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18

리뷰 | 16인치 맥북 프로, 마침내 '사용자 요구를 반영한' 애플 노트북

Roman Loyola | Macworld
애플은 16인치 맥북 프로를 통해 마침내 사용자의 요구를 반영한 노트북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전과는 다른 행보다. 그동안 애플은 사용자에게 그들이 원하는 설정과 방향을 강요했다. '따라오기만 해'라는 식이었다. 그러나 몇몇 전문가용 맥북 프로를 구매한 사용자를 중심으로 불만이 확산하기 시작했고 결국 애플도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게 됐다. 그렇게 궤도를 수정한 첫 결과물이 바로 16인치 맥북 프로다.

이전 15인치 모델에 대한 반응은 한마디로 '좋기는 한데…'였다. 그러나 16인치 맥북 프로를 놓고 이런 말을 하는 이들이 거의 사라졌다. 16인치 맥북 프로는 놀라운 사용성과 성능을 조합한 제품으로, 이전 제품에서 문제가 됐던 부분을 과감하게 수정했다.
 

버터플라이 가고 매직 키보드 오고

애플이 16인치 맥북 프로에서 강조하는 모든 변화 중 단연 주목받는 것은 새 매직 키보드다. 2016년 맥북 프로에 처음 도입된 버터플라이 메커니즘 키보드는 많은 불만과 문제를 일으켰다. 이를 비판하지 않는 사용자를 찾기 힘들 정도였고, 인터넷에는 이를 비웃는 기사와 포럼 글이 가득했다. 그러나 이번 제품에서 마침내 이 악명 높은 키보드가 사라졌다.
 
드디어 모두가 원했던 것이 돌아왔다. 별도의 물리 ESC 키다. © IDG

애플은 한때 아이맥 매직 키보드를 16인치 맥북 프로의 키보드로 사용했었다. 가위식 메커니즘을 사용해 트레블이 0.5mm에서 1mm로 늘어 개선된 키보드였다. 그러나 이후에 맥북 프로에 도입된 버터플라이 키보드는 부드러운 느낌의 이름과 달리 단단하고 불편했다. 마치 바위 위에 타이핑하는 것 같았다. 이번 제품에 다시 새로 도입된 신형 가위식 키보드는 버터플라이 키보드와 달리 손가락이 부드럽다. 버터플라이 키보드에서 오래 타이핑할 때 고통을 느낀 이들도 새 매직 키보드에서는 이를 경험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새 매직 키보드는 훨씬 조용해졌다. 버터플라이 키보드는 깊은 소리의 헤머를 사용하는 반면 새 가위식 키보드는 조용하고 더 가볍고 경쾌한 소리가 난다. 사무실에서 일할 때 타이핑 소리가 들리기는 하지만 다른 이들의 시선을 끌 정도는 아니다.
 
풀 사이즈 화살표 키가 사라지고 절반 크기의 키로 복귀했다.  © IDG

터치 바는 사용자의 호불호와 관계없이 여전히 맥북 프로에서 쓰인다. 대신 애플은 설계를 일부 수정해 ESC 키를 터치 바와 분리된 별도 키로 뺐다. 터치 바의 반대쪽의 터치 ID 버튼 역시 별도 버튼이다. 키보드의 오른쪽 아랫부분의 화살표 키는 거꾸로 된 'T' 모양으로 다시 돌아왔다. 오른쪽/왼쪽 키의 크기는 절반이 됐다. 더 직관적이라는 점에서 반가운 변화다.

애플의 키보드 변화를 보고 있으면 아이러니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애초에 버터플라이 키보드는 노트북을 더 얇게 만드는 데 집착한 결과였다. 사용성을 희생하는 대신 두께를 줄였다. ESC와 화살표 키에 대한 결정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사실 키보드는 노트북과 같은 입력 기기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이런 중요한 결정이 사용자 조사도 없이 내려졌던 것인지 지금도 의아하다. 애플은 메탈 맥 노트북을 18년 이상 만들어 왔다. 사용자의 반발을 예상하지 못했을 리 없다.
 

크고 멋진 디스플레이

2012년까지 애플은 17인치 맥북 프로를 생산했다. 필자 역시 이 제품의 팬이었다. 예상하는 대로 무거웠고 크기가 너무 커서 볼품없을 정도였지만, 레티나 디스플레이 이전 세대이면서도 네이티브로 1920×1200 해상도를 지원하는 멋진 제품이었다. 현재 맥북 프로에는 17인치 제품이 없지만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통해 더 높은 해상도를 지원한다. 디스플레이 메뉴(Display Menu) 같은 유틸리티를 이용하면 '디스플레이' 시스템 설정 메뉴에서 지원하는 것보다 더 높은 해상도로 설정해 화면을 넓게 사용할 수 있다.
 
