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02

'2 더하기 2'도 모르는 MS의 새 '코타나 앱'

Mark Hachman | PCWorld
마이크로소프트가 PCWorld가 테스트를 통해 확인한 사실을 결국 인정했다. 곧 나오는 윈도우 10 20H1 릴리즈에서 코타나(Cortana)가 별도 앱으로 바뀌는데, 여기에 일부 중요하고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면 이 코타나 앱은 (놀랍게도) 기본적인 '산수'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연산 같은 추가 기능이 곧 추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는 윈도우 작업표시줄에 고정돼 있다. 이 아이콘을 클릭하면 음성명령으로 에펠탑의 높이나 일기 예보 같은 것을 질의할 수 있다. 곧 출시될 윈도우 10 20H1에는 코타나가 작업표시줄에서 벗어나 별도 앱으로 분리될 예정이다. 그런데 바로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새 코타나 앱이 '베타' 상태이며 사용자의 업무와 일상에 통합되도록 최적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28일 마이크로소프트는 블로그를 통해 현재 이 기능에 심각한 한계가 있음을 인정했다. 예를 들면 코타나에 회사 계정 혹은 개인 계정으로 로그인할 수 있는데, 두 계정 중 하나에 대해서만 질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업무 캘린더에 개인 일정인 전문의 진료 예약을 기록하도록 선택하지 않으면 코타나가 실제 진료 약속이 언제인지 알지 못한다.
 
초등학교 1학년도 아는 것을 코타나는 모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타나는 업무에 도움을 주는 용도로 개발됐다고 주장한다. 생산성에 초점을 맞춰 마이크로소프트 365 전체에 걸쳐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찾아준다는 것이다. 이는 업무 흐름상 앞뒤의 작업과 이를 담당하는 동료 정보에도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버전에서 개선된 기능은 하나 더 있다. 코타나와 채팅하거나 음성 대화할 수 있는데, 마치 채팅 앱과 같은 인터페이스로 바뀌었다. 즉, 질의 결과를 위아래로 스크롤 할 수 있는 결과 리스트 형태로 보여준다.

한편 코타나는 앱은 미국인만을 대상으로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영어 사용자의 경우 코타나를 이용하면 개인 일정을 가장 상단에 유지하고 회의의 주제에 집중함으로써 일정과 작업 관리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음성명령이 타이핑으로 사람이나 파일을 찾도록 할 수 있고 메일을 빠르게 작성하거나 검색하는 것도 가능하다. 일정을 쉽게 확인하고 미리 알림을 설정하거나 마이크로소프트 투두(Microsoft To Do)에 리스트를 추가할 수도 있다. 단, 미국 이외 지역 사용자는 안타깝게도 '빙으로 대화하기(not much to offer)', '코타나와 대화하기(the ability to chat with Cortana)'만 가능하다(이 기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직 확실치 않다) .
 
윈도우 10 20H1의 코타나 앱은 검색 결과에 이미지를 함께 보여준다. 그러나 이런 경우가 많지는 않다.

코타나 앱에서 없어진 기능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음악 재생, 스마트홈 제어, 서드파티 스킬 관리 등 코타나의 일부 기능을 삭제했다. 이제 스포티파이를 제어할 수 없고, 하만 카돈 인보크(Harman Kardon Invoke) 같은 서드파티 코타나 지원 기기도 코타나로 쓸 수 없다. 아마존 알렉사와의 파트너십도 끝났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안드로이드의 마이크로소프트 런처(Microsoft Launcher) 코타나 서비스를 오는 4월 말 종료할 예정이다. 필자는 코타나 앱 테스트를 통해 코타나 앱이 한 번에 1개 계정만 지원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알렉사 기능도 다 걷어내 버렸다.
 
코타나 "알렉사, 넌 아웃이야"

또 한 가지, 필자 입장에서는 꽤 놀라웠던 문제도 있었다. 즉, 코타나는 간단한 계산조차 하지 못했다. 2 더하기 2를 물으면, "모르겠는데요. 하지만 지금 배우고 있어요"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사실 필자는 이 기능을 자주 사용한다. 예를 들면 새 노트북 성능을 테스트할 때 그 결과치를 평균을 내야 하는데 이런 과정은 전혀 자동으로 되지 않는다. 그래서 종종 코타나에 그 결과를 더한 후 평균값을 알려달라고 했다. 그러나 새 코타나 앱에서는 이 기능이 먹통이 됐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기능 제한이었다.

정리하면 코타나 앱에는 장단점이 공존한다. 결과 창의 스크롤을 올리고 내릴 수 있는 것, 결과 창에 이미지를 같이 보여주는 것은 매력적이다. 그러나 일부 기능은 못 쓸 정도고, 필요하지만 없는 기능도 있다. 예를 들면 코타나를 이용해 설정 메뉴를 열거나 앱을 실행한다면 분명 마우스 클릭이 크게 줄어들 텐데 아직 개발 우선순위가 높지 않은 것 같다.

