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27

글로벌 칼럼 | 애플 맥북의 USB-C 전략은 실패했다

Jason Cross | Macworld
2016년부터 애플은 USB-A 포트(삽입 방향이 항상 헷갈리는 직사각형 플러그) 대신 USB-C 포트(뒤집어 사용할 수 있는 작은 타원형)를 모든 노트북 제품에 탑재하기 시작했다.



맥북 프로와 새로운 12인치 맥북부터 탑재되기 시작했는데 전원과 주변기기에 사용할 USB-C 포트가 단 하나뿐이었다. 이는 실망스러운 변화였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USB-A를 버려야 하는 이유가 타당하다는 점이다. USB-C는 명백한 미래였다. 더 작고, 얇고, 뒤집어 사용할 수 있고, 플러그에 꽂기 쉽고, 고속 USB 3.0 속도를 보장하며 썬더볼트(Thunderbolt)와 같은 다른 포트와도 연결할 수 있다.

애플이 오리지널 아이맥의 직렬 및 병렬 포트를 버리고 오직 USB를 채택했을 때, 분명히 미래를 포용하는 선택이었고 업계가 따라오도록 압력을 가했다. 그러나 USB-C는 상황이 다르다. 주변기기와 액세서리 업체(그리고 윈도우 PC)가 USB-A로는 기록적으로 빨리 전환했지만, USB-A에서 USB-C로의 전환 속도는 매우 느리다. 애플은 USB-A 포트를 맥북에서 제거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만들었지만, 수년이 지난 지금도 업계 확산은 지지부진한 것이다.
 

USB-C는 분명히 우수하다

필자는 USB-C가 USB-A보다 우수하다고 확신한다. 모든 외장 하드 드라이브, 웹캠, 플래시 드라이브, 마우스, 키보드, 프린터, 마이크, A/V 믹서, 게임 컨트롤러가 USB-C 커넥터만 사용하길 바란다. 또한 애플이 라이트닝 포트를 버리고 USB-C를 선택하는데 찬성하는 입장인데, 아이패드 프로가 이 길을 택했을 때 반가웠고 아이폰도 같은 방식을 채택하길 기대한다.

그러나 USB-C가 미래라고 들은 지 수년째인데도, 여전히 USB-A 인터페이스가 장착된 신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 팟캐스팅 마이크부터 웹캠까지, 대부분의 최신 제품은 USB-A 플러그를 탑재했다. 필자는 USB-C로 된 마우스, 키보드, 플래시 드라이브를 본 적이 거의 없다. 외장 스토리지 정도만 예외다. 다른 제품보다 USB-C(그리고 썬더볼트 3)를 더 많이 수용했다. 결국 (유감스럽게도) USB-A는 어디에나 있고 오래된 기기에만 있는 것도 아니다. 대기업의 신제품조차 구식 포트를 장착하고 있고, 적은 수도 아니다.
 

편의 vs. 용기

애플이 아이폰 7에서 헤드폰 잭을 없앴을 때, 이를 ‘용감한’ 선택으로 자평했다. 기존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수용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별도로, 새로 출시한 멋진 에어팟을 한 쌍 구매하고 싶을 수도 있다). 당시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는 여전히 유선 헤드폰 잭을 사용하겠노라 자랑스럽게 선언했지만, 대부분은 곧 이를 제거했다.



그러나 현재의 맥북이 당시의 아이폰과 같은 상황에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오리지널 맥북이 직렬 및 병렬 포트 대신 USB를 채택했을 때와도 또 다르다. 아이폰 7의 경우, 헤드폰 잭이 내부 공간을 상당히 차지하고 방수를 더 어렵게 했다. 애플이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헤드폰 잭과 15% 추가 배터리 수명 중 어떤 것을 원하는가?” 선택의 문제였다. 그러나 이런 명제는 최신 맥북에 통하는 방정식이 아니다. 아이폰이 스마트폰 디자인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커서 무엇을 택하든 다른 제조사에서 따라 할 것이 틀림 없다(‘노치’의 경우를 보라). 그러나 맥북은 다르다.