16인치 맥북 프로의 베젤은 15인치 맥북 프로보다 확연하게 줄어들었다. © IDG

그러나 애플의 연구에 따르면, 많은 사용자가 15인치 이상의 큰 화면을 선호한다. 따라서 16인치 정도까지 디스플레이까지 키우는 것은 적절한 타협점처럼 보인다. 화면이 크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너무 크다고 느낄 정도인 17인치만큼 부담스럽지는 않다.
 
16인치 맥북 프로에서는 내장 디스플레이의 재생률을 조정할 수 있다. © APPLE

16인치 맥북 프로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네이티브 3072×1920 해상도를 지원하면서도 베젤은 오히려 15인치 모델보다 더 작다. 상단 베젤은 25%, 양옆의 베젤은 34% 줄였다. 다른 맥북 프로와 마찬가지로 16인치 제품도 화면 밝기 500니트, P3 색 영역을 지원한다. 애플은 맥북 프로에 언제나 근사한 디스플레이를 사용했고, 16인치 맥북 프로 역시 전혀 실망스럽지 않다. 사진 재현력은 훌륭하고 텍스트는 선명하며, 백라이트가 고르지 않은 부분을 전혀 찾을 수 없다.
 

CPU와 GPU, 성능

16인치 맥북 프로에는 최신 15인치 맥북 프로에 사용된 코드명 '커피 레이크'인 9세대 인텔 프로세스가 그대로 들어갔다. 이번 리뷰에 사용한 제품은 고성능으로 구성한 것으로, 2.4GHz 8코어 인텔 코어 i9이 들어갔다. 2,399달러짜리 표준 구성 제품은 2.6GHz 6코어 코어 i7 프로세스를, 2,799달러짜리 모델은 2.3GHz 8코어 코어 i9 프로세서를 사용한다.

반면 그래픽 서브 시스템은 외장 GPU의 업그레이드다. 이번 리뷰 제품에는 GDDR6 비디오 메모리가 8GB인 AMD 라데온 프로 5500M이 사용됐다. 2,799달러짜리 제품에는 4GB 버전이, 2,399달러 모델에는 4GB AMD 라데온 프로 5300M이 들어갔다. 이번 리뷰에서 비교 대상으로 삼은 이전 15인치 맥북 프로는 4GB AMD 라데온 프로 베가 20 GPU를 사용했다. 반면 내장 GPU는 두 노트북 모두 인텔 UHD 그래픽 630이다.

애플의 16인치 맥북 프로 모델의 RAM은 기본적으로 16GB이고 추가 비용을 내면 최대 64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애플은 2,666MHz DDR4 RAM을 마더보드에 고정하는 방식으로 제공하므로 구매 후 업그레이드할 수 없다. 이번 리뷰 제품의 RAM은 32GB다.

이번 리뷰에서는 16인치 맥북 프로의 성능을 측정하기 위해 다양한 벤치마크 테스트를 사용했다. 성능 비교를 위해 직전 모델인 15인치 2.4GHz 8코어 코어 i9 맥북 프로에서도 같은 테스트를 했다. 두 노트북은 같은 프로세서, 같은 메모리(32GB)지만 16인치 모델에는 라데온 프로 550M GPU가 장착돼 있다. 15인치 모델에는 라데온 프로 베가 20이 사용됐다.
 
싱글코어 CPU에 대한 긱벤치 5 테스트 결과. 결과치는 점수이고 바가 길수록 성능이 좋은 것이다. © IDG
 
멀티코어 CPU에 대한 긱벤치 5 테스트 결과. 결과치는 점수이고 바가 길수록 성능이 좋은 것이다. © IDG

예상대로 두 노트북은 긱벤치 5 싱글 CPU와 멀티 CPU 벤치마크에서 비슷한 성능을 보였다. 내장 인텔 GPU에 대한 긱벤치의 컴퓨트 벤치마크에서도 같았다. 오픈CL과 메탈 테스트에서 16인치 맥북 프로는 각각 5,231점과 4,889점을 기록했다. 15인치 맥북 프로는 5,243점, 4,882점이었다.
 
