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12

신형 맥 미니 심층 리뷰 : 애플의 가장 저렴한 맥의 인상적인 멀티 코어 성능

Roman Loyola | Macworld

맥 미니는 마지막으로 업데이트된 이후 오랫동안 소식이 없었다. 맥 미니 팬들은 소소한 개선이라도 좋으니 나오기만을 바랐다. 다른 한편으로 4년 동안의 공백은 뭔가 대대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긴 시간이기도 하다. 4년만에 애플이 내놓은 변화는 프로세서 업그레이드가 거의 전부라고 할 수 있다.

큰 변화를 기대했던 사람에게는 당연히 실망스러운 소식이다. 그러나 신형 맥 미니는 분명 799달러의 값어치를 하는 맥이다. 사실 벤치마크 결과를 보면 아이맥을 위협할 정도의 강력한 성능을 제공한다. 맥을 새로 구입한다면 당연히 맥 미니도 고려 대상에 넣어야 한다. 돈을 아끼면서 성능도 준수한 맥을 손에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구형 맥 미니를 갖고 있고 그 규격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업그레이드를 추천한다. 특히 멀티 코어를 사용하는 전문가용 소프트웨어에서 신형 맥 미니의 성능을 보면 업그레이드 비용이 아깝지 않다. 이 리뷰에서는 현재 애플의 가장 저렴한 맥인 799달러 맥 미니 모델을 살펴본다.

맥 미니는 누구를 위한 컴퓨터인가?
맥 미니는 신규 맥 사용자를 위한 경제적인 보급형 모델로 2005년에 처음 데뷔했다. 필요한 것은 외부 디스플레이(첫 미니에는 VGA-DVI 어댑터가 제공됨)와 USB 입력 디바이스가 전부였다. 기본 모델 가격은 499달러였으며, 성능은 더 빠르고 값도 비싼 맥에 비해 뒤쳐졌지만 가격을 감안하면 준수했다.

맥 미니는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의 인기를 입증하고 전문가들의 수요도 생겼다.

그러나 막상 출시하고 보니 작은 크기 덕분에 전문 사용자들이 주 시장을 형성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콘텐츠 창작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으며, 심지어 코로케이션 데이터 센터까지 입지를 넓혔다. 이러한 시장의 반응에 따라 애플도 맥 미니의 메시지를 경제성에서 성능으로 바꾸고 전문가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애플의 맥 미니 웹사이트에는 신형 맥에 대해 “중장비의 파워”라는 표현이 나와 있다. 예전 맥 미니의 “맥 입문용”이라는 메시지는 이제 찾아볼 수 없다.

그렇다고 미니가 맥으로 전환하는 사람을 비롯한 일반적인 사용자에게 더 이상 맞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여전히 일반 소비자용으로도 좋은 맥이며 실제로 가성비도 매우 우수하다. 다만 애플 맥 라인업에 더 이상 500달러 미만 제품이 없다는 점은 무척 아쉽다. (799달러짜리 맥 미니는 보급형 21.5인치 아이맥에 비하면 300달러가 더 저렴하긴 하다.)

맥 미니의 내부 : CPU, SSD, RAM, T2
간담회에서 애플은 맥 미니에서 고객이 가장 원한 것은 성능 향상이었다고 밝혔다. 애플은 이러한 소비자 기대를 염두에 두고 CPU를 8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로 업그레이드했다. 게다가 모바일 CPU가 아닌 데스크톱용 CPU다. 애플에 따르면 신형 맥 미니의 성능은 이전 미니에 비해 최대 5배 더 높다. (참고로 이전 미니는 2014년 10월에 출시됨)

799달러 맥 미니의 CPU는 3.6GHz 코어 i3다. 쿼드 코어 프로세서로, 이전 맥 미니의 CPU에 비해 코어 수가 2개 더 많다. 단, 이 맥 미니의 CPU는 터보 부스트를 지원하지 않는다. 터보 부스트는 프로세서가 전력과 전류, 온도 제한에 이르지 않은 경우 정격 주파수보다 더 빠르게 작동하도록 하는 기능이다. 1,099달러 맥 미니에 탑재된 3.0GHz 6코어 코어 i5 프로세서는 터보 부스트로 최대 4.1GHz까지 작동한다.

