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전

리뷰 | 스튜디오 원 5 프로페셔널, 로직 X DAW의 손색 없는 호적수

Jon L. Jacobi | Macworld
프리소노스 스튜디오 원 프로페셔널(Presonus Studio One Professional)은 독창적이면서도 작업시간을 줄여주는 기능으로 무장한 최고 수준의 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DAW, 로직 X를 떠올리면 쉽다)이다. 특히 필자가 이번 5 버전에서 가장 좋아하는 신기능은 라이브 공연을 지능적으로 관리하며, 앨범을 정리하고 마스터링하는 매우 편리한 모듈이다.
 
 ⓒ Presonus

또한 프리소노스는 업체의 뮤직 소프트웨어 제품군 전체를 제공하는 온라인 서비스 '스피어(Sphere)'도 공개했다. 가격은 월 15달러인데, 스토리지 공간과 협업 기능까지 포함한다. 현재 다른 DAW를 만족하며 쓰고 있는 사용자도, 이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툴과 가격을 고려하면 충분히 관심을 가질 만하다.
 

디자인과 기능

오늘날의 기준으로 보면 스튜디오 원의 디자인에서는 특별한 점이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러나 2009년 첫 버전이 나왔을 때는, 드래그 앤 드롭과 평판 디자인을 채용한 첫 트랙/믹서 DAW로 주목받았다. 효과나 악기를 타임라인에 드래그해 트랙에 추가하거나 새로운 트랙을 만들 수 있었다. 현재는 타임라인과 브라우저, 에디터 등 소프트웨어의 다양한 영역에서 이런 디자인이 사용되고 있다. 이 업체는 누엔도(Nuendo)도 개발했다. 스타인버그(Steinberg)의 유명 DAW인 큐베이스(Cubase)의 서라운드 버전인데, 이 제품 역시 외형과 접근법에 있어서 스튜디오 원과 유사한 점이 많다.
 
스튜디오 원 5는 음악 노테이션 프로그램인 노션(Notion)의 일부 악보 기능을 통합했다. 버전 4에서 이미 노션과 정보를 주고받는 파이프라인을 추가한 바 있다. © Presonus

스튜디오 원의 메인 화면은 인스펙터 패널로 구성돼 있다. 왼쪽에서 현재 트랙을 제어할 수 있다. 그 오른쪽으로 트랙 헤더와 클립용 타임라인 영역(레이어드 된 형태일 수 있다)이 있고, 가장 오른쪽에는 브라우저가 자리 잡았다. 아래쪽에는 믹싱 콘솔 영역이어서 다양한 편집기 간에 전환할 수 있다. 전환할 수 있는 편집기는 피아노 롤, 드럼, 멜로다인 5(Melodyne 5) 비주얼 오디오 편집기(라이선스가 포함돼 있다) 외에도 노션 6 악보 편집 소프트웨어 등이다. 노션은 이미 스튜디오 원과 쉽게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는데, 5버전에서 믹싱 콘솔 영역에 새로 추가됐다.

여기서 원하는 편집기를 별도 창으로 띄울 수 있고, 드럼이나 피아노 롤을 하단 평면에 고정해 놓은 채 악보만 창으로 보는 것도 가능하다. 한 편집기에서의 수정사항은 다른 창에 실시간으로 반영되는데, 매우 재치 있고 유용한 기능이다. 한 화면을 믹싱/편집으로 다른 화면은 트랙 영역 전용으로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튜디오 원의 쇼 페이지다. 공연자, DJ에 초점을 맞춘 다른 DAW의 라이브 기능과 달리 사운드 엔지니어와 백킹 트랙(backing track)을 사용하는 공연자에 적합하게 만들었다. © Presonus

스튜디오 원이 다른 DAW와 가장 차이가 나는 부분은 프로젝트(Project)와 쇼(Show) 페이지다. 후자는 5버전에 새로 추가된 것으로, 스테이지 프로덕션에 사용하는 믹싱/자동 퍼포먼스 소프트웨어와 비슷하다. 쇼를 이용하면 'players'를 둘러싼 'songs'를 정의할 수 있다. 여기에는 믹스다운부터 외장 기기, 라이브 공연자가 사용하는 풍성한 FX까지 모두 포함된다. 스튜디오 원에는 이러한 쇼를 만들 수 있는 섹션과, 실제 공연을 위한 유선형 인터페이스가 있다.
 
