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기록은 지난 해 10월 출시된 포르자 모터스포츠 7로, 99GB였다. 스퀘어 에닉스는 이 기록을 가볍게 날려버렸는데, 파이널 판타지 XV의 PC 이식은 오는 3월 6일 출시되며 무려 155GB의 스토리지 공간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잘못 쓴 숫자가 아니다. 155GB이다.
이 모든 용량이 4K 텍스처와 HDR 등 파이널 판타지 XV의 시각적 효과에 사용된다. 다행히 스퀘어는 전체 설치를 선택 사항으로 만들었다. 필자도 늘어만 나는 게임 용량에 대한 해법으로 이런 방안을 제시한 적이 있다. 하지만 파이널 판타지 XV의 일반 버전을 선택한 사용자는 디스크 공간을 그리 많이 절감할 수 없으며, 최소 사양도 100GB의 하드디스크 공간이 필요하다.
155GB라는 용량은 대역폭이 제한적인 환경의 사용자에게도 잔인하다. 많은 미국 내 사용자가 인터넷 사용량이 1TB 용량인데, 파이널 판타지 XV 설치에 월 할당량의 15%를 사용해야 한다. 더구나 3월은 게임 출시가 많은 달이다.
2014년에만 해도 타이탄폴의 50GB 용량이 뉴스거리였다는 것이 새삼스러울 정도이다.
스퀘어는 2월에 벤치마크 툴을 발표하는데, 이를 이용해 PC 사양을 점검해 50GB의 고해상도 텍스처를 다운로드하지 않아도 될지 확인할 수 있다. 필자의 예상으로는 지포스 GTX 1080 이하의 그래픽 카드 사용자는 굳이 50GB의 추가 데이터를 다운로드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몇 년 동안 이런 문제는 점점 더 심해질 것이다. 정확한 데이터는 없지만, 평균적인 게임 설치 용량은 여전히 계속 증가하고 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