맥 미니의 스토리지 하드웨어 성능도 업그레이드됐다고 할 수 있다. 과거에는 하드 드라이브(느리지만 넉넉한 공간), 퓨전 드라이브(용량은 하드 드라이브지만 조금 더 나은 성능), 플래시 스토리지(빠르고 비싼 SSD)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다. 지금은 가장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SSD 드라이브로만 구성된다.

799달러 모델에는 128GB 드라이브가 기본 포함되지만 이 용량이 부족할 경우 비용 지출만 각오한다면 최대 2TB까지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SSD는 PCI-e 카드이며, 사용자가 직접 업그레이드할 수는 없다. 따라서 외장 드라이브를 연결하는 것보다 내장 스토리지를 선호한다면 처음 구입할 때 비용을 들여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좋다.

맥 미니의 케이스는 쉽게 열 수 있다. 하부의 원형 플라스틱 덮개를 빼내면 별나사로 고정된 알루미늄 뚜껑이 보인다.

799달러 맥 미니에는 2개의 4GB SO-DIMM으로 구성된 8GB 2666MHz DDR4 메모리가 탑재된다. 메모리는 최대 64BG까지 지원되며 사후에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그러나 애플 정책에 따르면 사용자가 직접 맥 미니를 구성할 수 없고 공인 애플 서비스 제공업체를 통해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직접 업그레이드할 경우 보증이 무효화된다.

맥 미니의 케이스는 쉽게 열 수 있다. 하부의 원형 플라스틱 덮개를 빼내면 별나사로 고정된 알루미늄 뚜껑이 보인다. 이 뚜껑을 열면 메모리가 일종의 케이지 안에 장착되어 있으며, 메모리까지 도달하려면 팬을 비롯한 다른 부품도 분리해야 한다. 간단치 않은 작업이다.

맥 미니에는 주 CPU에서 보안 기능의 부담을 덜어주는 T2 보안 칩이 내장됐다. T2는 맥 미니의 보안 부팅 기능과 파일볼트(FileVault)의 스토리지 암호화를 담당하며, 터치 ID를 제어하는 시큐어 인클레이브(Secure Enclave)를 위한 코프로세서를 내장했다. 현재로서는 터치 ID를 지원하는 맥 미니용 키보드는 없다. 아이맥이 곧 업데이트될 예정이므로 터치 ID가 내장된 새로운 매직 키보드가 함께 나올 가능성은 열려 있다.

맥 미니는 얼마나 빠른가?
799달러 맥 미니의 속도를 테스트하기 위해 긱벤치(Geekbench) 4 벤치마크 툴을 사용했다. 맥 미니의 결과를 2014년 맥 미니 모델 3종, 현재 세대의 1,499달러 아이맥, 그리고 2013년 3.5GHz 6코어 제온 E5 맥 프로와 비교했다.

긱벤치 64비트 싱글 코어 테스트 결과



예상된 결과지만 8세대 3.6GHz 코어 i3 프로세서를 탑재한 799달러 맥 미니는 2014년 모델에 비해 향상된 싱글 코어 성능을 기록했다. 상대적인 향상 폭은 999달러 2.8GHz 코어 i5 모델 대비 29%, 699달러 2.6GHz 코어 i5 모델 대비 34%, 그리고 499달러 1.4GHz 코어 i5 맥 미니 대비 45%다.

관건은 2014년 맥 미니 소유자가 업그레이드를 할 만큼 충분히 개선이 됐는지 여부다. 8세대 인텔 칩의 높아진 클럭 속도 덕분에 싱글 코어 앱(메일, 브라우저, 아이튠즈, 기본적인 비디오 및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 등)에서도 성능 향상 폭은 상당하다. 2014년형 499달러 또는 699달러 맥 미니를 소유하고 있다면 아마 들인 비용이 아깝지 않게 그동안 잘 활용했을 것이므로 799달러 모델로의 업그레이드는 추천할 만한 투자다. 2014년에 999달러 모델을 구입했더라도 충분히 업그레이드를 고려할 만하다.