쇼 페이지의 퍼포먼스 뷰는 혼란스러운 메인 인터페이스와 달리 간소하다. 다양한 기능을 재배치할 수 있다. 하지만, 검은색으로 디자인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 IDG

스튜디오 원 프로페셔널은 첫 버전부터, 믹스다운을 구성하고 마스터링하는 프로젝트 페이지를 사운딩 앨범으로 통합해 제공했는데, 이것은 독창적이면서도 작업 시간을 크게 단축해준다. 더구나 프로젝트 페이지를 자세히 보면 다양한 EQ와 미터 옵션을 볼 수 있다. 필자 주변에는 이 프로젝트 페이지 때문에 스튜디오 원을 구매한 사람이 여럿 있을 정도다.
 
스튜디오 원의 프로젝트 페이지는 믹스를 앨범 형식으로 통합하고 이들 전체를 마스터링하는 데 사용한다. 매우 편리해 일단 사용해보면 이 기능 없이 그동안 어떻게 작업했을까 의아할 정도다. © Presonus

화면의 상단을 보면 Start, Song, Project, Show 버튼이 나란히 배치돼 있다. 이를 이용해 스튜디오 원의 페이지/모듈 간 전환할 수 있다. song 섹션에 있으면, Edit, Mix가 보이고 오른쪽 하단에 Browser 버튼이 나타난다. 이를 이용해 아래쪽 팬에서 보는 것을 제어하거나, 브라우저를 숨기고 노출할 수 있다. 또한 스튜디오 원을 이용하면 여러 곡을 한 번에 열 수 있고 이 곡 간에 자유롭게 클립을(안타깝게도 전체 트랙은 안된다) 복사할 수 있다. 로직도 이런 기능을 지원하지만 오류가 많아 애플조차 이를 권장하지 않는다.

필자가 특히 좋아하는 스튜디오 원의 또 다른 기능은 VST 악기를 같은 트랙에 쌓는 것이다. 이를 이용하면 샘플러를 이용해 수많은 소리를 다루지 않고도 다양한 사운드 소스의 여러 소리를 중첩할 수 있다. 더구나 프리소너스는 스튜디오 원 리모트(Studio One Remote)를 무료로 제공한다. 안드로이드와 iOS용 앱으로,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스튜디오 원을 원격으로 제어하고 작동시킬 수 있다.
 

편집과 워크플로우

앞서 다양한 에디터를 이미 언급했지만, 스튜디오 원은 셀렉션 포인터, 드로잉 펜슬, 커팅 나이프 등 마우스 툴도 매우 다양하다. 문맥 메뉴와 (사용자가 정의하는) 키 명령어 같은 확장 기능도 있다. 이를 이용하면 객체를 간단하게 선택해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다.

버전 5의 신기능 중 하나가 MPE(MIDI Polyphonic Expression) 편집이다. MPE를 이용하면 다른 채널로 할당해 (미디 1.x는 채널을 16개까지 지원한다) 재정렬하지 않고도 노트마다 독립적인 피치와 프레셔, 팀버를 부여할 수 있다. 설명이 좀 거칠긴 하지만 스튜디오 원은 MPE 편집을 완벽하게 지원한다.  선택한 노트에 따라 이에 맞는 미디 컨트롤러 정보를 강조해 보여준다.

단, 제약사항이 몇 가지 있다. 스튜디오 원 5가 독점적인 권리를 가진 악기는 아직 MPE를 지원하지 않는다. VST3 악기도 몇 가지 이유로 아직 작동하지 않고, VST2 형태만 사용할 수 있다. 필자는 MPE 옵션을 활성화하기 전에 웨이브테이블 신디인 Xfer 레코드 시어럼(Xfer Records Serum)을 설치해야 했다. 프리소너스는 활발하게 업데이트를 내놓고 있으므로 머지않아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

리플 편집과 콴타이징, 타임-스트레칭, 트랜지언트 편집을 포함한 다양한 고급 기능도 테스트해 봤는데 문제없이 잘 작동했다. 다른 많은 DAW의 사용자 포럼에 가보면 다양한 종류의 버그 신고가 올라오는 것과 비교하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필자는 VST를 불러오는 과정에서 단 1번 오류를 경험했을 뿐이다. 스튜디오 원은 로직이나 커커스 리퍼(Cuckos Reaper)의 모든 기능을 다 지원하지는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다른 많은 DAW도 마찬가지다. 결국 기능의 가짓수보다는 기본이 중요한 이유다. 필자가 스튜디오 원에서 찾은 불만은 인터페이스 정도였다.
 

