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3

리뷰 | 2020년형 맥북 에어, 훌륭한 가성비·아쉬운 배터리와 웹캠

Jason Cross | Macworld
맥북 에어는 애플에서 가장 사랑받고 가장 많이 팔린 노트북이다. 얇고 가벼우며 성능도 대부분의 경우에 충분하고 애플 노트북 중 가장 저렴하다.



애플은 2018년 최신 맥 시대에 걸맞게 맥북 에어를 재단장했다. USB-C, 터치ID,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추가했고 맥세이프와 USB-A를 없앴다. 반면 기존 가위식 키보드 대신 '혹평받는' 나비식 키보드로 바꿨고 저장용량을 추가로 제공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기본 가격을 1,199달러로 올렸다. 2019년에는 가격을 100달러 인하하고 디스플레이에 트루 톤을 추가했지만 그게 다였다. 훌륭한 노트북이지만 가성비가 특별히 뛰어나지는 않았다.

반면 올해 나온 새 맥북 에어는 빨라진 프로세서와 2배 늘어난 기본 저장용량, 새로운 매직 키보드가 추가됐고, 특히 기본 가격이 999달러로 예전과 같다. 훌륭한 가성비로 돌아왔다.
 

신형 프로세서(여러 개!)

2018년형과 2019년형 맥북 에어에 대한 불만 가운데 하나는 인텔 코어 i5-8210Y 프로세서 한 가지만 사용한다는 것이었다. 그래픽 성능이 더 낫다는 점을 제외하면 이전 세대에서 업그레이드된 것이라고 하기 어려웠다. 사용자가 더 높은 성능을 원해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다른 프로세서를 선택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2020년도 신형 맥북은 인텔의 신형 10세대 ‘아이스 레이크’ 프로세서를 사용한다. 새로운 마이크로아키텍처가 특징이다. 클럭 속도는 낮지만 성능(특히 그래픽 성능)은 전반적으로 높다는 점이 중요하다. 999달러짜리 기본 가격 모델에 장착되는 코어 i3-1000NG4는 듀얼 코어 프로세서로, 속도가 약간 느린 편이다. 100달러를 추가하면 코어 i5-1030NG7 쿼드 코어 프로세서로 바꿀 수 있는데, 전반적으로 훨씬 개선된 속도를 제공한다. 150달러를 더 보태면 코어 i7-1060NG7이 장착되는데 속도는 더 빠르지만 대부분의 사람에게 비용 대비 효과가 크지 않다.
 
쿼드코어 i5는 2018년형 맥북 에어는 물론 2019년형 맥북 에어보다 확실히 빠르다.

애플은 2가지 기본 구성을 제공한다. 999달러짜리는 코어 i3, RAM 8GB, 저장용량 256GB로 구성된다. 이번에 리뷰한 것은 1,299달러짜리이며, RAM은 8GB로 같은 대신 쿼드 코어 i5 프로세서로 업그레이드되고 기본 저장 용량은 2배 늘어난 512GB다. 대부분의 사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구성이다. 구매 시점에 200달러를 추가하면 RAM을 16GB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데 구매 후에는 불가능하다. 1TB와 2TB 저장용량도 선택할 수 있다.
 
싱글 쓰레드 성능도 높지만, 멀티 쓰레드와 GPU 성능은 새 코어 i5에서 확실히 좋아졌다.

벤치마크 결과를 보면 2018년 및 2019년형 맥북 에어에 비해 단일 코어 프로세서 속도는 약 20% 늘어났고 멀티 쓰레드 프로세서 성능은 40~70% 더 높았다. 본격적인 고급 동영상 편집을 매일 하기에 적합한 컴퓨터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사용하기에 충분한 속도다.
 

마음 놓고 작업할 수 있는 배터리 지속 시간

2018년/2019년형 맥북 에어의 배터리 지속 시간은 구형 맥북 에어 못지않게 길었다. 업데이트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고려하면 대단한 일이다. 반면 올해 모델은 약간 후퇴했다. 디스플레이를 150니트에 설정한 상태로 동영상을 반복 재생했을 때 2020년도 신형 맥북 에어의 지속 시간은 9시간에 약간 못 미쳤다. 2018년도 모델과 비교해 15% 정도 짧아졌다.
 
배터리 지속 시간은 2018년형 맥북 에어가 가장 좋았고 이후 점점 후퇴하고 있다. 분명히 좋지 않은 흐름이다.