흥미로운 점은 799달러 맥 미니의 싱글 코어 성능은 2017년 21.5인치 3.4GHz 코어 i5 아이맥(판매가 1,499달러)에 크게 뒤쳐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이맥과의 격차는 4%에 불과하다. 또한 신형 맥 미니의 성능은 2013년 3.5GHz 제온 E5 맥 프로보다 23% 더 높다. 단, 이 결과는 싱글 코어 성능 테스트 결과임을 유의해야 한다. 맥 미니 대 맥 프로의 양상은 이후 테스트에서 바뀐다.

긱벤치 64비트 멀티 코어 테스트 결과



애플이 신형 맥 미니에서 마케팅 메시지를 바꾸면서 전보다 멀티 코어 성능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799달러 맥 미니의 프로세싱 코어는 4개로, 이전 모델보다 2개 더 많다. 799달러 맥 미니의 신형 CPU와 부가적인 프로세싱 코어의 결합은 여러 개의 코어를 사용할 수 있는 앱(전문가용 비디오 및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 개발자 툴 등)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긱벤치 64비트 멀티 코어 테스트에서 799달러 맥 미니의 성능은 기존 3가지 모델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즉, 복수의 코어를 활용하는 앱을 사용한다면 신형 맥 미니에서 상당한 성능 향상을 체감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에 드는 비용이 아깝지 않은 성능이다.

799달러 맥 미니를 1,499달러 21.5인치 쿼드 코어 3.4GHz 코어 i5 아이맥과 비교한 결과는 놀랍다. 두 컴퓨터의 긱벤치 4 점수는 사실상 똑같다. 799달러 맥 미니와 1,499달러 아이맥을 비교하기 위해 몇 가지 벤치마크를 더 실행한 결과 그래픽 성능에 있어서는 아이맥과 4GB 라데온 프로 560 그래픽 카드가 맥 미니의 인텔 UHD 그래픽 630에 비해 더 높은 프레임레이트로 큰 폭의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다른 두 벤치마크인 씨네벤치(Cinebench) R15 CPU 테스트와 블렌더(Blender) BMW 렌더링 테스트에서는 맥 미니와 아이맥이 막상막하의 성능을 기록했다. 여기서 더 자세한 맥 미니 대 아이맥 벤치마크를 볼 수 있다.

5년 전인 2013년에 나온 2,299달러 6코어 3.5GHz 제온 E5 맥 프로에 비해서는 느리지만 두 시스템의 가격 차이를 감안하면 맥 미니의 멀티 코어 속도는 상당히 인상적이다.

신형 맥 미니의 연결 및 포트
맥 사용자들 사이에서 맥 미니가 많은 사랑을 받아온 이유 중 하나는 작은 패키지 안에 많은 포트를 내장했다는 점이다. 신형 맥 미니 역시 다양한 포트를 탑재했다. 또한 썬더볼트/USB-C에 초점을 두는 현재의 애플 전략도 잘 반영되어 있다.

맥 미니에는 썬더볼트/USB-C 포트 4개가 탑재됐다. 이 4개 포트를 사용해서 각 디스플레이의 화면 해상도에 따라 2개 또는 3개의 디스플레이를 연결할 수 있다. LG 울트라파인 4K 디스플레이와 같은 USB-C 디스플레이가 없는 경우 어댑터가 필요하다. (썬더볼트 3 어댑터 가이드를 참고해서 필요한 어댑터를 찾을 수 있다.) 또한 HDMI 디스플레이를 맥 미니의 HDMI 2.0 포트에 연결할 수 있다.

 2018년 맥 미니의 후면 포트.

연결할 USB-A 디바이스가 많은 사람에게는 USB-A 포트가 기존 4개에서 2개로 줄었다는 점이 실망스러울 수 있다. 맥 미니의 USB-C 포트에 여분이 있는 경우 USB-C - USB-A 어댑터를 사용하면 된다. 애플에서도 19달러에 어댑터를 판매한다. 이보다 더 나은 투자는 USB-A를 통해 맥 미니에 연결되는 앵커(Anker) 4포트 USB 3.0 데이터 허브, 또는 USB-C를 통해 연결되는 아마존베이직스(AmazonBasics) USB 3.1 타입C - 4포트 USB 허브와 같은 USB 허브를 구입하는 것이다.