컴퓨트 오픈CL 긱벤치 5 테스트 결과. 결과치는 점수이고 바가 길수록 성능이 좋은 것이다. © IDG
 
멀티코어 메탈 긱벤치 5 테스트 결과. 결과치는 점수이고 바가 길수록 성능이 좋은 것이다. © IDG

성능 차이는 외장 GPU를 테스트했을 때 더 도드라졌다. 긱벤치 5 컴퓨트 벤치마크 오픈CL 테스트에서 16인치 맥북 프로에 장착된 라데온 프로 5500M GPU는 15인치 맥북 프로의 라데온 프로 베가 20보다 15% 더 성능이 뛰어났다. 메탈 테스트에서는 5% 더 높았다.
 
시네벤치 R20 벤치마크 결과. 결과치는 점수이고 바가 길수록 성능이 좋은 것이다. © IDG

시네벤치 R20 벤치마크도 해봤다. 긱벤치 5의 멀티코어 CPU 테스트보다 더 가혹한 CPU 멀티스레드 부하 테스트다. 그 결과 두 노트북은 같은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지만, 16인치 맥북 프로가 15인치 맥북 프로보다 12% 정도 더 빨랐다. 이런 차이는 애플이 16인치 맥북 프로의 냉각 아키텍처를 다시 설계해 공기 흐름을 개선하고 더 큰 방열판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CPU가 더 오래 최고 속도로 작동할 수 있게 됐다.
 
유니진 헤븐 벤치마크 결과. 결과치는 초당 프레임 수이고 바가 길수록 성능이 좋은 것이다. © IDG
 
유니진 벨리 벤치마크 결과. 결과치는 초당 프레임 수이고 바가 길수록 성능이 좋은 것이다. © IDG
 
핸드브레이크 벤치마크 결과. 결과치는 초당 횟수이고 바가 짧을수록 성능이 좋은 것이다. © IDG

유니진 헤븐과 벨리 벤치마크는 외장 GPU 성능에 초점을 맞춘다. 이 테스트에서 16인치 맥북 프로는 15인치 맥북 제품을 압도했다. 헤븐에서는 24%, 벨리에서는 15% 더 빨랐다. 핸드브레이크 테스트에서 단편 영화인 <로봇의 눈물(Tears of Steel)>을 이용해 1080p30 설정으로 변환해 봤다. 노트북의 팬의 작동 상태를 볼 수 있는 테스트다. 그 결과 16인치 맥북 프로의 새로운 온도 제어 설계가 15인치 맥북 프로보다 더 좋은 성능을 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다양한 벤치마크 테스트를 진행했고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블랜더 퀵 벤치마크 결과. 결과치는 초당 횟수이고 바가 짧을수록 성능이 좋은 것이다. © IDG
 
블랜더 컴플리트 벤치마크 결과. 결과치는 초당 횟수이고 바가 짧을수록 성능이 좋은 것이다. © IDG
 
V-레이 CPU 벤치마크 결과. 결과치는 Mpaths이고 바가 길수록 성능이 좋은 것이다. © IDG
 
V-레이 GPU 벤치마크 결과. 결과치는 Mpaths이고 바가 길수록 성능이 좋은 것이다. © IDG
 
코로나 벤치마크 결과. 결과치는 초당 레이이고 바가 길수록 성능이 좋은 것이다. © IDG
 

더 커진 노트북, 더 커진 배터리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16인치 맥북 프로는 15인치 제품보다 더 크다. 16인치 모델은 35.79cm, 24.59cm, 1.62cm이고 15인치 모델은 34.93 x 24.07 x 1.55cm다. 무게도 16인치는 2.0Kg으로 15인치보다 136g 더 무거워졌다.

15인치 맥북 프로에 꼭 맞는 액세서리를 갖고 있다면 새 16인치 제품에는 맞지 않을 수 있다. 15인치 맥북 프로가 살짝 여유 있게 들어가는 정도보다 더 작은 가방이나 백팩이라면 16인치 모델이 안 들어갈 수 있다. 약간 늘어난 무게와 관련해서 필자는 이 제품을 출퇴근하면서 가지고 다니기에 부담스럽지 않았다. 단, 필자는 평균적인 사람들보다 몸집이 더 커서 무게에 대해 민감하지는 않다.
 
16인치 맥북 프로(아래쪽)는 확실히 15인치 제품(위쪽)보다 크다. © IDG

다행히 애플은 커진 크기만큼 배터리도 키웠다. 애플에 따르면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려달라는 것은 사용자의 가장 큰 요청 중 하나였다. 그 결과 16인치 맥북 프로에는 100Wh 배터리가 들어갔다. 미국연방항공국(FAA)이 허용하는 가장 큰 크기의 배터리다. 애플은 이 배터리의 사용 시간이 무선 웹 브라우징과 비디오 재생 기준 11시간이라고 설명했다. 15인치 맥북 프로보다 1시간 더 늘어났다.

