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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익스프레스, PCIe 4.0 지원한다" 차세대 메모리 카드 표준 경쟁 심화

Gordon Mah Ung  | PCWorld 2020.05.25
SD 협회가 SD 익스프레스 카드에 PCIe 4.0을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한 후 차세대 고성능 메모리 카드 표준을 놓고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SD 카드라니? 오탈자가 아니다. 우표만한 크기의 작은 메모리 카드에 PCIe 4.0 회로가 들어가 속도가 한층 더 빨라진다.

SD 익스프레스 자체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SD 협회는 기존에도 PCIe 3.1 사양을 사용하는 버전 7.0을 발표한 바 있다. 8.0에서는 초당 최대 4GB 처리량이 가능한 PCIe 4.0 레인 두 개를 사용하기에 이르렀다.
 
ⓒ SD ASSOCIATION SD 익스프레스 카드에서는 PCIE 4.0 레인 2개에 3번째 열이 추가됐다.

외관은 기존 SD 카드와 비슷하게 보이지만, PCIe alc NVMe 도입과 함께 기본 인터페이스가 크게 달라졌다. SD 협회는 UHS 버스에서 PCIe로 전환해 메모리 카드 고속화 목표를 달성했다.

PCIe 3.0과 4.0 버스, 가장 보편적인 UHS-I 버스를 모두 탑재해 이전 버전과의 호환성은 유지한다. 따라서 PCIe를 지원하는 카메라, 드론 등에 SD 익스프레스 카드를 삽입하면 자동으로 PCIe로 작동한다. 구형 디지털 카메라나 카드 리더기에 삽입할 경우 UHS-I 버스에서 최대 초당 148MBps 읽기 쓰기 속도로 동작할 수밖에 없다.
 
ⓒ SD ASSOCIATION 일반 사용자 시장에 집중해 초점을 맞춘 것은 SD 카드의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하다.
 

어떤 메모리 표준이 승자가 될 것인가?

SD 익스프레스 8.0 표준이 발표되면서 초고속 메모리 카드 부문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졌지만, 변화가 지금 당장 사용자가 느끼는 형태로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다. 고성능 이미지 처리 기기에서는 역시 PCIe를 쓰는 컴팩트플래시 협회(CompactFlash Association)의 CF 표준이 훨씬 선호되고 있다.

소니의 PCIe 기반 ZQD 2.0은 CF익스프레스 2.0에 거의 통합된 상태다. CFast 2.0은 SATA를 기반으로 제작되어 ATA 기반 CF 카드를 삽입하는 구형 카메라와 함께 시장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SD 익스프레스 8.0이 널리 보급되려면 수 년이 더 걸리겠지만 그 경쟁자는 CF익스프레스 2.0이 아니라 구형 UHS-II 버스를 지원하는 SD 카드일 것이다. 오리지널 SD 익스프레스도 출시 1년이 지날 때까지 도입되지 않았다. 아직 UHS-III의 빠른 속도를 활용한 디지털 카메라나 기기도 거의 없다. CF익스프레스 2.0 타입 B 카드는 출시 예정인 캐논 EOS 1DX Mk III, 니콘 d6, 캐논 EOS R5에 탑재될 예정이며, 이중 EOS R5는 두 번째 슬롯으로 SD 카드도 지원한다. 소니 A7R-IV도 SD 카드를 지원하지만 둘 다 속도는 UBS-II다.
 

일반 사용자 기기 보급까지는 시간 걸려

SD 카드는 고성능 드론과 360도 카메라, 보급형 일반 카메라나 노트북 등 다양한 곳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따라서 SD 익스프레스의 활용처도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일반 보급까지는 짧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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