네트워킹의 경우 기가비트 이더넷 잭과 와이파이가 표준으로 탑재된다. 100달러를 추가하면 10Gb 이더넷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므로 전문 사용자나 렌더링 팜 환경이라면 고려할 만하다. 또한 블루투스 5.0과 헤드폰 잭도 있다.
 


이전과 같은 맥 미니 디자인
업그레이드 공백이 길었던 만큼 각종 추측이 난무하면서 애플 팬들은 신형 맥 미니에 바라는 희망 사항 목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Macworld 필자와 편집자들도 이러한 대열에 기꺼이 합류했다. 추측의 대부분은 맥 미니의 규격에 관한 것이었으며 많은 이들은 인텔 NUC와 라즈베리 파이(Raspberry Pi) 등 소형 PC 디바이스의 영향을 받아 새로운 맥 미니도 2014년 모델에 비해 더 작아질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애플은 맥 미니의 디자인을 전혀 바꾸지 않았다. 색깔만 실버 대신 스페이스 그레이로 바뀌었을 뿐이다. 모양과 크기 모두 이전과 동일하다. 정사각형 모양의 옆면 길이는 19.5cm, 높이는 3.5cm이며 모서리는 둥글게 처리됐다. 이전 맥 미니 위에 올려놓으면 줄이 정확히 맞는다. 맥북 에어와 마찬가지로 맥 미니의 케이스는 100% 재활용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다.

맥 미니가 수없이 늘어선 맥스타디움(MacStadium)

기존 디자인을 고수한 가장 큰 이유는 애플이 맥 미니 발표 이벤트 중에 공개한 “맥 미니의 비밀스러운 세계”라는 문서에서 잘 볼 수 있다. 맥 미니의 여러 가지 사용 사례 중에는 8,000개의 맥 미니가 설치된 코로케이션 데이터 센터도 있다. 맥 미니가 수없이 늘어선 맥스타디움(MacStadium) 설비의 사진을 보면 감탄사가 나오는데, 이 구형 미니를 모두 새로운 규격으로 교체해야 한다면 어떨까? 당연히 기업 환경에서는 업그레이드를 꺼리게 될 것이다.

맥 미니가 더욱 작아진 크기로 더 많은 용도로 사용되는 것도 좋지만 애플 관점에서는 크기를 줄이는 것이 가장 시급한 사안은 아니었던 것 같다. 대다수 사람들에게 맥 미니의 크기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신형 맥 미니는 기존 제품이 있던 공간에 그대로 딱 맞게 들어간다.

요약
애플이 더 이상 500달러 미만의 맥을 제공하지 않고 1,000달러 미만의 데스크톱 맥 수도 3개에서 1개로 줄었다는 사실을 애석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새로운 현실을 직시하자. 이제 최저가는 799달러다. 더 이상 낮아질 일은 없다.

799달러 3.6GHz 쿼드 코어 코어 i3 맥 미니가 제공하는 성능과 가치의 조합은 매력적이다. 많은 경우, 특히 멀티 코어 앱에서 맥 미니는 2017년에 출시된 현재 세대의 1,499달러 21.5인치 3.4GHz 쿼드 코어 코어 i5 아이맥에 필적할 만큼 빠르다. 1,499달러 아이맥 대신 799달러 맥 미니와 4K 디스플레이 및 입력 디바이스를 구매한다면 조금 더 저렴한 비용으로 대등한 성능을 얻을 수 있다.

이전 맥 미니에서 업그레이드해야 하는지 묻는다면 생각할 필요도 없다. 업그레이드하라. 복수의 코어를 활용할 수 있는 앱을 사용한다면 비용에 상응하는 비약적인 성능 향상을 얻을 수 있다. 멀티 코어 앱을 사용하지 않고 기본적인 수준의 소프트웨어만 사용한다 해도 뚜렷한 성능 향상을 느낄 수 있다. USB 허브와 비디오 어댑터는 선택 사항이지만 투자할 가치는 충분하다.