16인치 맥북 프로에는 새 배터리와 함께 새 전원 어댑터가 포함돼 있다. 96W로 15인치 제품의 87W보다 전력이 더 늘어났다. 별도로 구매할 수도 있는데 가격은 79달러다. 기존 어댑터에 달려 있던 케이블 정리 기구 관련해서 애플은 16인치 맥북 프로에 기존 기능을 복원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맥북 전원 어댑터에 케이블 정리 기구가 다시 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새 전원 어댑터는 케이블을 분리할 수 있어 별도의 정리 기구가 필요 없기 때문이다.
 

6개 스피커와 3개 마이크

최신 맥북 프로는 거의 모든 PC 노트북보다 더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 스피커 6개와 듀얼 포스 캔슬링 우퍼 등을 추가해 경쟁 제품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맥북 프로의 사운드는 단순히 큰 것이 아니다. 소리가 풍성하고 우퍼는 소리에 깊이를 더하는 풍부한 베이스 효과를 만들어낸다.

물론 노트북의 스피커 사운드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사용자도 있다. 노트북은 일상적으로 주로 사용하는 제품이고, 대부분은 헤드폰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많은 맥 사용자는 집이나 회사에서 맥북을 외부 모니터와 연결해 사용하고 외부 스피커와 연결해 쓰는 경우도 많다. 노트북을 사용하는 공간이나 얼마나 큰 사운드를 선호하는지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16인치 맥북 프로를 사용한다면 더는 외부 스피커가 필요 없을 것이다. 더구나 애플은 16인치 맥북 프로를 미디어 저작 기기라고 설명한다. 훌륭한 스피커는 프로듀서가 영상 혹은 음악 작업을 할 때 도움이 된다.
 
16인치 맥북 프로에는 여전히 헤드폰 잭이 있다. USB-C/선더볼트 3 포트가 한쪽에 2개씩 총 4개가 있다. © IDG

미디어 저작 관련해서, 애플은 16인치 맥북 프로를 이용해 스튜디오 품질 수준의 오디오 녹음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15인치와 16인치 제품 모두 3개 마이크를 사용하지만 16인치 모델에는 개선된 마이크가 들어갔다. 사람의 말에 더 집중하고 주변 소음을 줄여준다. 물론 전문가가 사용하는 마이크 정도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전문 장비를 사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 쓰기에는 충분한 음질이다.

새 마이크를 보면 내장 카메라도 업데이트할 좋은 기회였을 텐데, 애플은 16인치 맥북에도 여전히 720p 페이스타임 HD를 사용했다. 따라서 이 제품을 이용해 전문가급 오디오를 녹음할 수는 있지만, 고해상도 영상을 얻으려면 여전히 외장 카메라가 필요하다. 단, 더 좋은 카메라를 내장했다고 해도 손에 들고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와 같은 녹화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맥북 프로의 카메라는 주로 화상회의나 페이스타임 통화 용도 정도이다. 물론 이런  용도라도 해도 720p 페이스타임 HD 카메라보다 더 좋은 화질을 지원한다면 좋았을 것이다.
 

사용자 요구를 수용한 맥북 프로

애플은 16인치 맥북 프로를 통해 사용자의 오랜 요구를 수용해 더 많은 사람이 좋아할 만한 제품으로 만들어냈다. 많은 이들이 더 커진 노트북 크기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큰 화면과 함께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큰 배터리가 들어갔기 때문이다. 또한 가위식 키보드는 매우 만족스럽다. 버터플라이 키보드를 그리워하는 이들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다. 성능에서는 압도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여전히 인상적인 향상이 있었고 특히 미디어 저작일을 한다면 더 확실하게 느낄 것이다.