한가지 긍정적인 것은 코타나의 새 앱을 리뷰하면서 기능 중 상당수가 클라우드 서비스에 의존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이다. 이는 현재의 여러 단점이 시간에 지남에 따라 점차 해결될 것임을 의미한다. 단지 아직 신경을 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와 생산성 서비스를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새 코타나 앱의 이러한 단점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editor@itworld.co.kr


2020.03.02

'2 더하기 2'도 모르는 MS의 새 '코타나 앱'

Mark Hachman | PCWorld
마이크로소프트가 PCWorld가 테스트를 통해 확인한 사실을 결국 인정했다. 곧 나오는 윈도우 10 20H1 릴리즈에서 코타나(Cortana)가 별도 앱으로 바뀌는데, 여기에 일부 중요하고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면 이 코타나 앱은 (놀랍게도) 기본적인 '산수'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연산 같은 추가 기능이 곧 추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는 윈도우 작업표시줄에 고정돼 있다. 이 아이콘을 클릭하면 음성명령으로 에펠탑의 높이나 일기 예보 같은 것을 질의할 수 있다. 곧 출시될 윈도우 10 20H1에는 코타나가 작업표시줄에서 벗어나 별도 앱으로 분리될 예정이다. 그런데 바로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새 코타나 앱이 '베타' 상태이며 사용자의 업무와 일상에 통합되도록 최적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28일 마이크로소프트는 블로그를 통해 현재 이 기능에 심각한 한계가 있음을 인정했다. 예를 들면 코타나에 회사 계정 혹은 개인 계정으로 로그인할 수 있는데, 두 계정 중 하나에 대해서만 질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업무 캘린더에 개인 일정인 전문의 진료 예약을 기록하도록 선택하지 않으면 코타나가 실제 진료 약속이 언제인지 알지 못한다.
 
초등학교 1학년도 아는 것을 코타나는 모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타나는 업무에 도움을 주는 용도로 개발됐다고 주장한다. 생산성에 초점을 맞춰 마이크로소프트 365 전체에 걸쳐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찾아준다는 것이다. 이는 업무 흐름상 앞뒤의 작업과 이를 담당하는 동료 정보에도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버전에서 개선된 기능은 하나 더 있다. 코타나와 채팅하거나 음성 대화할 수 있는데, 마치 채팅 앱과 같은 인터페이스로 바뀌었다. 즉, 질의 결과를 위아래로 스크롤 할 수 있는 결과 리스트 형태로 보여준다.

한편 코타나는 앱은 미국인만을 대상으로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영어 사용자의 경우 코타나를 이용하면 개인 일정을 가장 상단에 유지하고 회의의 주제에 집중함으로써 일정과 작업 관리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음성명령이 타이핑으로 사람이나 파일을 찾도록 할 수 있고 메일을 빠르게 작성하거나 검색하는 것도 가능하다. 일정을 쉽게 확인하고 미리 알림을 설정하거나 마이크로소프트 투두(Microsoft To Do)에 리스트를 추가할 수도 있다. 단, 미국 이외 지역 사용자는 안타깝게도 '빙으로 대화하기(not much to offer)', '코타나와 대화하기(the ability to chat with Cortana)'만 가능하다(이 기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직 확실치 않다) .
 
윈도우 10 20H1의 코타나 앱은 검색 결과에 이미지를 함께 보여준다. 그러나 이런 경우가 많지는 않다.

코타나 앱에서 없어진 기능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음악 재생, 스마트홈 제어, 서드파티 스킬 관리 등 코타나의 일부 기능을 삭제했다. 이제 스포티파이를 제어할 수 없고, 하만 카돈 인보크(Harman Kardon Invoke) 같은 서드파티 코타나 지원 기기도 코타나로 쓸 수 없다. 아마존 알렉사와의 파트너십도 끝났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안드로이드의 마이크로소프트 런처(Microsoft Launcher) 코타나 서비스를 오는 4월 말 종료할 예정이다. 필자는 코타나 앱 테스트를 통해 코타나 앱이 한 번에 1개 계정만 지원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알렉사 기능도 다 걷어내 버렸다.
 
코타나 "알렉사, 넌 아웃이야"

또 한 가지, 필자 입장에서는 꽤 놀라웠던 문제도 있었다. 즉, 코타나는 간단한 계산조차 하지 못했다. 2 더하기 2를 물으면, "모르겠는데요. 하지만 지금 배우고 있어요"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사실 필자는 이 기능을 자주 사용한다. 예를 들면 새 노트북 성능을 테스트할 때 그 결과치를 평균을 내야 하는데 이런 과정은 전혀 자동으로 되지 않는다. 그래서 종종 코타나에 그 결과를 더한 후 평균값을 알려달라고 했다. 그러나 새 코타나 앱에서는 이 기능이 먹통이 됐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기능 제한이었다.

정리하면 코타나 앱에는 장단점이 공존한다. 결과 창의 스크롤을 올리고 내릴 수 있는 것, 결과 창에 이미지를 같이 보여주는 것은 매력적이다. 그러나 일부 기능은 못 쓸 정도고, 필요하지만 없는 기능도 있다. 예를 들면 코타나를 이용해 설정 메뉴를 열거나 앱을 실행한다면 분명 마우스 클릭이 크게 줄어들 텐데 아직 개발 우선순위가 높지 않은 것 같다.

한가지 긍정적인 것은 코타나의 새 앱을 리뷰하면서 기능 중 상당수가 클라우드 서비스에 의존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이다. 이는 현재의 여러 단점이 시간에 지남에 따라 점차 해결될 것임을 의미한다. 단지 아직 신경을 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와 생산성 서비스를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새 코타나 앱의 이러한 단점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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