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루머스(MacRumors)에 따르면, 첫 '비 인텔' 맥은 13인치 맥북 프로다. 지난 5월에 새로운 가위식 키보드와 더 빠른 프로세서로 새로 나온 바로 그 제품이다. 애플 소식에 정통한 것으로 유명한 애널리스트 밍-치 쿠오는 맥루머스에 새 프로세서에 대해 더 자세한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따라서 단순히 더 빠른 칩으로 교체한 제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 맥루머스는 13인치 맥북 프로에 이어 올해 말 혹은 내년 초에 맥북 에어 신제품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흥미로운 것은 그 다음 행보다. 쿠에 따르면, 애플은 이 두 모델을 내놓은 후 16인치 맥북 프로와 그동안 소문이 무성했던 14인치 맥북 프로를 내놓을 예정인데, 여기에는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한다. 16인치 맥북 프로는 불과 지난해 나온 신제품으로, 더 커진 화면과 작아진 베젤, 새 키보드를 장착했다. 쿠의 예상대로 디자인을 변경한 제품이 나온다면 불과 1년 만의 재디자인이라는 점에서 놀라운 전개다. 그러나 프로세서를 자체 칩으로 변경하면서 애플은 노트북의 모든 요소를 다 직접 제어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맥이 아이폰만큼이나 자주 디자인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쿠는 새 맥북 프로 제품들이 2021년 2분기 혹은 3분기에 실제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애플 신제품 실물을 보려면 아직도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맥루머스 보도에 따르면, 새 모델은 맥북 제품군에 새로운 수요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쿠는 올해 1,600~1,700만 대 정도인 맥북 판매량은 1,800~2,000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보도에는 WWDC에서 소문으로 돌던 아이맥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그러나 이에 앞서 쿠는 인텔 프로세서를 사용한 신제품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고 애플 역시 이미 새 인텔 맥을 출시를 공언했다. 따라서 애플 실리콘 프로세서를 사용한 아이맥 신제품은 빨라야 내년 말 혹은 2022년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