참고 : 799달러 맥 미니 vs. 1,499달러 아이맥 벤치마크 비교
긱벤치 4 컴퓨트 오픈CL 테스트 결과



긱벤치 4 컴퓨트 메탈 테스트 결과



시네벤치 R15 오픈GL 테스트 결과



시네벤치 R15 CPU 테스트 결과



블렌더 BMW 렌더 테스트 결과


editor@itworld.co.kr



2018.11.12

신형 맥 미니 심층 리뷰 : 애플의 가장 저렴한 맥의 인상적인 멀티 코어 성능

Roman Loyola | Macworld

맥 미니는 마지막으로 업데이트된 이후 오랫동안 소식이 없었다. 맥 미니 팬들은 소소한 개선이라도 좋으니 나오기만을 바랐다. 다른 한편으로 4년 동안의 공백은 뭔가 대대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긴 시간이기도 하다. 4년만에 애플이 내놓은 변화는 프로세서 업그레이드가 거의 전부라고 할 수 있다.

큰 변화를 기대했던 사람에게는 당연히 실망스러운 소식이다. 그러나 신형 맥 미니는 분명 799달러의 값어치를 하는 맥이다. 사실 벤치마크 결과를 보면 아이맥을 위협할 정도의 강력한 성능을 제공한다. 맥을 새로 구입한다면 당연히 맥 미니도 고려 대상에 넣어야 한다. 돈을 아끼면서 성능도 준수한 맥을 손에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구형 맥 미니를 갖고 있고 그 규격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업그레이드를 추천한다. 특히 멀티 코어를 사용하는 전문가용 소프트웨어에서 신형 맥 미니의 성능을 보면 업그레이드 비용이 아깝지 않다. 이 리뷰에서는 현재 애플의 가장 저렴한 맥인 799달러 맥 미니 모델을 살펴본다.

맥 미니는 누구를 위한 컴퓨터인가?
맥 미니는 신규 맥 사용자를 위한 경제적인 보급형 모델로 2005년에 처음 데뷔했다. 필요한 것은 외부 디스플레이(첫 미니에는 VGA-DVI 어댑터가 제공됨)와 USB 입력 디바이스가 전부였다. 기본 모델 가격은 499달러였으며, 성능은 더 빠르고 값도 비싼 맥에 비해 뒤쳐졌지만 가격을 감안하면 준수했다.

맥 미니는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의 인기를 입증하고 전문가들의 수요도 생겼다.

그러나 막상 출시하고 보니 작은 크기 덕분에 전문 사용자들이 주 시장을 형성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콘텐츠 창작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으며, 심지어 코로케이션 데이터 센터까지 입지를 넓혔다. 이러한 시장의 반응에 따라 애플도 맥 미니의 메시지를 경제성에서 성능으로 바꾸고 전문가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애플의 맥 미니 웹사이트에는 신형 맥에 대해 “중장비의 파워”라는 표현이 나와 있다. 예전 맥 미니의 “맥 입문용”이라는 메시지는 이제 찾아볼 수 없다.

그렇다고 미니가 맥으로 전환하는 사람을 비롯한 일반적인 사용자에게 더 이상 맞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여전히 일반 소비자용으로도 좋은 맥이며 실제로 가성비도 매우 우수하다. 다만 애플 맥 라인업에 더 이상 500달러 미만 제품이 없다는 점은 무척 아쉽다. (799달러짜리 맥 미니는 보급형 21.5인치 아이맥에 비하면 300달러가 더 저렴하긴 하다.)

맥 미니의 내부 : CPU, SSD, RAM, T2
간담회에서 애플은 맥 미니에서 고객이 가장 원한 것은 성능 향상이었다고 밝혔다. 애플은 이러한 소비자 기대를 염두에 두고 CPU를 8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로 업그레이드했다. 게다가 모바일 CPU가 아닌 데스크톱용 CPU다. 애플에 따르면 신형 맥 미니의 성능은 이전 미니에 비해 최대 5배 더 높다. (참고로 이전 미니는 2014년 10월에 출시됨)

799달러 맥 미니의 CPU는 3.6GHz 코어 i3다. 쿼드 코어 프로세서로, 이전 맥 미니의 CPU에 비해 코어 수가 2개 더 많다. 단, 이 맥 미니의 CPU는 터보 부스트를 지원하지 않는다. 터보 부스트는 프로세서가 전력과 전류, 온도 제한에 이르지 않은 경우 정격 주파수보다 더 빠르게 작동하도록 하는 기능이다. 1,099달러 맥 미니에 탑재된 3.0GHz 6코어 코어 i5 프로세서는 터보 부스트로 최대 4.1GHz까지 작동한다.