반면 애플의 새로운 변화를 기대했던 이들이라면 16인치 맥북 프로가 실망스러울 수 있다. 애플의 신제품 발표가 소소한 개선의 반복이라고 느끼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새 디자인과 ARM 프로세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페이스 ID 같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애플의 다음 계획이 무엇인지는 애플 내부자밖에 모르겠지만, 애플은 크게 개선된 제품을 준비하고 있고 이런 제품의 발매는 결국 시간문제일 것이다. 단지 기다리는 것이 고역일 뿐이다. editor@itworld.co.kr


2020.05.18

리뷰 | 16인치 맥북 프로, 마침내 '사용자 요구를 반영한' 애플 노트북

Roman Loyola | Macworld
애플은 16인치 맥북 프로를 통해 마침내 사용자의 요구를 반영한 노트북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전과는 다른 행보다. 그동안 애플은 사용자에게 그들이 원하는 설정과 방향을 강요했다. '따라오기만 해'라는 식이었다. 그러나 몇몇 전문가용 맥북 프로를 구매한 사용자를 중심으로 불만이 확산하기 시작했고 결국 애플도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게 됐다. 그렇게 궤도를 수정한 첫 결과물이 바로 16인치 맥북 프로다.

이전 15인치 모델에 대한 반응은 한마디로 '좋기는 한데…'였다. 그러나 16인치 맥북 프로를 놓고 이런 말을 하는 이들이 거의 사라졌다. 16인치 맥북 프로는 놀라운 사용성과 성능을 조합한 제품으로, 이전 제품에서 문제가 됐던 부분을 과감하게 수정했다.
 

버터플라이 가고 매직 키보드 오고

애플이 16인치 맥북 프로에서 강조하는 모든 변화 중 단연 주목받는 것은 새 매직 키보드다. 2016년 맥북 프로에 처음 도입된 버터플라이 메커니즘 키보드는 많은 불만과 문제를 일으켰다. 이를 비판하지 않는 사용자를 찾기 힘들 정도였고, 인터넷에는 이를 비웃는 기사와 포럼 글이 가득했다. 그러나 이번 제품에서 마침내 이 악명 높은 키보드가 사라졌다.
 
드디어 모두가 원했던 것이 돌아왔다. 별도의 물리 ESC 키다. © IDG

애플은 한때 아이맥 매직 키보드를 16인치 맥북 프로의 키보드로 사용했었다. 가위식 메커니즘을 사용해 트레블이 0.5mm에서 1mm로 늘어 개선된 키보드였다. 그러나 이후에 맥북 프로에 도입된 버터플라이 키보드는 부드러운 느낌의 이름과 달리 단단하고 불편했다. 마치 바위 위에 타이핑하는 것 같았다. 이번 제품에 다시 새로 도입된 신형 가위식 키보드는 버터플라이 키보드와 달리 손가락이 부드럽다. 버터플라이 키보드에서 오래 타이핑할 때 고통을 느낀 이들도 새 매직 키보드에서는 이를 경험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새 매직 키보드는 훨씬 조용해졌다. 버터플라이 키보드는 깊은 소리의 헤머를 사용하는 반면 새 가위식 키보드는 조용하고 더 가볍고 경쾌한 소리가 난다. 사무실에서 일할 때 타이핑 소리가 들리기는 하지만 다른 이들의 시선을 끌 정도는 아니다.
 
풀 사이즈 화살표 키가 사라지고 절반 크기의 키로 복귀했다.  © IDG

터치 바는 사용자의 호불호와 관계없이 여전히 맥북 프로에서 쓰인다. 대신 애플은 설계를 일부 수정해 ESC 키를 터치 바와 분리된 별도 키로 뺐다. 터치 바의 반대쪽의 터치 ID 버튼 역시 별도 버튼이다. 키보드의 오른쪽 아랫부분의 화살표 키는 거꾸로 된 'T' 모양으로 다시 돌아왔다. 오른쪽/왼쪽 키의 크기는 절반이 됐다. 더 직관적이라는 점에서 반가운 변화다.

애플의 키보드 변화를 보고 있으면 아이러니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애초에 버터플라이 키보드는 노트북을 더 얇게 만드는 데 집착한 결과였다. 사용성을 희생하는 대신 두께를 줄였다. ESC와 화살표 키에 대한 결정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사실 키보드는 노트북과 같은 입력 기기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이런 중요한 결정이 사용자 조사도 없이 내려졌던 것인지 지금도 의아하다. 애플은 메탈 맥 노트북을 18년 이상 만들어 왔다. 사용자의 반발을 예상하지 못했을 리 없다.
 

크고 멋진 디스플레이

2012년까지 애플은 17인치 맥북 프로를 생산했다. 필자 역시 이 제품의 팬이었다. 예상하는 대로 무거웠고 크기가 너무 커서 볼품없을 정도였지만, 레티나 디스플레이 이전 세대이면서도 네이티브로 1920×1200 해상도를 지원하는 멋진 제품이었다. 현재 맥북 프로에는 17인치 제품이 없지만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통해 더 높은 해상도를 지원한다. 디스플레이 메뉴(Display Menu) 같은 유틸리티를 이용하면 '디스플레이' 시스템 설정 메뉴에서 지원하는 것보다 더 높은 해상도로 설정해 화면을 넓게 사용할 수 있다.
 