일상적인 사용에서는 온종일 잠깐씩 쉬어가면서 간단한 사무 작업과 웹 브라우징을 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과거 모델에 비하면 배터리 지속 시간이 역시 약간 처지는 듯하지만 우려할 정도는 아니었다. 다른 얇고 가벼운 고급형 13인치 노트북 컴퓨터와 비교했을 때 2020년형 맥북 에어의 배터리 지속 시간은 훌륭하지만 최고는 아니다.
 

다시 돌아온 훌륭한 키보드

6년 전 애플의 노트북 키보드는 누구에게나 찬사를 받았다. 그런데 12인치 맥북 출시와 함께 애플 노트북 키보드는 기존의 ‘가위’식 대신 새로운 ‘나비’식으로 바뀌었다. 물론 애플은 이 사실을 절대 인정하지 않겠지만 나비식을 더 좋아한 사용자는 거의 없었고 대부분은 싫어했다. 기술적인 문제도 있었다. 애플은 16인치 맥북 프로 출시와 함께 가위식 키보드(일명 매직 키보드)로 회귀했다. 맥북 에어는 이 키보드가 장착된 두 번째 맥 노트북이다. 나머지 제품도 빠르게 이 추세를 따를 것으로 추정된다.
 
매직 키보드는 키간 거리와 탄력이 개선됐고 소음도 적다.

구형 가위식 키보드와 똑같지는 않은데 키감이 조금 더 ‘단단’하고 흔들림이 적다. 단, 나비식 키보드보다 키간 거리와 탄력이 늘어났으며 소음도 훨씬 더 적다. 탁탁 튀던 소리가 없어졌다. 타이핑이 다시 즐거워졌으며 회의 때 맥북으로 문서 작성을 해도 주변 동료가 눈치를 주지 않는다. 오랫동안 계속되던 키보드 악몽이 마침내 끝난 것이다.

맥북 에어는 맥 노트북 중 여전히 유일하게 터치 바가 없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터치ID는 있지만, 디스플레이에서 눈을 떼어야 사용할 수 있는 보조 터치 디스플레이보다는 실체가 존재하는 함수 키가 일렬로 배열된 것이 더 낫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형편없는 웹캠이 가장 큰 문제

현재 전 세계적 바이러스 확산으로 많은 사람이 재택근무와 화상 회의를 이용한다. 모든 맥의 내장 웹캠이 얼마나 좋지 않은지 실감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신형 맥북 에어도 예외가 아니다. 여전히 똑같은 720p 웹캠으로, 오랜 기간 동안 맥북 에어에서 봤던 것이다. 꼭 해상도의 문제는 아니다(물론 최소 1,080p는 기본이다). 세부적이고 동적인 범위, 노이즈, 색상 균형 등 총체적인 문제다. 그냥 안 좋은 웹캠이라는 의미다.
 
애플의 웹캠은 형편없다.

필자가 2012년에 구매한 로지텍 C920 웹캠과 맥북 에어를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당시에는 고급 웹캠이라고 해도 벌써 8년 전 제품인데, 똑같은 조건에서 똑같은 프로그램(애플의 포토 부스)으로 캡처한 동영상을 보면 애플의 카메라가 얼마나 형편없는지 바로 알 수 있다.
 
애플의 웹캠은 '정말' 형편없다

애플의 이러한 행보는 솔직히 전혀 이해가 안 된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전면 카메라는 지속해서 개선하는 반면 노트북은 가장 저렴한 것도 1,000달러가 넘는데 시대에 한참 뒤떨어진 내장 카메라를 방치하고 있다. 애플의 형편없는 웹캠 문제는 새로울 것이 없지만 재택근무와 화상 회의가 급증한 상황에서 새삼 다시 생각하게 된다.

물론, 외장 웹캠을 사용하면 준수한 품질을 얻을 수 있겠지만 USB-A에서 USB-C로 변환하는 동글도 별도로 필요하다. 맥 노트북에는 이제 USB-A 포트가 없는데(희한하게도 맥 데스크톱에는 아직 있다) 거의 모든 웹캠이 USB-A 플러그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오른쪽 헤드폰 잭 옆에 USB-A 플러그를 넣을 자리는 넉넉해 보이지만 애플은 이를 지원하지 않는다. 최소한 애플은 USB-C에서 USB로 변환하는 어댑터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마땅하다.
 
