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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World 용어풀이 | 디지털 디톡스

허은애 기자 | ITWorld 2018.09.06
현대인은 평균 하루에 200번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고 합니다. 아무 알림이 없어도 6분 30초마다 한 번 꼴로 스마트폰 화면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또, 영국인의 73%는 스마트폰이나 PC를 확인하지 않고 하루를 보내는 것이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사실, 현대인은 매일 다양한 전자 기기, 애플리케이션, 온라인 서비스 등과 끊임 없이 상호작용합니다.

최신 기술과 전자 기기를 활용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올릴 수도 있지만, 지나친 몰입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습니다. 호주 더 컨버세이션 지는 과거보다 더 많은 정보를 더 빨리 처리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면서, 동시에 여러 개의 기기를 사용하는 멀티태스크 환경이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불러온다고 보도했습니다. 단기간의 자극은 적절한 긴장과 집중력으로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지만, 스트레스가 장기화되고 일상 생활을 지배하게 되면 수면 장애처럼 신체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생산성 저하의 주요 원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전자 기기 사용을 중단함으로써 각종 네트워크에서 오는 외부 자극과 스트레스, 불안 요소를 차단하고, 디지털 의존을 줄이는 ‘디지털 디톡스(Dig ital Detox)’가 주목 받고 있습니다. 디톡스란 약물, 알코올 등의 중독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상담, 처방 등의 치료를 통해 건강을 되찾는 기간, 또는 신체 내의 독소를 배출하는 방법을 뜻합니다. 디지털 디톡스 역시 말 그대로, 전자 기기와의 접촉을 중단하고 개인 생활, 명상, 온라인과 관계 없는 전통적 의미의 취미에 집중하고 휴식을 취하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실천 방식은 다양한데, 처음에는 현재 사용하는 전자 기기 목록을 만들어 볼 것, 전자 기기에 할애할 수 있는 최대 시간을 설정, 너무 거창한 목표를 세우지 말고 매일 5분 명상이나 점심시간 독서 등 쉬운 습관을 들이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프리덤(Freedom), 뮤트(Mute) 같은 디지털 디톡스 앱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디지털 디톡스는 휴가나 연휴, 주말 등 업무와 떨어져 있을 수 있는 기간에 시도할 때 성공 가능성이 높습니다. 홀리데이 인 호텔은 디지털 연결이 없는 휴식형 숙박 상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휴식 시간을 활용해 짧게라도 전자 기기나 인터넷에서 벗어나 오프라인 생활에 집중하는 디지털 디톡스 기간을 가져볼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기업에서도 이제 막 디지털 중독으로 인한 생산성과 대인 관계 능력 저하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와 문서에 액세스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은 효율적이기는 하나, 한편으로는 디지털 중독에 빠지기 쉬운 조건이기도 합니다. 기업에서도 기존 효율성과의 조화 방법을 고민하면서 대면 커뮤니케이션을 장려하고 오프라인 참여를 촉구하는 정책을 채택한다면, 기술로 인한 피로를 줄이고 더 건강한 업무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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