효과와 가상 악기

버전 5에서 프리소너스는 일부 효과를 수정하고 일부는 업데이트했다. 자세한 변경 사항은 아래 다시 살펴보겠지만, EQ부터 컴프레서, 리버브, 딜레이 등 전 영역에서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오디오 포럼에 가보면 이 EQ와 다른 제품, 혹은 컴프레서와 다른 제품을 비교하며 스튜디오 원의 완성도를 둘러싼 논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프리소너스 플러그인은 서드파티 제품을 함께 사용하지 않아도 전문적인 결과물을 뽑아내기에 충분하고 품질도 좋다.
 
스튜디오 원의 인펙트 드럼 머신 가상 악기. 여러 가지 소프트웨어 신시사이저와 샘플러도 포함돼 있다. © IDG

반면 가상 악기에 대해서는 같은 평가를 하기 힘들다. 훌륭하고 필요한 기능을 대부분 지원하는 것은 맞지만, 로직만큼 충분한 정도는 아니다. 또한, 최근 필자가 리뷰했던 유니버설 오디오 루나(Universal Audio Luna) 정도의 품질에는 미치지 못했다. 루나는 단연 최고의 DAW다. 단, 루나가 지원하는 악기의 상당수가 유료다. 반면 스튜디오 원의 악기는 로직과 마찬가지로 모두 무료다. 결론적으로 스튜디오 원이 지원하는 악기와 샘플러, 루프를 이용해 작곡하기 힘들다면, 이 툴 외에 다른 것을 찾는 것이 좋다.
 

반가운 기능 개선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음악가에게 가장 반가운 변화는 99달러짜리 스튜디오 원 아티스트 버전이 이제 80달러를 추가로 내고 구매하지 않아도 서드파티 VST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이전까지는 프리소너스 자체 애드온만 사용할 수 있었는데, 유명한 가상 악기에 대한 이미 익숙한 이들에게 상당한 제약이었다. 물론 무료인 스튜디오 프라임 버전에는 상당한 기능이 빠져 있다. 버전별 차이점은 업체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미 살펴본 것처럼 스튜디오 원 프로페셔널 버전에는 새로운 스피어 서비스가 추가됐다. 필자가 가장 선호하는 악보 프로그램인 노션과 협업 기능, 온라인 스토리지 30GB는 물론 프리소너스 마켓의 모든 플러그인과 애드온이 포함된 서비스다. 이 모든 것을 불과 월 15달러에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프로 툴 사용을 고민하고 있다면 플러그인 없이 월 35달러짜리 요금제도 있다. 스튜디오 원 5 프로페셔널 영구 버전 가격은 399달러다.
 

신기능

이밖에 스튜디오 원 버전 5에 추가된 신기능은 다음과 같다.
 
  • 미디 클립에 대한 메모식 수정
  • 스튜디오 원 5, 노션, 모든 플러그인을 월 15달러에 대여
  • 피치카토, 스타카토, 트릴 등 멀티 테크닉 가상 악기용 조음 스위치 지원
  • 오토메이션 포인트 없이도 클립의 볼륨 조정하는 클립 게인 인벨롭
  • 외장 악기에 대한 억스 믹서 입력 시 전용 트랙 제한 해제
  • MPE(MIDI Polyphonic Expression) 지원
  • 다이내믹 효과에 사이드체인 입력 지원 추가
  • 플러그인 필터에 사이드체인 입력 지원
  • 상태 공간 모델 스테이지를 드라이브와 함께 플러그인에 사용 가능
  • 프로 EQ 플러그인에 라이너-페이즈 로우-컷 필터, 12 옥타브 스펙트럼 디스플레이 추가. 또한, 조절 가능한  레인지와 피트 홀드를 입출력 미터에서 사용 가능
  • 전체 믹서에 대한 스냅샷을 언제든 캡처할 수 있고, 전체 혹은 일부 등 리콜 옵션에 대한 구분 추가
  • 페이더 모드의 앞 혹은 뒤에 독립적인 오디오 피드를 제공하는 전용 '리슨' 버스 추가
 

