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31

"이미 잘하고 있지만…" 애플이 코로나 사태에 더 기여할 2가지 방법

Michael Simon | Macworld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전 세계 시계가 일제히 멈춘 가운데, 크고 작은 기업이 받는 영향도 가시화하고 있다. 상점은 문을 닫고 극장은 흥행작 상영 기회를 놓쳤으며 수많은 사람이 갑자기 수입이 끊기는 상황에 내몰렸다.
 

애플 역시 큰 영향을 받는 기업 중 하나다. 애플은 지난 2월 “정상 상태로의 느린 회복”을 이유로 1분기 실적 전망치를 가장 먼저 조정했다. 이후 제품 생산 현황은 다소 개선됐지만 2분기 실적에 대한 영향은 아직도 불확실하며 긍정적으로 전망하기도 어렵다.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와 맥북 에어가 나왔지만 방문객이 많은 세계 곳곳의 애플 매장이 문을 닫은 상태이고, 앞으로도 몇 주 동안 문을 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애플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영향을 받는 다른 사람을 돕고 있다. 첫 번째 대상은 소속 직원이다. 애플은 전 세계에서 300개 이상의 매장 문을 닫고 재택근무 정책을 시행 중인데, 모든 시간제 노동자에게 일상적인 운영과 같은 기준으로 임금을 지불하고 있다. 또한 애플은 병가 정책을 확대해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된 직원 본인 또는 가족의 질병에 대해 병가를 낼 수 있도록 했다. 사유에는 의무 격리와 학교 폐쇄로 인한 육아도 포함된다.

애플 CEO 팀 쿡은 애플이 전 세계 코로나바이러스 피해 복구를 위한 비용으로 1,500만 달러를 집행했으며 이탈리아의 응급 의료 요원, 의료인 및 자원봉사자를 돕기 위한 의료용품 등 기부 활동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직원 기부에 대해 2:1 비율로 회사도 함께 기부할 예정이다. 이번 주초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애플이 미국 전역의 의료 종사자에게 900만 개의 마스크를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후 팀 쿡이 이 숫자를 1,000만 개로 늘려 다시 발표했다.

이러한 애플의 노력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애플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기업의 대응에 있어 유행 초창기부터 확고부동하게 선도적 지원 역할을 하고 있으며 위기가 지속되는 동안 계속해서 그 기조를 이어 나갈 것이 확실하다. 애플 제품 판매량은 급감하겠지만 브랜드 이미지는 여느 때 못지않게 견고하다. 애플은 불확실성을 헤쳐나갈 만반의 준비가 된 기업이다.


 

아케이드 무료 플레이

애플이 가진 힘의 원천은 다양한 제품군이다. 2,000억 달러가 넘는 현금 보유고 역시 큰 버팀목이다. 2019년 1월 최대치를 찍은 2,450억 달러에 비하면 줄었지만 대부분 다른 기업은 상상하기도 힘든 금액이다. 쿡과 애플 CFO 루카 마에스트리는 지금까지 투자자, 직원, 고객을 모두 만족시키면서도 상당한 자금을 축적했다.

그러나 애플이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을 받는 직원과 의료계 종사자, 지역사회를 위해 쏟은 노력과는 별개로, 정작 고객은 아직 애플의 배려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새로운 저가형 맥북 에어의 키보드가 업데이트되긴 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펠로톤(Peloton), NBA와 무선 통신 사업자도 무료 사용 기간을 늘리거나 서비스 요금을 할인하고 있는데, 애플이 코로나바이러스 기간 동안 서비스 요금을 인하한다는 소식은 없다.

애플은 새로 애플 기기를 구매하는 모든 이에게 애플 TV+ 1년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지만 범위를 확대해 애플 사용자가 아닌 사람에게도 몇 개월 정도의 이용권을 제공하면 좋을 것이다. 또는 음악을 듣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3개월 동안 애플 뮤직을 공개하는 방안도 괜찮고, 재택 근무자를 위해 아이클라우드 스토리지를 5GB에서 50GB로 늘려주는 정책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집에서 일과 육아를 동시에 소화하느라 힘겨운 가족을 위해 애플이 할 수 있는 최선은 애플 아케이드(Arcade)를 6개월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다. 아케이드는 월 5달러로 본래 저렴한 서비스다. 그러나 바로 이 점 때문에 무료 서비스 대상으로도 최적이다. 애플이라면 그 정도 비용을 손쉽게 감당할 수 있으며 부모는 또 다른 구독 서비스를 추가할 필요 없이 아케이드에 아이를 맡기고 잠시 숨을 돌릴 수 있을 것이다. 애플 아케이드에는 모든 연령대를 위한 게임이 다양하므로, 이를 무료로 개방하면 부모와 아이들, 개발자 모두가 반길 것이다.


