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E은 “WINE은 에뮬레이터가 아니다(WINE Is Not an Emulator)”라는 의미의 약자로 윈도우 실행 파일을 유닉스 기반 시스템인 맥이나 리눅스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다. WINE 웹 사이트는 가상 머신이나 에뮬레이터처럼 윈도우 내부 논리 시뮬레이팅하지 않고, 윈도우 API를 즉석에서 POSIX 호출로 변환해 성능과 메모리 손실을 제거한다”고 설명한다.
동작 원리가 간단한 반면, 소프트웨어는 탄탄하다. 그러나 게임에 있어서는 조금 더 복잡해지는데, WINE과 호환되는 게임이나 여러 웹 사이트 전용(WINE 포함)으로 쓰이는 스팀 큐레이터가 있다. WINE 같은 프로젝트인 dxvk 등도 있다. dxvk는 다이렉트X 11을 벌칸으로 변환한다. 이런 각각의 호환성 목록도 있지만, 특히 대형 게임에서는 1, 2년 후 호환성이 떨어지기도 하고 전혀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어쨌든, 밸브가 고유의 큐레이터인 스팀 플레이를 개발해 스팀, 또는 스팀OS와 통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 발견된 설정에서는 “지원 타이틀이 스팀 플레이를 가능하게 함”, “모든 타이틀에 스팀 플레이를 가능하게 함”, “스팀 플레이가 다른 운영체제에 맞게 설계된 라이브러리의 게임에 자동으로 호환성 도구를 설치함” 등의 옵션이 있었다.
흥미로운 것은 지원되는 타이틀과 모든 타이틀이라는 분류다. WINE처럼 스팀 플레이도 완벽하게 작동하는 게임과 그렇지 않은 게임이 있을 것이고, 테스트하지 않은 타이틀에 호환성 도구를 적용하면 작동하지 않을 수 있고, 충돌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문자열도 발견됐다.
도구 하나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으며, 리눅스 게임이 바로 윈도우를 대체하지도 않을 것이다. 이미 리눅스나 맥OS를 사용하는 게이머들은 밸브나 게이밍 호환성 도구를 이용하면 된다. 그 과정에서 스팀OS의 장점이 더욱 발휘될 것이다. 또는 밸브가 2세대 스팀 머신을 내놓을 수도 있겠지만, 현재 시점에서 정확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