맥 미니의 스토리지 하드웨어 성능도 업그레이드됐다고 할 수 있다. 과거에는 하드 드라이브(느리지만 넉넉한 공간), 퓨전 드라이브(용량은 하드 드라이브지만 조금 더 나은 성능), 플래시 스토리지(빠르고 비싼 SSD)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다. 지금은 가장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SSD 드라이브로만 구성된다.

799달러 모델에는 128GB 드라이브가 기본 포함되지만 이 용량이 부족할 경우 비용 지출만 각오한다면 최대 2TB까지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SSD는 PCI-e 카드이며, 사용자가 직접 업그레이드할 수는 없다. 따라서 외장 드라이브를 연결하는 것보다 내장 스토리지를 선호한다면 처음 구입할 때 비용을 들여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좋다.

맥 미니의 케이스는 쉽게 열 수 있다. 하부의 원형 플라스틱 덮개를 빼내면 별나사로 고정된 알루미늄 뚜껑이 보인다.

799달러 맥 미니에는 2개의 4GB SO-DIMM으로 구성된 8GB 2666MHz DDR4 메모리가 탑재된다. 메모리는 최대 64BG까지 지원되며 사후에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그러나 애플 정책에 따르면 사용자가 직접 맥 미니를 구성할 수 없고 공인 애플 서비스 제공업체를 통해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직접 업그레이드할 경우 보증이 무효화된다.

맥 미니의 케이스는 쉽게 열 수 있다. 하부의 원형 플라스틱 덮개를 빼내면 별나사로 고정된 알루미늄 뚜껑이 보인다. 이 뚜껑을 열면 메모리가 일종의 케이지 안에 장착되어 있으며, 메모리까지 도달하려면 팬을 비롯한 다른 부품도 분리해야 한다. 간단치 않은 작업이다.

맥 미니에는 주 CPU에서 보안 기능의 부담을 덜어주는 T2 보안 칩이 내장됐다. T2는 맥 미니의 보안 부팅 기능과 파일볼트(FileVault)의 스토리지 암호화를 담당하며, 터치 ID를 제어하는 시큐어 인클레이브(Secure Enclave)를 위한 코프로세서를 내장했다. 현재로서는 터치 ID를 지원하는 맥 미니용 키보드는 없다. 아이맥이 곧 업데이트될 예정이므로 터치 ID가 내장된 새로운 매직 키보드가 함께 나올 가능성은 열려 있다.

맥 미니는 얼마나 빠른가?
799달러 맥 미니의 속도를 테스트하기 위해 긱벤치(Geekbench) 4 벤치마크 툴을 사용했다. 맥 미니의 결과를 2014년 맥 미니 모델 3종, 현재 세대의 1,499달러 아이맥, 그리고 2013년 3.5GHz 6코어 제온 E5 맥 프로와 비교했다.

긱벤치 64비트 싱글 코어 테스트 결과



예상된 결과지만 8세대 3.6GHz 코어 i3 프로세서를 탑재한 799달러 맥 미니는 2014년 모델에 비해 향상된 싱글 코어 성능을 기록했다. 상대적인 향상 폭은 999달러 2.8GHz 코어 i5 모델 대비 29%, 699달러 2.6GHz 코어 i5 모델 대비 34%, 그리고 499달러 1.4GHz 코어 i5 맥 미니 대비 45%다.

관건은 2014년 맥 미니 소유자가 업그레이드를 할 만큼 충분히 개선이 됐는지 여부다. 8세대 인텔 칩의 높아진 클럭 속도 덕분에 싱글 코어 앱(메일, 브라우저, 아이튠즈, 기본적인 비디오 및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 등)에서도 성능 향상 폭은 상당하다. 2014년형 499달러 또는 699달러 맥 미니를 소유하고 있다면 아마 들인 비용이 아깝지 않게 그동안 잘 활용했을 것이므로 799달러 모델로의 업그레이드는 추천할 만한 투자다. 2014년에 999달러 모델을 구입했더라도 충분히 업그레이드를 고려할 만하다.