 

수수료 인하

개발자 지원 측면에서도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많은 개발기업이 1인 또는 2인 기업이다. 당장 실직 위험에 내몰리지는 않는다고 해도 이들 역시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을 확실히 받고 있다. 또한 집에 있는 동안 앱과 게임을 스트리밍하고 다운로드하는 사람이 어느 때보다 많은 만큼 개발자가 받는 스트레스도 그만큼 클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지금이야말로 애플이 개발자에게 스스로의 가치를 느끼도록 할 좋은 시점이다. 쿡은 애플이 앱 제작자에게 지불하는 막대한 금액을 자랑하곤 하지만, 그 수치에 드러나지 않는 한 가지 요소가 바로 애플이 받는 수수료다. 지난 1월 애플은 2008년부터 지금까지 앱 스토어 매출을 통해 개발자에게 지급한 금액이 1,550억 달러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분명 상당한 금액이지만 이 말은 애플도 수수료로 150억 달러 정도를 벌었음을 의미한다.

필자는 애플이 앱 스토어의 모든 판매 건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을 두고 비난할 생각이 전혀 없다. 특히 앱 스토어를 통해 제공되는 마케팅과 호스팅을 고려하면 더 그렇다. 그러나 애플이 수수료를 잠시 유예할 만한 때가 있다면 바로 지금이다. 개발자에게 30%의 부가 수익을 돌려주는 것으로 신의와 감사를 표시할 수 있다. 개발자는 애플이 사업을 위해 의존하는 이들이며, 그동안 애플 소속 직원 못지않게 헌신적이었다.

이러한 조치의 결과를 미리 상상해 보자. 애플에 대한 미디어의 칭찬이 쏟아질 것이다. 지금은 모두에게 매우 어려운 시기이고 애플도 사람들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충분히 했으며 이 사태가 종결될 때까지 더 많은 일을 할 것이 분명하다. 여기에 더해 애플이 넓은 아량을 아낌없이 보여주는 조치를 실천에 옮기기를 기대한다. editor@itworld.co.kr


2020.03.31

"이미 잘하고 있지만…" 애플이 코로나 사태에 더 기여할 2가지 방법

Michael Simon | Macworld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전 세계 시계가 일제히 멈춘 가운데, 크고 작은 기업이 받는 영향도 가시화하고 있다. 상점은 문을 닫고 극장은 흥행작 상영 기회를 놓쳤으며 수많은 사람이 갑자기 수입이 끊기는 상황에 내몰렸다.
 

애플 역시 큰 영향을 받는 기업 중 하나다. 애플은 지난 2월 “정상 상태로의 느린 회복”을 이유로 1분기 실적 전망치를 가장 먼저 조정했다. 이후 제품 생산 현황은 다소 개선됐지만 2분기 실적에 대한 영향은 아직도 불확실하며 긍정적으로 전망하기도 어렵다.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와 맥북 에어가 나왔지만 방문객이 많은 세계 곳곳의 애플 매장이 문을 닫은 상태이고, 앞으로도 몇 주 동안 문을 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애플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영향을 받는 다른 사람을 돕고 있다. 첫 번째 대상은 소속 직원이다. 애플은 전 세계에서 300개 이상의 매장 문을 닫고 재택근무 정책을 시행 중인데, 모든 시간제 노동자에게 일상적인 운영과 같은 기준으로 임금을 지불하고 있다. 또한 애플은 병가 정책을 확대해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된 직원 본인 또는 가족의 질병에 대해 병가를 낼 수 있도록 했다. 사유에는 의무 격리와 학교 폐쇄로 인한 육아도 포함된다.

애플 CEO 팀 쿡은 애플이 전 세계 코로나바이러스 피해 복구를 위한 비용으로 1,500만 달러를 집행했으며 이탈리아의 응급 의료 요원, 의료인 및 자원봉사자를 돕기 위한 의료용품 등 기부 활동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직원 기부에 대해 2:1 비율로 회사도 함께 기부할 예정이다. 이번 주초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애플이 미국 전역의 의료 종사자에게 900만 개의 마스크를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후 팀 쿡이 이 숫자를 1,000만 개로 늘려 다시 발표했다.