16인치 맥북 프로의 베젤은 15인치 맥북 프로보다 확연하게 줄어들었다. © IDG

그러나 애플의 연구에 따르면, 많은 사용자가 15인치 이상의 큰 화면을 선호한다. 따라서 16인치 정도까지 디스플레이까지 키우는 것은 적절한 타협점처럼 보인다. 화면이 크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너무 크다고 느낄 정도인 17인치만큼 부담스럽지는 않다.
 
16인치 맥북 프로에서는 내장 디스플레이의 재생률을 조정할 수 있다. © APPLE

16인치 맥북 프로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네이티브 3072×1920 해상도를 지원하면서도 베젤은 오히려 15인치 모델보다 더 작다. 상단 베젤은 25%, 양옆의 베젤은 34% 줄였다. 다른 맥북 프로와 마찬가지로 16인치 제품도 화면 밝기 500니트, P3 색 영역을 지원한다. 애플은 맥북 프로에 언제나 근사한 디스플레이를 사용했고, 16인치 맥북 프로 역시 전혀 실망스럽지 않다. 사진 재현력은 훌륭하고 텍스트는 선명하며, 백라이트가 고르지 않은 부분을 전혀 찾을 수 없다.
 

CPU와 GPU, 성능

16인치 맥북 프로에는 최신 15인치 맥북 프로에 사용된 코드명 '커피 레이크'인 9세대 인텔 프로세스가 그대로 들어갔다. 이번 리뷰에 사용한 제품은 고성능으로 구성한 것으로, 2.4GHz 8코어 인텔 코어 i9이 들어갔다. 2,399달러짜리 표준 구성 제품은 2.6GHz 6코어 코어 i7 프로세스를, 2,799달러짜리 모델은 2.3GHz 8코어 코어 i9 프로세서를 사용한다.

반면 그래픽 서브 시스템은 외장 GPU의 업그레이드다. 이번 리뷰 제품에는 GDDR6 비디오 메모리가 8GB인 AMD 라데온 프로 5500M이 사용됐다. 2,799달러짜리 제품에는 4GB 버전이, 2,399달러 모델에는 4GB AMD 라데온 프로 5300M이 들어갔다. 이번 리뷰에서 비교 대상으로 삼은 이전 15인치 맥북 프로는 4GB AMD 라데온 프로 베가 20 GPU를 사용했다. 반면 내장 GPU는 두 노트북 모두 인텔 UHD 그래픽 630이다.

애플의 16인치 맥북 프로 모델의 RAM은 기본적으로 16GB이고 추가 비용을 내면 최대 64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애플은 2,666MHz DDR4 RAM을 마더보드에 고정하는 방식으로 제공하므로 구매 후 업그레이드할 수 없다. 이번 리뷰 제품의 RAM은 32GB다.

이번 리뷰에서는 16인치 맥북 프로의 성능을 측정하기 위해 다양한 벤치마크 테스트를 사용했다. 성능 비교를 위해 직전 모델인 15인치 2.4GHz 8코어 코어 i9 맥북 프로에서도 같은 테스트를 했다. 두 노트북은 같은 프로세서, 같은 메모리(32GB)지만 16인치 모델에는 라데온 프로 550M GPU가 장착돼 있다. 15인치 모델에는 라데온 프로 베가 20이 사용됐다.
 
싱글코어 CPU에 대한 긱벤치 5 테스트 결과. 결과치는 점수이고 바가 길수록 성능이 좋은 것이다. © IDG
 
멀티코어 CPU에 대한 긱벤치 5 테스트 결과. 결과치는 점수이고 바가 길수록 성능이 좋은 것이다. © IDG

예상대로 두 노트북은 긱벤치 5 싱글 CPU와 멀티 CPU 벤치마크에서 비슷한 성능을 보였다. 내장 인텔 GPU에 대한 긱벤치의 컴퓨트 벤치마크에서도 같았다. 오픈CL과 메탈 테스트에서 16인치 맥북 프로는 각각 5,231점과 4,889점을 기록했다. 15인치 맥북 프로는 5,243점, 4,882점이었다.
 
