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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의 왕좌를 탈환하라", AMD 7나노 라이젠 4000 모바일 CPU 발표

Gordon Mah Ung | PCWorld 2020.01.08
데스크톱에서 이미 인텔의 왕좌를 뺏은 AMD가 6일 CES에서 두 번째 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인텔의 최고 CPU를 능가할 라이젠 4000 노트북 컴퓨터 CPU를 공식 발표한 것이다.

AMD CEO 리사 수 박사는 제품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2020년 역대 최고의 노트북 컴퓨터 프로세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선전포고를 했다.

AMD는 7종의 일반 소비자용 라이젠 4000 프로세서에 대한 세부 정보를 공개했다. 7나노 젠 2 코어에 기반을 둔 프로세서다. 새 CPU들은 얇고 가벼운 노트북 컴퓨터에 맞는 초절전형 15와트 U-클래스와 게임과 콘텐츠 창조용 노트북에 맞는 45와트 H-클래스로 나눠진다.

라이젠 7 4800U는 8코어 16쓰레드의 고급 저전력 버전이다. 기본 클럭 속도는 1.8GHz이고, 부스트 클럭 속도는 4.2GHz이다. 내장된 라데온 그래픽 코어의 CU(Compute Unit)은 8이다. 최신 RDNA 아키텍처가 아닌 7나노 베가 코어를 최적화한 버전을 사용한다는 점이 다소 놀랍다.
 

ADM는 8CU 라이젠 7 성능이 11CU였던 이전 모델 라이젠 7 3000 모바일 프로세서를 앞선다고 강조했다. AMD에 따르면, 새 라이젠 7 4000은 라이젠 7 3000보다 CU당 성능이 59% 더 높다.

그런 AMD는 기존 라이젠 7 3000을 표적으로 삼지는 않는다. 인텔 모바일 프로세서의 ‘왕좌’를 뺏기 희망하고 있다. AMD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왕좌’ 찬탈이 가능할 전망이다.

AMD에 따르면, 라이젠 7 4800U는 인텔의 가장 발전된 10나노 기반 아이스 레이크 코어 i7-1065G7보다 약 4% 더 높은 싱글 쓰레드 성능을 제공한다. 그러나 싱글 쓰레드 성능만이 전부가 아니다.
 

코어 수가 더 많다

인텔의 아이스 레이크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코어는 4개다. 이 점을 감안하면, 맥슨(Maxon) 시네벤치 R20를 이용한 멀티 쓰레드 성능 벤치마크에서 라이젠 7 4800U가 코어 i7-1065G7을 90% 능가하는 것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 인텔이 얇고 가벼운 노트북 컴퓨터에서 3D 모델링을 성능 강화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경시해오긴 했지만, AMD의 멀티 쓰레드 성능이 다른 부분에서도 크게 앞설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ADM는 핸드브레이크를 사용한 비디오 인코딩 테스트에서 코어 i7-1056G7을 40% 앞섰다고 주장했다. 어도비 프리미어 CC의 경우, 라이젠 7 4800U의 성능이 49% 더 높다.

인텔은 아이스레이크 모바일 프로세서의 그래픽 성능을 크게 개선했지만, AMD는 3D마크 타임 스파이 벤치마크 테스트를 했을 때 라이젠 7 4800U의 통합 라데온 코어가 최고급 코어 i7-1065G7 성능을 28% 능가한다고 주장했다. 또 로켓 리그와 포트나이트 같은 게임 실행 성능도 라이젠 7이 앞선다고 강조했다.
 
 

코멧 레이크 U보다도 더 빠를까? 그렇다!

그러나 아이스 레이크가 전부는 아니다. 인텔의 10세대 코어는 2개 아키텍처에 기반을 두고 있다. 다른 하나는 기존의 14나노 프로세서 기술에 기반을 둔 6코어 코멧 레이크 U 코어 i7-10710U 프로세서다. AMD에 따르면, 싱글 쓰레드 성능은 비슷하다. 그러나 코어가 2개 더 많은 라이젠 7 4800U가 멀티 쓰레드 작업 성능은 약 30-40% 더 우수하다.