오리지널 아이맥의 경우 USB 포트만 장착했지만, 당시 애플은 아무것도 잃을 것이 없었다. 다행히 마이크로소프트와 PC 제조업체는 부피가 큰 신뢰할 수 없는 직렬 포트를 버리고 싶어 했고, 주변기기 제조업체는 디지털화를 간절히 원했다. 그리고 애플은 서비스할 기존 시장이 매우 작았다. 애플의 오랜 팬들은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아이맥 고객은 어쨌든 완전히 새로운 생태계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솔직히 말해, 1998년에 오리지널 아이맥이 출시되었을 때 실망한 맥 사용자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날 맥북은 어디에나 있다. 거대한 시장을 형성했다. 지난 몇 년 동안 PC와 주변기기 제조업체는 USB-A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USB-C를 사용하는 데 주저했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애플이 하는 일은 단순히 노트북을 더 불편하게 만들고, 광범위한 주변기기를 사용하려면 별도의 케이블이나 동글을 구매하도록 하는 것에 불과하다. 중요한 기능을 위한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거나 성공적인 미래로 보장하는 것도 아니다. 2016년만 해도 가능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 주요 업체의 주변기기는 여전히 USB-A를 사용한다. 이번에는 애플의 계획이 유효하지 않았다는 것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
 

애플도 USB-A가 여전히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

더구나 (이상하게도!) 애플이 노트북에 USB-C를 채택한 지 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모든 데스크톱 컴퓨터에는 USB-A 포트를 탑재하고 있다. 아이맥, 아이맥 프로, 맥 프로 모두 최소한 2개씩 지원한다. USB-C가 미래라면, 왜 1만 달러짜리 슈퍼 워크스테이션의 후면에 굳이 한 쌍의 USB-A 포트를 장착해 출시하는 것일까? 애플은 많은 전문가가 USB-A 연결 장치를 많이 갖고 있고, 별도의 동글 구매는 골칫거리라는 점을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포트를 필요로 하는 것은 전문가만이 아니다. 교사인 필자의 동생이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수업의 증가가 예상되므로 구형 맥북을 업그레이드한다고 가정해보자(실제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사용 중인 맥북의 플래시 드라이브는 모두 USB-A이므로 동글이 필요하다. 새로운 플래시 드라이브를 살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여전히 USB-A이며 USB-C를 사용하려면 추가 비용을 들여야 한다. 그리고 여전히 기존 드라이브에서 데이터를 가져와야 한다. 결국 동글이 필요하다.

맥북에 내장된 카메라는 성능이 매우 낮으므로 웹캠도 새로 장만해야 한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모든 웹캠도 USB-A이다. 사진을 옮기기 위해 디지털 카메라를 맥북에 연결한다면, 여기도 USB-A 케이블을 사용하므로 동글이 필요하다. USB-C가 미래라는 주장이 많고, 필자는 그 미래가 지금이길 바라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솔직히 USB-A 연결과 함께 출시되는 신제품의 수로 판단할 때, 그 미래가 빨리 올 것도 같지 않다.

뒤돌아보면 새로운 표준에 '올인'한 애플의 결정은 고객에게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USB-C가 정착되도록’ 만들지 못했고, 현재까지도 기존과 새로운 장비를 사용하려면 케이블이나 동글을 장만해야 한다. 애플은 분명히 USB-C를 없애지 않을 것이고 구식의 하위 USB-A 포트로 돌아가지도 않겠지만, 모든 데스크톱에서와 마찬가지로 모든 노트북에도 최소한 하나의 USB-A 포트를 제공해야 한다. 또는 최소한 애플이 아이폰 상자에 라이트닝 to 헤드폰(Lightning-to-headphone) 동글을 수년간 동봉해 판매한 것처럼, 맥북에도 USB-C to USB-A 동글을 기본으로 제공해야 한다. editor@itworld.co.kr


2020.03.27

글로벌 칼럼 | 애플 맥북의 USB-C 전략은 실패했다

Jason Cross | Macworld
2016년부터 애플은 USB-A 포트(삽입 방향이 항상 헷갈리는 직사각형 플러그) 대신 USB-C 포트(뒤집어 사용할 수 있는 작은 타원형)를 모든 노트북 제품에 탑재하기 시작했다.