컴퓨트 오픈CL 긱벤치 5 테스트 결과. 결과치는 점수이고 바가 길수록 성능이 좋은 것이다. © IDG
 
멀티코어 메탈 긱벤치 5 테스트 결과. 결과치는 점수이고 바가 길수록 성능이 좋은 것이다. © IDG

성능 차이는 외장 GPU를 테스트했을 때 더 도드라졌다. 긱벤치 5 컴퓨트 벤치마크 오픈CL 테스트에서 16인치 맥북 프로에 장착된 라데온 프로 5500M GPU는 15인치 맥북 프로의 라데온 프로 베가 20보다 15% 더 성능이 뛰어났다. 메탈 테스트에서는 5% 더 높았다.
 
시네벤치 R20 벤치마크 결과. 결과치는 점수이고 바가 길수록 성능이 좋은 것이다. © IDG

시네벤치 R20 벤치마크도 해봤다. 긱벤치 5의 멀티코어 CPU 테스트보다 더 가혹한 CPU 멀티스레드 부하 테스트다. 그 결과 두 노트북은 같은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지만, 16인치 맥북 프로가 15인치 맥북 프로보다 12% 정도 더 빨랐다. 이런 차이는 애플이 16인치 맥북 프로의 냉각 아키텍처를 다시 설계해 공기 흐름을 개선하고 더 큰 방열판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CPU가 더 오래 최고 속도로 작동할 수 있게 됐다.
 
유니진 헤븐 벤치마크 결과. 결과치는 초당 프레임 수이고 바가 길수록 성능이 좋은 것이다. © IDG
 
유니진 벨리 벤치마크 결과. 결과치는 초당 프레임 수이고 바가 길수록 성능이 좋은 것이다. © IDG
 
핸드브레이크 벤치마크 결과. 결과치는 초당 횟수이고 바가 짧을수록 성능이 좋은 것이다. © IDG

유니진 헤븐과 벨리 벤치마크는 외장 GPU 성능에 초점을 맞춘다. 이 테스트에서 16인치 맥북 프로는 15인치 맥북 제품을 압도했다. 헤븐에서는 24%, 벨리에서는 15% 더 빨랐다. 핸드브레이크 테스트에서 단편 영화인 <로봇의 눈물(Tears of Steel)>을 이용해 1080p30 설정으로 변환해 봤다. 노트북의 팬의 작동 상태를 볼 수 있는 테스트다. 그 결과 16인치 맥북 프로의 새로운 온도 제어 설계가 15인치 맥북 프로보다 더 좋은 성능을 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다양한 벤치마크 테스트를 진행했고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블랜더 퀵 벤치마크 결과. 결과치는 초당 횟수이고 바가 짧을수록 성능이 좋은 것이다. © IDG
 
블랜더 컴플리트 벤치마크 결과. 결과치는 초당 횟수이고 바가 짧을수록 성능이 좋은 것이다. © IDG
 
V-레이 CPU 벤치마크 결과. 결과치는 Mpaths이고 바가 길수록 성능이 좋은 것이다. © IDG
 
V-레이 GPU 벤치마크 결과. 결과치는 Mpaths이고 바가 길수록 성능이 좋은 것이다. © IDG
 
코로나 벤치마크 결과. 결과치는 초당 레이이고 바가 길수록 성능이 좋은 것이다. © IDG
 

더 커진 노트북, 더 커진 배터리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16인치 맥북 프로는 15인치 제품보다 더 크다. 16인치 모델은 35.79cm, 24.59cm, 1.62cm이고 15인치 모델은 34.93 x 24.07 x 1.55cm다. 무게도 16인치는 2.0Kg으로 15인치보다 136g 더 무거워졌다.

15인치 맥북 프로에 꼭 맞는 액세서리를 갖고 있다면 새 16인치 제품에는 맞지 않을 수 있다. 15인치 맥북 프로가 살짝 여유 있게 들어가는 정도보다 더 작은 가방이나 백팩이라면 16인치 모델이 안 들어갈 수 있다. 약간 늘어난 무게와 관련해서 필자는 이 제품을 출퇴근하면서 가지고 다니기에 부담스럽지 않았다. 단, 필자는 평균적인 사람들보다 몸집이 더 커서 무게에 대해 민감하지는 않다.
 
16인치 맥북 프로(아래쪽)는 확실히 15인치 제품(위쪽)보다 크다. © IDG

다행히 애플은 커진 크기만큼 배터리도 키웠다. 애플에 따르면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려달라는 것은 사용자의 가장 큰 요청 중 하나였다. 그 결과 16인치 맥북 프로에는 100Wh 배터리가 들어갔다. 미국연방항공국(FAA)이 허용하는 가장 큰 크기의 배터리다. 애플은 이 배터리의 사용 시간이 무선 웹 브라우징과 비디오 재생 기준 11시간이라고 설명했다. 15인치 맥북 프로보다 1시간 더 늘어났다.

