개인정보와 보안 우려가 높아진다.

그렇다. 암호화는 RCS 챗의 가장 큰 문제점이다. 애플, 시그널의 오픈 위스퍼(Open Whisper), 와츠앱이 모두 엔드투엔드 암호화를 전송 시에 제공하는데, 구글은 RCS 챗과 관련해 그런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 SMS 메시지도 암호화되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지만, RCS 챗의 보안 관련 움직임을 보면 믿음이 가지 않는다.
 

기기가 늘어나면 문제도 커진다

암호화와 관련해 구글은 “사용자를 위한 솔루션을 찾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확신을 주지는 못한다. 사실 영국과 프랑스에서만 제공하는 암호화되지 않은 RCS 채팅 정도의 서비스라면 최소 5년 전에는 시작됐어야 하는 수준이다. 그 전에 시작해 2019년에는 엔드투엔드 암호화 기능을 갖췄어야 했다.

 

이 서비스는 향후 더 나은 것으로 바뀔 수도 있지만, 분명 구글이 극복하고 싶지 않은, 극복할 수 없는 장애물에 부딪힐 것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미국 통신사다. 버라이즌뿐 아니라 AT&T, 티모바일도 유럽 통신사보다는 훨씬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으며, 구글도 픽셀 스마트폰 판매를 위해서는 이들과 협력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용자를 희생하더라도 말이다.

지난 달 출시돼 티모바일 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픽셀 3a라는 아주 적절한 예가 있다. 픽셀 3a는 티모바일에서 삼성 구형 폰도 지원하는 RCS를 지원하지 않는다. 왜일까? 통신사의 “고급 메시징 RCS 기능이 개별 앱이나 기기가 아니라 네트워크 중심에 설계된 기능이며” 구글 스마트폰은 이것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양쪽 모두 잘한 것은 없지만, 구글은 분명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티모바일과 협력해서 RCS 챗을 지원할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구글은 그러기를 선택하지 않았다. 그러고도 이제 사용자는 구글이 미국 통신사의 RCS 제어권과 잘 싸워서 자사 스마트폰에서도 지원하지 않았던 자사 시스템을 개발할 것이라고 믿어주어야 한다. 당연히 암호화 방법도 찾아낼 것이라고 말이다. 언젠가는 그런 꿈이 현실화될지도 모르지만, 구글 챗, 행아웃, 알로라는 지금까지의 모든 구글 앱이 비슷한 약속을 하고도 하루 아침에 사라져 간 과거를 돌이켜보면, 눈 앞에 나타나기 전에는 절대로 믿을 수가 없다. editor@itworld.co.kr 


2019.06.19

IDG 블로그 | 영국·프랑스 대상의 구글 RCS 챗, 늦어도 너무 늦었다

Michael Simon | PCWorld
구글이 RCS를 놓고 드디어 결단을 내렸다. 통신사들이 차세대 메시지 서비스를 사용자에게 제공하겠다는 공언한 후 1년 넘게 기다리고서야, 구글은 드디어 파일 전송, 영수증 수신, 각종 표현, 움직이는 스티커 등 SMS가 할 수 없는 새로운 메시지 전달 시스템을 개발했다.

더버지에 따르면, 구글은 영국과 프랑스 사용자를 대상으로 더 현대적인 유니버설 메시지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스마트폰 종류나 통신사와 상관없이, 구글의 RCS 챗 서비스를 안드로이드 메시지 앱의 새로운 기본 설정으로 정해 같은 시스템을 쓰는 친구와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 친구가 메시지를 읽었는지, 지금 작성하고 있는지를 바로 알 수 있게 된다.

안드로이드 전 영역에서의 통일된 RCS가 너무 늦었다는 표현은 충분하지 않다. 아이폰 사용자는 아미 IOS 5에서부터 RCS 형식의 메시지 시스템을 사용해왔고, 와츠앱이나 시그널(Signal) 등의 서드파티 메신저 역시 진작부터 RCS 기능을 제공해왔다. 구글의 새로운 전략이 메시지 앱을 이들과 같은 선상에 놓으려는 것이라는 점은 알겠지만, 늦어도 한참 늦은 것은 사실이다.
 