너무 오밀조밀한 인터페이스

스튜디오 원은  한번에 매우 많은 요소를 화면에 보여준다. 상당수가 비슷하고 얇으며 일부는 모호하기까지 하다. 로직과 달리 사용자가 원하지 않는 항목을 숨길 수도 없다. 이런 부분은 사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실제로 필자는 비주얼 클러터가 매우 비슷하고 얇아 필요한 기능과 툴에 시선을 집중하는 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심지어 해당 옵션이 어디에 있는 알고 있는데도 마찬가지였다. 기능을 찾았을 때는 아이콘이 너무 작아 마우스를 매우 정교하게 움직여야 했다.
 
스튜디오 원의 전체화면. 정말 많은 요소가 있고 상당수가 비슷해 보이지만 일단 익숙해지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기능 디자인과 화면 요소를 조금 개선할 부분이 있다.  © PRESONUS

이런 불편함은 편집이나 믹싱 작업에서 특히 도드라졌다. 하지만 직접 악기를 다루거나 작곡 작업을 할 때는 매우 편리했다. 사실 스튜디오 원은 모든 요소가 다 실제 버튼으로 만들어져 눈에 잘 보였던 구식 믹싱 콘솔 이후에 만들어졌다. 필자 역시 더 많이 사용하고 익숙해지면 작업 시간이 줄일 수 있을지 모른다.
 

구독하든 구매하든 충분히 가치가 있는 제품

스튜디오 원의 성능이나 기능에서 크게 흠잡을 데가 없다. 이번 리뷰에서 인터페이스를 지적하기는 했지만 필자의 친구 중에는 이 GUI가 완벽하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DAW에 대한 생각도 이와 비슷할 수 있다. 스튜디오 원은 이미 많은 열성팬을 거느린 제품이다. 스피어 발표는 열성팬이든 아니든 누구나 반길만한 소식이다. 한두 달 정도 프로젝트나 쇼 페이지가 필요하다면 영구 라이선스를 구매하는 데 400달러씩 쓸 필요가 없다. 주머니가 얇은 음악가도 한 달 15달러면 충분하다. editor@itworld.co.kr


4일 전

리뷰 | 스튜디오 원 5 프로페셔널, 로직 X DAW의 손색 없는 호적수

Jon L. Jacobi | Macworld
프리소노스 스튜디오 원 프로페셔널(Presonus Studio One Professional)은 독창적이면서도 작업시간을 줄여주는 기능으로 무장한 최고 수준의 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DAW, 로직 X를 떠올리면 쉽다)이다. 특히 필자가 이번 5 버전에서 가장 좋아하는 신기능은 라이브 공연을 지능적으로 관리하며, 앨범을 정리하고 마스터링하는 매우 편리한 모듈이다.
 
 ⓒ Presonus

또한 프리소노스는 업체의 뮤직 소프트웨어 제품군 전체를 제공하는 온라인 서비스 '스피어(Sphere)'도 공개했다. 가격은 월 15달러인데, 스토리지 공간과 협업 기능까지 포함한다. 현재 다른 DAW를 만족하며 쓰고 있는 사용자도, 이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툴과 가격을 고려하면 충분히 관심을 가질 만하다.
 

디자인과 기능

오늘날의 기준으로 보면 스튜디오 원의 디자인에서는 특별한 점이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러나 2009년 첫 버전이 나왔을 때는, 드래그 앤 드롭과 평판 디자인을 채용한 첫 트랙/믹서 DAW로 주목받았다. 효과나 악기를 타임라인에 드래그해 트랙에 추가하거나 새로운 트랙을 만들 수 있었다. 현재는 타임라인과 브라우저, 에디터 등 소프트웨어의 다양한 영역에서 이런 디자인이 사용되고 있다. 이 업체는 누엔도(Nuendo)도 개발했다. 스타인버그(Steinberg)의 유명 DAW인 큐베이스(Cubase)의 서라운드 버전인데, 이 제품 역시 외형과 접근법에 있어서 스튜디오 원과 유사한 점이 많다.
 