USB-A 포트를 넣을 공간은 충분해 보인다.
 

훨씬 더 구미에 맞는 가격

2020년도 신형 맥북 에어는 흥분할 만한 제품은 아니다. 구형 맥북 에어에 없던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것도 아니다. 안 좋은 키보드를 없애고 모두의 사랑을 받던 구형 키보드로 대체했지만, 애초에 자신이 만든 문제를 바로 잡은 것이므로 후한 점수를 줄 수는 없다. 더 속도가 높은 3가지 프로세서 옵션은 장점이다(그렇다고 사람들이 최고의 성능을 바라고 맥북 에어를 구매하는 것은 아니다).
 
신형 맥북 에어는 외형이 지난 2년 전 제품과 비교해도 거의 변화가 없다. 얇고 가볍고, 왼쪽에 USB-C 썬더볼트 3 포트가 2개 달려 있다.

대신 이 제품은 전반적으로 훌륭한 가성비를 제공한다. 기본 가격은 999달러로 낮아졌는데 애초에 맥북 에어에 적절하다고 느껴지는 가격대다. 이 가격에 128GB 대신 256G의 저장용량이 제공되는데 2018년에 돼야 했었던 업그레이드라는 생각도 든다. 이번에 리뷰한 1,299달러짜리 모델은 저장용량 512GB에 더 빠른 쿼드 코어 프로세서가 장착되어 있는데 품질과 지속성 측면에서 적절한 모델이다.

단,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 가격대의 노트북치고 웹캠 품질이 형편없다. 한때 맥북 에어의 자랑이었던 배터리 지속 시간은 지금 약간 줄어들었다.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지만 더는 앞서가는 배터리 지속 시간을 맥북 에어의 장점으로 꼽을 수 없다.

이제 애플은 흥분할 만한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으로 맥북 제품군을 새롭게 단장할 때가 된 것 같다. 그런 것이 없이 업데이트된 이번 맥북 에어는 2018년, 2019년 모델보다는 가성비가 높으며 아직 5년 된 모델을 쓰고 있는 사람들이 업그레이드할만한 '추천' 제품이다. editor@itworld.co.kr


2020.04.03

리뷰 | 2020년형 맥북 에어, 훌륭한 가성비·아쉬운 배터리와 웹캠

Jason Cross | Macworld
맥북 에어는 애플에서 가장 사랑받고 가장 많이 팔린 노트북이다. 얇고 가벼우며 성능도 대부분의 경우에 충분하고 애플 노트북 중 가장 저렴하다.



애플은 2018년 최신 맥 시대에 걸맞게 맥북 에어를 재단장했다. USB-C, 터치ID,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추가했고 맥세이프와 USB-A를 없앴다. 반면 기존 가위식 키보드 대신 '혹평받는' 나비식 키보드로 바꿨고 저장용량을 추가로 제공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기본 가격을 1,199달러로 올렸다. 2019년에는 가격을 100달러 인하하고 디스플레이에 트루 톤을 추가했지만 그게 다였다. 훌륭한 노트북이지만 가성비가 특별히 뛰어나지는 않았다.

반면 올해 나온 새 맥북 에어는 빨라진 프로세서와 2배 늘어난 기본 저장용량, 새로운 매직 키보드가 추가됐고, 특히 기본 가격이 999달러로 예전과 같다. 훌륭한 가성비로 돌아왔다.
 

신형 프로세서(여러 개!)

2018년형과 2019년형 맥북 에어에 대한 불만 가운데 하나는 인텔 코어 i5-8210Y 프로세서 한 가지만 사용한다는 것이었다. 그래픽 성능이 더 낫다는 점을 제외하면 이전 세대에서 업그레이드된 것이라고 하기 어려웠다. 사용자가 더 높은 성능을 원해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다른 프로세서를 선택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2020년도 신형 맥북은 인텔의 신형 10세대 ‘아이스 레이크’ 프로세서를 사용한다. 새로운 마이크로아키텍처가 특징이다. 클럭 속도는 낮지만 성능(특히 그래픽 성능)은 전반적으로 높다는 점이 중요하다. 999달러짜리 기본 가격 모델에 장착되는 코어 i3-1000NG4는 듀얼 코어 프로세서로, 속도가 약간 느린 편이다. 100달러를 추가하면 코어 i5-1030NG7 쿼드 코어 프로세서로 바꿀 수 있는데, 전반적으로 훨씬 개선된 속도를 제공한다. 150달러를 더 보태면 코어 i7-1060NG7이 장착되는데 속도는 더 빠르지만 대부분의 사람에게 비용 대비 효과가 크지 않다.
 
