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컴퓨팅

"노트북 성능 40% 향상" 인텔 8세대 코어 CPU, 카비레이크 리프레시의 모든 것

Mark Hachman  | PCWorld 2017.08.23
인텔이 출시할 8세대 코어 CPU는 울트라북용 첫 쿼드코어 프로세서로, 인텔에 따르면 이전 세대 제품보다 최대 40%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

가격 외에 새로 출시될 4종의 15w 8세대 코어 U 시리즈 칩 성능이 공개됐다. 가장 느린 코어 i5-8250의 속도는 1.6GHz, 부스트 클럭은 3.4GHz고 가장 빠른 코어 i7-8650U는 1.9GHz에 부스트 클럭 4.2GHz다.

4개의 U 시리즈 칩 모두 4코어, 8스레드를 포함한다. 인텔은 새로운 8세대 코어 칩을 사용하는 PC가 곧 출하되며 2017년 연말까지 약 80가지의 새로운 시스템 아키텍처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PC 마니아들에게 훨씬 더 흥미로운 소식은 무어의 법칙에 따른 개발 주기가 느려지면서 오랜 기간 유지해온 틱톡 제조 공정을 버린 인텔이 “세대”를 정의하는 경계를 느슨하게 했다는 점이다. 당초 예상과 달리 이번 8세대 CPU는 커피 레이크가 아니다. 인텔은 새 칩을 “카비 레이크 리프레시”로, 현재의 카비 레이크 칩을 “이전 세대”로 칭한다. 또 다른 깜짝 소식은 커피 레이크와 그 이후 10nm 캐논 레이크 칩 역시 인텔 8세대 코어에 속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시 정리를 해보자. 인텔 8세대 코어 칩은 하나의 브랜드 이름 아래 3가지 칩 아키텍처와 2가지 공정 기술을 조합한다.


인텔은 과거에도 브랜드 경계를 허문 적이 있다. 2013년 인텔은 셀러론, 펜티엄과 같은 전통적인 P 라인을 비 PC 아톰 칩에 집어넣었다. 현재 코어 i9 제품군에는 스카이레이크 X와 카비레이크 X 칩이 모두 포함된다. 그러나 인텔이 브랜드 하나를 완전히 날린 경우는 지금까지 없었다. PC를 구입하거나 조립하기 전에는 어느 부품을 써야 할지에 대해 전보다 훨씬 더 많이 조사하고 알아봐야 한다.

최적화로 달성한 8세대 코어 성능
인텔의 새로운 8세대 칩에서 주목할 만한 특징은 두 가지다. 첫째, 공정 기술과 설계, 최적화의 조합으로 40%의 개선을 이뤘다는 점, 둘째, 이 성능 향상은 인텔이 카비레이크 칩 출시 당시 약속했던 수치의 2배 이상이라는 점이다. 당시 인텔은 스카이레이크 세대에 비해 12~19%의 향상을 전망했다.

새로운 U 시리즈 칩에 대한 세부 사항을 살펴보자.



인텔 모바일 플랫폼 부문 마케팅 이사인 카렌 레지스에 따르면 인텔은 코어의 수를 2개에서 총 4개로 늘리는 방법으로 8세대 U 시리즈 칩의 이전 세대 대비 성능을 25% 높일 수 있었다. 레지스는 제조 매개 변수 일부를 조정해 클럭 속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쟁사 AMD는 모바일 “레이븐 릿지” 칩에 대한 계획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AMD의 저전력 라이젠 3 칩은 코어 4개와 스레드 4개를 사용한다. 다중 스레드 애플리케이션에 코어를 추가하는 것은 AMD가 주장해온 성능상의 이점을 얻는 한 가지 방법이다.

인텔은 8세대 코어 칩의 가설적인 성능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시연했다. 새로운 U 시리즈 칩은 파워디렉터 울트라 HD(PowerDirector Ultra HD, HEVC)에서 3분만에 4K 동영상을 만들었는데 이는 5년전 코어 i5 아이비 브리지 PC에 비해 14.5배 빨라진 것이다. 어도비 라이트룸에서 새로운 칩은 7세대 카비 레이크에 비해 28% 더 빠르고, 5년 전 PC에 비해서는 2.3배 더 빠르다. 인텔 자체 콘텐츠 테스트 결과에서는 8세대 U 시리즈 칩이 7세대에 비해 슬라이드쇼 생성 시간이 48%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인텔 대변인이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새로운 U 시리즈 칩은 터보 부스트 맥스 기술 3.0을 사용해 하나가 아닌 두 개의 코어를 최대 속도로 올린다.)

인텔은 1년 전에 출시된 카비 레이크 칩 코어 i7-7500U를 여러 차례 세대 간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카비 레이크 리프레시” 칩을 반세대 제품군으로 취급하는 모습이다. PCWorld가 접촉한 PC 제조업체들은 이 제품을 “카비 레이크 R”로 지칭하고 있다. 이론적으로 브로드웰, 스카이 레이크, 카비 레이크, 카비 레이크 R, 그리고 커피 레이크 모두 14nm 공정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5개의 개별적인 제품군이 단일 공정에서 제조되는 것이다. 전통적으로는 2개였다.


