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수는 오는 11월 20일 시판되는 차세대 콘솔 게임기인 엑스박스 시리즈 X에 상당한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독점 게임 타이틀이 다수 생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엑스박스 시리즈 X 예약 판매는 9월 22일부터 시작하는데, PC 사양을 훌쩍 뛰어넘는 괴물같이 기기로 알려져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애호가들은 베데스다의 프랜차이즈 게임을 더는 즐기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우려하겠지만, 더 걱정인 사람은 PC 사용자다. 보통 이런 인수에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몇 년간 PC 지원을 꾸준히 늘려왔다. 직접 개발한 유명 엑스박스 게임 대부분을 PC용 발표한 것은 물론, 윈도우 10의 게임 바를 강화하고 스팀 지원을 추가했다. 심지어 PC용 엑스박스 게임 패스까지 내놓았다. 따라서 베데스다의 유명 게임이 X박스 콘솔 전용으로 바뀔 이유는 없어 보인다. 오히려 (바로 되지는 않겠지만) 악명 높았던 베데스다 런처를 퇴출할 기회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몇 달 사이에 거액을 들여 많은 기업을 인수하고 있다. 엑스박스용으로는 제대로 된 게임이 없다는 비판을 필사적으로 불식시키려 하는 듯하다. 2018년 이후 엑스박스 사업부는 인자일, 옵시디언, 닌자 띠어리, 플레이그라운드 게임즈, 더블 파인, 컴퓨전 게임스 등을 게걸스럽게 사들였다. 이번 인수로 마이크로소프트는 베데스다와 옵시디언을 손에 쥐게 됐다. 폴아웃 뉴 베가스 2도 나오게 될까. 일단 폴아웃 팬들이 기대할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