쿼드코어 i5는 2018년형 맥북 에어는 물론 2019년형 맥북 에어보다 확실히 빠르다.

애플은 2가지 기본 구성을 제공한다. 999달러짜리는 코어 i3, RAM 8GB, 저장용량 256GB로 구성된다. 이번에 리뷰한 것은 1,299달러짜리이며, RAM은 8GB로 같은 대신 쿼드 코어 i5 프로세서로 업그레이드되고 기본 저장 용량은 2배 늘어난 512GB다. 대부분의 사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구성이다. 구매 시점에 200달러를 추가하면 RAM을 16GB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데 구매 후에는 불가능하다. 1TB와 2TB 저장용량도 선택할 수 있다.
 
싱글 쓰레드 성능도 높지만, 멀티 쓰레드와 GPU 성능은 새 코어 i5에서 확실히 좋아졌다.

벤치마크 결과를 보면 2018년 및 2019년형 맥북 에어에 비해 단일 코어 프로세서 속도는 약 20% 늘어났고 멀티 쓰레드 프로세서 성능은 40~70% 더 높았다. 본격적인 고급 동영상 편집을 매일 하기에 적합한 컴퓨터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사용하기에 충분한 속도다.
 

마음 놓고 작업할 수 있는 배터리 지속 시간

2018년/2019년형 맥북 에어의 배터리 지속 시간은 구형 맥북 에어 못지않게 길었다. 업데이트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고려하면 대단한 일이다. 반면 올해 모델은 약간 후퇴했다. 디스플레이를 150니트에 설정한 상태로 동영상을 반복 재생했을 때 2020년도 신형 맥북 에어의 지속 시간은 9시간에 약간 못 미쳤다. 2018년도 모델과 비교해 15% 정도 짧아졌다.
 
배터리 지속 시간은 2018년형 맥북 에어가 가장 좋았고 이후 점점 후퇴하고 있다. 분명히 좋지 않은 흐름이다.

일상적인 사용에서는 온종일 잠깐씩 쉬어가면서 간단한 사무 작업과 웹 브라우징을 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과거 모델에 비하면 배터리 지속 시간이 역시 약간 처지는 듯하지만 우려할 정도는 아니었다. 다른 얇고 가벼운 고급형 13인치 노트북 컴퓨터와 비교했을 때 2020년형 맥북 에어의 배터리 지속 시간은 훌륭하지만 최고는 아니다.
 

다시 돌아온 훌륭한 키보드

6년 전 애플의 노트북 키보드는 누구에게나 찬사를 받았다. 그런데 12인치 맥북 출시와 함께 애플 노트북 키보드는 기존의 ‘가위’식 대신 새로운 ‘나비’식으로 바뀌었다. 물론 애플은 이 사실을 절대 인정하지 않겠지만 나비식을 더 좋아한 사용자는 거의 없었고 대부분은 싫어했다. 기술적인 문제도 있었다. 애플은 16인치 맥북 프로 출시와 함께 가위식 키보드(일명 매직 키보드)로 회귀했다. 맥북 에어는 이 키보드가 장착된 두 번째 맥 노트북이다. 나머지 제품도 빠르게 이 추세를 따를 것으로 추정된다.
 
매직 키보드는 키간 거리와 탄력이 개선됐고 소음도 적다.

구형 가위식 키보드와 똑같지는 않은데 키감이 조금 더 ‘단단’하고 흔들림이 적다. 단, 나비식 키보드보다 키간 거리와 탄력이 늘어났으며 소음도 훨씬 더 적다. 탁탁 튀던 소리가 없어졌다. 타이핑이 다시 즐거워졌으며 회의 때 맥북으로 문서 작성을 해도 주변 동료가 눈치를 주지 않는다. 오랫동안 계속되던 키보드 악몽이 마침내 끝난 것이다.