인텔 대변인은 공식적으로 새로운 U 시리즈 칩은 “카비레이크 아키텍처와 부가적인 설계 개선 및 새로운 최적화가 적용된 14nm+ 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고 말했다. 레지스는 “8세대의 의미를 다시 정의하고 다시 구상했다”고 덧붙였다.

내부적인 플랫폼 개선
인텔 경영진은 비약적인 성능 개선이 카비 레이크 R의 판매를 촉진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카비레이크를 출시할 당시 인텔은 칩 자체 내의 미미한 성능 개선보다는 아키텍처의 새로운 비디오 엔진을 주요 장점으로 홍보했다.

구체적으로 카비 레이크는 10비트에서 하드웨어 기반 4K HEVC 인코딩/디코딩 또는 VP9 디코딩이 가능했다. 넷플릭스가 가장 앞서서 이 기술을 지원했고, 현재 인텔은 아마존과 부두(Vudu)도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4분기에 이 기술을 공식 지원할 예정이다.

인텔에 따르면 새 칩을 사용하는 울트라북의 배터리 지속 시간은 10시간 내외, 유튜브 재생 시간은 거의 12시간이 될 것이라고 한다.

카비 레이크 R 칩의 내부적인 또 다른 장점은 인텔 소프트웨어 가드 익스텐션(Software Guard Extension), 즉 SGX가 포함된다는 것이다. 파워DVD(PowerDVD)에 따르면 3월을 기준으로 울트라HD 블루레이를 재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 회사의 소프트웨어 플레이어를 사용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 SGX 기술이 필요하다. 인텔 대변인은 이메일에서 “(PC 제조업체들의] 8세대 시스템 중 90% 이상이 SGX를 지원해 다양한 서비스의 고급 4K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부사장이자 클라이언트 모빌리티 그룹 총괄 관리자인 크리스 워커에 따르면 이전까지 CPU에 발목을 잡혔던 게임들도 좀더 숨통을 틀 수 있다. 더 중요한 점은 새로운 플랫폼이 인텔 옵테인(Optane)을 지원한다는 사실이다. 인텔은 썬더볼트와 함께 옵테인을 하드 드라이브의 성능을 SSD급으로 올려주는 기술로 홍보하고 있다.

워커는 “썬더볼트를 사용하면 현재 출시되고 있는 새로운 그래픽 독으로 확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래픽 독은 울트라북에 외장 그래픽 카드를 비롯해 울트라북 내부에 넣을 수 없는 여타 기기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워커는 PC 제조업체 및 기타 파트너를 통해 더 많은 독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새로운 8세대 코어 칩은 에이서 등이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개발 중인 새로운 혼합 현실 솔루션을 즐기기에 충분한 성능을 제공한다.

인텔은 새로운 8세대 코어 칩을 중심으로 제작 중인 몇 가지 컨셉트 PC도 전시했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8세대 코어의 미래
정립된 기존 아키텍처와 공정을 수정하는 방법으로 인텔이 얻은 이점은 빠른 제품화 기간이다. 워커는 새로운 8세대 코어 설계를 기반으로 한 소비자용 데스크톱이 7세대에 비해 더 빠른 기간 내에, 올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내년 초에는 상용 클라이언트를 위한 데스크톱 및 모바일 8세대 제품을 출하할 예정이며 그 다음 차례는 게임용 노트북이다. 워커는 4.5W Y시리즈를 사용하는 팬리스 PC도 2018년 초에 출시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워커는 “다양한 분야를 위해 전용으로 제작되는 다른 옵션”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라고 전했지만 정확히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새로 출시되는 칩과 관련된 중요한 몇 가지 질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비용은 얼마인지, 완성형 시스템의 가격은 얼마인지, 성능이 실제 어느 정도인지 등이다. 커피 레이크가 8세대 코어 칩이라면 카비 레이크와 동일한 마더보드를 사용할 것인지 여부도 관심 사항이다. (인텔 대변인은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인텔이 프로세서 아키텍처와 제조 기술을 혼합하는 상황에 대해 일부 마니아와 업계 전문가들 외에 보통 사람들이 얼마나 관심을 가질지도 미지수다. 한 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의 일상적인 구매자는 관심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어 인사이트(Moor Insights)의 수석 분석가인 패트릭 무어헤드는 “브랜딩 전략에 대한 반응은 대상별로 다를 것”이라면서 “기업, 게이머, 마니아들에게는 중요하지 않다. 주류 소비자들은 프로세서의 세대에 대해 의식하지 않으며 관심도 없고, 다만 ‘신상’이라는 것만 확인하면 된다. 소매업체와 유통업체는 그러한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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