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 윈도우

글로벌 칼럼 | '코드명 안드로메다'라니? MS, 스마트폰 시장 포기 못했나

Preston Gralla | Computerworld 2018.09.11
5년 전 마이크로소프트는 79억 달러에 노키아를 인수했다. 2013년 IT 분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인수 합병이었다. 실패한 윈도우 폰 제품을 보강하려는 초기 시도가 모두 무위로 돌아간 후, 마이크로소프트는 과거 한때 세계적인 스마트폰 제조업체였던 노키아를 인수해 모바일 분야에서의 성공을 도모했다.

여기서의 핵심 단어는 ‘한때’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노키아를 인수할 당시 이미 노키아는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이 주도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밀려나고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5년 노키아와의 계약이 종료되고 수천 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해변가 도로를 달리는 취한 선원처럼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욕심을 보인 것은 처음이 아니었다. 그 중 한 번은 수십억 달러라는 비용이 들기도 했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는 2012년 윈도우 폰을 출시하면서 마케팅에만 4억 달러를 썼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후 판매된 윈도우 폰의 마케팅과 광고 비용이 대당 1,666달러라고 추산했다.

추가하자면 마이크로소프트는 그 후에도 계속 모바일 분야에 도전했고 또 계속 실패를 이어가고 있다. IDC에 따르면, 2017년 1분기 윈도우 폰의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0.1%에 그쳤다. 모바일 운영체제의 안락사와도 같았다.

2017년 7월 마침내 마이크로소프트는 안락사 스위치를 누르려는 것 같았다. 윈도우 경험 사업부의 조 벨피오레가 트위터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폰의 신형 하드웨어나 새 기능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 것이다.

여기서 이야기가 끝났을까? 아닐 가능성이 있다. 신뢰할 수 있는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코드명 안드로메다라는 새로운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는 전화 기능도 포함된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유출된 문서에 따르면 이 기기는 “주머니에 들어가는 크기의 서피스 폼팩터”라고 한다.

안드로메다 별자리의 구성이 어떨지는 아직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책처럼 접힐 수도 있고, 디지털 잉크 펜을 갖출 수도 있으며, 듀얼 스크린 기기일 수도 있다. 1,000달러에 육박한다는 소문도 있다. 그리고 분명히 윈도우 10 기반 기기일 것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전화나 메시지를 지원하는 기기일 것이라는 점에 동의할 것이다.

코드명 안드로메다가 스마트폰으로 출시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홍보하든, 이 기기는 스마트폰의 기능을 그대로 내장할 것이다. 전화를 주고 받는 기능을 갖추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유명한 격언처럼, 오리처럼 보이는 동물이 오리처럼 수영하고 오리처럼 운다면 그것은 오리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새 기기도 오리다.

그리고 다시 죽은 오리가 될 것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수년 간의 실패로 인해 제대로 진출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수백만 달러를 내버리지 않더라도 느낄 수 있다. 기기 개발 단계를 완료할 수 없을지도 모르고, 만일 그렇다 하더라도 판매 과정까지 가지 못할 수도 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10월에 공개될 윈도우 10 차기 업데이트에 안드로메다 관련 작동 코드는 없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뜯어고쳐서 “개발실로 돌려보내 원활하고 확실한 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런 추측들이 모두 사실이라고 해도 만일 마이크로소프트가 결과에 만족하지 않는다면 제품이 빛을 보지 못할 수 있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것도 많다. 신제품 기기에 전화 기능이 들어있다고 해도, 하드웨어 지원이 아니라 스카이프 같은 소프트웨어 기반일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전화 기능은 제품의 핵심적인 부분은 아니게 된다.

만일 안드로메다에 전화 관련 하드웨어가 있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제품을 출시한다면, 이 제품은 실패할 것이다. IOS와 안드로이드는 스마트폰 시장을 휘어잡은 강자이며, 이들의 지배력은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아직 마이크로소프트가 스마트폰, 또는 다른 휴대용 스마트 기기 사용자의 요구와 필요 사항을 파악했다는 신호는 없다. 그 부분은 포기하고 계속 전진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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