길을 가로막는 장애물

사실 RCS 서비스에 향후 더 많은 국가가 포함될 것이라는 메시지는 없었다. 구글은 메시징 서비스와 앱을 오래 운영해왔지만 초점을 잃은 경우도 많아, 막연한 약속에 기대를 걸기는 어렵다.

또 다른 문제는 RCS 챗이 SMS 메시지처럼 특정 휴대폰 번호와 결부돼 있다는 점이다. 구기술과 신기술을 결합해서 좋은 결과를 내기는 어려우며, 구글도 메시지의 상대방이 RCS 챗을 활성화했는지를 결정해야 하는 일련의 고리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버지는 “중앙 데이터베이스에 의존할 수 없으므로 안드로이드 메시지 앱이 다른 스마트폰으로 직접 쿼리를 전송한다. 메시지 앱의 제품 담당자 드루 라우니는 안드로이드 메시지 앱에서 문자 창을 열면 푸시 알림처럼 보이지 않는 메시지로 모든 채팅 참가자에게 RCS 채팅을 지원하는지를 묻는 것이나 다름 없고, 안드로이드 메시지가 여기에 “네”라고 조용히 신호를 보내는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통신 사업자를 배제하므로 RCS 채팅 서비스가 앱 수준에서 가능한 유일한 옵션이라고 설명한다. 스마트한 메커니즘이기는 하지만, 위험 가능성이 있는 추가 레이어를 생성하기 때문에 RCS 챗을 사용할 수 없게 되기도 한다. 또한, 기본적으로 구글이 암호화되지 않은 메시지를 매번 사용자 스마트폰에서 다른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는 원리이므로 개인정보와 보안 우려가 높아진다.

그렇다. 암호화는 RCS 챗의 가장 큰 문제점이다. 애플, 시그널의 오픈 위스퍼(Open Whisper), 와츠앱이 모두 엔드투엔드 암호화를 전송 시에 제공하는데, 구글은 RCS 챗과 관련해 그런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 SMS 메시지도 암호화되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지만, RCS 챗의 보안 관련 움직임을 보면 믿음이 가지 않는다.
 

기기가 늘어나면 문제도 커진다

암호화와 관련해 구글은 “사용자를 위한 솔루션을 찾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확신을 주지는 못한다. 사실 영국과 프랑스에서만 제공하는 암호화되지 않은 RCS 채팅 정도의 서비스라면 최소 5년 전에는 시작됐어야 하는 수준이다. 그 전에 시작해 2019년에는 엔드투엔드 암호화 기능을 갖췄어야 했다.

 

이 서비스는 향후 더 나은 것으로 바뀔 수도 있지만, 분명 구글이 극복하고 싶지 않은, 극복할 수 없는 장애물에 부딪힐 것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미국 통신사다. 버라이즌뿐 아니라 AT&T, 티모바일도 유럽 통신사보다는 훨씬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으며, 구글도 픽셀 스마트폰 판매를 위해서는 이들과 협력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용자를 희생하더라도 말이다.

지난 달 출시돼 티모바일 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픽셀 3a라는 아주 적절한 예가 있다. 픽셀 3a는 티모바일에서 삼성 구형 폰도 지원하는 RCS를 지원하지 않는다. 왜일까? 통신사의 “고급 메시징 RCS 기능이 개별 앱이나 기기가 아니라 네트워크 중심에 설계된 기능이며” 구글 스마트폰은 이것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양쪽 모두 잘한 것은 없지만, 구글은 분명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티모바일과 협력해서 RCS 챗을 지원할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구글은 그러기를 선택하지 않았다. 그러고도 이제 사용자는 구글이 미국 통신사의 RCS 제어권과 잘 싸워서 자사 스마트폰에서도 지원하지 않았던 자사 시스템을 개발할 것이라고 믿어주어야 한다. 당연히 암호화 방법도 찾아낼 것이라고 말이다. 언젠가는 그런 꿈이 현실화될지도 모르지만, 구글 챗, 행아웃, 알로라는 지금까지의 모든 구글 앱이 비슷한 약속을 하고도 하루 아침에 사라져 간 과거를 돌이켜보면, 눈 앞에 나타나기 전에는 절대로 믿을 수가 없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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