흥미로운 점은 799달러 맥 미니의 싱글 코어 성능은 2017년 21.5인치 3.4GHz 코어 i5 아이맥(판매가 1,499달러)에 크게 뒤쳐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이맥과의 격차는 4%에 불과하다. 또한 신형 맥 미니의 성능은 2013년 3.5GHz 제온 E5 맥 프로보다 23% 더 높다. 단, 이 결과는 싱글 코어 성능 테스트 결과임을 유의해야 한다. 맥 미니 대 맥 프로의 양상은 이후 테스트에서 바뀐다.

긱벤치 64비트 멀티 코어 테스트 결과



애플이 신형 맥 미니에서 마케팅 메시지를 바꾸면서 전보다 멀티 코어 성능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799달러 맥 미니의 프로세싱 코어는 4개로, 이전 모델보다 2개 더 많다. 799달러 맥 미니의 신형 CPU와 부가적인 프로세싱 코어의 결합은 여러 개의 코어를 사용할 수 있는 앱(전문가용 비디오 및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 개발자 툴 등)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긱벤치 64비트 멀티 코어 테스트에서 799달러 맥 미니의 성능은 기존 3가지 모델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즉, 복수의 코어를 활용하는 앱을 사용한다면 신형 맥 미니에서 상당한 성능 향상을 체감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에 드는 비용이 아깝지 않은 성능이다.

799달러 맥 미니를 1,499달러 21.5인치 쿼드 코어 3.4GHz 코어 i5 아이맥과 비교한 결과는 놀랍다. 두 컴퓨터의 긱벤치 4 점수는 사실상 똑같다. 799달러 맥 미니와 1,499달러 아이맥을 비교하기 위해 몇 가지 벤치마크를 더 실행한 결과 그래픽 성능에 있어서는 아이맥과 4GB 라데온 프로 560 그래픽 카드가 맥 미니의 인텔 UHD 그래픽 630에 비해 더 높은 프레임레이트로 큰 폭의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다른 두 벤치마크인 씨네벤치(Cinebench) R15 CPU 테스트와 블렌더(Blender) BMW 렌더링 테스트에서는 맥 미니와 아이맥이 막상막하의 성능을 기록했다. 여기서 더 자세한 맥 미니 대 아이맥 벤치마크를 볼 수 있다.

5년 전인 2013년에 나온 2,299달러 6코어 3.5GHz 제온 E5 맥 프로에 비해서는 느리지만 두 시스템의 가격 차이를 감안하면 맥 미니의 멀티 코어 속도는 상당히 인상적이다.

신형 맥 미니의 연결 및 포트
맥 사용자들 사이에서 맥 미니가 많은 사랑을 받아온 이유 중 하나는 작은 패키지 안에 많은 포트를 내장했다는 점이다. 신형 맥 미니 역시 다양한 포트를 탑재했다. 또한 썬더볼트/USB-C에 초점을 두는 현재의 애플 전략도 잘 반영되어 있다.

맥 미니에는 썬더볼트/USB-C 포트 4개가 탑재됐다. 이 4개 포트를 사용해서 각 디스플레이의 화면 해상도에 따라 2개 또는 3개의 디스플레이를 연결할 수 있다. LG 울트라파인 4K 디스플레이와 같은 USB-C 디스플레이가 없는 경우 어댑터가 필요하다. (썬더볼트 3 어댑터 가이드를 참고해서 필요한 어댑터를 찾을 수 있다.) 또한 HDMI 디스플레이를 맥 미니의 HDMI 2.0 포트에 연결할 수 있다.

 2018년 맥 미니의 후면 포트.

연결할 USB-A 디바이스가 많은 사람에게는 USB-A 포트가 기존 4개에서 2개로 줄었다는 점이 실망스러울 수 있다. 맥 미니의 USB-C 포트에 여분이 있는 경우 USB-C - USB-A 어댑터를 사용하면 된다. 애플에서도 19달러에 어댑터를 판매한다. 이보다 더 나은 투자는 USB-A를 통해 맥 미니에 연결되는 앵커(Anker) 4포트 USB 3.0 데이터 허브, 또는 USB-C를 통해 연결되는 아마존베이직스(AmazonBasics) USB 3.1 타입C - 4포트 USB 허브와 같은 USB 허브를 구입하는 것이다.

