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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PS 게임까지 품었다" 더 강해진 미니 레트로 게임기 "뉴 포켓고"

Adam Patrick Murray | PCWorld 2020.02.05
비트보이(BittBoy)의 뉴 포켓고(New PocketGo 또는 포켓고 2)는 오리지널 포켓고의 대체물이 아니다. 2배나 크고 여러 면에서 더 강력한 '형님'이다. 휴대용 복고 게임 에뮬레이터의 하드웨어를 반복해 진화시킨 비트보이는 이제 16비트 시대를 지나 더 매끄러운 에뮬레이션을 할 수 있게 됐다. 가격은 오리지널 포켓고의 2배(레트로미미에서 66달러)이지만, 여전히 굉장한 가격이다. 필자는 이 휴대용 게임 에뮬레이션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기존 포켓고 vs. 뉴 포켓고

이미 밝힌 것처럼 뉴 포켓고는 오리지널 포켓고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다. 가격을 포함해 거의 모든 측면에서 개선됐다. 아마존에서 약 40달러인 오리지널 포켓고는 자신들의 롬(ROM)을 계속해서 가지고 가고 싶은 필자 같은 복고 게임 마니아에게 당연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하드웨어는 (게임보이 어드밴스를 포함해) 16비트 시대까지만 안정적으로 즐길 수 있는 정도였다.

반면 뉴 포켓고는 플레이스테이션 시대의 게임을 쉽게 실행한다. 성능을 높여 16비트 에뮬레이션을 개선했다. 프로세서가 533MHz에서 1GHz로 개선되면서 램도 32MB DDR에서 512MB DDR2로 크게 늘었다. 배터리 용량도 1,000mAh에서 2,000mAh로 늘었고, 후면 패널에서 배터리를 쉽게 분리할 수 있다. 오리지널 포켓고의 배터리 수명도 훌륭했지만, 더 강력한 성능의 뉴 포켓고는 그 용량의 2배만큼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오리지널 포켓고의 2.5인치에서 뉴 포켓고에서는 3.5인치로 늘어났다. 화면은 커졌지만 익숙한 320x240의 3:2 가로세로 비율을 유지한다. 오리지널의 IPS 화면의  경우 이미 훌륭했고 새로운 화면도 똑같이 좋았기 때문에 필자는 전혀 불만이 없다. 단, 조도가 낮은 상황에서 화면 가장자리에 약간의 번짐이 있었다. 주의를 산만하게 할 수는 있지만, 아주 희미해서 알아차리기 쉽지 않을 정도다.



또한 뉴 포켓고는 롬과 미디어 파일을 로드하는 두 번째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이 포함돼 있다. 이미 첫 번째 슬롯에는 이미 리눅스 기반 OS와 몇 개의 롬을 탑재한 32GB 마이크로 SD 카드를 지원한다. 롬이 포함된 FAT32 형식의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을 두 번째 슬롯에 삽입하는 것을 권장하지만, 소프트웨어에 포함된 새로운 FTP 기능을 이용해 롬을 오리지널 마이크로SD 카드에 쉽게 추가할 수 있었다.

두 포켓용 게임기 간의 마지막 차이점은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에 사용하기 위해 뉴 포켓고 왼쪽에 하나의 썸스틱을 추가한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것은 끔찍한 선택이었다. 이것은 진정한 아날로그 스틱이 아니었다. PSP와 PS 비타에 적용한 것 같은 슬라이딩 패드였다. 어떤 경우에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아마도 필자는 절대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 필자가 주로 사용하는 것은 상단에 추가된 두 번째 숄더 버튼 한 쌍이다. 총 개수를 4개로 늘려서 오리지널 플레이스테이션 컨트롤러와 보조를 맞췄다.

또한 충전용 마이크로 USB 포트가 USB-C 커넥터로 교체됐다. 환영할 만한 업그레이드로, 동봉된 충전 케이블을 사용하면 편리하다.