스튜디오 원 5는 음악 노테이션 프로그램인 노션(Notion)의 일부 악보 기능을 통합했다. 버전 4에서 이미 노션과 정보를 주고받는 파이프라인을 추가한 바 있다. © Presonus

스튜디오 원의 메인 화면은 인스펙터 패널로 구성돼 있다. 왼쪽에서 현재 트랙을 제어할 수 있다. 그 오른쪽으로 트랙 헤더와 클립용 타임라인 영역(레이어드 된 형태일 수 있다)이 있고, 가장 오른쪽에는 브라우저가 자리 잡았다. 아래쪽에는 믹싱 콘솔 영역이어서 다양한 편집기 간에 전환할 수 있다. 전환할 수 있는 편집기는 피아노 롤, 드럼, 멜로다인 5(Melodyne 5) 비주얼 오디오 편집기(라이선스가 포함돼 있다) 외에도 노션 6 악보 편집 소프트웨어 등이다. 노션은 이미 스튜디오 원과 쉽게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는데, 5버전에서 믹싱 콘솔 영역에 새로 추가됐다.

여기서 원하는 편집기를 별도 창으로 띄울 수 있고, 드럼이나 피아노 롤을 하단 평면에 고정해 놓은 채 악보만 창으로 보는 것도 가능하다. 한 편집기에서의 수정사항은 다른 창에 실시간으로 반영되는데, 매우 재치 있고 유용한 기능이다. 한 화면을 믹싱/편집으로 다른 화면은 트랙 영역 전용으로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튜디오 원의 쇼 페이지다. 공연자, DJ에 초점을 맞춘 다른 DAW의 라이브 기능과 달리 사운드 엔지니어와 백킹 트랙(backing track)을 사용하는 공연자에 적합하게 만들었다. © Presonus

스튜디오 원이 다른 DAW와 가장 차이가 나는 부분은 프로젝트(Project)와 쇼(Show) 페이지다. 후자는 5버전에 새로 추가된 것으로, 스테이지 프로덕션에 사용하는 믹싱/자동 퍼포먼스 소프트웨어와 비슷하다. 쇼를 이용하면 'players'를 둘러싼 'songs'를 정의할 수 있다. 여기에는 믹스다운부터 외장 기기, 라이브 공연자가 사용하는 풍성한 FX까지 모두 포함된다. 스튜디오 원에는 이러한 쇼를 만들 수 있는 섹션과, 실제 공연을 위한 유선형 인터페이스가 있다.
 
쇼 페이지의 퍼포먼스 뷰는 혼란스러운 메인 인터페이스와 달리 간소하다. 다양한 기능을 재배치할 수 있다. 하지만, 검은색으로 디자인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 IDG

스튜디오 원 프로페셔널은 첫 버전부터, 믹스다운을 구성하고 마스터링하는 프로젝트 페이지를 사운딩 앨범으로 통합해 제공했는데, 이것은 독창적이면서도 작업 시간을 크게 단축해준다. 더구나 프로젝트 페이지를 자세히 보면 다양한 EQ와 미터 옵션을 볼 수 있다. 필자 주변에는 이 프로젝트 페이지 때문에 스튜디오 원을 구매한 사람이 여럿 있을 정도다.
 
스튜디오 원의 프로젝트 페이지는 믹스를 앨범 형식으로 통합하고 이들 전체를 마스터링하는 데 사용한다. 매우 편리해 일단 사용해보면 이 기능 없이 그동안 어떻게 작업했을까 의아할 정도다. © Presonus

화면의 상단을 보면 Start, Song, Project, Show 버튼이 나란히 배치돼 있다. 이를 이용해 스튜디오 원의 페이지/모듈 간 전환할 수 있다. song 섹션에 있으면, Edit, Mix가 보이고 오른쪽 하단에 Browser 버튼이 나타난다. 이를 이용해 아래쪽 팬에서 보는 것을 제어하거나, 브라우저를 숨기고 노출할 수 있다. 또한 스튜디오 원을 이용하면 여러 곡을 한 번에 열 수 있고 이 곡 간에 자유롭게 클립을(안타깝게도 전체 트랙은 안된다) 복사할 수 있다. 로직도 이런 기능을 지원하지만 오류가 많아 애플조차 이를 권장하지 않는다.

필자가 특히 좋아하는 스튜디오 원의 또 다른 기능은 VST 악기를 같은 트랙에 쌓는 것이다. 이를 이용하면 샘플러를 이용해 수많은 소리를 다루지 않고도 다양한 사운드 소스의 여러 소리를 중첩할 수 있다. 더구나 프리소너스는 스튜디오 원 리모트(Studio One Remote)를 무료로 제공한다. 안드로이드와 iOS용 앱으로,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스튜디오 원을 원격으로 제어하고 작동시킬 수 있다.
 