맥북 프로와 새로운 12인치 맥북부터 탑재되기 시작했는데 전원과 주변기기에 사용할 USB-C 포트가 단 하나뿐이었다. 이는 실망스러운 변화였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USB-A를 버려야 하는 이유가 타당하다는 점이다. USB-C는 명백한 미래였다. 더 작고, 얇고, 뒤집어 사용할 수 있고, 플러그에 꽂기 쉽고, 고속 USB 3.0 속도를 보장하며 썬더볼트(Thunderbolt)와 같은 다른 포트와도 연결할 수 있다.

애플이 오리지널 아이맥의 직렬 및 병렬 포트를 버리고 오직 USB를 채택했을 때, 분명히 미래를 포용하는 선택이었고 업계가 따라오도록 압력을 가했다. 그러나 USB-C는 상황이 다르다. 주변기기와 액세서리 업체(그리고 윈도우 PC)가 USB-A로는 기록적으로 빨리 전환했지만, USB-A에서 USB-C로의 전환 속도는 매우 느리다. 애플은 USB-A 포트를 맥북에서 제거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만들었지만, 수년이 지난 지금도 업계 확산은 지지부진한 것이다.
 

USB-C는 분명히 우수하다

필자는 USB-C가 USB-A보다 우수하다고 확신한다. 모든 외장 하드 드라이브, 웹캠, 플래시 드라이브, 마우스, 키보드, 프린터, 마이크, A/V 믹서, 게임 컨트롤러가 USB-C 커넥터만 사용하길 바란다. 또한 애플이 라이트닝 포트를 버리고 USB-C를 선택하는데 찬성하는 입장인데, 아이패드 프로가 이 길을 택했을 때 반가웠고 아이폰도 같은 방식을 채택하길 기대한다.

그러나 USB-C가 미래라고 들은 지 수년째인데도, 여전히 USB-A 인터페이스가 장착된 신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 팟캐스팅 마이크부터 웹캠까지, 대부분의 최신 제품은 USB-A 플러그를 탑재했다. 필자는 USB-C로 된 마우스, 키보드, 플래시 드라이브를 본 적이 거의 없다. 외장 스토리지 정도만 예외다. 다른 제품보다 USB-C(그리고 썬더볼트 3)를 더 많이 수용했다. 결국 (유감스럽게도) USB-A는 어디에나 있고 오래된 기기에만 있는 것도 아니다. 대기업의 신제품조차 구식 포트를 장착하고 있고, 적은 수도 아니다.
 

편의 vs. 용기

애플이 아이폰 7에서 헤드폰 잭을 없앴을 때, 이를 ‘용감한’ 선택으로 자평했다. 기존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수용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별도로, 새로 출시한 멋진 에어팟을 한 쌍 구매하고 싶을 수도 있다). 당시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는 여전히 유선 헤드폰 잭을 사용하겠노라 자랑스럽게 선언했지만, 대부분은 곧 이를 제거했다.



그러나 현재의 맥북이 당시의 아이폰과 같은 상황에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오리지널 맥북이 직렬 및 병렬 포트 대신 USB를 채택했을 때와도 또 다르다. 아이폰 7의 경우, 헤드폰 잭이 내부 공간을 상당히 차지하고 방수를 더 어렵게 했다. 애플이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헤드폰 잭과 15% 추가 배터리 수명 중 어떤 것을 원하는가?” 선택의 문제였다. 그러나 이런 명제는 최신 맥북에 통하는 방정식이 아니다. 아이폰이 스마트폰 디자인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커서 무엇을 택하든 다른 제조사에서 따라 할 것이 틀림 없다(‘노치’의 경우를 보라). 그러나 맥북은 다르다.