네트워킹의 경우 기가비트 이더넷 잭과 와이파이가 표준으로 탑재된다. 100달러를 추가하면 10Gb 이더넷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므로 전문 사용자나 렌더링 팜 환경이라면 고려할 만하다. 또한 블루투스 5.0과 헤드폰 잭도 있다.
 


이전과 같은 맥 미니 디자인
업그레이드 공백이 길었던 만큼 각종 추측이 난무하면서 애플 팬들은 신형 맥 미니에 바라는 희망 사항 목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Macworld 필자와 편집자들도 이러한 대열에 기꺼이 합류했다. 추측의 대부분은 맥 미니의 규격에 관한 것이었으며 많은 이들은 인텔 NUC와 라즈베리 파이(Raspberry Pi) 등 소형 PC 디바이스의 영향을 받아 새로운 맥 미니도 2014년 모델에 비해 더 작아질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애플은 맥 미니의 디자인을 전혀 바꾸지 않았다. 색깔만 실버 대신 스페이스 그레이로 바뀌었을 뿐이다. 모양과 크기 모두 이전과 동일하다. 정사각형 모양의 옆면 길이는 19.5cm, 높이는 3.5cm이며 모서리는 둥글게 처리됐다. 이전 맥 미니 위에 올려놓으면 줄이 정확히 맞는다. 맥북 에어와 마찬가지로 맥 미니의 케이스는 100% 재활용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다.

맥 미니가 수없이 늘어선 맥스타디움(MacStadium)

기존 디자인을 고수한 가장 큰 이유는 애플이 맥 미니 발표 이벤트 중에 공개한 “맥 미니의 비밀스러운 세계”라는 문서에서 잘 볼 수 있다. 맥 미니의 여러 가지 사용 사례 중에는 8,000개의 맥 미니가 설치된 코로케이션 데이터 센터도 있다. 맥 미니가 수없이 늘어선 맥스타디움(MacStadium) 설비의 사진을 보면 감탄사가 나오는데, 이 구형 미니를 모두 새로운 규격으로 교체해야 한다면 어떨까? 당연히 기업 환경에서는 업그레이드를 꺼리게 될 것이다.

맥 미니가 더욱 작아진 크기로 더 많은 용도로 사용되는 것도 좋지만 애플 관점에서는 크기를 줄이는 것이 가장 시급한 사안은 아니었던 것 같다. 대다수 사람들에게 맥 미니의 크기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신형 맥 미니는 기존 제품이 있던 공간에 그대로 딱 맞게 들어간다.

요약
애플이 더 이상 500달러 미만의 맥을 제공하지 않고 1,000달러 미만의 데스크톱 맥 수도 3개에서 1개로 줄었다는 사실을 애석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새로운 현실을 직시하자. 이제 최저가는 799달러다. 더 이상 낮아질 일은 없다.

799달러 3.6GHz 쿼드 코어 코어 i3 맥 미니가 제공하는 성능과 가치의 조합은 매력적이다. 많은 경우, 특히 멀티 코어 앱에서 맥 미니는 2017년에 출시된 현재 세대의 1,499달러 21.5인치 3.4GHz 쿼드 코어 코어 i5 아이맥에 필적할 만큼 빠르다. 1,499달러 아이맥 대신 799달러 맥 미니와 4K 디스플레이 및 입력 디바이스를 구매한다면 조금 더 저렴한 비용으로 대등한 성능을 얻을 수 있다.

이전 맥 미니에서 업그레이드해야 하는지 묻는다면 생각할 필요도 없다. 업그레이드하라. 복수의 코어를 활용할 수 있는 앱을 사용한다면 비용에 상응하는 비약적인 성능 향상을 얻을 수 있다. 멀티 코어 앱을 사용하지 않고 기본적인 수준의 소프트웨어만 사용한다 해도 뚜렷한 성능 향상을 느낄 수 있다. USB 허브와 비디오 어댑터는 선택 사항이지만 투자할 가치는 충분하다.

참고 : 799달러 맥 미니 vs. 1,499달러 아이맥 벤치마크 비교
긱벤치 4 컴퓨트 오픈CL 테스트 결과



긱벤치 4 컴퓨트 메탈 테스트 결과



시네벤치 R15 오픈GL 테스트 결과



시네벤치 R15 CPU 테스트 결과



블렌더 BMW 렌더 테스트 결과


editor@itworld.co.kr



X