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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아이폰 11, 가격·기능·품질…어느 것 하나도 빠지지 않는 수작

Roman Loyola  | Macworld 2019.09.30

더욱 빨라진 촬영 속도

아이폰 11의 핵심은 아이폰 XR에 탑재됐던 A12 바이오닉의 후속작인 A13 바이오닉 프로세서다. 매우 인상적이었던 A12 바이오닉에서 무엇이 개선되었을까? CPU 성능을 통한 향상은 그리 대단하지 않다. 긱벤치 5벤치마크에서 아이폰 11은 단일 코어 CPU 성능이 아이폰 XR보다 14% 증가했으며, 다중 코어 CPU 성능은 1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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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의 그래픽 성능에 부하를 주는 벤치마크에서 아이폰 11은 아이폰 XR보다 더욱 인상적인 향상을 보였다. 3D마크의 슬링샷 벤치마크에서 아이폰 11은 슬링샷 익스트림과 슬링샷 익스트림 언리미티드 테스트 모두에서 29% 더 빨랐다. 3D마크의 아이스 스톰 언리미티드 벤치마크에서는 20% 더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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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수치가 성능 향상을 보여준다. 아이폰 XR을 쓰던 사람도 더 빠르다고 느낄까? 거의 확실히 그럴 것이다. 일상 사용 중 아이폰 11의 속도나 앱 실행 속도는 더 빠르게 느껴진다. 또, 게임 그래픽 성능은 눈에 띄게 더 부드럽다. 심지어 아이폰 XR과 같은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아이폰 XS와 성능을 비교해도 그렇다.

아이폰 11은 아이폰 11 프로와 같은 프로세서를 쓴다. 두 제품의 전체적인 벤치마크 결과는 서로 비슷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몇 백 달러 낮은 가격으로 아이폰 11에서 프로와 같은 성능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성능이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이라면 이런 가치 제안을 무시하기 어렵다.
 

좀 더 길어진 배터리 사용시간

애플은 아이폰 11의 3,046mAh 배터리가 아이폰 XR의 2,942mAh 배터리보다 최대 1시간 더 지속된다고 밝혔으며, 이제 최대 17시간의 동영상 재생, 10시간의 동영상 스트림, 65시간의 오디오 재생이 가능하다. 애플은 더 이상 ‘통화 시간(무선)’에 대한 예상치를 제공하지 않는데, 아이폰 XR의 경우 무선 통화 시간은 25시간이었으며 아이폰 11에서는 최대 26시간으로 계산할 수 있다. 애플 대변인에 따르면 더욱 커진 배터리,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최적화의 조합으로 배터리 사용 시간이 더욱 길어졌다고 한다.

Macworld는 긱벤치 4 배터리 라이프 테스트를 사용해 배터리 사용 시간을 측정하고 다른 아이폰과 비교했다. Macworld의 테스트 결과에서 아이폰 11과 아이폰 XR은 유사한 배터리 사용 시간을 기록했다. 사실, Macworld의 테스트에서 아이폰 11은 아이폰 XR보다 단 몇 초 더 길게 작동했다. 긱벤치 4 배터리 라이프 테스트는 배터리가 방전될 때까지 프로세서 집약적인 작업을 실행하기 때문에(화면 어둡게 하기 꺼짐) 실제 측정값을 반영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스마트폰을 일관되게 테스트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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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사용 중 필자는 하루 종일 아이폰 11을 다시 충전할 필요가 없었다. 필자는 통근 중, 근무 중, 개와 산책 중 포켓몬 고를 플레이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용자보다 더 까다로운 경우에 해당할 것이다. 바쁜 하루(토요일 포켓몬 고를 플레이하면서 샌프란시스코의 골든 게이트 파크를 산책하고 아들의 축구 경기를 관람했으며 애플 맵스 네비게이션을 사용함) 동안 사용하고 24%의 배터리가 남았다. 전혀 나쁘지 않았다.

배터리 사용 시간과 관련하여 주된 단점은 포함된 충전기이다. 애플은 여전히 보급형 모델 아이폰에 보잘것없고 느린 5와트 충전기를 제공한다. 29달러면 아이폰 11 프로에 포함된 18W USB-C 파워 어댑터를 구매할 수 있지만, 기본 모델에 이 충전기를 포함하지 않은 것은 실망스럽다. 아이폰 11은 무선 충전을 지원하지만 치(Qi) 무선 충전기를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디자인: 멀쩡한 것을 망치지 말라