코어 i7-10710U의 치명적인 약점은 아이스 레이크 코어 i7-1065G7 성능의 절반에 불과한 UHD 그래픽의 성능이다. 인텔은 현재 기본적으로 소비자들이 코어 i7-1065G7의 우수한 그래픽 성능과 코어 i7-10701U의 우수한 멀티코어 성능 중 하나만 선택하도록 강요하고 있다.

AMD는 라이젠 7 4800U의 경우, 더 나은 그래픽 성능과 더 나은 멀티코어 성능을 모두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배터리 사용시간은 두고 봐야

그렇지만 노트북 컴퓨터를 선택할 때 성능만 보는 것이 아니다. 배터리 사용시간 또한 중요하다. 유감스럽게도, AMD는 라이젠 4000 프로세서와 인텔의 설계를 비교한 자세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라이젠 3000 시리즈에서 배터리 사용시간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없다는 점에서 특히 더 유감스러운 점이다. 노트북 컴퓨터 벤더들의 초기 제품들 가운데 일부의 배터리 사용시간 스펙은 아주 좋아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합리적인 수준으로 보이는 결과들도 일부 있었다.

AMD를 위해 변명을 하자면, 라이젠 4000 프로세서를 탑재한 새로운 노트북 컴퓨터 제품은 이제 막 등장하기 시작한 상태이다. 수많은 튜닝을 거친 제품들이 등장해야 판단을 내릴 수 있다. AMD는 배터리 사용시간이 바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업체가 공개한 정보는 에누리해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새 라이젠 프로세서는 LPDDR4X RAM을 지원한다. 더 큰 메모리 대역폭, 더 긴 배터리 사용시간, 더 개선된 절전 모드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AMD에 따르면, 새 프로세서의 와트 당 성능은 라이젠 3000 프로세서의 2배에 달한다. 
 

꽤 놀라운 성능의 라이젠 게이밍 노트북 컴퓨터

AMD의 두 번째 라이젠 4000 CPU는 무거운 게임, 콘텐츠 창조에 적합하며, 더 강력한 45와트 칩이고 명칭은 H-클래스다. 또 더 무거운 노트북에 많이 탑재되는 경향이 있다. 
 

이 카테고리에서 AMD는 현재 2종의 CPU를 공급하고 있다. 기본 클럭 속도와 부스트 클럭 속도가 각각 2.9GHz와 4.2GHz인 8코어 16쓰레드 라이젠 7 4800H 프로세서, 그리고 기본 클럭 속도와 부스트 클럭 속도가 각각 3GHz와 4GHz인 6코어 12쓰레드 라이젠 5 4600H 프로세서다. 두 프로세서 모두 베가를 최적화한 라데온 그래픽 코어가 탑재되어 있다.
 

AMD에 따르면, 8코어인 라이젠 7 4800H의 멀티 쓰레드 성능은 6코어에 불과한 인텔 코어 i7-9750H 보다 46%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싱글 쓰레드 성능은 비슷하지만, 인기있는 코어 i7-9750H 보다 약 5% 더 우수하다. AMD에 따르면, 라이젠 7 4800H는 어도비 프리미어CC, POV-Ray, 블렌더 실행 성능 테스트에서 코어 i7-9750H 보다 각각 25%, 32%, 31% 우수한 성능을 자랑했다.
 

더 놀라운 점이 있다. AMD는 라이젠 7 4800H 노트북 컴퓨터의 멀티 쓰레드 성능이 인텔 코어 i7-9700K 데스크톱 성능을 압도한다고 주장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인텔 코어 i7-9700K는 꽤 높은 클럭 속도를 지원하는 8코어 프로세서지만, 하이퍼 쓰레딩을 지원하지 않는다. 반면, 라이젠 모바일 H 시리즈 프로세서는 동시 멀티 스레딩을 지원한다.

