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12

IDG 블로그 | 지난 게임 구매 목록을 살펴볼 완벽한 시기

Hayden Dingman | PCWorld
그 일은 갑자기 일어났다. 적어도 그렇게 느껴졌다. 올초만 해도 2020년 비디오 게임 출시 계획을 돌아봤을 때 많은 대작이 눈앞에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불과 한 달 후 그들은 멀어져 갔다. 사이버펑크 2077 출시일은 9월로, 어벤져스 게임 크리스털 다이내믹스도 9월로 변경됐다. 다잉 라이트 2는 전혀 소식이 없다. 본래 올해 봄은 역대 가장 풍성한 시즌이 될 예정이었으나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황량해졌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필자는 결국 1월 내내 과거 게임에 빠져 지냈다. 1월은 대체로 '여유 있는' 달이므로 그 자체만 놓고 볼 때 특이한 일은 아니다. 먼저 블러드본(Bloodborne). 필자가 2017년에 첫 게임이었다. 처음 몇 시간 플레이하다가 리뷰 업무 때문에 구석에 처박아 뒀던 것을 마침내 올해 1월 6일에 끝냈다. 또한, 그동안 제대로 해 볼 시간이 없었던 프롬 소프트웨어 게임에서 나온 또 다른 게임인 세키로(Sekiro)를 플레이했다. 데몬 오브 헤이트리드(Demon of Hatred)와 그 외 몇몇 끝판왕을 공략하는 데 며칠(이상)을 보낸 후 엔딩을 봤다.

물론 이번 봄에 출시될 것이 전혀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켄터키 루트 제로(Kentucky Route Zero)가 개발이 완료됐고, 바로 이번 주에 선보일 테일스 프롬 오프피크 시티, Vol.1(Tales From Off-Peak City, Vol. 1)도 기대된다. 둠 이터널(Doom Eternal)은 3월에 출시되는데, 이것은 아직 봄으로 예정된 몇 안 되는 주요 출시작 중 하나다. 2019년에서 2020년으로 연기됐는데도 올해 대작 게임 중 가장 앞선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4월에는 VR 헤드셋 소유자를 위한 하프-라이프: 알릭스(Half-Life: Alyx)와 레지던트 이블 3 리메이크(Resident Evil 3 remake)가, 그리고 5월에는 웨이스트랜드 3(Wasteland 3)가 기다리고 있다.

딱 이 정도다. PC에서는 정말 그것이 전부다. 간혹 인디 게임이 등장하겠지만, 가장 크고 가장 좋은 게임은 엑스박스 시리즈 X와 플레이스테이션 5의 연말 격돌 시즌에 나오므로 그 사이에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웨이스트랜드 3을 제외하면) 이제 기대작 모두가 먼 미래로 사라졌다. 둠, 레지던트 이블 3, 하프-라이프: 알릭스 등은 기껏해야 15~20시간짜리 게임이다. 그것은 플레이가 평이하거나 독립적으로 플레이할 수도 있다. 4월에 사이버펑크 2077을 즐길 것으로 기대했던 시간에 비하면 더 그렇다.



결국 필자가 그랬던 것처럼, 게임 구매 목록(Backlog)을 다시 살펴보는 것은 항상 우연적이다. 올봄에 특별히 너무 비싼 스팀이 깜짝 세일한다면 하면 지갑을 여는 것도 좋다. 친구들이 자신의 구매 목록에서 훌륭한 기존 게임을 선물할지도 모른다. 새로운 게임에 홀리지 않는다면 며칠 밤 동안 멀티플레이어 게임을 다시 즐기게 될 것이다.

