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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이어 구글까지" 포트나이트 차단…에픽, 구글도 고소

Michael Simon  | PCWorld 2020.08.18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갑자기 포트나이트를 찾을 수 없게 됐다. iOS 앱 스토어에서 포트나이트 앱이 삭제된 후 애플에 소송을 건 지 몇 시간만에 구글도 애플과 똑같은 판단을 내린 것이다. 그리고 에픽도 똑같이 “불공정, 독점과 반경쟁적 행위”를 이유로 들어 구글을 대상으로 소를 제기했다.

배경은 이렇다. 지난 목요일 아침, 에픽은 게임 내 V벅스(V-Bucks) 화폐의 가격을 낮춘다고 발표했다. 1,000 V벅스에 10달러를 받고 판매했지만 20% 할인된 8달러로 가격을 낮춘 것이다. 그러면서 2가지 선택지를 게이머에게 제시했다. 에픽 직접 결제 방법은 8달러, 애플이나 구글 앱 스토어를 통해 구입할 경우에는 종전과 똑같은 10달러를 받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에픽이 든 이유는 애플과 구글에서 개발사는 앱 내 결제 금액의 30%를 내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픽의 결정은 플레이 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한 앱이나 게임은 “결제 수단으로 구글 플레이 앱 내 결제를 사용해야만 한다”는 구글 서비스 약관에 위배된다. 직접 결제라는 자체 수단을 제시하면서 에픽은 이 약관을 위반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정확히 에픽이 노린 논쟁이다. 에픽은 미리 법정 다툼을 준비해 놓았을 뿐 아니라 #FreeFortnite이라는 해시태그를 통한 소셜 미디어 캠페인을 시작했고, 유명한 1984년 애플 광고를 비꼬는 인 게임 영상까지 공개했다. 영상은 “에픽게임즈는 앱 스토어 독점에 불복합니다. 애플은 수십 억 대의 기기의 포트나이트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2020년에 와서 다시 1984년의 사건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에픽의 전쟁에 참전해주십시오.”라는 내용이다.

광고가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에픽이 준비한 탄약은 많다. 구글을 탐욕스러운 악으로 묘사하는 것도 모자라, 미국 북 캘리포니아 연방 지방 법원에 구글이 “기기에서 에픽 게임 앱을 터치하면 포트나이트를 비롯한 에픽 게임을 바로 설치할 수 있도록 한” 원플러스와 LG와의 계약을 위반했다고 소를 제기한 것이다. 에픽은 “에픽 게임 앱이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우회하는 설치 방식으로 많은 에픽 게임을 설치하고 업데이트할 우려가 있다며, 구글이 원플러스에 에픽과의 계약을 이행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또, 에픽은 LG 역시 원플러스처럼, 구글과의 계약에 앱 직접 배포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다고 에픽에 전했다고 주장했다.

예외적으로 인도에서는 에픽 게임 앱이 소장에서 설명한 것과 같은 방식으로 배포, 운영된다. 특히 원플러스 8 사용자는 포트나이트를 90Hz의 속도로 다른 기기보다 더 부드럽고 빠르게 즐길 수 있다.

에픽이 제기한 소송은 심각한 사안을 다르고 있지만 동시에 헷갈리는 점도 있다. 구글은 이미 자사 스마트폰에서 앱을 사전 설치한 상태로 출시하기 때문에 LG 스마트폰에서 포트나이트 앱이 나타나지 않도록 조치한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 현 시점에서 분명한 것은, 이번 분쟁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며 아주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포트나이트 챕터 2의 시즌 4 업데이트가 8월 말로 예정된 상태에서 양측 모두 잃을 것이 적지 않아 보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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