오리지널 아이맥의 경우 USB 포트만 장착했지만, 당시 애플은 아무것도 잃을 것이 없었다. 다행히 마이크로소프트와 PC 제조업체는 부피가 큰 신뢰할 수 없는 직렬 포트를 버리고 싶어 했고, 주변기기 제조업체는 디지털화를 간절히 원했다. 그리고 애플은 서비스할 기존 시장이 매우 작았다. 애플의 오랜 팬들은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아이맥 고객은 어쨌든 완전히 새로운 생태계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솔직히 말해, 1998년에 오리지널 아이맥이 출시되었을 때 실망한 맥 사용자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날 맥북은 어디에나 있다. 거대한 시장을 형성했다. 지난 몇 년 동안 PC와 주변기기 제조업체는 USB-A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USB-C를 사용하는 데 주저했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애플이 하는 일은 단순히 노트북을 더 불편하게 만들고, 광범위한 주변기기를 사용하려면 별도의 케이블이나 동글을 구매하도록 하는 것에 불과하다. 중요한 기능을 위한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거나 성공적인 미래로 보장하는 것도 아니다. 2016년만 해도 가능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 주요 업체의 주변기기는 여전히 USB-A를 사용한다. 이번에는 애플의 계획이 유효하지 않았다는 것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
 

애플도 USB-A가 여전히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

더구나 (이상하게도!) 애플이 노트북에 USB-C를 채택한 지 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모든 데스크톱 컴퓨터에는 USB-A 포트를 탑재하고 있다. 아이맥, 아이맥 프로, 맥 프로 모두 최소한 2개씩 지원한다. USB-C가 미래라면, 왜 1만 달러짜리 슈퍼 워크스테이션의 후면에 굳이 한 쌍의 USB-A 포트를 장착해 출시하는 것일까? 애플은 많은 전문가가 USB-A 연결 장치를 많이 갖고 있고, 별도의 동글 구매는 골칫거리라는 점을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포트를 필요로 하는 것은 전문가만이 아니다. 교사인 필자의 동생이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수업의 증가가 예상되므로 구형 맥북을 업그레이드한다고 가정해보자(실제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사용 중인 맥북의 플래시 드라이브는 모두 USB-A이므로 동글이 필요하다. 새로운 플래시 드라이브를 살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여전히 USB-A이며 USB-C를 사용하려면 추가 비용을 들여야 한다. 그리고 여전히 기존 드라이브에서 데이터를 가져와야 한다. 결국 동글이 필요하다.

맥북에 내장된 카메라는 성능이 매우 낮으므로 웹캠도 새로 장만해야 한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모든 웹캠도 USB-A이다. 사진을 옮기기 위해 디지털 카메라를 맥북에 연결한다면, 여기도 USB-A 케이블을 사용하므로 동글이 필요하다. USB-C가 미래라는 주장이 많고, 필자는 그 미래가 지금이길 바라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솔직히 USB-A 연결과 함께 출시되는 신제품의 수로 판단할 때, 그 미래가 빨리 올 것도 같지 않다.

뒤돌아보면 새로운 표준에 '올인'한 애플의 결정은 고객에게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USB-C가 정착되도록’ 만들지 못했고, 현재까지도 기존과 새로운 장비를 사용하려면 케이블이나 동글을 장만해야 한다. 애플은 분명히 USB-C를 없애지 않을 것이고 구식의 하위 USB-A 포트로 돌아가지도 않겠지만, 모든 데스크톱에서와 마찬가지로 모든 노트북에도 최소한 하나의 USB-A 포트를 제공해야 한다. 또는 최소한 애플이 아이폰 상자에 라이트닝 to 헤드폰(Lightning-to-headphone) 동글을 수년간 동봉해 판매한 것처럼, 맥북에도 USB-C to USB-A 동글을 기본으로 제공해야 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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