뉴 포켓고는 오리지널 포켓고보다 눈에 띄게 더 크고 무겁지만 거의 모든 면에서 개선된 제품이다. 커진 만큼 손의 피로를 줄여주고, 무거워진 만큼 (여전히 플라스틱 껍데기임에도 불구하고) 더 실질적인 느낌을 준다. 하드웨어가 아무리 개선돼도 완벽할 수는 없고 (아마도) 어떤 디자인상도 받지 못하는 제품이지만 기능적으로는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하고 생각한 대로 훌륭하게 작동한다.


 

뉴 포켓고에서의 게이밍

비트보이의 기존 제품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휴대용 게임기는 '가장 정확한' 에뮬레이션 경험을 찾는 게이머를 위한 것이 아니다. 때때로 화면 찢김, 속도 저하, 오디오 문제가 발생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에뮬레이터 설정을 아무것도 조정하지 않고도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게임을 즐기는 측면에 있어서 매우 안정적이다.

반면 불행히도 뉴 포켓고에서 밝기와 부피가 조정되는 방식은 약간 더 나빠졌다. 볼륨 다이얼이 사라진 대신 볼륨을 키우거나 줄이려면 상단의 버튼을 눌러야 한다. 그렇게 나쁘지는 않지만 가장 낮게 볼륨을 설정해도 꽤 컸다. 더 세밀하게 제어하는 방법을 이리저리 찾아봤지만 결국 실패했다. 결국 필자가 선택한 것은 '음소거'였다. 그렇지 않으면 너무 시끄러워서 더 조용한 환경에서는 신중하게 플레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밝기를 높이려면 선택 버튼을 누른 채 ‘볼륨-’ 버튼을 누르고, 밝기를 낮추려면 ‘볼륨+’ 버튼을 눌러야 한다. 마치 100단계 중에 1단계씩 밝기를 조절하는 것 같다. 즉, 효과를 보려면 버튼을 잠시 누른 채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볼륨과 밝기를 동시에 조절해야 하는 경우라면 매우 성가신 상황을 각오해야 한다.



뉴 포켓고에서 실행되는 리눅스 기반 OS도 이전 제품과 마찬가지로 소소한 문제들이 자주 발견된다. 그러나 일단 찾던 게임을 플레이하는 데 필요한 방법에 익숙해지면 그것은 큰 결점이 아니다. 대신 업체가 가능한 한 빨리 개선해야 할 것은 바로 배터리 잔량 표시다. 이 작은 지표는 충분한 정보를 주지 않을뿐더러 정확하지도 않았다. 필자는 테스트하면서 이 점이 가장 불편했다.

일단 게임을 시작하면 앞서 언급한 모든 우려는 사라지고 더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방식으로 과거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제노기어와 같은 PS1의 긴 RPG를 끝까지 하거나, 토니호크 프로 스케이터 2에서 빨리 달릴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면, 미소 짓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발견할 수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 추억을 재소환하고 그 어느 때보다도 쉽게 이를 공유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플레이스테이션 에뮬레이션은 슈퍼 닌텐도 에뮬레이션만큼 다루기가 쉽지는 않다. 필자가 플레이해 본 게임들은 기본 에뮬레이터 설정에서 고질적인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뉴 포켓고의 조종장치는 여전히 필요한 만큼 반응했고 화면은 풍부한 색상과 디테일을 제공했다. 에뮬레이션의 간헐적인 고장에도 불구하고 한 손에 쏙 들어오는 기기에서 고전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여전히 기분이 좋았다. 실제 게임 속에서는 숱하게 미션에 실패하지만 이러한 향수만으로도 실패에 따른 좌절감을 상쇄하고 남는다. 필자가 포켓고를 자신 있게 추천하는 이유다.


 

뉴 포켓고2를 구매해야만 할까

만약 작은 휴대용 복고 게임 에뮬레이터를 원하고 8비트 시대와 16비트 시대의 고전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매우 간단하고 저렴한 오리지널 포켓고만으로 충분하다. 그러나 더 큰 기기와 더 큰 화면, 더 빠른 하드웨어, 그리고 플레이스테이션 시대까지 플레이하고 싶다면 뉴 포켓고가 안성맞춤이다. 단 볼륨과 밝기 조정의 그 '참을 수 없는' 성가심은 감수해야 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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