편집과 워크플로우

앞서 다양한 에디터를 이미 언급했지만, 스튜디오 원은 셀렉션 포인터, 드로잉 펜슬, 커팅 나이프 등 마우스 툴도 매우 다양하다. 문맥 메뉴와 (사용자가 정의하는) 키 명령어 같은 확장 기능도 있다. 이를 이용하면 객체를 간단하게 선택해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다.

버전 5의 신기능 중 하나가 MPE(MIDI Polyphonic Expression) 편집이다. MPE를 이용하면 다른 채널로 할당해 (미디 1.x는 채널을 16개까지 지원한다) 재정렬하지 않고도 노트마다 독립적인 피치와 프레셔, 팀버를 부여할 수 있다. 설명이 좀 거칠긴 하지만 스튜디오 원은 MPE 편집을 완벽하게 지원한다.  선택한 노트에 따라 이에 맞는 미디 컨트롤러 정보를 강조해 보여준다.

단, 제약사항이 몇 가지 있다. 스튜디오 원 5가 독점적인 권리를 가진 악기는 아직 MPE를 지원하지 않는다. VST3 악기도 몇 가지 이유로 아직 작동하지 않고, VST2 형태만 사용할 수 있다. 필자는 MPE 옵션을 활성화하기 전에 웨이브테이블 신디인 Xfer 레코드 시어럼(Xfer Records Serum)을 설치해야 했다. 프리소너스는 활발하게 업데이트를 내놓고 있으므로 머지않아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

리플 편집과 콴타이징, 타임-스트레칭, 트랜지언트 편집을 포함한 다양한 고급 기능도 테스트해 봤는데 문제없이 잘 작동했다. 다른 많은 DAW의 사용자 포럼에 가보면 다양한 종류의 버그 신고가 올라오는 것과 비교하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필자는 VST를 불러오는 과정에서 단 1번 오류를 경험했을 뿐이다. 스튜디오 원은 로직이나 커커스 리퍼(Cuckos Reaper)의 모든 기능을 다 지원하지는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다른 많은 DAW도 마찬가지다. 결국 기능의 가짓수보다는 기본이 중요한 이유다. 필자가 스튜디오 원에서 찾은 불만은 인터페이스 정도였다.
 

효과와 가상 악기

버전 5에서 프리소너스는 일부 효과를 수정하고 일부는 업데이트했다. 자세한 변경 사항은 아래 다시 살펴보겠지만, EQ부터 컴프레서, 리버브, 딜레이 등 전 영역에서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오디오 포럼에 가보면 이 EQ와 다른 제품, 혹은 컴프레서와 다른 제품을 비교하며 스튜디오 원의 완성도를 둘러싼 논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프리소너스 플러그인은 서드파티 제품을 함께 사용하지 않아도 전문적인 결과물을 뽑아내기에 충분하고 품질도 좋다.
 
스튜디오 원의 인펙트 드럼 머신 가상 악기. 여러 가지 소프트웨어 신시사이저와 샘플러도 포함돼 있다. © IDG

반면 가상 악기에 대해서는 같은 평가를 하기 힘들다. 훌륭하고 필요한 기능을 대부분 지원하는 것은 맞지만, 로직만큼 충분한 정도는 아니다. 또한, 최근 필자가 리뷰했던 유니버설 오디오 루나(Universal Audio Luna) 정도의 품질에는 미치지 못했다. 루나는 단연 최고의 DAW다. 단, 루나가 지원하는 악기의 상당수가 유료다. 반면 스튜디오 원의 악기는 로직과 마찬가지로 모두 무료다. 결론적으로 스튜디오 원이 지원하는 악기와 샘플러, 루프를 이용해 작곡하기 힘들다면, 이 툴 외에 다른 것을 찾는 것이 좋다.
 

