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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화상회의 어플라이언스의 부상과 1세대 제품의 한계

Mark Hachman | PCWorld 2020.07.16
코로나19 팬데믹이 계속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나 줌 등을 위한 가정용 화상회의 어플라이언스가 출시되기 시작했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제품은 줌 포 홈(Zoom for Home)인데, 업무용 솔루션의 가장 뛰어난 부분을 가져와 가정용으로 구현하려 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가정에서는 필요 없는 부분이 많다.
 
ⓒ YouTube / DTEN

줌 포 홈은 DTEN ME란 업체가 만든 디바이스로, 오는 8월 599달러에 출시된다. 전 기능 PC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디스플레이만 있는 것도 아니다. 이른바 “개인용 협업 디바이스”로, 27인치 1080p 터치스크린과 8개의 별도 마이크, 그리고 160도까지 보여주는 3개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그런데 마지막 기능이 줌의 서비스 방향과 충돌한다. 줌의 매력적인 기능 중 하나가 거실 모습을 숨겨주는 것으로, 가상 배경을 사용하거나 사용자 외의 배경을 흐리게 처리한다. 사용자는 한 사람인데, 더 넓은 시야각을 보여주는 것은 사실 직관에 반하는 것으로, 이 디바이스가 한 사람이 아니라 회의실에 있는 여러 사람을 상정한 것으로 보인다.

줌 포 홈의 사양표는 화상회의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조명에 대해서도 아무런 언급이 없다. 599달러 디바이스가 일종의 내장 조명을 제공한다면 환영받을 것이다.



줌 포 홈은 기존 업무용 디바이스를 재빠르게 재포장해 수익을 얻으려는 줌의 첫 시도로 보인다. 줌의 재택근무용 하드웨어 추천 페이지 목록을 보면, 이런 의도가 좀 더 명확해진다.

예를 들어, 줌 포 홈은 윈도우가 아니라 DTEN의 맞춤형 운영체제를 실행한다. 줌을 실행하도록 만든 구조이다. 그리고 이를 구동하는 데는 줌 유료 라이선스가 필요하다. 그나마 라이선스는 유연해서 개인용이든 기업용이든 모든 라이선스를 사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줌 포 홈은 협업용 화이트보드 기능을 제공한다.

줌은 줌 포 홈을 협업용 디바이스이자 보조 모니터로 내세우는데, 마이크와 웹캠 등등을 책상에서 치울 수 있는 좀 더 지혜로운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이는 줌 포 홈을 윈도우에서 사용하는 패시브 HDMI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을 전제로 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사용하다 동료가 채팅을 하자고 하면 어떻게 될지 생각해 봐야 한다.
 
ⓒ Lenovo

확실한 것은 사무용 화상회의 디바이스를 용도 변경한 첫 제품군이 일반 가정으로 밀려오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레노버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손잡고 350달러짜리 팀즈 어플라이언스인 레노버 씽크스마트 뷰를 출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경우에 따라 씽크스마트 뷰나 줌 포 홈 등은 차세대 가정용 스마트 디바이스가 될 수 있다. 이들 가정용 솔루션이 실제로 재택근무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지, 가정용 사용자가 자체 컨퍼런스 룸을 만들게 할지 두고 볼 일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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