맥북 에어는 맥 노트북 중 여전히 유일하게 터치 바가 없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터치ID는 있지만, 디스플레이에서 눈을 떼어야 사용할 수 있는 보조 터치 디스플레이보다는 실체가 존재하는 함수 키가 일렬로 배열된 것이 더 낫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형편없는 웹캠이 가장 큰 문제

현재 전 세계적 바이러스 확산으로 많은 사람이 재택근무와 화상 회의를 이용한다. 모든 맥의 내장 웹캠이 얼마나 좋지 않은지 실감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신형 맥북 에어도 예외가 아니다. 여전히 똑같은 720p 웹캠으로, 오랜 기간 동안 맥북 에어에서 봤던 것이다. 꼭 해상도의 문제는 아니다(물론 최소 1,080p는 기본이다). 세부적이고 동적인 범위, 노이즈, 색상 균형 등 총체적인 문제다. 그냥 안 좋은 웹캠이라는 의미다.
 
애플의 웹캠은 형편없다.

필자가 2012년에 구매한 로지텍 C920 웹캠과 맥북 에어를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당시에는 고급 웹캠이라고 해도 벌써 8년 전 제품인데, 똑같은 조건에서 똑같은 프로그램(애플의 포토 부스)으로 캡처한 동영상을 보면 애플의 카메라가 얼마나 형편없는지 바로 알 수 있다.
 
애플의 웹캠은 '정말' 형편없다

애플의 이러한 행보는 솔직히 전혀 이해가 안 된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전면 카메라는 지속해서 개선하는 반면 노트북은 가장 저렴한 것도 1,000달러가 넘는데 시대에 한참 뒤떨어진 내장 카메라를 방치하고 있다. 애플의 형편없는 웹캠 문제는 새로울 것이 없지만 재택근무와 화상 회의가 급증한 상황에서 새삼 다시 생각하게 된다.

물론, 외장 웹캠을 사용하면 준수한 품질을 얻을 수 있겠지만 USB-A에서 USB-C로 변환하는 동글도 별도로 필요하다. 맥 노트북에는 이제 USB-A 포트가 없는데(희한하게도 맥 데스크톱에는 아직 있다) 거의 모든 웹캠이 USB-A 플러그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오른쪽 헤드폰 잭 옆에 USB-A 플러그를 넣을 자리는 넉넉해 보이지만 애플은 이를 지원하지 않는다. 최소한 애플은 USB-C에서 USB로 변환하는 어댑터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마땅하다.
 
USB-A 포트를 넣을 공간은 충분해 보인다.
 

훨씬 더 구미에 맞는 가격

2020년도 신형 맥북 에어는 흥분할 만한 제품은 아니다. 구형 맥북 에어에 없던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것도 아니다. 안 좋은 키보드를 없애고 모두의 사랑을 받던 구형 키보드로 대체했지만, 애초에 자신이 만든 문제를 바로 잡은 것이므로 후한 점수를 줄 수는 없다. 더 속도가 높은 3가지 프로세서 옵션은 장점이다(그렇다고 사람들이 최고의 성능을 바라고 맥북 에어를 구매하는 것은 아니다).
 
신형 맥북 에어는 외형이 지난 2년 전 제품과 비교해도 거의 변화가 없다. 얇고 가볍고, 왼쪽에 USB-C 썬더볼트 3 포트가 2개 달려 있다.

대신 이 제품은 전반적으로 훌륭한 가성비를 제공한다. 기본 가격은 999달러로 낮아졌는데 애초에 맥북 에어에 적절하다고 느껴지는 가격대다. 이 가격에 128GB 대신 256G의 저장용량이 제공되는데 2018년에 돼야 했었던 업그레이드라는 생각도 든다. 이번에 리뷰한 1,299달러짜리 모델은 저장용량 512GB에 더 빠른 쿼드 코어 프로세서가 장착되어 있는데 품질과 지속성 측면에서 적절한 모델이다.

단,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 가격대의 노트북치고 웹캠 품질이 형편없다. 한때 맥북 에어의 자랑이었던 배터리 지속 시간은 지금 약간 줄어들었다.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지만 더는 앞서가는 배터리 지속 시간을 맥북 에어의 장점으로 꼽을 수 없다.

이제 애플은 흥분할 만한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으로 맥북 제품군을 새롭게 단장할 때가 된 것 같다. 그런 것이 없이 업데이트된 이번 맥북 에어는 2018년, 2019년 모델보다는 가성비가 높으며 아직 5년 된 모델을 쓰고 있는 사람들이 업그레이드할만한 '추천' 제품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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