라이젠 4800H 성능이 얼마나 인상적인지 알려주는 몇 가지 신호가 있다. 에이수스 ROG 제피로스 G14 노트북 컴퓨터는 가장 최근 출시된 노트북 모델이다. 8코어 라이젠 4800H 프로세서와 지포스 RTX 2060 GPU가 내장된 14인치 제품인데, 언뜻 봐서는 특별해 보이지 않지만, 제피로스 G14의 무게는 3.5파운드에 불과하다 역대 가장 가벼운 지포스 RTX 2060 탑재 노트북이다. 또 첫 번째 14인치 RTX 노트북 컴퓨터이기도 하다.

전용 게임 GPU를 탑재한 경량 게이밍 노트북 대부분은 인텔의 8코어 i9 프로세서 대신 6코어 코어 i7 프로세서가 탑재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발열 처리를 위해서다. 8코어 인텔 프로세서를 4.5파운드  델 XPS 15나 4파운드 맥북 프로 15에 집어넣을 수는 있지만, 무게가 8파운드인 에이서 프레데터 헬리오스 700 같은 노트북 컴퓨터에 동일한 코어 i9 CPU를 집어넣을 때보다 성능이 떨어진다.

에이수스와 AMD, 엔비디아는 편안하게 8코어 CPU를 3.5파운드 게이밍 노트북 컴퓨터에 집어넣을 수 있다. 7나노 라이젠 7 4800H의 전력 효율성이 인텔 14나노 코어 i9을 능가하기 때문이다. 에이수스는 라이젠 7 4800H에 35와트를 활용, 라이젠 4800HS라는 이름을 붙일 수도 있다.
물론 완제품이 나와야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영리한 전략 : 모든 AMD 노트북 컴퓨터의 성능이 개선될 전망

AMD가 라이젠 4000 H-클래스 프로세서로 도입하는 기능 중 하나는 지능적으로 시스템 구성요소에 파워를 분배하는 기능이다. AMD에 따르면, 노트북 컴퓨터용 라이젠 CPU와 라데온 GPU는 이 회사의 인피니티 패브릭을 통해 서로 대화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GPU, 또는 다른 부품에 파워를 분배할 수 있다.
 

AMD는 이런 방식 덕분에 디비전 2 같은 게임 성능이 10% 향상된다고 주장했다. 시네벤치 R20 결과에 따르면 12% 성능 향상 효과가 있다.

아마 이런 주장이 친숙하게 들릴 수도 있다. 인텔도 7세데 인텔 코어 CPU와 맞춤형 라데온 그래픽을 기반으로 한 카비 레이크 G 프로세서에서 유사한 기능을 구현했기 때문이다. 
 

애슬론(Athlon) 3000

AMD는 저가형 노트북 컴퓨터에 탑재할 새로운 애슬론 3000 시리즈 프로세서 2종도 공개했다. 최신 컴퓨팅 기능이 구현된 프로세서다.
 
 


더 많은 라이젠 4000 노트북 컴퓨터가 출시될 예정

데스크톱 라이젠 CPU는 인상적인 성공을 거뒀지만, 노트북 컴퓨터는 그렇지 못했다. 라이젠 CPU는 주로 저가 노트북 컴퓨터 모델에 탑재되어 있다. 인텔 기반 노트북 컴퓨터의 수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AMD는 라이젠 4000 덕분에 모멘텀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한 해 출시될 라이젠 기반 노트북 컴퓨터만 100종이 넘을 전망이다. 이것이 다가 아니다. 이중 상당수가 고가의 고성능 노트북 컴퓨터다. 마이크소프트 서피스 랩탑 3와 레노보 씽크패드를 제외하면, AMD가 성공을 거둔 적이 없었던 시장 부문이다.
 

우수한 CPU와 GPU 성능, 그리고 최소 100종 이상의 새로운 라이젠 4000 노트북 컴퓨터 덕분에 올해는 아주 신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2020년 인텔과 제대로 경쟁할 AMD를 기대해 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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