보통 스팀의 ‘언플레이드(Unplayed)’ 카테고리는 "아니, 분명 그렇게 많을 리가 없어"라고 생각할 때까지 매년 점점 더 늘어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앞으로 8개월 내내 '아무것도 없다'. 우울해 하는 대신 차라리 축하하자! 오래된 즐겨찾기를 다시 방문하거나, 어떤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자. 그동안 미뤄왔던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직 디스코 엘리시움(Disco Elysium)을 경험하지 않았다면, 또는 (라리안의 발두르 게이트 III에 대한 대비로) 발두르 게이트(Baldur’s Gate)와 그 후속편을 플레이하거나, 위처 3(Wicher 3)에 돈을 쓰거나 패솔로직 2(Pathologic 2)에서 실존적 공포를 경험하는 것도 좋다.

너무 다양한 것이 싫다면 파이널 판타지(Final Fantasy XIV)가 있다. 수백 시간을 기꺼이 쏟아부을 수 있을 것이다.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 멀티플레이어, 에이펙스 레전드(Apex Legends), 배틀필드(Battlefield), 데스티니 2(Destiny 2)에도 빠져보자. 드와프 포트리스(Dwarf Fortress)에서는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배우려고 시도해야 한다(물론 무수히 실패할 것이다). 에디스 핀치(Edith Finch), 엘리자(Eliza), 윌모트 웨어하우스(Wilmot’s Warehouse), 그리고 레이터 앨리게이터(Later Alligator)와 가토 로보토(Gato Roboto), 그리고 80 데이(80 Days) 등 '플레이 시간이 더 짧은' 수많은 게임에 빠져보자. 가고일(Gargoyle)이나 렉트로트(Lectrote)를 다운로드해서 텍스트 어드벤처를 즐기는 것도 좋다.
 

결론

새로운 게임을 즐길 가능성은 끝이 없다. 적어도 아직 플레이하지 않은 게임은 ‘끝이 없다.’ 필자의 신조는 '여유가 있을 때 즐기자'는 것이다. 11월이 돼 새로운 콘솔이 출시되면 누구나 다시 플레이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게임이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게임 구매 목록은 느리면서도 꾸준히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것이다. 앞으로 8~9개월은 옛 게임 리스트를 다시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어쩌면 앞으로 10년 동안은 다시 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니 이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보자. editor@itworld.co.kr


2020.02.12

IDG 블로그 | 지난 게임 구매 목록을 살펴볼 완벽한 시기

Hayden Dingman | PCWorld
그 일은 갑자기 일어났다. 적어도 그렇게 느껴졌다. 올초만 해도 2020년 비디오 게임 출시 계획을 돌아봤을 때 많은 대작이 눈앞에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불과 한 달 후 그들은 멀어져 갔다. 사이버펑크 2077 출시일은 9월로, 어벤져스 게임 크리스털 다이내믹스도 9월로 변경됐다. 다잉 라이트 2는 전혀 소식이 없다. 본래 올해 봄은 역대 가장 풍성한 시즌이 될 예정이었으나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황량해졌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필자는 결국 1월 내내 과거 게임에 빠져 지냈다. 1월은 대체로 '여유 있는' 달이므로 그 자체만 놓고 볼 때 특이한 일은 아니다. 먼저 블러드본(Bloodborne). 필자가 2017년에 첫 게임이었다. 처음 몇 시간 플레이하다가 리뷰 업무 때문에 구석에 처박아 뒀던 것을 마침내 올해 1월 6일에 끝냈다. 또한, 그동안 제대로 해 볼 시간이 없었던 프롬 소프트웨어 게임에서 나온 또 다른 게임인 세키로(Sekiro)를 플레이했다. 데몬 오브 헤이트리드(Demon of Hatred)와 그 외 몇몇 끝판왕을 공략하는 데 며칠(이상)을 보낸 후 엔딩을 봤다.

물론 이번 봄에 출시될 것이 전혀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켄터키 루트 제로(Kentucky Route Zero)가 개발이 완료됐고, 바로 이번 주에 선보일 테일스 프롬 오프피크 시티, Vol.1(Tales From Off-Peak City, Vol. 1)도 기대된다. 둠 이터널(Doom Eternal)은 3월에 출시되는데, 이것은 아직 봄으로 예정된 몇 안 되는 주요 출시작 중 하나다. 2019년에서 2020년으로 연기됐는데도 올해 대작 게임 중 가장 앞선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4월에는 VR 헤드셋 소유자를 위한 하프-라이프: 알릭스(Half-Life: Alyx)와 레지던트 이블 3 리메이크(Resident Evil 3 remake)가, 그리고 5월에는 웨이스트랜드 3(Wasteland 3)가 기다리고 있다.

