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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좋다” 에이수스 스냅드래곤 기반 윈도우 PC 노바고 체험 리뷰

Mark Hachman  | PCWorld 2017.12.07
퀄컴은 스냅드래곤이 인텔 CPU보다 느리다고 인정했지만, 얼마나 느릴까? 확인해보자.

에이수스 노바고(NovaGo)는 전혀 새로운 요소를 탑재한 윈도우 노트북이다. 바로 퀄컴이 자사의 스마트폰 칩으로 오랫동안 인텔이 독점해 온 윈도우 PC 시장 중 일부를 노리고 내놓은 스냅드래곤 835 모바일 PC 플랫폼이 그것이다.



지난 화요일 열린 행사에서 시제품에 시간을 들인 것은 기대치를 관리하기 위한 것이다. 퀄컴의 임원들은 스냅드래곤 플랫폼이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데도 조금 느리고 부팅하는 데도 조금 느리고 여기저기서 조금씩 느릴 것이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에이수스 노바는 퀄컴이 기대하는 수준의 성능이 적당한 용도의 주류 사용자에게 “충분히 좋을 것”이라는 첫인상을 주었다.

에이수스 노바의 겉모습은 보통의 울트라북과 비슷하다. 약 31×22cm 크기에 두께 15mm, 무게는 약 1.3kg이다. 손에 들면 견고한 느낌이며, 다른 고급형 울트라북과 비교해 약간 더 무거운 느낌이다. 13인치 디스플레이는 보통 수준인 1920×1080 해상도로, 퀄컴이 약속한 긴 배터리 수명에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는 6GB이다.

에이수스 노바고는 컨버터블 태블릿으로, 프리젠테이션 모드로 접을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외부 기능은 노바고가 그저 평범한 윈도우 PC는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우선 시연용 제품은 전원이 연결되어 있지 않았다. 퀄컴과 에이수스는 스냅드래곤 PC 플랫폼이 22시간 정도 사용해도 배터리가 견딜 수 있다고 확신하는 것 같다. 행사 준비 시간까지 더하면 시간은 이틀 정도로 길어진다. 행사 시간 내내 충전기는 등장하지 않았다.

지문 인식 리더가 터치패드에 숨어 있다.

노바고는 USB-C를 채택하지 않았다. USB-A 포트 2개가 왼쪽에 있고, 오른쪽에는 전원 버튼과 헤드폰 잭, HDMI 포트, 볼륨 조정 버튼이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SIM 슬롯이다. SIM 슬롯은 보통 기업용 디바이스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것으로, 노바고는 이 기능이 일반 소비자용 디바이스에도 적용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USB-C가 아니라 두 개의 USB-A를 선택했다.

또 하나 흥미로운 것은 운영체제로 윈도우 10의 인사이더 버전을 실행했다는 것. 패치를 좀 더 신속하게 적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윈도우 10 가을 크리에이터 업데이트는 신형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지원한다.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로 온전한 PC를 제어한다고 하면, 성능이 궁금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에이수스는 노바고는 일부 기본적인 작업은 훌륭하게 수행했지만, 어떤 것은 그렇지 못했다. 웹 브라우징은 최소한 에지를 이용할 때 날아다니는 속도였다. 하지만 파워포인트 데스크톱 앱을 시도하자 느려졌고 나중에는 충돌을 일으켰다. 재시동하는 데 1분 이상이 걸렸지만, 6장짜리 짧은 프리젠테이션 파일을 여는 데는 몇 초도 걸리지 않았다.

노트북을 닫은 다음 윈도우를 재시작하는 데는 몇 초 정도만 걸렸지만, 완전히 종료한 후 다시 켜면 로그인 화면이 나타나는 데 30초 정도가 걸렸다. 이 정도는 아주 형편없는 속도가 아닐 뿐 아니라 퀄컴의 임원이 지적했듯이 항상 켜져 있는 PC에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요소이다.

다른 소프트웨어 실행 시간도 결과는 달랐다. 퀄컴이 시연한 노바고 중 하나를 윈도우 10 프로로 업그레이드해 봤는데, 제대로 동작했다. 구글 크롬을 설치하고 에지 브라우저와 비교해 봤는데, 전반적으로 에지가 빨랐다.

벤치마크 프로그램도 실행해 봤다. 시네벤치는 몇 가지 이유로 설치하지 못했지만, 긱벤치는 싱글 코어 점수 857, 멀티코어 점수 3,117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일단 바이너리 파일이 번역되어 캐시에 저장되면 향후 성능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번에는 이를 확인하지 못했다.

오른쪽 옆면에 SIM 카드 슬롯이 숨어 있다.

에이수스 노바고와 스냅드래곤 플랫폼의 진정한 이점은 시간을 두고 확인해 봐야 한다. 앱을 실행할 때 발생하는 지연은 실제로 사용할 때 발생하는 지연과는 큰 차이가 있다. 또 퀄컴의 전략이 제시하는 기본적인 원칙, 즉 더 긴 배터리 수명은 분명 큰 장점이 되겠지만, 실제 제품으로 제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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