반가운 기능 개선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음악가에게 가장 반가운 변화는 99달러짜리 스튜디오 원 아티스트 버전이 이제 80달러를 추가로 내고 구매하지 않아도 서드파티 VST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이전까지는 프리소너스 자체 애드온만 사용할 수 있었는데, 유명한 가상 악기에 대한 이미 익숙한 이들에게 상당한 제약이었다. 물론 무료인 스튜디오 프라임 버전에는 상당한 기능이 빠져 있다. 버전별 차이점은 업체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미 살펴본 것처럼 스튜디오 원 프로페셔널 버전에는 새로운 스피어 서비스가 추가됐다. 필자가 가장 선호하는 악보 프로그램인 노션과 협업 기능, 온라인 스토리지 30GB는 물론 프리소너스 마켓의 모든 플러그인과 애드온이 포함된 서비스다. 이 모든 것을 불과 월 15달러에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프로 툴 사용을 고민하고 있다면 플러그인 없이 월 35달러짜리 요금제도 있다. 스튜디오 원 5 프로페셔널 영구 버전 가격은 399달러다.
 

신기능

이밖에 스튜디오 원 버전 5에 추가된 신기능은 다음과 같다.
 
  • 미디 클립에 대한 메모식 수정
  • 스튜디오 원 5, 노션, 모든 플러그인을 월 15달러에 대여
  • 피치카토, 스타카토, 트릴 등 멀티 테크닉 가상 악기용 조음 스위치 지원
  • 오토메이션 포인트 없이도 클립의 볼륨 조정하는 클립 게인 인벨롭
  • 외장 악기에 대한 억스 믹서 입력 시 전용 트랙 제한 해제
  • MPE(MIDI Polyphonic Expression) 지원
  • 다이내믹 효과에 사이드체인 입력 지원 추가
  • 플러그인 필터에 사이드체인 입력 지원
  • 상태 공간 모델 스테이지를 드라이브와 함께 플러그인에 사용 가능
  • 프로 EQ 플러그인에 라이너-페이즈 로우-컷 필터, 12 옥타브 스펙트럼 디스플레이 추가. 또한, 조절 가능한  레인지와 피트 홀드를 입출력 미터에서 사용 가능
  • 전체 믹서에 대한 스냅샷을 언제든 캡처할 수 있고, 전체 혹은 일부 등 리콜 옵션에 대한 구분 추가
  • 페이더 모드의 앞 혹은 뒤에 독립적인 오디오 피드를 제공하는 전용 '리슨' 버스 추가
 

너무 오밀조밀한 인터페이스

스튜디오 원은  한번에 매우 많은 요소를 화면에 보여준다. 상당수가 비슷하고 얇으며 일부는 모호하기까지 하다. 로직과 달리 사용자가 원하지 않는 항목을 숨길 수도 없다. 이런 부분은 사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실제로 필자는 비주얼 클러터가 매우 비슷하고 얇아 필요한 기능과 툴에 시선을 집중하는 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심지어 해당 옵션이 어디에 있는 알고 있는데도 마찬가지였다. 기능을 찾았을 때는 아이콘이 너무 작아 마우스를 매우 정교하게 움직여야 했다.
 
스튜디오 원의 전체화면. 정말 많은 요소가 있고 상당수가 비슷해 보이지만 일단 익숙해지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기능 디자인과 화면 요소를 조금 개선할 부분이 있다.  © PRESONUS

이런 불편함은 편집이나 믹싱 작업에서 특히 도드라졌다. 하지만 직접 악기를 다루거나 작곡 작업을 할 때는 매우 편리했다. 사실 스튜디오 원은 모든 요소가 다 실제 버튼으로 만들어져 눈에 잘 보였던 구식 믹싱 콘솔 이후에 만들어졌다. 필자 역시 더 많이 사용하고 익숙해지면 작업 시간이 줄일 수 있을지 모른다.
 

구독하든 구매하든 충분히 가치가 있는 제품

스튜디오 원의 성능이나 기능에서 크게 흠잡을 데가 없다. 이번 리뷰에서 인터페이스를 지적하기는 했지만 필자의 친구 중에는 이 GUI가 완벽하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DAW에 대한 생각도 이와 비슷할 수 있다. 스튜디오 원은 이미 많은 열성팬을 거느린 제품이다. 스피어 발표는 열성팬이든 아니든 누구나 반길만한 소식이다. 한두 달 정도 프로젝트나 쇼 페이지가 필요하다면 영구 라이선스를 구매하는 데 400달러씩 쓸 필요가 없다. 주머니가 얇은 음악가도 한 달 15달러면 충분하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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