딱 이 정도다. PC에서는 정말 그것이 전부다. 간혹 인디 게임이 등장하겠지만, 가장 크고 가장 좋은 게임은 엑스박스 시리즈 X와 플레이스테이션 5의 연말 격돌 시즌에 나오므로 그 사이에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웨이스트랜드 3을 제외하면) 이제 기대작 모두가 먼 미래로 사라졌다. 둠, 레지던트 이블 3, 하프-라이프: 알릭스 등은 기껏해야 15~20시간짜리 게임이다. 그것은 플레이가 평이하거나 독립적으로 플레이할 수도 있다. 4월에 사이버펑크 2077을 즐길 것으로 기대했던 시간에 비하면 더 그렇다.



결국 필자가 그랬던 것처럼, 게임 구매 목록(Backlog)을 다시 살펴보는 것은 항상 우연적이다. 올봄에 특별히 너무 비싼 스팀이 깜짝 세일한다면 하면 지갑을 여는 것도 좋다. 친구들이 자신의 구매 목록에서 훌륭한 기존 게임을 선물할지도 모른다. 새로운 게임에 홀리지 않는다면 며칠 밤 동안 멀티플레이어 게임을 다시 즐기게 될 것이다.

보통 스팀의 ‘언플레이드(Unplayed)’ 카테고리는 "아니, 분명 그렇게 많을 리가 없어"라고 생각할 때까지 매년 점점 더 늘어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앞으로 8개월 내내 '아무것도 없다'. 우울해 하는 대신 차라리 축하하자! 오래된 즐겨찾기를 다시 방문하거나, 어떤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자. 그동안 미뤄왔던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직 디스코 엘리시움(Disco Elysium)을 경험하지 않았다면, 또는 (라리안의 발두르 게이트 III에 대한 대비로) 발두르 게이트(Baldur’s Gate)와 그 후속편을 플레이하거나, 위처 3(Wicher 3)에 돈을 쓰거나 패솔로직 2(Pathologic 2)에서 실존적 공포를 경험하는 것도 좋다.

너무 다양한 것이 싫다면 파이널 판타지(Final Fantasy XIV)가 있다. 수백 시간을 기꺼이 쏟아부을 수 있을 것이다.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 멀티플레이어, 에이펙스 레전드(Apex Legends), 배틀필드(Battlefield), 데스티니 2(Destiny 2)에도 빠져보자. 드와프 포트리스(Dwarf Fortress)에서는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배우려고 시도해야 한다(물론 무수히 실패할 것이다). 에디스 핀치(Edith Finch), 엘리자(Eliza), 윌모트 웨어하우스(Wilmot’s Warehouse), 그리고 레이터 앨리게이터(Later Alligator)와 가토 로보토(Gato Roboto), 그리고 80 데이(80 Days) 등 '플레이 시간이 더 짧은' 수많은 게임에 빠져보자. 가고일(Gargoyle)이나 렉트로트(Lectrote)를 다운로드해서 텍스트 어드벤처를 즐기는 것도 좋다.
 

결론

새로운 게임을 즐길 가능성은 끝이 없다. 적어도 아직 플레이하지 않은 게임은 ‘끝이 없다.’ 필자의 신조는 '여유가 있을 때 즐기자'는 것이다. 11월이 돼 새로운 콘솔이 출시되면 누구나 다시 플레이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게임이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게임 구매 목록은 느리면서도 꾸준히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것이다. 앞으로 8~9개월은 옛 게임 리스트를 다시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어쩌면 앞으로 10년 동안은 다시 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니 이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보자.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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