이러한 애플의 노력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애플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기업의 대응에 있어 유행 초창기부터 확고부동하게 선도적 지원 역할을 하고 있으며 위기가 지속되는 동안 계속해서 그 기조를 이어 나갈 것이 확실하다. 애플 제품 판매량은 급감하겠지만 브랜드 이미지는 여느 때 못지않게 견고하다. 애플은 불확실성을 헤쳐나갈 만반의 준비가 된 기업이다.


 

아케이드 무료 플레이

애플이 가진 힘의 원천은 다양한 제품군이다. 2,000억 달러가 넘는 현금 보유고 역시 큰 버팀목이다. 2019년 1월 최대치를 찍은 2,450억 달러에 비하면 줄었지만 대부분 다른 기업은 상상하기도 힘든 금액이다. 쿡과 애플 CFO 루카 마에스트리는 지금까지 투자자, 직원, 고객을 모두 만족시키면서도 상당한 자금을 축적했다.

그러나 애플이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을 받는 직원과 의료계 종사자, 지역사회를 위해 쏟은 노력과는 별개로, 정작 고객은 아직 애플의 배려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새로운 저가형 맥북 에어의 키보드가 업데이트되긴 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펠로톤(Peloton), NBA와 무선 통신 사업자도 무료 사용 기간을 늘리거나 서비스 요금을 할인하고 있는데, 애플이 코로나바이러스 기간 동안 서비스 요금을 인하한다는 소식은 없다.

애플은 새로 애플 기기를 구매하는 모든 이에게 애플 TV+ 1년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지만 범위를 확대해 애플 사용자가 아닌 사람에게도 몇 개월 정도의 이용권을 제공하면 좋을 것이다. 또는 음악을 듣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3개월 동안 애플 뮤직을 공개하는 방안도 괜찮고, 재택 근무자를 위해 아이클라우드 스토리지를 5GB에서 50GB로 늘려주는 정책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집에서 일과 육아를 동시에 소화하느라 힘겨운 가족을 위해 애플이 할 수 있는 최선은 애플 아케이드(Arcade)를 6개월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다. 아케이드는 월 5달러로 본래 저렴한 서비스다. 그러나 바로 이 점 때문에 무료 서비스 대상으로도 최적이다. 애플이라면 그 정도 비용을 손쉽게 감당할 수 있으며 부모는 또 다른 구독 서비스를 추가할 필요 없이 아케이드에 아이를 맡기고 잠시 숨을 돌릴 수 있을 것이다. 애플 아케이드에는 모든 연령대를 위한 게임이 다양하므로, 이를 무료로 개방하면 부모와 아이들, 개발자 모두가 반길 것이다.


 

수수료 인하

개발자 지원 측면에서도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많은 개발기업이 1인 또는 2인 기업이다. 당장 실직 위험에 내몰리지는 않는다고 해도 이들 역시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을 확실히 받고 있다. 또한 집에 있는 동안 앱과 게임을 스트리밍하고 다운로드하는 사람이 어느 때보다 많은 만큼 개발자가 받는 스트레스도 그만큼 클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지금이야말로 애플이 개발자에게 스스로의 가치를 느끼도록 할 좋은 시점이다. 쿡은 애플이 앱 제작자에게 지불하는 막대한 금액을 자랑하곤 하지만, 그 수치에 드러나지 않는 한 가지 요소가 바로 애플이 받는 수수료다. 지난 1월 애플은 2008년부터 지금까지 앱 스토어 매출을 통해 개발자에게 지급한 금액이 1,550억 달러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분명 상당한 금액이지만 이 말은 애플도 수수료로 150억 달러 정도를 벌었음을 의미한다.

필자는 애플이 앱 스토어의 모든 판매 건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을 두고 비난할 생각이 전혀 없다. 특히 앱 스토어를 통해 제공되는 마케팅과 호스팅을 고려하면 더 그렇다. 그러나 애플이 수수료를 잠시 유예할 만한 때가 있다면 바로 지금이다. 개발자에게 30%의 부가 수익을 돌려주는 것으로 신의와 감사를 표시할 수 있다. 개발자는 애플이 사업을 위해 의존하는 이들이며, 그동안 애플 소속 직원 못지않게 헌신적이었다.

이러한 조치의 결과를 미리 상상해 보자. 애플에 대한 미디어의 칭찬이 쏟아질 것이다. 지금은 모두에게 매우 어려운 시기이고 애플도 사람들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충분히 했으며 이 사태가 종결될 때까지 더 많은 일을 할 것이 분명하다. 여기에 더해 애플이 넓은 아량을 아낌없이 보여주는 조치를 실천에 옮기기를 기대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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