16인치 맥북 프로에는 새 배터리와 함께 새 전원 어댑터가 포함돼 있다. 96W로 15인치 제품의 87W보다 전력이 더 늘어났다. 별도로 구매할 수도 있는데 가격은 79달러다. 기존 어댑터에 달려 있던 케이블 정리 기구 관련해서 애플은 16인치 맥북 프로에 기존 기능을 복원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맥북 전원 어댑터에 케이블 정리 기구가 다시 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새 전원 어댑터는 케이블을 분리할 수 있어 별도의 정리 기구가 필요 없기 때문이다.
 

6개 스피커와 3개 마이크

최신 맥북 프로는 거의 모든 PC 노트북보다 더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 스피커 6개와 듀얼 포스 캔슬링 우퍼 등을 추가해 경쟁 제품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맥북 프로의 사운드는 단순히 큰 것이 아니다. 소리가 풍성하고 우퍼는 소리에 깊이를 더하는 풍부한 베이스 효과를 만들어낸다.

물론 노트북의 스피커 사운드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사용자도 있다. 노트북은 일상적으로 주로 사용하는 제품이고, 대부분은 헤드폰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많은 맥 사용자는 집이나 회사에서 맥북을 외부 모니터와 연결해 사용하고 외부 스피커와 연결해 쓰는 경우도 많다. 노트북을 사용하는 공간이나 얼마나 큰 사운드를 선호하는지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16인치 맥북 프로를 사용한다면 더는 외부 스피커가 필요 없을 것이다. 더구나 애플은 16인치 맥북 프로를 미디어 저작 기기라고 설명한다. 훌륭한 스피커는 프로듀서가 영상 혹은 음악 작업을 할 때 도움이 된다.
 
16인치 맥북 프로에는 여전히 헤드폰 잭이 있다. USB-C/선더볼트 3 포트가 한쪽에 2개씩 총 4개가 있다. © IDG

미디어 저작 관련해서, 애플은 16인치 맥북 프로를 이용해 스튜디오 품질 수준의 오디오 녹음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15인치와 16인치 제품 모두 3개 마이크를 사용하지만 16인치 모델에는 개선된 마이크가 들어갔다. 사람의 말에 더 집중하고 주변 소음을 줄여준다. 물론 전문가가 사용하는 마이크 정도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전문 장비를 사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 쓰기에는 충분한 음질이다.

새 마이크를 보면 내장 카메라도 업데이트할 좋은 기회였을 텐데, 애플은 16인치 맥북에도 여전히 720p 페이스타임 HD를 사용했다. 따라서 이 제품을 이용해 전문가급 오디오를 녹음할 수는 있지만, 고해상도 영상을 얻으려면 여전히 외장 카메라가 필요하다. 단, 더 좋은 카메라를 내장했다고 해도 손에 들고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와 같은 녹화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맥북 프로의 카메라는 주로 화상회의나 페이스타임 통화 용도 정도이다. 물론 이런  용도라도 해도 720p 페이스타임 HD 카메라보다 더 좋은 화질을 지원한다면 좋았을 것이다.
 

사용자 요구를 수용한 맥북 프로

애플은 16인치 맥북 프로를 통해 사용자의 오랜 요구를 수용해 더 많은 사람이 좋아할 만한 제품으로 만들어냈다. 많은 이들이 더 커진 노트북 크기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큰 화면과 함께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큰 배터리가 들어갔기 때문이다. 또한 가위식 키보드는 매우 만족스럽다. 버터플라이 키보드를 그리워하는 이들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다. 성능에서는 압도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여전히 인상적인 향상이 있었고 특히 미디어 저작일을 한다면 더 확실하게 느낄 것이다.

반면 애플의 새로운 변화를 기대했던 이들이라면 16인치 맥북 프로가 실망스러울 수 있다. 애플의 신제품 발표가 소소한 개선의 반복이라고 느끼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새 디자인과 ARM 프로세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페이스 ID 같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애플의 다음 계획이 무엇인지는 애플 내부자밖에 모르겠지만, 애플은 크게 개선된 제품을 준비하고 있고 이런 제품의 발매는 결국 시간문제일 것이다. 단지 기다리는 것이 고역일 뿐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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