산업 디자인 측면에서는 크게 바뀐 것이 없다. 아이폰 11은 아이폰 XR과 매우 유사하며 양극산화처리 알루미늄 측면, 디스플레이 노치, 검은색, 녹색, 보라색, 흰색, 노란색, 프로덕트 레드로 제공되는 후면 글래스를 적용했다. 올해는 색상이 다르다. 애플은 XR의 밝은 색상보다 좀 더 미세하게 연한 파스텔 같은 색조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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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1은 여전히 OLED가 적용된 아이폰보다 두꺼운 검은색 베젤이 적용되었다. 그리고 이 모델이 LCD(프로 모델의 OLED보다 저렴한 부품)를 계속 사용하는 한, 빛 샘을 막기 위한 두꺼운 베젤이 반드시 필요하다. 필자는 베젤이 불편하지 않았다. 사실, 누군가 이런 사실을 지적하기 전에는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

(색상과 튀어나온 카메라 외에)아이폰 11과 아이폰 XR 사이의 가장 눈에 띄는 디자인 변화는 이제 카메라에 가까운 상단에서 정가운데로 위치를 옮긴 애플 로고의 위치이다. 아이폰 11의 새로운 기능 중 하나가 양방향 무선 충전이었고 사용자들이 장치를 놓을 위치를 찾을 수 있도록 애플의 로고를 중앙에 배치했다는 소문이 있다. 하지만 새 아이폰이 공개되었을 때 양방향 충전은 기능 목록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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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눈에 띄지 않는 변화로는 아이폰 11의 내수성 개선이다. 이제는 아이폰 XR보다 2배나 깊은 2미터에서 최대 30분 동안 버틸 수 있다.

아이폰 XR의 디자인을 아이폰 11에서도 그대로 고수한 것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무엇보다도 아이폰 11은 프로 모델의 저렴한 버전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보기에 좋고 손에 쥐면 단단하게 느껴지며 사용하기 편리하다. 베젤이 신경 쓰일 수 있지만 특별히 까다롭지 않다면 문제점을 찾기 어렵다.
 

리퀴드 레티나 HD 디스플레이

변화 없이 지속된 또 다른 특징은 디스플레이이다. 애플은 다시 6.1인치 LCD를 사용했다. 아이폰 11 프로는 OLED를 탑재했다. 아이폰 11의 화면(애플이 말하는 ‘리퀴드 레티나 HD’ 디스플레이)은 326ppi 해상도, 1,400:1 대비율, 625니트의 밝기가 적용된 레티나 디스플레이다. 아이폰 11 프로의 ‘슈퍼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는 458ppi이며, 2,000,000:1의 대비율을 갖추었고 800니트의 밝기를 제공한다.

아이폰 11과 11 프로를 나란히 두고 잘 비교해 보면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다. 아이폰 11 프로의 화면이 더 밝고 색상이 좀 더 선명하며 검은색이 더욱 진하고 세부 묘사가 미세하게나마 더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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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비교하지 않고 보면 아이폰 11의 화면 자체는 훌륭해 보인다. 색상 품질, 밝기, 선명도가 만족스럽다. 물론 OLED가 훨씬 더 훌륭하며 LCD는 이에 비할 수 없다. 하지만 LCD도 여전히 나쁘지 않고, 꼭 최고를 사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프로 OLED만 고집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결론

애플은 아이폰 XR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 후속작이라면 왕좌의 계승자로써 충분한 자격이 있어야 한다. 신형 아이폰 11은 아이폰 XR의 왕관을 물려 받을 만한 제품이며, 1년이 지난 2019년 아이폰 XR의 사용자들이 업그레이드를 고려해도 될 만큼 눈에 띈 개선을 이루어냈다.

무엇보다도 가격이 좋다. 64GB 모델은 699달러부터 시작하는데, 아이폰 XR의 기본 가격보다 50달러나 낮다. 그간의 아이폰 고가 정책은 많은 비난을 받았고, 따라서 합리적인 가격 인하는 매우 환영받고 있다. 덕분에 아이폰 11은 더욱 매력적이고, 특히 999달러짜리 64GB 아이폰 11 프로나 1,099달러짜리 64GB 아이폰 11 프로 맥스와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애플은 여전히 가격이 599달러부터 시작하는 아이폰 XR을 판매하고 있다).

아이폰 8 이하 구형 아이폰을 사용하며 그간 업그레이드를 미루었다면 이제 방아쇠를 당길 때다. 속도 개선과 더욱 긴 배터리 사용 시간이라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 듀얼 카메라 설정과 나이트 모드를 통해 더욱 사진 촬영을 즐길 수 있다. 홈 버튼이 없고 터치ID에서 페이스ID로 전환된 아이폰에 익숙해져야 하지만 며칠만 사용해 보면 제스처와 페이스ID에도 곧 익숙해진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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